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최근 국내 가구업계를 뒤흔드는 대형 담합·갑질 의혹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시장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한샘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현대리바트와 에이스침대 본사에 대해 대리점 갑질 의혹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가구업계 주요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한샘, 10년간 ‘아파트 시스템가구’ 입찰 담합…검찰 강제수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6월 초 한샘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6개 건설사가 발주한 190건의 아파트 시스템가구 입찰에서 한샘을 포함한 4개 업체가 낙찰 예정자와 입찰 가격을 사전에 합의하는 등 조직적 담합을 벌였다는 공정위 고발에 따른 것이다. 담합 성공 건수는 167건, 관련 매출액은 약 3324억원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한샘은 10년간 빌트인 특판가구 입찰에서도 31개 가구업체와 함께 담합해 공정위로부터 총 9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2025년 2월에도 20개 시스템가구 업체가 담합해 183억원 과징금과 검찰 고발을 당하는 등 ‘담합 단골기업’이라는 오명을 벗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진에어에서 기장, 승무원에 이어 정비사까지 잇따라 내부고발에 나서며, 항공 안전과 근무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아는 직원들의 연이은 고발이 이어지면서, 저가항공을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에어 소속 정비사가 “진에어 정비 이대로는 위험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혼자 근무하는 주재정비사의 인력 부족과 이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비사는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 시간이 겹쳐 혼자서 두 대의 비행기를 번갈아 점검해야 한다”며, “결함이 발생하면 한 대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나머지 비행기는 제대로 점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외부 동체 결함 등 주요 점검이 소홀해질 경우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내부고발은 최근 기장과 객실승무원에 이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12일 자신을 현직 진에어 B737 기장이라고 소개한 A 씨는 블라인드에 "성수기에 비행기를 조종할 항공사가 부족하다"며 "적어도 7·8월에는 진에어를 타지 말라" 글을 게시했다. 이어 "비행기 1대당 필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전국에서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유입된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명문 학군지 쏠림 현상이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대구 수성구, 경기 양주시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충청권 신도시가 순유입을 주도했다. 강남구, 11년 만에 최대 순유입…명문학군 집중화 심화 서울 강남구는 2575명의 순유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입 3918명, 전출 1343명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2위는 대구 수성구(1157명), 3위는 경기 양주시(964명)도 높은 순유입을 보였다. 4위는 서울 양천구(896명), 5위는 인천 연수구(756명)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권은 188명 순유출이 발생한 반면 경인권은 875명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경기 213명, 인천 662명의 순유입 영향이다. 지방권에선 대구·충청권 강세…신도시·지역인재전형 영향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구 수성구, 충남 아산시 등 광역시와 신도시, 충청권이 두드러졌다. 대전 유성구, 중구도 전국 20위권 내에 들었다. 서울·경인권을 제외한 지방 6개 권역 가운데에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초등학생 순유입이 발생했다. 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배우 김수현이 10년간 전속모델로 활동해온 쿠쿠전자와의 관계가 최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과 채권 가압류로 파국을 맞았다.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직후 쿠쿠가 계약 해지와 법적 조치에 나서면서, 소비자·시장·전문가 모두 쿠쿠의 브랜드 신뢰와 향후 경영 전략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쿠쿠전자가 10년 인연의 광고모델 김수현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은 사생활 논란에 따른 단기적 위기관리 차원이지만,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평판, 글로벌 경영 전략 등 전방위적 또 다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10년 인연, 사생활 논란에 쿠구와 김수현 결국 소송전 쿠쿠전자는 2025년 4월 24일 김수현을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채권 가압류를 신청했고, 5월 2일에는 8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쿠쿠홈시스와 말레이시아 법인 등 계열사까지 가세해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총 20억2986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김수현은 10년 전부터 쿠쿠전자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브랜드와 동반 성장해왔으나, 최근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편의점 먹거리 안전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마트24가 판매한 자체브랜드(PB) 얼음컵 ‘이프레소 얼음컵’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편의점 업계 전반의 식품안전 관리 허점과 반복되는 위생 논란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마트24의 얼음컵에서 세균수 기준치 초과가 적발돼 식약처가 회수 명령을 내린 가운데, 국내 주요 편의점 업계 전반에 걸쳐 위생·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특정 편의점 브랜드의 관리 부실을 넘어, 편의점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구조적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24 얼음컵 세균 초과…“먹거리 안전, 또 도마 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이마트24가 판매한 ‘이프레소 얼음컵’(2025.05.28 제조분)이 세균수 기준을 초과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충남 아산시 ‘블루파인’ 제조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회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당부가 내려졌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업계 전반, 반복되는 위생 논란 이마트24만의 문제가 아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국내 미용의료 대표기업 파마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인적분할 및 사실상 중복상장 추진 결정에 대해 소수주주와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이 대주주인 정상수 이사회 의장 이익에 집중된 ‘지배구조 강화’ 수단이라는 비판과 함께, 기업가치 훼손과 시장 신뢰 저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적분할 명분 불투명…실질적 중복상장 우려” 파마리서치는 6월 13일, 존속회사 ‘파마리서치홀딩스’(가칭)와 신설회사 ‘파마리서치’(가칭)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회사 75%, 신설회사 25%로, 기존 사업은 신설회사로 이관된다. 회사 측은 “인적분할은 주주 전체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해 물적분할과 다르다”고 강조했으나, 시장에서는 “결과적으로 모회사·자회사 모두 상장하는 중복상장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머스트자산운용(지분 약 1%)은 16일 공개 의견서에서 “인적분할 이후 현물출자를 통해 모회사와 자회사를 모두 상장시키는 구조는, 자본시장에서 문제됐던 물적분할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머스트운용은 “지주회사 필요성이 있었다면 100% 자회사 물적분할 후 재상장을 피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했다”며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우리나라 브랜드 TOP50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였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제13회 ‘Best Korea Brands 2025(이하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와 ‘브랜드 정반합(正反合)’이라는 주제의 브랜드 전략 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50의 가치 총액이 234조77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기아-네이버-LG전자,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 5 수상 2025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의 1위와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성장한 122조1870억원,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14.6% 상승해 27조9284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각각 16.6%, 8.9%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아(3위)와 네이버(4위)가 이름을 올렸다. 16.6%의 성장을 보인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9조8283억원이었으며 네이버는 8.9% 상승한 7조8612억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6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부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올해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특히 ‘집중투표제’와 같은 주주권 관련 항목은 여전히 준수율이 저조하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곳은 3%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상법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제외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제도 실효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준수율은 지난해 50.1%에서 소폭 상승한 54.4%로 집계됐다. 즉, 15개 핵심지표 중 평균 8.1개를 준
일전에도 언급한 바 있는 언어유희. 바로 ’모든 건 다 done이야.‘ 살아가면서 정말로 다양한 갈등을 맞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그 반복의 세상이 어찌보면 우리 사는 세계 같습니다. 잘잘못을 따진다든지, 사건/사고의 합의라든지, 실수로 인한 만회 내지 다툼의 종지부는 거의 다 ‘돈(돈)’이 있으면 해결되지요. 말로는 내가 그거 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야라고 목청껏 외치지만…결론은 버킹검이죠. 내가 돈 때문에 살 수 있는건지, 돈때문에 내가 살아가는지 곰곰히 따져보면 쉽게 답하기 어렵기도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45 번째 주제는 ‘돈은 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새로운 종류의 노예로 만든다’ 입니다. 책은 말합니다. ’돈은 실제로 다정함과 비정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이중성‘이라고. 이 친구 때문에 꺼져가는 목숨을 건지기도 하고. 요 녀석 때문에 생명을 빼앗기도 하는 걸 보면 바로 이해가되죠. 그러더디 쇼펜하우어 형님이 반격하십니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내면의 평화와 욕망의 조절에서 비롯된다‘고 말이죠. 예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국 LA에서 시작된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에레혼(Erewhon)’이 전 세계 유통업계와 마트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식료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한 에레혼의 성공 전략과 그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에레혼(Erewhon)은 무엇인가 에레혼(Erewhon)은 1966년 일본계 이민자 미치오 쿠시(Michio Kushi)와 아벨린 쿠시(Aveline Kushi) 부부가 보스턴에서 설립한 유기농 식품점에서 출발했다. 브랜드명은 영국 소설가 새뮤얼 버틀러의 소설 『Erewhon』에서 따왔는데, 이는 ‘Nowhere(어디에도 없음)’를 거꾸로 배열한 단어로,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유토피아적 이상향을 지향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현재 에레혼은 캘리포니아주 LA를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운영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프리미엄한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으로 자리잡았다. 매장당 평균 매출은 1억7000만 달러(2023년 기준)로, 이는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의 4배에 달하는 평당 매출을 기록하는 수준이다. 에레혼의 비즈니스 모델과 차별화전략…초프리미엄 전략과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