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갸~ 여기엔 모 놓을까? 안마의자 어때?” 집 이사 한다고 결심하면 어디에 무엇을 채울 지 우선 고민합니다. 요즘 웬만한 경우 포장이사를 이용하지만 그 첫 번째 관문은 다름 아닌 스티커를 붙여 놓는 거죠. 어디에? 바로 버릴 물건에… 그렇습니다. 채우기 위한 첫번째 과정은 ‘비움’이고, 축적되고 쌓인 경우 다시 담으려면 바로 버려야(비워야) 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뭐 할지, 뭐 살지, 뭐 먹을지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쉴 지, 뭐 치울지, 뭘 안먹을지를 생각하라구요. 그 말을 듣고 한 30초 지났을까요~ 머리를 둔기로 맞은 딱 그런 느낌이 들면서 블랙이었던 머릿속이 화이트가 되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거실, 책장, 식탁을 보니 쓸데없이 보이는 잡기들이 눈에 띄었으며 당장 버리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습니다. 비우는 기술의 마음가짐인 ‘무심’ 점점 무심에 다가서게 됩니다. 대장내시경 전날 고통속에 약을 삼켜가며 숙변과 잔변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기울였던 그 순간이 바로 무심이었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울 때 비로소 마음 속 전체가 꽉 찰 것입니다. 풍요 속 빈곤이 아닌 빈곤 속 풍요! 어찌 보면 ‘무소유’ 같고, 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코끼리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코가 손이라 과자를 주면 손으로 먹는다'는 노래? 동물 중 싸움서열 1위일 정도로 막강한 체격과 파워를 지닌 지상 최고의 동물? 오늘은 코끼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몇 가지 들고 왔습니다. 즐거운 코끼리 여행 떠날 준비 되셨나요? 1. 하얀 코끼리(white elephant)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오기전 2020년 세계경제를 예측하길 '블랙스완'이 아닌 '회색코뿔소'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몰고온 2020년은 '코요테 모멘트'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곳곳에는 '화이트 엘리펀트' 생겨났다. 블랙 스완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당하는 갑작스럽고 예상못한 위기를, 회색코뿔소(grey rhino)는 개연성이 높고 파급력이 크지만 사람들이 간과하는 위험을 뜻하는 용어다. 코뿔소는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부인해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런 면에서 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사태를 의미하는 블랙 스완(black swan)과는 차이가 있다. 정신 없이 쫓아가다 어느
“again and (a)gain and (a)gain…” 예전 모 남성 아이돌이 유행시킨 히트곡 중 한소절입니다. 고민하지 말자, 해봐야 당장은 답없다.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무한반복일테니. 검토 자체는 좋고 복기도 좋은데 다 지난일. 알고 있습니다. 잊어야 함을 그리고 되새김질 자체가 무의미 그 자체임을 말이죠. 차라리 낮잠 한 두 시간 자는 것보다 못한 일이란걸 말이죠. 그런데도 ‘파블로프의 개’처럼 무조건 반사적으로 생각이 나도 모르게 나고, 또 한발 더 들어가고, 나중엔 그 생각만 하고, 운전하면서도 계속 그러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심지어 아주 차분하게 마치 명상의 음악을 듣고 있는 것처럼 그 사고의 나열고리를 바통터치 이어달리기처럼 다른 후회의 소재를 얹어가며 연결시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로 내가 말이죠. 이번 챕터에선 생각 자체에 대한 리셋 보다 그저 쉬라고 말씀 올립니다. ‘그저’라 함은 이유 없이를 말하며 & ’쉬십시오‘라 함은 let it be를 일컫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짜파게티를 드시든 짜짜로니를 흡입하든 그냥 즐기십시오. 집앞 공원도 좋고 산도 좋고 도심이라 개울은 없겠으나 벤치도 좋고 그냥 시간은 흘려보내
화가 날때 속으로 삭이기도 하지만 대다수 분들은 갖가지 의성어는 물론 의태어도 섞어가며 분출하곤 합니다. 왜? 그래야 풀리고, 시원하고, 답답함이 해소됐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고, 화를 낸 상대방과 더 안좋아 질 수도 있습니다. 그저 즉각의 분풀이가 주는 찰나의 시원함이란 잠시 착각성 쾌감일 것입니다. ‘무심’을 장착하고 늘상 ‘무심’을 외치며 매번 마인드셋을 통해 평정심을 유지중인 동지 여러분, 눈물, 콧물, 고성처럼 쏟아냄이 주는 카타르시스도 있겠지만 아끼고, 참고, 줄이면서 얻는 교훈도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말’ 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또 연륜이 깊어질수록 반대로 이 ‘말’을 아껴서 손해날 것은 없습니다. 감사한 말, 고마운 말, 좋은 말도 있겠으나, 길게 하다보면 그 진위라는 본심 대신 본말이 전도 되고, 오해를 불러일으켜 나중엔 변명을 해야할 경우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란 표어처럼 ‘자나깨나 말조심, 뱉기 전에 하지말자’라고 되새겨 보면 어떨는지요. 입술을 포개고, 혀놀림을 중지한 채 하늘을 한번 바라봅니다. 큰 숨 대신 작은 숨도 괜찮구요. 내 안의 나에게 내 속의 나
“run~! 포레스트, run~!! 조그마한 공간만 있다면 달리자." 웬만한 사람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벅찬 감동을 한 번 쯤은 느꼈던 영화, 바로 <포레스트 검프> 입니다. 주인공(톰행크스)의 좌충우돌 스토리와 정상이 아닌 상태에도 불구, 끝내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리며 막판 감흥을 안겨줬던 명작이지요. ‘무심’ 리마인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순간 망각하고, 잊어 버린 채 다시 옛 생각을 하면서 후회하고 또 번잡한 마음을 애써 짓누르는 사고를 무한반복하다 보면 다시 피폐해 질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고민이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한 미리 걱정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또 대다수의 고민은 이미 발생해서 엎지러진 물인데 그때 왜그랬을까란 후회막급으로 밀려오는 어쩔 수 업는 과거에 집착하며 안타까워 하는 경우 입니다. 왜 이리 강조하는 지 아시겠죠? 절대~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은 커녕 해가 될 뿐이죠. 걷기도 조금은 도움을 주고 리프레쉬 효과가 있긴 하나, 그래도 런닝머신에 위에 올라가 가파름에 가까운 호흡으로 달리다보면 땀도 나고 또 이런저런 생각이 사라지고 우리 건강에도 좋고 마치고 샤워 한 번 때리고 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 없죠. 런닝머신이
“혹시 이거 알아?” “아~ 뭐더라…어떻게 하는거지?” 일반적 의문문과 달리 우리는 답답하거나 모를 때, 정확히는 (알지만) 외면하고 싶고 / (알듯한데) 거부하고 싶을 때에도 이렇게 되묻곤 합니다. 또한,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라고도. 그렇습니다. 사실 잘 읽어보면 (잘) 모르겠어요지 모르겠어요가 아니죠. 퀴즈나 문제가 아닌 해결해야 할 실마리는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닌 제 자신이 제일 잘 알기 마련입니다. 다만 인정하기 싫고, 실행하기 어렵고, 결정하기 망설여지고, 마음먹기까지 주저함이 발목을 잡는 것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남일에 있어선 어려운 뉘앙스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치~ 그렇지~ 맞지~”라고 동조해 줍니다. 그게 사회생활이고 그게 미덕이니까요. 하지만 이내 그 위안은 안위로 승화되지 못하고 다시 생각의 소용돌이에 다다르며, 도돌이표처럼 원점으로 회귀합니다. 그냥 간만에 유의미라 쓰고 무의미한 대화를 나눈거죠. 좋았어요라고 쓰고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자리를 가진거죠. 씁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은 필수고 그래서 힘들죠. 훗날 혼자가 될 상황이 두려우신가요? 친구가 필요하신가요? 말동무가 있어야 한다구요? 정답은 ‘내’가 제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동물원이 없는 나라가 있을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물원이 있었는데, 없앤 나라가 드디어 생겼다. 중미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공영 동물원’을 10년의 법적 분쟁끝에 전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와 지방자치 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을 모두 없앤 첫 나라,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다만, 사립 동물원에는 해당 법이 적용되지 않아 코스타리카에는 아직 18개의 사립 동물원이 운영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와 스페인 소재 동물보호단체인 'FAADA'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수도 산호세의 시몬 볼리바르 동물원과 산타아나주(州)의 보전센터 등 시설 두 곳에 대한 폐쇄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1921년 설립된 시몬 볼리바르 동물원은 10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코스타리카 환경부가 공영 동물원을 운영해 온 푼다주 재단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코스타리카가 운영해 오던 두 곳의 공영 동물원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동물원 폐쇄결정은 동물원 운영자와의 계약 종료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죠. 하지만 무심 장착 후 실행은 오로지 혼자, 오로지 자신의 몫입니다. 전 직장에서 인연을 맺은 제가 존경하기도 하고 매우 좋아하는 형이 한 분 계십니다. 이 형은 지긋한 나이지만 아직 정말 솔로의 삶을 영위중이시죠. 이 형 금요일 퇴근 후 일요일 밤까진 평상시 부모님과 함께 있는 본가가 아닌 자신만의 아지트(본인이 장만한 38평 아파트)에서 한 주간 연결된 사회적 끈을 잠시 끊고, 리프레쉬하며 다음 또 한 주를 버텨낼 재충전 라이프를 만들고 계십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해결해 주거나 조력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때론 슬프고, 힘들고 더 나아가 우울해지기 마련인데 이에 대한 극복방안 셀프서비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친한 선배가 어깨라도 두드리며 인도해 주길 바라고 / 비현실적이지만 로또 1등이라도 당첨돼 지긋지긋한 수렁에서 벗어나는 요행을 꿈꾸기도 하며 / 계획하지 않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한방에 풀리는 달콤함을 꿈꾸기도 하겠지만…… 결론은 자기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무심 장착을 연마하며, 내외부 어떤 흔들림에도 견고한 모 침대 cf에 인용된 한 구절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내재화 하기 위해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코스타리카라는 국가가 공영 동물원을 모두 없앤 첫 나라,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면서 동물원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스페인 소재 동물보호단체인 FAADA는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코스타리카는 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을 두지 않는 국가가 됐다"며 "비록 18개의 사립 동물원은 법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공영 동물원의 폐쇄는 중요한 진전이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그렇다면 동물원은 언제부터 생겼고, 동물원은 왜 필요한 것일까? ◆ 동물원의 기원 동물원의 시초는 기원전 3500년에 고대 이집트의 수도인 히에라콘폴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 곳에서 코끼리, 하마, 원숭이, 고양이등 동물의 뼈가 112개가량이 발견됐다. 고대 로마 제국에도 동물원이 존재했는데, 당시는 동물들은 보호 및 관람 목적이 아닌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와 싸우거나 동물들끼리 싸우게 하는 등 유희용도구로 키워졌다. 19세기에 들어와 유희목적이 아닌, 동물의 행복감과 동물생리학등 연구목적의 동물원이 세워진다. 제대로 된 의미에서 최초의 동물원이 바로 1829년에 만들어진 런던동물원이다. 동물이 행복하도록 동물이 살던 환
“두통, 치통, 생리통엔….맞다~ 게**~ ” 신기하게도 예전 머리가 아플땐 게**이 잘 듣긴 했고, 소화가 안될 땐 많은 약 중에서 훼**을 먹어야 금새 좋아졌습니다. 약은 약사에게라고 하지만 특별한 외상도 없고, 그렇다고 내상도 아니고 소리/소문 없이 이런 증세가 밀려오는 경우가 태반이라 ‘무심’ 처방은 그 직전의 증세를 알아야 예방하기 쉽습니다. 우선 ‘편두통’ 입니다. 딱히 모 때문이라고 꼬집어 말할 순 없고, 또 말하기도 뭐하고, 복기를 해도 노답인 경우인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것이며 잠깐의 통증이 아닌 미열이 지속되는 것처럼 한동안 쭈~~욱 느끼는 경우 입니다. (*과연, 두통이니 머리만 아픈걸까요?) 다음 ‘식은땀’ 입니다. 말라리아로 고생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텐데 열이 온몸으로 확 올랐다, 또 한번에 쫘악 내려가면서 속옷까지 땀으로 젖는 소위 식은땀이 줄줄 났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요즘 낮은 벌써 한여름이죠? 그런 강렬한 열기에 흘러나오는 체온조절을 위함이 아닌 기분 나쁜 식은땀이 베어날 것입니다. (*과연 이 땀은 어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마지막으로 ‘두근거림’ 입니다. 공포영화를 본 것도 스릴러를 본 것도 아닌데 쿵쾅쿵쾅 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