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숨은 권력자로서 위세를 떨치자, 그와의 리이벌이자 앙숙관계였던 인물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공동창업 ‘동지’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갈등 관계 속에서 “마러라고의 페르소나 논 그라타(기피인물)”로 낙인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매일같이 숙식하며 ‘대통령의 첫 번째 친구(퍼스트 버디)’ 역할을 굳힌 머스크 CEO가 숙적인 올트먼 CEO의 접근을 노골적으로 막으며 경계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시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 적개심을 드러낼 정도로 불편한 내색을 피력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의 공동 설립자였지만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으로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설립 초기 약속을 어겼다며 2018년 오픈AI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지난 10월 방송인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도, 샘 올트먼도 신뢰하지 않는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를 ‘못 믿을 사람’이 통제하게 둬선 안 된다”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11월 말에는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민주당원인 올트먼 CEO는 머스크 CEO의 장벽을 우회하기 위해 트럼프가(家) 주변인들에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그의 동생이자 오픈AI의 주요 투자사 스라이브 캐피털의 조시 쿠슈너 창립자 등을 다리로 삼았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올트먼 CEO의 간청을 전달받은 다른 ‘메신저’들도 머스크 CEO가 거절할 것을 예상해서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트먼은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가끔은 적(敵) 목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년 전 소셜미디어 엑스(Xㆍ옛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일해본 사람들은 그가 적을 염두에 두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이제 머스크의 라이벌들은 그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2년 전 엑스 글을 ‘소환’ 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경쟁자와 라이벌이 생기면 SNS등을 통한 온라인 난타전을 치루면서 '적대감'을 자양분 삼아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 머스크 CEO는 11월 5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 곁을 떠나지 않으며 최측근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실제로 권력을 등에 업고 적개심을 동력으로 삼는 머스크가 인공지능(AI)ㆍ소셜미디어ㆍ항공우주ㆍ전기차 등 각종 머스크의 핵심사업 경쟁자들에 대한 위협 및 견제를 할 것이란 우려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올트먼 CEO도 같이 날을 세우면서 둘 사이의 대립각은 더 날카로워졌다. 그는 대선 직전 xAI의 챗봇 서비스가 트럼프 당선인보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더 적합하다고 답한 대화를 캡처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머스크 CEO를 비꼬았다. 머스크 CEO는 이에 “사기꾼 샘(Swindly Sam)”이 답변 결과를 왜곡했다고 반격했다. 자신의 정적들에게 조롱하는 투의 별명을 다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을 따라 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AI 차르’ 직책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AI 업계의 판도가 오픈AI의 샘 올트먼에서 머스크 CEO에게 기울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때 머스크 CEO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다른 기업인들도 긴장하고 있다. WSJ은 “머스크의 ‘초토화 전략’ 대상자 목록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밥 아이거 디즈니 CEO 등을 비롯해 많은 인물이 올라와 있다”고 소개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의 모회사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머스크와 격투기 대결 직전까지 갔던 관계로 앙숙이다. 메타가 지난해 엑스를 겨냥한 SNS ‘스레드’를 내놓자 두 사람은 온라인 공간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격투기 대결을 약속했으나 결국 불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테슬라 주식 공매도 문제로 머스크와 관계가 틀어졌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면 공매도 세력은 죄다 멸망할 것이다. 게이츠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아마존닷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도 머스크의 오랜 앙숙관계다. 최근 수년 동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으며, 최근에는 우주항공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베이조스의 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이 환경문제 등을 이유로 머스크의 항공우주회사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를 제한해 달라는 청원을 미 연방항공청(FAA)에 내자 머스크는 소송을 남발한다는 뜻의 ‘수(Sueㆍ소송) 오리진’이라고 부르며 비꼬았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테크 및 공룡금융기업들의 총수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며 줄서기에 나서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은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와의 대화에 나서고 있고, 이는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대통령 선거 판세가 마지막까지 초접전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거대기술기업(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25일 팟캐스터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자신에게 전화해 맥도날드 유세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통화를 요청했으며, 안부 인사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게다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소유한 언론 워싱턴포스트(WP)는 36년 만에 처음으로 이번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임원들과도 통화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사흘 만에 최소 2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잃었다.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압력에 굴복,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사설 게재를 철회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베이조스는 “매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으나, 회사 안팎의 거센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암살 시도 이후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격 사건을 처리한 방식을 존경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앙숙'으로 유명했지만, 관계 회복에 나선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과거 민주당 지지자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번 대선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팀 쿡 애플 CEO와도 유럽의 막대한 과징금 문제로 논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유럽이 미국 기업에 과징금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CNN은 빅테크 CEO들이 트럼프 밀착 행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직접적으로 나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만큼은 아니지만 애플, 구글, 아마존의 이 같은 행동은 주식 시장과 미국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선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은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듣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사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그녀의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등을 맡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비공개적으로 5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빌 게이츠는 지인들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등을 칭찬하고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게이츠 재단의 가족 계획 및 글로벌 건강 프로그램 지원이 삭감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매체에 명시적으로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이번 선거는 다르다"며 "미국과 전세계에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빈곤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의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 두 자녀인 로리와 피비 게이츠도 이미 민주당 기부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빌 게이츠가 정치 기부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독려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는 왜 화성에 가려는 것일까? 화성이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가려는 야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일까? 화성에 가려는 일론 머스크의 숨은 속내와 화성에 감춰진 비밀을 알아보자. 우선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인류의 우주 진출에 대해 회의적인 한마디를 남겼다. “갈 수는 있겠지만, 살 수는 없다(Visit, yes. Settle, not yet).” 하지만 '어떤 아이디어도 실현되기 전까진 미친 짓'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은 괴짜천재, 미친 망상의 과학자라는 오명이 붙어다니지만, 언젠가 그의 말이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가려는 그리고 도시건설까지 해서 인간거주까지 하려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머스크는 지구에 재앙이 닥칠 경우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중 행성 거주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인류의 생존 을 보장하고 지구의 백업을 위한 또 하나의 행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지구에 예상치 못한 재앙이 터질 수 있다. 화석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난 500만년 정도를 돌아봤을 때, 약 5번 정도의 엄청난 재앙이 있었다. 그 많은 공룡들은 다 어디 갔나요? 지금까지 살아남은 공룡들은 하나도 없다. 이런 재앙은 또 올 것이고 그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다행성 종족이 되어 태양계를 벗어나지 않으면,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소멸은 확실해진다. 5억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이런 그의 주장에 대해 5억년 뒤의 위기보다는 당장 지구살리기, 기후변화 위기가 더욱 시급한데 진짜 중요한 문제를 내팽개쳐 두고 있다는 조롱성 비판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조차도 "화성으로 가는 것은 매우 비싸다. 차라리 그 돈으로 홍역 백신을 사서 생명을 구하라"고 대놓고 저격했다. 둘째, 우주라는 신공간(뉴스페이스) 개척·탐험·모험을 통해 인류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그는 "인류가 별들 사이로 나아갈 때"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화성이란 대체공간이 인류를 하나로 묶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성을 가는 이유에 대한 인터뷰에서 '화성에 진출하기 위해 쓰는 돈을 지구 환경 보존에 투자하면 안 되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맞다. 제가 가진 대부분의 역량을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99%가 아니라 99.9%"라며 "하지만 적어도 수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 정도는 화성에 사람이 살 도시를 짓고, 행성을 넘나드는 삶을 살자고 얘기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셋째는 과학기술, 창조적 혁신을 통한 자원등 경제적 측면의 가능성 때문이다. 화성 정착이란 목표는 기술적 도전 과제로서 그의 창의력과 비전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다. 기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화성이라는 새로운 별에서의 자원탐사 등 경제적 가치는 부수적으로 따라 올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그가 지금 하는 모든 비즈니스도 지구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우주를 가기 위한 수단이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 창출효과를 누리고 있다. 즉 전기차(테슬라)를 만들어 지구의 환경오염을 개선하고, 태양광(솔라시티)과 ESS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고, 지하터널(보링컴퍼니)을 만들어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저궤도 위성(스타링크)을 깔아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뇌에 칩(뉴럴링크)을 심어 신체적 자유가 없는 장애인들에게 생각으로만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하고,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테슬라)를 개발해 인류를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게 하고, 우주로 갈 수 있는 로켓(스페이스X)은 대륙 간 이동을 가능케 하여 더 빠르게 전 세계를 이동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기술들은 화성에서 동일하게 쓸 수 있다. 화성엔 공기, 물은 물론 기술적 자원이 부족하다. 그러니 스페이스X가 만든 스타십을 타고 화성에 간다. 공기가 없는 화성에서 공기없이 움직이는 전기차로 작업하고, 스타링크를 통해 우주에서도 통신을 하면 된다. 물론 전기는 태양광과 ESS로 가동될 것이다. 그곳에서 인간정착을 위한 작업은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들이 하게 될 것이다. 즉, 그가 하는 사업들이 먼 미래에 화성 개발에도 쓰이겠지만 우선 지구에서 먼저 쓰이면서 지구의 환경을 좋게 할 것이다. 혹여 화성에 가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 꿈을 꾸며 만든 기술들은 지구를 이롭게 할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넷째 이유는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큰 믿음과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화성이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에서도 가장 탐사하기 적합하다고 여기며, 화성에서의 연구와 탐사를 통해 우주에서의 생명체 발견 가능성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일론 머스크의 관점에서 볼 때, 화성탐사는 그의 꿈꾸는 비전의 종착역이자, 새로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긴 여정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화성 이주를 추진하는 숨은 속뜻에 대한 추측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화성에서 생명체를 위한 새로운 종을 만들려는 생물공학적 꿈까지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화성의 극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생명체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뉴럴링크와 휴머로이드 로봇, 코르텍스'(Cortex) 역시 같은 맥락의 프로젝트인 셈이다. 지난 2024년 8월 머스크는 코르텍스를 공개했다. 코르텍스는 미국 텍사스주(州) 오스틴 테슬라 본사에 마련 중인 대규모 컴퓨팅 시설로,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공간에 컴퓨터를 층층이 쌓은 서버 랙(복수의 서버를 저장하는 특수 프레임)이 계속 이어진 거대한 AI 훈련용 슈퍼클러스터다. 이러한 대규모 AI 슈퍼컴퓨터 시설은 머스크 CEO의 꿈인 완전자율주행(FSD) 구현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 약 100억달러(약 13조7380억원) 중 절반가량이 테슬라가 설계한 AI 추론 컴퓨터와 차량에 탑재된 센서, 그리고 도조(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에 사용된다"며 "테슬라의 엔비디아 칩 구매에 대한 현재 추정치는 올해 30억∼40억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화성은 머스크뿐 아니라 이미 여러 우주 선진국들이 경쟁하고 있다. 미국이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러시아와 EU, 인도, 일본 등이 그 뒤를 바짝 추격중이다. 화성에서는 지구의 과거를 찾아볼 수 있고 적지 않은 광물 자원도 기대할 수 있다. 화성탐사를 위한 과정이 인류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화성을 선점하는 나라가 지구패권을 넘어 미래 우주 패권까지 갖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우주산업에 대한 대대적 지원을 예고하면서 “2032년 우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선언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하루 만에 자산이 19조원이 늘었다" 미국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주가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실적 호조 속에 10%가 넘게 뛰어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 48%가량 올랐다. 이에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의 재산이 빌 게이츠를 추월, 세계 5위로 올라섰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 덕분에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분야 ‘빅3’와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라클의 회계연도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3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11.44% 상승한 155.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60.52달러까지 오르면서 장중·종가 기준으로 모두 고점을 새로 썼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이 이날 하루 141억 달러(약 18조9000억원) 증가하면서 1680억 달러(약 225조8000억원)를 기록해 지수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엘리슨 회장의 하루 자산 증가액으로는 역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자산 규모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순자산 1580억 달러(약 212조3000억원)를 앞질렀다. 세계에서 엘리슨 회장보다 순자산이 많은 인물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2480억 달러·약 333조3000억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2020억 달러·약 271조5000억원),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1800억 달러·약 241조9000억원),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 마크 저커버그(1790억 달러·약 240조6000억원)뿐이다. 래리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 451억 달러(약 60조6000억원) 증가해 저커버그 CEO(514억 달러·약 69조1000억원) 및 젠슨 황 엔비디아 CEO(510억 달러·약 68조5000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엘리슨 회장 자산의 상당 부분은 오라클 주식이다. 또 테슬라 지분도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슨 회장은 전용기 등 호화로운 생활 방식으로 유명하다.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섬의 소유권 98%가량도 갖고 있다. 오라클의 회계연도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3달러)를 웃돌았고, 오라클 CEO 사프라카츠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 순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1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한 곳을 설계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3기의 소형 원자로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한·미·일 정상이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Camp David)에 모여 정상회의를 가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셉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캠프데이비드에 해외 정상을 초청한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미중 극한 갈등 국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미일 3국 공조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 셈이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초청받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게 유일하다. 내용은 차지하고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최고 정상들의 여름캠프 휴양지와 은밀한 휴식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미국에 캠프 데이비드가 있다면 프랑스엔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브레강송 요새, 영국은 버킹엄셔주의 체커스 총리 별장, 중국은 베이다이허가 대표적이다. 세계 외교사의 ‘한 줄’이 될 역사적 사건들이 바로 여기서 만들어졌다. 가장 대표적인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메릴랜드주 캐톡틴 산악공원(Catoctin Mountain Park)에 있는 대통령 휴양시설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해발 500m에 이르는 지대에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7~8월 최고기온은 27도, 최저기온은 18도 수준이라 여르에도 에어컨이 필요없다. 면적 약 50만㎡(약 15만3000평) 규모로 축구장 70개를 합친 크기다. 수도 워싱턴DC에서 11시 30분 방향으로 약 110㎞, 헬기로는 30분 거리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스버그(Gettysburg) 연설장에서는 30㎞ 떨어져 있다. 미국 대통령들의 여름 휴양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찾는 곳이며 세계 각국의 정상을 초대해 친밀감을 과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통령 휴양지임에도 미 해군이 관리하는 군사시설이라 ‘캠프(camp, 기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별장 관리는 미 해군이, 경비는 미 해병대가 맡는다. 엄격한 신체·심리검사를 통과한 해병대원을 선발해 1년간 근무시킨다. 이곳에서 근무한 해병은 ‘대통령 봉사 배지’를 받는다.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에서 보안이 가장 철저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군사시설에 속해 일반인 출입은 물론 인터넷을 통한 지도 검색도 제한된다. 캠프 데이비드의 역사는 1938년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이 이용하는 캠프로 시작됐다. 이후 1942년 3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국립공원관리청에 워싱턴DC와 가까운 장소에 대통령 휴양지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미 해군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안전을 이유로 포토맥(Potomac) 강변에서 요트를 이용한 휴양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기에 대체 휴양지가 필요했던 것. 1942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캐톡틴 산악공원을 처음 찾았을 때만 해도 별장 이름은 캠프 데이비드가 아닌 ‘샹그릴라(Shangri-La)’였다.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이 쓴 유명한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온 티베트 낙원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45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샹그릴라를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정했다. 이후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손자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의 이름을 따 샹그릴라를 ‘캠프 데이비드’라고 불렀다. 데이비드 아이젠하워는 훗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위가 된다. 워싱턴과 가까운 곳으로 휴양지를 택한 이유는 전시에 대비해 수도 근처에 있어야 했고 루스벨트 대통령의 자택인 뉴욕 하이드파크와도 가까워야 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여름철 무더위와 습도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루스벨트 대통령은 에어컨 바람도 싫어했기에 의료진은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했다. 작은 백악관이라고 할 정도로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일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실과 회의실이 있으며 정보센터까지 갖췄다.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지하 방공호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손님을 위한 ‘게스트 캐빈(cabin, 오두막집)’ 12개가 구불구불한 길로 연결돼 있다. 방문객에게는 골프 카트가 제공된다. 숙소 외에도 볼링장,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농구·당구 등의 스포츠시설까지 있다. 당연히 테니스, 수영, 스노모빌, 낚시, 하이킹, 자전거 타기, 트램펄린도 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 머무는 ‘애스펀 로지(Aspen Lodge)’는 메릴랜드 시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 전용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22번이나 캠프 데이비드를 찾았다. 1942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15명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애스펀 로지를 이용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면 시설을 개조하고 건물을 새로 지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골프장을 새로 만들었고 몇몇 대통령은 취미를 위해 승마장과 낚시터 등을 조성했다. 역대 대통령 중 캠프 데이비드를 가장 많이 찾은 이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1981~1989)으로 총 189회 방문했다. 그다음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 대통령(1969~1974 재임) 160회, 아들 부시로 알려진 조지 부시 대통령(2001~2009년) 150회 순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 도로시 부시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결혼식까지 했다. 대통령만의 전용공간이다보니 캠프 데이비드는 외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하는 장소로도 활용됐다. 캠프 데이비드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 모두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해야 할 때, 특별한 정치적 사안을 논의할 때 특별히 이 별장을 이용한다. 격식과 의전을 중시하는 백악관 회담과는 달리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캐쥬얼하고 자유로운 대화가 오고간다. 캠프 데이비드는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현장이다. 캠프 데이비드를 처음 찾은 외국 정상은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다. 그는 1943년 5월 이곳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에 참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노르망디상륙작전 계획도 이때 논의됐다. 1959년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 간 회담이 열렸고, 1978년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오랜 적대 관계를 끝내는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다. 쿠바 위기 때 케네디 전 대통령, 이라크 전쟁 때 부시 전 대통령이 이곳에 머물며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공식 별장보다 개인 리조트를 선호하는 정상들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보다 버지니아주의 트럼프 골프장 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기밀 문건을 반출, 보관한 곳으로 알려지며 뜻밖의 유명세를 치렀다. 미국을 넘어 이제 중국, 프랑스, 영국등의 최고지도자의 은밀한 휴양장소를 알아보자.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는 매년 8월 초 공식 석상에서 동시에 사라진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베이다이허 별장이란 곳으로 모인다. 피서 목적이라고 하지만 주요 인사, 정책이 이곳에서 정해진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장쩌민·후진타오·시진핑 승계 등이 여기서 결정됐다. 투표도 없고 총칼을 휘두르지도 않는데 정권이 교체되는 배경에 베이다이허 별장이 있다. 위치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져 있다. 시진핑 주석이 2018년 인도 모디 총리를 후베이성의 옛 마오쩌둥 별장에 초대하자, 곧이어 일본 아베 총리도 야마나시현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나카소네 총리 별장에 묵으며 일본 옷 입고 차 대접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중세 시대 요새로 이용되던 지중해 연안 남부 최대 휴양지 코트다쥐르 지역의 대통령 별장 브레강송 요새에서 정상회담을 자주 연다. 브레강송 요새는 브레강송 곶의 바위 위에 15세기 지어진 성채로, 1968년부터 대통령의 휴양시설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브레강송 요새를 잘 활용한 사람은 바로 마크롱 대통령이다. 2018년에는 테리사 메이 당시 영국 총리와 여름휴가 중에 만나 정상회담을 치렀다. 양 정상은 당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관해 논의했다. 이듬해 여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레강송 요새를 찾았다. 다만 이때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진행되던 ‘공정선거 요구 집회’를 언급하고,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를 들끓게 한 ‘노란 조끼 시위’로 응수하며 신경전이 오갔다. 잡음도 일어났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8년 이곳에 3만4000유로(약 4800만원)를 들여 수영장을 지었는데, 당시 한 시민이 “수영장이 좋으냐”고 묻자 “바다가 천 배는 더 좋다”고 답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영국 총리들은 중부 버킹엄셔주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Chequers)’를 전통적으로 이용해 왔다. 런던 시내에서 64㎞ 떨어진 16세기 건축물이다. 영국 1등급 국가 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영국 체커스 별장 역시 1921년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전 총리가 처음 사용한 이후 각국에서 외빈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블레어 전 총리는 ‘럭셔리’한 휴가를 즐겨 주로 지중해 해안이나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휴가를 보냈다. 골든 브라운 전 총리는 주로 영국 남부 해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지내는 '소박한' 휴가를 즐겼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휴가 관련해 자주 비교되곤 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남편과 조용히 여행하는 등 조촐하게 휴식을 취하는 편이다. 그녀는 퇴임 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해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여행광으로도 알려졌다. 휴가 단골 코스는 독일 남부 산악 마을과 음악 축제(남부 바이에른주에서 개막한 바그너 페스티벌)이다. 2013년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산악인 라인홀트 매스너, 남편과 함께 이탈리아 북부 쥐트티롤 지역에 있는 해발 3128m의 산에 오르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015년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영국 총리의 초청을 받았다. 당시 별장 인근 펍에서 ‘피시 앤드 칩스’를 곁들인 맥주 회동을 해 ‘중국-영국판 장원(庄園) 회동’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장원 회동은 시 주석이 2013년 6월 미국을 처음 방문하며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격식을 타파한 채 만난 것을 중국식으로 이르는 말이다. 캐나다 총리의 별장은 퀘벡주 해링턴 호수 인근에 마련돼 있다. 13대 총리인 존 디펜베이커 총리 시절 참모들이 ‘오타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용히 낚시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얘기한 것이 발단이 돼 해링턴 호수가 별장 부지로 선정됐다. 쥐스탱 트뤼도 현 총리의 아버지인 고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시절 텃밭도 조성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휴가철만 되면 항상 긴장했다. 2000년 취임 첫 해,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폭발을 시작으로 휴가철인 8월만 되면 테러와 폭발 등 대형사고가 러시아에서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2003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 남부 사르디니아 섬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라는 제안을 했을 때, 푸틴 총리는 계속 거절을 하다 8월 마지막 주에 그 제안을 수락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임기 시절 주로 소치의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겼다. 소치는 우리나라 평창을 제치고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곳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조트 도시 중 하나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라누오바사르데냐는 최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여름 별장이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재산 목록 중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시아 산유국 브루나이 국왕이 3억∼5억 유로(약 4440억∼7400억원)에 매물로 나온 고(故)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사르데냐섬 여름 별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지중해를 바라보는 사르데냐섬의 포르토 로톤도에 있는 이 저택은 4500㎡의 부지에 테니스 코트 80개 크기의 정원과 바다 진입로, 원형 극장을 갖추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전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볼키아 국왕은 2022년 기준 300억 달러(약 39조3900억원)에 달하는 자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왕족으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500대, 페라리 452대 등 세계 각국 명품 차만 7000여대 보유하고 있으며, 총가치는 50억 달러(약 6조5600억원)에 이른다.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은 파루크 왕조 시절에 지어진 자신의 별궁이 바로 여름철 집무실이자 휴가지다. 지중해안에 위치한 도시 알렉산드리아에 유럽풍으로 지어진 이 궁에서 무라바크는 여름철의 대부분을 보낸다. 특히 이 도시는 여름만 되면 수백만의 피서인파가 몰려들 만큼 대표적인 휴양지인데다 아랍의 정상들이 방문하는 경우에도 이 궁에서 손님을 맞이한다. 세계 최고의 부호 중 하나로 알려진 사우디 왕가의 휴가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2005년 8월에 세상을 떠난 파드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은 2002년 스페인 여름 휴가 당시 대동한 수행원이 3000여 명에 달한다. 이를 위해 비행기는 총 15대 동원됐으며, 객실도 300개가 넘는 호화 호텔을 통째로 빌려 휴가비로만 180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묵었다.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 타워 32층 로열 스위트룸은 460㎡(약 140평) 규모에 하루 숙박료는 3000만원 정도다. 이 호화객실 외에 외교, 의전, 경호 관계자 등을 포함한 방한단 규모가 수백 명에 달해 롯데호텔의 객실 400여개를 2주간 빌렸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롯데호텔 서울을 이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 중국 정치인들은 주로 서울 신라호텔을 이용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별장은 충북 청주에 청남대, 경남 거제에 청해대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청남대에서 스케이트,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낚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금융실명제 같은 굵직한 정책을 발표해 ‘청남대 구상’이란 말이 나왔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정부 때 대통령 별장(청해대)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일반 시민의 출입이나 어로 행위가 전면 통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저도를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해대(靑海臺)'라고 이름을 붙이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저도를 찾아 해변가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쓴 글씨가 화제가 됐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 창업자 마이크 린치의 시신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호화요트에서 실종된 지 나흘 만인 22일(현지시간) 수습됐다. 영국 호화 요트 ‘베이지언호’의 침몰 사고에 대해 이탈리아 검찰이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 이탈리아 검찰은 인근 다른 선박과 달리 베이지언호가 15분만에 급속도로 침몰한 것을 두고 ‘인재’로 인한 사고로 의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지언호 침몰 사건을 담당한 암브로조 카르토시오 검사는 이날 시칠리아섬 북부 팔레르모시의 테르미니 이메레세 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카르토시오는 “책임 가능성은 많다. 선장일 수도 있고 승무원 전체일 수도 있고 경비원일 수도 있다”며 “누구의 행동이 잘못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모든 점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지언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침몰 원인으로 당시 바다에 분 폭풍우가 꼽히지만, 베이지언호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들은 피해가 거의 없었다. 반면 베이지언호는 폭풍이 불어닥치자 약 15분만에 급격히 침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심해 잠수부들은 이날 수심 49m 아래에 가라앉은 호화요트 바이에시안호 선실에서 린치의 시신을 수습했다. 린치의 시신은 전날 오후 발견됐지만, 날이 어두워져 수습 작업은 하루가 지난 22일 이뤄졌다. 린치의 시신은 파란색 시신 운반용 부대에 담겨 인근 병원 영안실로 운구됐다. 바이에시안호는 56m 길이의 영국 선적 호화요트로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약 700m 떨어진 해역에서 폭풍우에 휘말려 침몰했다. 승무원 10명, 승객 12명 등 탑승객 22명 중 린치의 아내, 한 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15명은 구조됐다. 하지만, 침몰 당일 선상 요리사 1명이 숨지고 린치와 10대 딸을 포함한 6명은 실종됐다. 22일 린치까지 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실종자 중 4명의 시신은 전날 수습됐다.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 부부다. 잠수부들은 실종자 중 유일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린치의 18세 딸 해나를 찾기 위해 선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의 루카 카리 대변인은 “요트가 측면으로 누워 있는 데다 수심이 깊고 선체 내부가 협소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양 작업에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6∼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탑승객들은 2011년 미국 휴렛패커드(HP)에 오토노미를 11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로 매각하면서 기업 가치를 부풀린 혐의(사기)로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13년간 끌고 온 재판에서 징역형이 확실시된다는 예상을 깨고 지난 6월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베이지언호 탑승객들은 린치의 무죄 판결을 축하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받은 이들이었다. 린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수학자로, 1996년 오토노미를 창업해 대형 상장사로 키웠다. 2006년에는 영국 기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훈장(OBE)을 받았다. 영국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 비견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세계에서도 국내처럼 60년대~80년대생 창업자와 CEO들의 화려한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계 빅테크를 주도하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CEO 혹은 창업자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기업가중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우주(하늘)땅지하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세계적 기업대통령 일론 머스크 71년생, 페북과 인스타로 SNS돌풍을 일으킨 메타그룹 마크 저커버그 CEO 84년생, 전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온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21세기 초반 IT 전성기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의 창업자 혹은 최고경영자는 모두 55년생 양띠였다. AI돌풍의 보이지않는 '큰 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전 회장, 혁신의 아이콘 애플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 인터넷시대 초창기부터 인터넷혁명의 대표주자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 전 CEO, 블랙베리 존 첸 CEO 모두 1955년에 태어났다. 얼마전까지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을 점령했던 팡(FAANG=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비빅스(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에 이어 2023년부터 M7, AI5, MnM, S7이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를 장악하며 증시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팡(FAANG)'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2013년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들었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한국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기업들인 이른바 비빅스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 2023년부터 '매그니피센트 7(M7)'이 미국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생성 AI 열풍을 주도한 7대 기술주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을 일컫는 용어다. M7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글자와 구글·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7종목의 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 M7기업을 비롯해 세계를 이끌어 가는 CEO와 창업주의 나이를 살펴보자.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의장 30년생, TSMC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창업자 31년생, 브로드컴 혹 탄 CEO겸 회장 54년생, 빌 게이츠 MS 창업자 55년생, 애플 스티브잡스 CEO(공동 창립자) 55년생, 에릭슈미츠 전 구글CEO 55년생, 블랙베리 존 첸 CEO 55년생, TSMC 웨이저자(魏哲家, C.C.Wei) 부회장 겸 CEO 58년생이다. 애플 팀 쿡 CEO 60년생, 엔비디아 젠슨 황 CEO 63년생,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장) 64년생, MS 사티아 나델라 CEO 67년생, AMD 리사 수 CEO 겸 이사회 의장 69년생, 테슬라 일론머스크 CEO 71년생, 구글(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 72년생, 구글 래리 페이지 창업자 73년생, 구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 73년생, 메타 저커버그 메타 회장(CEO) 84년생, 오픈AI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빅테크 CEO들, IT천재(괴물), IT부호들은 대체로 1950년~1960년대에 태어나 개인용 컴퓨터가 나오고 그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1975~1985년에 20대가 되면서 미국 IT빅뱅의 전성기였던 실리콘밸리 컴퓨터 클럽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스탠포드대학과 MIT대학에서는 "우리의 경쟁자들은 지금 차고에 있다"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이들은 승부욕 강한 ‘타짜’ 기질을 갖고 학업도 중퇴하면서 간판보다는 실력과 실속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왔다. 일본 도쿄증시의 주도주는 '사무라이7(S7)'이다. 도요타, 스바루 등 자동차 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묶어 '그래놀라즈(GRANOLAS)'라고 이름 붙였다. 해당 주식 종목의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건강식 그래놀라처럼 다양한 업종의 우량 주식을 그룹화했음을 상징한다. 영국 제약사 GSK(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이 해당 종목이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여름 휴양지 '보드룸'이 화제다. 26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보드룸은 튀르키예 남서쪽에 있는 해안 도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초호화 생일 파티를 즐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튀르키예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이 곳은 ‘튀르키예의 산토리니’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보드룸의 해안가를 따라 초호화 요트,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다.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에게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손꼽히는 튀르키예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2곳도 보드룸에 있다. 해당 레스토랑들은 보드룸을 휴양지로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게다가 해산 최고급 올리브오일이 곁들여진 지중해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까지 제공해 전세계 미식가들의 핫템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지중해식 요리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지중해 음식과 잘 어울리는 튀르키예 전통 와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한 보드룸 바자(Bodrum Bazaar)에는 유서 깊은 지역 전통 제품과 더불어 고급 브랜드, 부티크 상점들이 어우러져 있다. 보드룸을 다녀온 한 관광객은 "셀럽들이 찾는 바와 클럽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전통 범선 굴렛을 타고 크루즈 여행도 할 수 있다"며 "해안을 따라 윈드서핑, 스쿠버 다이빙은 물론 일몰 감상까지. 럭셔리 휴양지의 개념을 바꿔놓았다"고 설명했다. 천혜의 자연 관광은 기본이고 거기에다 역사적 문화유산은 덤이다. 가장 유명한 고대 건축물이자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마우솔로스의 영묘(Mausoleum at Halicarnassus)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보드룸 성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성 내부의 수중 고고학 박물관과 성 꼭대기 전망대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환승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 프랑크푸르트 같은 유럽 대도시에서도 보드룸까지 가는 직항이 많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린 가상의 패션쇼 영상이 조회수 1억5000만 회를 돌파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유명인들이 패션쇼 런웨이에 등장하는 AI 제작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 롱패딩을 입고 걸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해 루이비통 드레스를 휘감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휠체어에 앉아 선글라스를 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례로 등장한다. 영상을 올린 주인공인 머스크는 X가 새겨진 속옷을 입고 등장했다가 테슬라 로고가 붙은 검은색 우주복 차림으로 변한다. 이어 오렌지색 교도소 작업복을 입은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KIM' 글씨가 크게 새겨진 힙합풍의 모자가 달린후드 티셔츠와 금색 체인 목걸이를 착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패션쇼 런웨이를 걸어 나오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머스크는 이 영상에 "AI 패션쇼를 위한 최고의 시기"(High time for an AI fashion show)라는 설명을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주황색의 미국 교도소 수감자 옷으로 보이는 복장을 하고 손에는 끊어진 수갑을 든 모습으로 묘사됐다. 푸틴 대통령은 명품 로고로 가득한 무지갯빛의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어깨를 드러낸 모습으로 나온다. 시진핑 주석은 빨간색 바탕에 노란색의 '곰돌이 푸'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곰 인형 가방을 든 모습으로 등장한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슴 부분을 제외하고 상의를 과감하게 드러낸 패션으로 묘사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유니폼, 로마 전사, 일본 사무라이 등 다양한 복장을 소화했다. 이 가상 패션쇼의 말미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 보이는 인물이 '글로벌 IT 대란' 이후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 화면에 오류 메시지가 뜬 상태인 '블루 스크린'을 손에 든 장면으로 꾸며졌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스타트업 세이버(Savor)가 우유를 넣지 않고 공기를 이용해 버터를 만들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빌 게이츠가 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터 대체품의 탄소 배출량은 칼로리당 0.8gCO₂ 미만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세이버는 '모든 지방은 다양한 탄소와 수소 화합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동물이나 식물을 거치지 않고 동일한 탄소와 수소 화합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랜 연구 끝에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물에서 수소를 추출해 가열하고 산화시켜 지방산의 분리와 지방의 형성을 일으키는 공정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는 일절 배출되지 않고 농지를 사용하지 않으며 기존 농업에 비해 1000분의 1 이하의 물만 사용된다. 세이버에 투자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세이버의 성과와 버터를 맛본 감상 등을 블로그에 공유했다. 빌 게이츠는 "고기와 유제품의 대체품으로 최고급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시도를 해 왔지만 현재 시장에 나온 제품은 치즈버거 애호가들을 속일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다"며 "동물성 지방 특유의 감칠맛과 육즙 등이 필요한데, 동물성 지방 생산에는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과 동물의 식육 처리 등이 수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가 쉽고 맛에도 문제가 없지만, 과제는 이러한 제품을 대중이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동물성 지방 수준 혹은 그 이하의 가격으로 낮추는 것이다. 세이버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면서 "연구실에서 만든지방으로 버터를 대체한다는 아이디어가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이버 관계자는 "우선은 버터부터 출발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동물성 지방을 대체할 레시피를 위해 프로 요리사와 손잡고 세이버의 버터를 빵과 과자에 시험하고 있다"며 "우유·아이스크림·치즈·육류·열대 오일 등 지방이 중심이 되는 식품은 모두 이론상 이산화탄소와 물에서 생성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버터를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장난이나 작은 거짓말을 해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4월 1일은 만우절(April Fools' Day)이다. 많은 사람들이 만우절에 관한 추억은 한 두 가지 갖고 있을터, 특히 학창시절 교실도 바꿔보고 평소에 할 수 없는 짓궂은 장난도 선생님께 쳐도 용서가 되는 날. 이런 만우절에 유난히 거짓말 같은 진짜로 일어난 사건이 있다. ◆ 거짓말 같은 진짜 일어난 일들 만우절에 빌 게이츠, 김정일, 폴 매카트니등 유독 유명인들을 향한 사망 루머들이 만들어졌다. 우리에게 홍콩 미남 스타로 잘 알려진 장국영의 사망 소식 역시 만우절에 처음 들려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장국영의 투신자살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아직도 많은 뒷얘기들을 남겼다. 그에게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는 말이 따라붙었다. 장국영은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해피투게더'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특히 '패왕별희'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등을 판매하는 애플은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크(MS)와 시총 1위자리를 다툴 만큼 세계 최고의 기업, 스마트폰 산업혁명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이른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셈. 그런 글로벌 빅테크기업이 탄생한 날이 공교롭게 1976년 4월 1일이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이 Apple Inc.를 차고에서 창립했다. 2001년 4월 1일은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 획기적인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권리에 선례를 세웠으며, 결혼 평등을 지지하는 운동과 법적 변화에 영감을 주었다. 1946년 4월 1일 알류샨 해구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후 파괴적인 쓰나미가 알래스카의 알류샨 열도를 강타했다. 이후 쓰나미의 파괴적인 힘을 강조하고 해안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 1789년 4월 1일 미국 하원의원들이 뉴욕시에서 첫 번째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역사적인 의회는 새로 비준된 헌법에 따라 미국 정부를 설립하고 국가의 입법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단계였다. 한국에서도 4월 1일에 의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1993년 4월 1일 조선일보가 공식적으로 사고를 통해 기사실명제 실시를 선언했다. 기사실명제(記事實名制)는 기사를 작성한 사람의 이름을 기사에 표기하는 제도다. 1970년대에는 기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기명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특정기사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것이 1980년대에 와서 해설기사 등에 기자 이름을 정식으로 밝히는 관행이 형성되다가 1993년 4월 1일에 조선일보에 선언이후 다른 신문들도 이를 따르고 있다. 1920년 4월 1일 동아일보가 창간했다. 동아일보는 1921년 민간신문 최초로 윤전기를 도입했다. 동아일보 구사옥은 1926년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마코토가 설계했는데 지금은 일민미술관과 신문박물관으로 사용한다. 현재 본사는 서울 광화문 구사옥 옆 동아미디어센터다. 1953년 4월 1일에는 장준하가 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를 창간했다. 황석영, 김지하, 이청준 등 한국 현대 문인들을 사상계에서 발굴했다. 사상계는 1970년 5월 김지하의 '오적시'를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폐간 처분을 받아 통권 205호로 종간됐다. '오적'은 부패한 한국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늑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등 오적에 비유해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군 장성, 장차관 등을 도적으로 표현했다. 서울의 봄이라 불리던 1980년 4월 1일 이낙선이 운영하던 월간지 '세대'를 조선일보가 인수해 제호를 '월간조선'으로 바꿔 발행을 시작했다. 조갑제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편집장을 지냈다. 2001년 1월 조선일보에서 '월간조선사'로 분리독립했고 초대 대표는 조갑제가 편집장을 겸임하며 맡았다. 월간조선사는 2010년 이후 조선뉴스프레스로 이름을 변경하고 주간조선, 여성조선 등 조선일보에서 나오던 잡지들을 발행하고 있다. 1999년 4월 1일에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의 '국민연금 강제 가입'제도가 시행됐다. 또 하나로통신에서 한국 최초로 ADSL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4년 4월 1일에는 경부고속선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한국·칠레 자유 무역 협정(FTA)가 공식 발효됐다. 2006년 4월 1일에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병되어 통합신한은행이 출범했다. 2021년 4월 1일 소방관이 47년만에 국가공무원으로 전환됐다. ◆ 만우절에 생긴 재미있는 이벤트 TOP3 만우절은 세계적으로 유쾌한 장난과 날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만우절 사건 세 가지를 소개한다. 영국방송국 BBC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파노라마는 만우절을 맞아 1957년에 유명한 장난을 했다. 바로 스위스에서 스파게티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는 거짓 뉴스를 내보낸 것. BBC는 여기에 한 술 더 떠 스파게티를 수확하는 농부의 모습을 보도한 후 문의 전화에는 “토마토소스 깡통에 스파게티 나뭇가지를 심으면 잘 자란다"고 대답까지 하는 능청스러움을 보여줬다. 또 BBC는 2008년 남극에서 하늘을 나는 펭귄 무리가 발견됐다는 특집 기사를 내기도 했다. 유튜브는 2013년 “앞으로 10년간 웹사이트를 폐쇄한다”고 선언해 많은 네티즌을 놀라게 했다. 두 번째 만우절 사건은 1996년 패스트푸드 체인인 타코벨(Taco Bell)이 미국의 주요 신문에 전면 광고를 냈다. 광고 내용은 "미국 독립의 상징인 자유의 종을 구입해 'Taco'로 이름을 바꾸겠다"는 것. 물론 당시 상당한 분노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패스트푸드 체인에 대한 홍보효과는 엄청났다는 평가다. 1998년 만우절에 버거킹은 왼손잡이 고객을 위해 특별히 와퍼 버거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왼손잡이 와퍼'는 "일반 와퍼와 재료는 모두 동일하지만, 양념과 토핑을 180도 회전시켜 왼손잡이가 더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발표한 것. 이 사건은 이내 장난으로 밝혀졌지만, 많은 왼손잡이 고객들이 새로운 샌드위치를 맛보기 위해 버거킹을 찾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 만우절의 유래 4월 1일 만우절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가장 유력한 설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1500년대 중세 시대의 프랑스와 네덜란드 자료들 중 만우절 농담에 대한 이야기나 사월의 첫째 날을 기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양력을 받아들이기 전인 1564년까지 사람들은 1월 1일이 아니라 4월 1일을 새해로 규정하고 있었다. 이때 프랑스는 샤를 9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지금의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새해의 첫날을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에 축제를 벌였는데 이런 사람들을 `사월의 물고기`(프랑스어: poisson d`avril)라고 불렀으며 친구가 자는 머리맡에 별자리 중 물고기자리를 상징하는 물고기를 놓는 등의 장난을 치며 조롱하는 의미에서 만우절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만우절이 서양이 아닌 동양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도에서는 춘분에 불교의 설법이 행해져 3월 31일에 끝났으나 수행 기간이 지나면 설법 받을 때의 마음가짐이 약해지고 행동 역시 평소처럼 돌아간다고 전해진다.이로 인해 설법이 끝나는 3월 31일을 `야유절`이라고 칭하며 남에게 헛심부름과 함께 장난을 친 것에서 만우절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빌 게이츠 MS 창업자의 재산 규모를 뛰어넘은 MS 전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했다. 게이츠 창업자의 '50년 지기'이자 MS의 창업 멤버로 평가받는 스티브 발머 전 MS CEO다. 블룸버그통신은 발머 전 CEO가 재산 규모 1572억달러(약 217조6000억원)로 게이츠 창업자(1567억달러)의 자산을 뛰어넘어 세계 6위 부호 자리에 앉게 됐다고 보도했다. MS 경영진이 게이츠 창업자의 자산을 뛰어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발머는 자산의 90%를 MS 주식에 투자했다. 발머는 2000년부터 14년간 MS CEO를 역임하며 회사를 이끌었다. 2014년 은퇴 후 같은 해 MS의 최대 주주자리를 꿰찼다. 금액으로 보면 1400억달러가 넘는다. 그는 MS의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머 전 CEO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개인 기준 최대주주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게이츠 창업자의 경우 보유한 MS 주식 가치는 300억달러도 채 되지 않는다. 자산 절반이 MS 지분을 매각해 만든 투자 회사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에 있고 나머지도 분산 투자돼 있다. 두 사람의 희비를 가른 건 MS의 주가다. 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1% 상승하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에 등극했다. 발머 전 CEO는 올해 초에도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MS 지분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1월 MS가 주식 배당금(주당 74센트)을 지급했는데, 발머 전 CEO가 받은 금액이 10억달러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세금 규모만 2억달러였지만, 배당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는 소식 자체만으로 화제가 됐다. 1956년생인 발머 전 CEO는 게이츠 창업자의 50년 지기 친구다. 1973년 하버드대에 입학한 그는 한 살 위인 게이츠 창업자와 대학에서 포커를 치며 친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게이츠 창업자는 MS를 설립하기 위해 자퇴했고, 발머 전 CEO는 스탠퍼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입학했다. 이 시기 인재가 필요하던 게이츠 창업자가 발머 전 CEO에게 손을 내밀었고 1980년 6월 MS에 입사했다. 발머 전 CEO는 2000년 게이츠 창업자가 내려놓은 CEO직을 이어받아 14년간 회사를 경영했으며, 2014년 현 MS CEO인 사티아 나델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선밸리로 모여든다. 빅테크CEO들 뿐만 아니라 금융, 미디어 업계의 주요 기업인 및 정치인들은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아이다호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로 통하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부티크 투자 자문사 앨런앤컴퍼니의 주최로 1983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들은 행사 기간 중 테니스나 골프를 치며 함께 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각종 주제로 토론 세션을 진행하면서 자유롭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곤 한다. 이 행사는 언론사들의 접근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회의 및 강연 일정 등도 비공개로 유지된다. 이로 인해 참석자 명단조차 확실치 않다. 다만, 미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60명이 넘는 미디어 거물, 빅테크 최고경영자(CEO), 정치인들이 올해 행사에 초대 받았다. 세계 IT·미디어 업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임에 따라 이들이 나눌 대화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모이는 만큼 인수·합병(M&A), 경제 현안 논의가 단골 주제인데, 올해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 행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블룸버그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글로벌 수장들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바쁜 기업인들이 전세기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날 하루 선밸리 공항에 도착할 전세기 수만 165대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빅테크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CEO와 데이비드 자슬라브 디스커버리 CEO,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CEO, 테드 서랜도스 및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 등 미디어 거물들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외에도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지난해 불참했던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이 올해 행사에 참석한다. 최근 스카이댄스와 합병키로 합의한 미국 영화 산업의 대표 주자인 파라마운트의 샤리 레드스톤 CEO도 선밸리로 향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참가자보다 불참자들이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해 '단골손님'으로 평가받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선밸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해 버핏 회장의 아내인 아스트리드가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가 커피 한잔에 4달러나 된다는 사실에 불평을 늘어놓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대신 버핏의 후계자인 그렉 에이블 부회장 등 일부 버크셔 임원들이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다. 버핏 회장 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선밸리에 나타나지 않을 예정이다. 선밸리 행사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M&A가 실제 성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1996년 디즈니의 ABC방송 인수, 2013년 베이조스 창업자의 워싱턴포스트(WP) 인수 등이 대표 사례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당시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WP) 회장을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뒤 별도 협상 없이 인수를 결정 내렸다. 다만 올해는 미 대선이 글로벌 기업 수장들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진 상황을 두고 기업인들이 편하게 대화하며 서로 생각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잠재적 대체자로 거론되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선밸리에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고돼 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년 중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표현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해 이 행사에 참석했다. 2022년에는 최경식 삼성전자 북미 총괄 사장과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2021~2022년 행사에 참석해 주목받았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AI가 탄소배출량 등 환경측면에서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주장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밝혔다. 즉 AI의 친환경적 혜택이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결점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빌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에너지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등의 확장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그 값어치를 할 것"이라며 "AI가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여 향후 전력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AI가 전세계 전기 사용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재는 2%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6%까지 증가할 수 있지만, 10% 이상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AI가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측과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의미가 크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 센터 수요가 전력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국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게이츠는 "조만간 전기차, 히트 펌프, 친환경 강철 제조로 인한 추가 수요가 데이터 센터 수요를 능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빌 게이츠는 이번 주 자신이 주도해 설립한 기후 대응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이 펀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배출 감축 기술 등 ‘기후 테크’에 중점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탄소 포집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탄소 제거의 비용 문제로 인해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 감축 비용을 톤당 100달러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 개인적인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톤당 2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처럼 여성·가족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닌 지도자가 미국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멀린다 게이츠는 2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어떤 대선 후보를 지지해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올해 선거는 여성과 가족들에게 매우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썼다. 이어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여성들은 그들이 직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안전, 건강, 경제권, 재생산권은 물론 자유롭고 안전한 민주주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날 CNN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여성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안전과 필수적인 자유를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또 타이틀 엑스(Title X·연방 정부의 가족 계획 프로그램) 제한, 분열적·폭력적 수사로 인한 여성 공직자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 조성, 대부분이 여성인 선거 관리원에 대한 위협 확산 등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멀린다 게이츠는 여성의 낙태권을 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도 꼬집었다. 해당 판결은 1973년 미국 사회에서 낙태에 관한 헌법상 권리를 보장한 기념비적 판결로, 임신 6개월 이전까지는 낙태를 합법으로 인정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대법관을 임명해 결과적으로 여성과 가족에게 광범위하고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다. 한편 멀린다 게이츠는 1994년 게이츠 창업자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지만, 2021년 빌 게이츠와 이혼하고 2024년 5월 자선 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재단을 떠나면서 받은 합의금 125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여성과 가족을 위한 활동에 쓰겠다고 밝힌 상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멀린다의 자산은 약 134억달러(약 18조5900억원)이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빅테크 CEO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오직 한 옷만 고수한다는 점이다. 옷 고르는 시간에 에너지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 옷 선택 결정이라도 줄이고 싶다는 게 이유다.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 마크 저커버그의 회색 티셔츠가 있다면 젠슨 황에게는 가죽 재킷이 있다. 외신들은 이를 '유니폼'이라고 칭한다.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한국을 비롯해 가장 많이 거래된 주식으로 드러났다. 엔비디아를 이끌고 있는 인물,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스타가 됐다. 그가 입는 검정색 가죽 재킷은 '트레이드마크'이자 '엔비디아의 상징'이 됐다. 뉴욕타임스는 "젠슨 황과 그의 검정색 가죽 재킷이 인공지능(AI)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저커버그의 회색 티셔츠도 한 벌에 300~400달러(약 40만원~53만원)가량의 명품이지만, 젠슨 황이 GTC2024 기조 연설에서 입은 가죽 점퍼는 톰 포드의 2023년 봄 컬렉션으로 소매가는 8990달러(약 1229만원)다. 물론 젠슨 황의 검은색 가죽재킷이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는 젠슨 황의 이름을 달거나, 젠슨 황이 검은색 가죽 점퍼를 입은 사진을 활용한 모조품이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젠슨 황은 2017년 이후 최소 6벌의 가죽 점퍼를 입었다"면서 "젠슨 황이 얼마나 많은 가죽 점퍼를 소유하고 있는지 언급하길 거부했기에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NYT는 지난해 6월 젠슨 황의 패션을 분석한 기사에서 “요점은 젠슨 황이 항상 똑같아 보인다는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성공기업의 간판 이미지일지도 모른다.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 발표때마다 검은색 터틀넥과 리바이스 청바지, 뉴발란스 운동화를 ‘유니폼’으로 삼았다면, 젠슨 황은 20여년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포함한 공개 석상마다 검은색 가죽점퍼를 입었다. 회사의 공식적인 자리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개인 일정에서도 그는 검정색 가죽재킷을 고집한다. 32도 무더위에 대만 반도체 공장에서도 가죽 재킷을 벗지 않는 그에게 "덥지 않냐"는 질문을 하자, 젠슨 황은 "나는 항상 쿨하다(I'm always cool)"라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2021년 ‘올해의 남성’ 중 한 명으로 타임지 표지에 등장했을 때도 검은색 가죽 점퍼 패션을 입었을 정도다. 젠슨 황은 2016년, 미국 소셜미디어(SNS) 업체 레딧이 주최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MA)’ 행사에서 자신을 “가죽 점퍼를 입은 남자(the guy in the leather jacket)”라고 소개했다. 젠슨 황의 가죽 재킷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르다. 칼라가 있을 때도 있고, 오토바이 점퍼처럼 보일 때도 있고, 많은 지퍼가 달려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색상은 항상 검은색이다. 젠슨 황은 지난해 11월 HP가 유튜브에서 운영 중인 ‘더 모먼트’(The Moment)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검은색 가죽재킷’ 패션은 아내와 딸이 옷을 입혀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메타의 최고경영자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투샷’ 사진이 화제였다. 저커버그가 젠슨 황과 외투를 바꿔입고 촬영한 사진을 놓고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AI 역사에 남을 세기의 사진"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저커버그는 젠슨 황의 검은색 가죽점퍼, 젠슨 황은 저커버그의 황토색 머스탱 재킷을 입었다. 젠슨 황이 검은 색 자죽재킷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찍은 희귀한 사진이다. 이를 두고 인공지능(AI) 산업혁명을 이끄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동맹'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드레스 코드 : 패션의 법칙이 역사를 만든 방법’의 저자이자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인 리처드 톰슨 포드는 “젠슨 황의 가죽 점퍼는 창의적이고,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입을 수 있는 높은 지위의 사람이라는 신호”라며 "‘영적 지도자’였던 스티브 잡스의 ‘기술이 세상에 선한 힘이 될 것’이란 철학과도 연결된다. 젠슨 황에게는 AI가 잠재적인 위협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를 창업한 젠슨 황은 1963년생의 올해 61세로 대만계 미국인이다. 비슷한 연배의 CEO로는 1960년생의 팀 쿡 애플 CEO, 1964년생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있다. 젠슨 황은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고, 14시간 동안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3세에 경영에서 물러난 빌 게이츠 전 MS CEO와 대비된다. 은퇴시기를 묻는 질문에 "언제까지 CEO를 계속할지 모르겠다. 아마 30년 후에는 로봇이 되어, 30년을 더 일하지 않을까 싶다"며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젠슨 황의 부모는 사회적 불안을 피해 1973년 젠슨 황을 미국에 있는 친척에게 보냈다. 젠슨 황은 켄터키에 있는 오네이다 침례 학교에 다니다 오리곤으로 이주해 가족과 다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젠슨 황은 고등학생 시절 전국 주니어 탁구 선수였고, 1984년에 오린건 주립대 전기공학 학사, 1992년에 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젠슨 황은 오리건 주립대에서 만난 로리 황을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젠슨 황은 대학 졸업 뒤 LSI 로지틱스와 AMD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했다. 그러던 중 1993년 지인 2명과 함께 실리콘밸리에 있는 식당체인 ‘데니스’에서 엔비디아를 설립했다. 젠슨 황은 미국 타임지에 “나는 집중력과 추진력은 있었지만, 매우 내성적이어서 수줍음을 많이 탔다”며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내가 껍데기를 깨고 나왔던 유일한 경험은 데이스에서의 아르바이트였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초기 4년 동안 수익을 내지 못하다 벤처투자사의 지원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긴 바 있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던 젠슨 황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놓았고 성능을 인정받았으나, 고가에 호환성도 떨어져 다시 자금난에 빠졌다. 1997년 3D 처리가 가능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내놓으면서 전환점을 맞았으나 2008년 금융위기 때 다시 파산 직전까지 갔었고, 당시 젠슨 황은 연봉을 1달러로 줄이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가죽재킷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문신도 그의 상징이다. 다른 재벌들처럼 자동차 애호가다. 페라리와 코닉세그 등 다양한 슈퍼카를 보유중이다. 반면 문신은 다른 재벌들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그의 팔에는 엔비디아 문신이 있는데, 엔비디아 주가가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은 “나는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내 계획은 엄청나게 좋은 일을 하고, 기여하고, 순간을 즐기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내가 시계를 차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는 아마존과 구글을 제치고 뉴욕증시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스타트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주요 빅테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타임 100') 인사로 선정했다. 황 CEO를 추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젠슨 황은 기술업계의 확실한 리더"라며 "오늘날 대규모 언어 모델부터 자율주행 시스템, 과학·의료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AI 모델은 엔비디아 하드웨어에서 훈련된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2심 판결로 1조3808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이혼 재산분할 기록이 나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간의 이혼으로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 1조3808억원으로 금액은 국내 역대 최대다. 특히 이번 판결은 금액도 최대지만 여성이 남편의 사업, 회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어도 여성 활동 기여를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그룹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에 기여한 바 있다"며 "최 회장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결했다. 그 이유는 가사와 자녀 양육 전담했다는 점과 함께 노 관장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SK에 유입돼 경영에 도움이 됐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최근 법조계 안팎에서는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현 최고비전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이 국내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권 창업자 부부는 결혼 이후 축적한 재산이 상당 부분을 차지해 큰 폭의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최-노 부부의 재산분할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 지난 4월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권혁빈 부부의 이혼소송을 위한 재산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이혼 당사자가 보유한 현금, 주식, 부동산 등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전문 감정인이 확인한다. 감정을 토대로 나오는 결과는 추후 재판부가 양측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감안해 분할 액수를 정하는 데 근거로 활용된다. 아내 이모씨는 2022년 11월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권 CVO가 보유한 주식 지분 중 절반 상당의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3일 발표한 ‘2024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혁빈 CVO는 9위를 차지했다. 그가 가진 재산은 35억 달러(약 5조원)로 평가됐다. 비상장주식인 권 CVO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10조원으로 평가받는다면, 이씨는 최대 5조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권 CVO 부부는 2002년 회사를 함께 창업했고, 창업 초기 이씨는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를 지냈을 정도로 결혼 후에 공동창업한 회사를 분할하는 자수성가형 재벌의 첫 이혼 사례다. 이씨가 회사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8개 자회사로 구성된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창업자인 권 CVO가 100%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가장 큰 재산분할 사례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다. 김 대표는 2004년 이혼 당시 회사 지분 1.76%(35만6461주, 당시 시가 약 300억원)를 배우자에게 넘겨줬다. 김 대표의 전 부인은 주식을 받자마자 모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3개월간에 걸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 소송에서 남편이 이 사장에게 1조2000억원대의 위자료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은 임 전 고문에게 재산분할로 141억1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09년 임세령 대상 상무와 이혼했지만, 두 사람의 재산분할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임 상무가 소송을 제기한 지 일주일 만에 두 사람이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권 등에 대해 합의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03년 이혼할 당시 전 부인인 배우 고현정씨에게 위자료 15억원을 줬다. 고(故)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1년간의 소송 끝에 2006년 전 부인에게 5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이혼에 합의했다. 해외 유명 스타들과 재벌들도 이혼으로 인한 거액의 재산 분할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으로 꼽힌다. 2021년 이혼한 빌 게이츠 부부는 175조원 상당의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을 공평하게 나누는 데 합의했다. 빌 게이츠가 아내 멜린다 프렌치에게 지급한 금액만 760억 달러(약 104조8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약 1520억달러(약 210조원) 규모로 추정됐으며 세계 5위 부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혼 직후 재산 분할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멀린다에게 넘긴 게이츠가 부호 순위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87년 교제를 시작해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인 민간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해 이혼 후에도 공동 운영했지만, 지난 5월 멀린다가 공동의장직을 내려놓았다. 멀린다는 공동의장을 사임하며 퇴직금 개념으로 125억 달러(약 17조원)을 추가로 받았다. 게이츠 재단의 누적 기부금은 지난해 12월 기준 752억달러에 달하며, 올해 예산도 86억달러(약 11조7605억원)로 엄청나게 많은 규모다. 2018년까지 빌 게이츠와 프렌치 게이츠는 재단에 약 595억달러를 기부했다. 빌 게이츠 이전까지 '비싼 이혼' 세계 1위는 2019년 이혼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였다. 25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매켄지 스콧에게 아마존 주식 4%(1970만주)를 내줬다. 당시 주가가치로 357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하는 아마존 지분과 위자료까지 주고 합의 이혼했다. 그들 부부가 보유한 주식 16% 가운데 75%를 베이조스가, 나머지 25%는 부인이 가져갔다. 다만 베이조스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의결권은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이 덕에 매켄지 스콧은 단숨에 2019년 세계 최대 부호 15위에 올랐다. 그들이 살던 미국 워싱턴주는 12년 이상 결혼 지속 시 재산을 절반씩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기여도에 따라 재산을 배분한다. 매켄지는 베이조스로부터 받은 주식 중 20만주를 2020년 초 처분해 4억달러(당시 약 4670억원)를 현금화했다. 당시 남은 지분 가치는 약 54조원으로, 아마존 주가의 상승세에 따라 자산은 훨씬 더 늘어났다. 당시 베이조스의 이혼 사유가 불륜이란 점도 즉각 알려졌다. 베이조스와 내연 관계였던 폭스 TV 앵커 출신 로런 샌체즈는 베이조스 이혼 직후 남편과 이혼했고, 두 사람은 지금도 연인 관계를 유지 중이다. 반면 스콧은 재산의 절반은 기부한 뒤 자녀가 다니던 중학교의 과학 교사와 재혼했지만, 1년만에 다시 이혼했다. 이혼이후 소설가로 활동중인 매켄지 스콧이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61개 비영리 재단에 6억4000만달러(8524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공모 절차를 관리한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Lever for Change)는 스콧의 공모에 참여한 6353개 단체 가운데 최고등급을 받은 279개 단체는 각 200만달러(약 27억원), 그다음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82개 단체는 각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 공동 창업자로 19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세계 7위 부자 세르게이 브린도 2023년 니콜 섀너핸과 이혼했다. 이미 한 번 이혼의 경험이 있는 브린은 2018년 두번째 결혼을 시작했지만, 5년도 채 못 가 이혼 도장을 찍었다. 중국계 미국인인 섀너핸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변호사이자 기업인으로, 현재 미국 대선에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맡고 있다. 현재 케네디 캠프에 1500만달러(약 207억원) 가량을 쏟아부으며 대선 레이스에 열심이다. 브린의 경우 부인인 섀너핸 쪽이 불륜을 저질러 이혼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브린과 섀너핸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딸의 육아 문제로 2021년 가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21년 12월 마이애미 행사에서 섀너핸이 머스크와 만나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들은 이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혼 재산 분할과 변호사 비용 등은 결혼 전에 합의했던 내용에 따라 이뤄졌지만, 합의 내용이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이혼 이후 섀너핸의 재산이 최소 3억6000만달러(약 5000억원)~최대 10억달러(1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기업인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의 블라디미르 포타닌 회장은 2021년 이혼한 부인으로부터 7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합의금 청구소송을 당했다. 이들 부부는 1983년 결혼해 2014년 이혼했는데 러시아 법원은 6억3000만달러 위자료 지급을 명시했다. 하지만 7년 뒤 부인은 30년 혼인 기간 회사 발전에 기여한 몫을 달라며 포타닌 소유 지분 절반을 요구했다. 소송은 영국에 냈는데 런던법원이 이혼 문제에서 부부 양측에 비슷한 재산을 갖도록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 1월, 회사에 대한 자산가치 평가에 하자가 있다며 하급법원에 정정을 명한 상태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2010년 이혼으로 전처 엘린 노르데그린에게 7억5000만달러의 위자료로 줬다. 2009년 말 우즈가 플로리다 올랜도 자택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낸 것이 계기가 돼 부부의 불화가 드러났으며, 우즈를 둘러싼 각종 성추문과 불륜사실도 잇따라 터지면서 이혼에 이르게 됐다. 당시 우즈의 공개된 순자산이 약 10억달러 정도였기 때문에, 전처의 입을 막기 위해 우즈가 재산의 75%를 내걸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14년 전 결정된 이 금액은 아직도 스포츠 스타의 이혼 재산 분할 중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중국의 바이오 기업 창업자도 이혼 당시 4조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전 부인에게 지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의 두웨이민(杜偉民) 회장은 2020년 이혼하면서 전 부인 위안리핑에게 회사 주식 32억달러(약 3조9000억원) 상당을 줬다. 위안리핑도 이혼 이후 세계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올트먼은 이날 배우자인 올리버 멀헤린과 함께 자선단체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서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트먼의 자산은 최소 20억 달러, 우리 돈 2조7300억원에 달한다.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그의 자산 대부분은 레딧을 비롯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얻은 것이다. 오픈AI CEO지만 이 회사지분은 없다. 이익을 쫓지 않고 인류에게 유익한 AI를 개발한다는 오픈AI의 설립 취지에 따른 것이다. 올트먼은 ‘챗GPT’의 등장 이후 현재는 오픈AI의 CEO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전에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CEO이자 스타트업 투자자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의 투자포트폴리오에는 레딧 외에도 에어비앤비, 우버, 인스타카트, 스트라이프, 아사나 등이 담겨 있다. 올트먼 부부는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사회의 발판을 마련해 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 탁월함, 관대함 및 세상을 개선하기 위한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서약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고 앞으로 (사회에) 갚아 나가겠다고 다짐하는 것, 그리고 더 높은 기반을 쌓아나가는 것 외에는 우리가 할 수 일이 없다. 사람들에게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억만장자들의 기부 촉진을 위해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자선단체다. 가입 자격은 자산 10억 달러 이상이며, 회원이 되면 평생 재산의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해야 한다. 현재까지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전 세계 30개국에서 240명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약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고, 회원과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하는 선언적·도덕적 약속에 가깝다. 다만 서약서가 일부 억만장자들의 유언장을 대신하기도 한다고 CNN은 전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전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향후 2년간 10억 달러(약 1조37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렌치 게이츠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고 칼럼을 통해 "향후 2년간 여성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조직에 10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수년 전 '스스로 의제를 설정하지 않으면 남이 대신해 주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받고 이 말을 새기며 살아왔다. 이것이 내가 게이츠 재단을 떠나기로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10억 달러의 기금은 프렌치 게이츠가 운영하는 법인 피보털벤처스를 통해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생식권센터(CRR)·여성정책연구소·국립여성법센터(NWLC) 등 10여개 단체에 지원될 예정이다. 또 멜린다는 10여명의 인물을 선정해 약 2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저신다 아던 전 뉴질랜드 총리와 앨리슨 펠릭스 전 미국 국가대표 육상선수가 포함된다. 프렌치 게이츠는 2021년 빌 게이츠와 이혼했고, 지난 13일에는 독자적 자선 사업을 하기 위해 공동 의장으로 있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도 떠났다. 당시 멜린다는 2021년 이혼 합의 조건에 따라 125억 달러(약 17조1137억원)의 별도 자선 사업 자금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향후 2년간 여성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조직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오랜 기간 해외에서 피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여성의 생식권을 지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산모 사망률이 터무니없이 높고, 여성들은 14개 주에서 낙태할 권리도 잃었다”며 “자살 충동과 우울감을 경험하는 10대 소녀의 숫자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미국 내 기부금의 2%만 여성과 소녀에 초점을 맞춘 재단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워온 조직들의 만성적인 자금 부족 상황을 내버려두면 우리 모두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한 살배기 내 손녀가 나보다 더 적은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기부는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 금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지(낙태)권을 보장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폐기한 후 각 주가 낙태 허용 여부를 정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테네시 등 14개 주는 낙태를 전면 금지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올해 여름 독서 및 TV 드라마 추천 목록을 공개했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게이츠노츠' 블로그를 통해 이번 목록은 이타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블로그에 "제 여름 목록에 있는 책들과 TV 시리즈들은 모두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 즉 우리가 왜 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추천 도서 목록을 통해 타인을 위한 봉사의 중요성과 그 이유, 봉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그리고 봉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뤘다"고 설명했다. 게이츠가 추천하는 책과 TV 드라마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 간호사들의 희생을 다룬 역사 소설 '더 우먼'(The Women, by Kristin Hannah)이다. 빌 게이츠는 "그들의 놀라운 희생에 대해 더 많은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참전 용사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글"이라고 극찬했다. 두 번째 추천하는 책은 디지털 시대에 좀 더 관대해져야 한다는 촉구의 메시지를 담은 '전염적인 관대함'(Infectious Generosity, by Chris Anderson)이다. 인터넷을 통해 관대함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탐구한 논픽션 소설이다. 빌 게이츠는 "개인, 정부, 기업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어떻게 하면 더 관대함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계획을 제시한다. 단지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관대함에 대한 정의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더 공평한 세상을 만들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면, 감염적 관대함은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고 평했다. 세번째는 TV 드라마로 애플TV플러스에서 방영한 스파이 스릴러 '슬로 호시스'(Slow Horses)를 추천했다. 이 드라마는 사악한 세력으로부터 영국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MI5 내부의 가상의 집단인 슬로우 하우스에 배치된 비밀 요원들에 관한 드라마다. 빌 게이츠는 "난 스파이 이야기에 푹 빠졌다. 존 르 카레(John le Carré)의 소설을 여러 편 읽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스파이 게임과 쓰리 데이즈 오브 더 콘도르"라며 "슬로우 호스를 그 중 가장 좋은 것들과 함께 넣었다"고 말했다. 게리 올드먼은 슬로 호시스의 수장을 연기하는데, 제임스 본드와 정반대다. 그는 게으름뱅이고 알코올 중독자로 나온다. 하지만 그는 놀라운 스파이 기술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네 번째는 추천책은 '용감한 신조어-AI가 교육을 혁신하는 방법'(Brave New Words, by Sal Khan)으로, 인공지능이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작가는 AI가 학생들의 결과물과 교사들의 경험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모든 사람이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교육분야의 혁신에 비교할 수 없을만큼 AI가 교육을 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살 칸 만큼 교육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감히 난 이 책을 추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다섯번째로 빌 게이츠가 일독을 권한 책은 '사람을 안다는 것'(How to Know a Person, by David Brooks)이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기술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을 안다는 것'은 올해 4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