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애플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합류한다. 오픈AI는 5월 21일(현지시간) 아이브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약 65억 달러(약 9조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AI 혁신을 하드웨어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스마트폰 이후 완전히 새로운 기기”…2026년 첫 제품 공개 조니 아이브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미 2년 전부터 협업을 시작해왔으며, 이번 인수로 아이브와 그의 디자인 그룹 LoveFrom은 오픈AI와 io의 디자인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아이브와 올트먼은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컴퓨팅 장치, 스마트폰과는 다른 ‘제3의 혁신 기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안경, 시계 등)과는 다른 형태로, 사용자의 일상과 주변을 인식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책상 위나 주머니에 놓고 쓸 수 있는 ‘핵심 디바이스’로 설계되고 있다. 올트먼은 “이 제품이 출시돼도 스마트폰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AI와 인간이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을 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대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의 새 국면을 예고했다. 이번 만남은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와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 ‘NPC 서밋’ 기간에 맞춰 이뤄졌으며, 네이버의 AI 전략과 엔비디아의 인프라가 결합하는 ‘소버린 AI’ 협력 논의가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네이버 경영진 총출동, 동남아 AI 시장 공략 본격화 이해진 의장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대만을 방문했다. 이들은 젠슨 황 CEO를 비롯한 엔비디아 경영진과 만나 동남아·중동 등지에서 각국의 데이터 주권과 규제, 문화에 맞는 ‘소버린 AI’ 구축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2024년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와 ‘소버린 AI’ 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으며, 이후 실무 협의가 10여 차례 이어져 왔다. “AI 밸류체인 동맹”…엔비디아 GPU와 네이버 클라우드 결합 이번 회동에서 양사는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서비스 플랫폼을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사업, 거대언어모델(L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 중국 기업들은 매우 유능하고 동기부여가 강하다. 미국이 막으면 현지 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할 뿐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미국의 대(對)중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며, "오히려 중국 기술기업의 자립과 혁신을 촉진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만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수출통제는 실패…中 기술력만 키웠다" 황 CEO는 2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에서 “전반적으로 볼 때 수출 통제는 실패(failure)했다. 팩트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의 AI 칩 수출 제한으로 엔비디아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4년 전 95%에서 현재 50%로 급감했고, 그 사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AI 하드웨어 개발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H20 등 저사양 칩만 판매할 수 있었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이마저도 제한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고를 손실 처리해야 했다. 황 CEO는 “1분기에만 약 55억 달러(약 7조6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말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업 xAI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100만 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10대 시범 운행…수천 대로 확대 예정 머스크는 “오스틴 시내 특정 안전구역에서 모델 Y 차량 10대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초기 운행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수천 대 규모로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차량은 테슬라 SUV 모델 Y 기반에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 언슈퍼바이즈드(FSD Unsupervised)’ 버전이 탑재된다. 차량 내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으며, 테슬라 직원이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도입 초기는 제한된 지역(지오펜싱)에서 운행하며, 모든 시스템이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것이 확인되면 빠르게 규모를 늘리는 것이 현명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구축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심각한 대기오염 논란에 휩싸였다. AI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를 가동하기 위해 설치한 수십 대의 가스 터빈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인해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5대 가스 터빈, 무허가 가동…NOx·폼알데하이드 대량 배출” xAI는 2024년 멤피스 남서부 211만㎡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AI 훈련용 슈퍼컴퓨터를 돌리기 위해 35대의 대형 가스 터빈을 설치했다. 이 터빈들은 연간 1200~2100톤의 질소산화물(NOx)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 각종 유해물질을 대기 중에 배출하고 있다. 이는 멤피스 전체에서 가장 큰 산업용 NOx 배출원으로, 이미 연방 기준을 초과한 오존(스모그) 오염과 천식·호흡기 질환이 만연한 지역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xAI는 15대 터빈에 대해서만 임시 가동 허가를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35대를 무허가로 운영해 미국 ‘청정대기법’(Clean Air Act) 위반 논란이 확산됐다. 환경단체들은 “xAI가 사실상 무허가 발전소를 세워 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을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공식 탑재한다. 이 결정으로 MS는 AI 생태계 다변화와 오픈AI 견제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머스크 간의 첨예한 갈등 구도, 그리고 MS와 오픈AI의 미묘한 관계 변화까지 맞물리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빌드 2025’서 그록3·그록3 미니 전격 공개 MS는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5’에서 xAI의 최신 AI 모델 ‘그록3’와 ‘그록3 미니’를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에 추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애저를 통해 1,900개가 넘는 AI 모델 중 하나로 그록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MS는 “그록 모델도 다른 MS 제품과 동일한 서비스 수준 계약(SLA)을 적용받으며, 직접 호스팅과 요금 청구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오픈AI 의존도 낮추기…AI 생태계 ‘개방성’ 강화 MS의 이번 결정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모델 생태계의 ‘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도시 전체가 들썩일 만큼의 ‘세기의 결혼식’을 앞두고, 현지에선 기대와 불만이 교차하고 있다. 6월 24~26일, 3일간 펼쳐질 ‘세기의 결혼식’ 스카이뉴스, 팍스뉴스등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약혼자 로런 산체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치른다. 이 기간 동안 베네치아 석호에 정박한 5억 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슈퍼요트 ‘코루(Koru)’와 아만 호텔 등 최고급 호텔에서 하객을 맞이한다. 하객 명단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프라 윈프리, 킴 카다시안,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 20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 팔렸다” vs “경제효과 기대”…현지 여론 양분 베네치아는 코로나19 이후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최근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조스의 결혼식이 대규모로 치러질 것이란 소식에,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도시가 부자에게 팔렸다”, “관세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이자 X(엑스, 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자신의 X 계정명을 변경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머스크는 5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X 프로필명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꿨다. 이는 불과 며칠 전 ‘Gorklon Rust’로 변경했던 데 이어 다시 한번 바뀐 것으로,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관련 소식을 전했다. ‘케키우스 막시무스’는 누구?…인터넷 밈+로마 황제식 유머 BBC, Times of India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계정명과 함께 프로필 사진도 ‘Emperor Kekius Maximus’라는 문구가 들어간 갑옷 차림의 자신의 이미지로 교체했다. 여기에 인터넷 밈(meme) 캐릭터인 ‘페페 더 프로그(Pepe the Frog)’가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이미지를 활용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밈 문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케키우스 막시무스’라는 이름은 라틴어식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크게 웃다’는 의미로 쓰이는 ‘Kek’와 ‘가장 위대한’이라는 뜻의 ‘Maximus’를 결합한 것이다. 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IT 기업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기업의 선두주자 구글이 한국에서 21년간 최대 23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법인세를 최대 18조원 가량 회피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조세 정의’와 ‘기업 윤리’를 강조하는 구글의 공식 철학과 첨예한 모순을 보이는 대규모 탈세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 구글의 비공식 표어이자 모토는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이다. 절도 등의 악행을 저지르거나 벌이지 않아도 다른 방법으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말이다.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는 모토가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자)로 바꿨다. 한국재무관리학회의 전성민 가천대 교수팀 추정에 따르면, 연구팀이 추정한 매출과 구글이 신고한 매출사이에는 33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즉 2004년~2024년 21년 동안 구글코리아의 누적 매출은 최소 96조7000억원 ~ 최대 237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신고 매출은 연평균 2900억원 수준으로 → 21년간 6조1000억원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구글코리아의 법인세 누적 납부액은 약 3255억원(연평균 155억원)에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테러단체 및 연계 인물 200여곳에 유료 인증(블루 체크마크) 서비스를 제공해 온 사실이 국제 비영리단체 조사로 드러났다. 이들 계정은 단순 인증을 넘어, X의 프리미엄 기능을 통해 선전·자금조달 등 다양한 활동에 SNS를 활용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테러단체·제재 대상 200여 계정, X에 돈 내고 인증받아 뉴욕타임스와 BBC 등 주요 외신과 테크 트랜스퍼런시 프로젝트(TTP) 보고서에 따르면, X는 시리아·이라크 헤즈볼라 지도자, 예멘 후티 반군 고위 인사, 각종 민병대 등 미국 제재 대상과 연계된 계정에서 월 8달러의 구독료를 받아왔다. 이들은 파란 체크마크(블루 체크)를 구매해 계정 신뢰도를 높이고, 알고리즘 상 노출 우선권, 게시물 편집, 장시간 동영상 업로드 등 프리미엄 기능을 누렸다. TTP는 “이들 계정 상당수가 X의 팁·구독 기능을 통해 직접적으로 자금조달을 시도하거나, 암호화폐 지갑으로 송금을 유도했다”며 “X가 테러단체의 선전·모금 플랫폼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상 금지 그러나 신원확인 ‘구멍’…“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