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9.3℃
  • 구름조금강릉 16.3℃
  • 맑음서울 19.9℃
  • 맑음대전 20.7℃
  • 맑음대구 19.8℃
  • 구름조금울산 17.9℃
  • 맑음광주 21.2℃
  • 맑음부산 20.5℃
  • 맑음고창 21.2℃
  • 구름많음제주 22.5℃
  • 맑음강화 18.1℃
  • 맑음보은 18.8℃
  • 맑음금산 20.7℃
  • 맑음강진군 21.9℃
  • 구름많음경주시 19.6℃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주택소유 상위 1%, 4.7채·30억 자산…유주택자도 '빈익빈부익부' 상위 1% 자산 30억, 하위 10% 3000만원

임광현 의원, 통계청 ‘주택소유통계’ 분석
“주택 소유 상위 1% 가구 보유 주택 평균 30억원, 평균 4.7채”
2022년 부동산경기 하강에 전년보단 자산 줄어
상위1%의 72%, 서울에 거주…“주택자산 격차 완화 필요”
5년간 1000명이 4.2만채 매입…주택구입 대출도 고소득층 70% 독식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유주택 가구 상위 1%가 가진 주택들의 자산 가액이 평균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 4.7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10명 중 7명은 서울에 거주했다.

 

또 최근 5년간 다주택자 1000명이 4만2000여 채의 집을 사들였으며, 주택취득 목적의 대출도 4·5분위 고소득층에서 70% 이상을 받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 자산의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되는 양상으로 분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주택소유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자산 가액(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백분위로 구분했을 때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이었다. 전체 주택소유 가구의 평균 자산 가액은 3억1500만원으로, 상위 1% 가구의 약 10분의 1 수준이었다.

 

 

임 의원은 "2022년 기준 공시가격은 실거래가격 대비 단독주택의 경우 평균 57.9%, 공동주택의 경우 71.5%로 형성됐다"며 "실제 주택 자산가액은 30~40%정도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017년 21억3000만원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2년 자산 가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강하면서 덩달아 줄어든 걸로 해석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어, 2023년 기준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다시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하위 10%와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였다.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는 전년(115.0배)보다 줄었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500만원이었다.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늘었다.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다.

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7년 5.53채에서 2019년 4.93채 등으로 감소하는 양상이었으나 2022년에는 늘었다.

 

상위 1% 가구를 거주 지역별로 보면 72.3%가 서울에 살고 있었다. 전년(71.0%)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이어 경기(16.9%), 부산(2.9%), 인천(1.2%), 대구(1.2%) 순이었다.


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 취득 목적의 가계부채가 고소득층인 4·5분위에 71%나 몰려 있었다.

 

지난 2022년도 발생한 주택취득 목적 가계부채 건수를 소득분위별로 나눠보면 최저소득층인 1분위는 41건 , 2분위는 120건 , 3분위는 330건이었고, 4분위 578건 , 5분위 652건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빚내서 집사는' 경우가 많았다.

 

차규근 의원은 "소득이 낮은 가구보다 높은 가구의 주택취득기회가 많아 소득 불평등이 고스란히 자산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소득층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집 없는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홍정도 중앙그룹 소유 이태원 주택 320억원 현금 매입…"올해 국내 최고가 거래"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고가 단독주택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올해 단독·다가구주택 매매 중 최고가로 기록됐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5개월만인 10월 28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보유하던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32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이다. 이 주택의 대지 면적은 약 1104㎡(약 334평),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20㎡ 규모이며, 토지 평당 약 958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태원 언덕길 일대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저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홍정도 부회장은 2021년 3월 해당 단독주택을 약 200억원에 매입했으나 4년 만에 약 12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하며 처분했다. 홍 부회장은 현재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수백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을 한 바 있으며, 이번 대규모 부동산 매각 자금도 중앙그룹 자금 유입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앙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233억원 영업손실과 117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깊은 재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총수 일가가

[이슈&논란] "고객의 피같은 돈, 증권사 직원이 빼돌려 도박자금 탕진"…신뢰 무너진 한국투자증권, 반복되는 내부범죄의 민낯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금융시장에서 '신뢰'는 금융기관의 존립 근거이며, 특히 증권업계는 고객 자산의 안전을 담보받는 투명한 내부통제체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투자증권 한 직원이 고객들의 예탁금 수억원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며 증권업계 전체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강남지점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 직원이 최소 6~7명의 고객 계좌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불법 이체해 빼돌렸다. 사측은 "지점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는 현재 집계 중이나,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피해 고객과의 면담과 피해액 산정 후 수사기관 결과에 따른 보상절차를 예고했으나, 이미 빼돌린 자금은 대부분 도박에 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아내와 동료에게 도박 사실을 고백한 뒤 잠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의 일탈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더한다. 2015년에도 한국투자증권 강서지점 직원이 고객들로부터 수년간 약 20억원을 받아 잠적한 사례가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2015년 고객돈

[랭킹연구소] QS 아시아 대학 순위, 홍콩·중국·싱가포르 상위권·한국 10위권 진입실패…연세대(11위)·고려대(12위)·성균관대(16위)·서울대(17위)·포항공대(18위)·한양대(20위) 順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6년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은 상위 10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아시아 학계의 경쟁 심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평가는 11월 4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술과 협력' 고등교육 서밋 행사에서 발표됐다. 한국 대학 순위 및 추이 올해 QS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연세대로 1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가 12위, 성균관대 16위, 서울대 17위, 포항공대(POSTECH) 18위, 한양대 20위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했고, 한양대도 1계단 떨어진 반면, 고려대와 서울대는 각각 1계단 상승, 포항공대는 4계단이라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평가 대상 한국 대학 103곳 가운데, 올해 순위가 상승한 곳은 31곳, 유지한 곳은 14곳, 하락한 곳은 53곳이며 나머지 5곳은 올해 처음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대학 상위권 판도 QS 2026 아시아대학 평가 최상위권은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학이 독점했다. 홍콩대(University of

[The Numbers] 국회의원 ‘똘똘한 한 채’ 강남4구 28%·다주택자 40%…내로남불형 부동산정책, 신뢰도 '흔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세 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6·27 대책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집값 안정 기대를 모았으나, 불과 두 달 뒤 발표한 9·7 대책에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가 포함되며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어 한 달 후 발표한 10·15 대책은 규제지역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포함했지만, 국지적땜질식 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 규제지역 내 고가 아파트를 고위공직자들이 갭투자 등으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내로남불’ 논란까지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경실련은 2025년 11월 4일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내로남불 논란을 넘어, 신뢰받을 수 있는 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해 고위공직자의 실사용 외 부동산 매매 금지 등 입법 필요성을 제기하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근본적 부동산 대책을 촉구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지닌다. 경실련의 분석 결과, 국회의원 신고 부동산재산 평균은 5억원으로, 국민 평균 4.2억원의 4.68배이다. 상위 10명은 1인당 165.8억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는 박정 더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