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생성형 AI의 챗GPT의 세력이 점점 강해지면서 인간들의 일자리 위협 또한 본격화 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카피라이터 올리비아 립킨(25)은 지난 4월 별다른 이유없이 해고를 통보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될 때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지만, 점점 일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결국 해고됐다. 나중에서야 매니저들이 ‘카피라이터를 쓰는 것보다 챗GPT를 쓰는 비용이 저렴하다’고 쓴 글을 보고 자신의 해고 사유를 알게 됐다.
그는 “챗GPT가 사람을 대신할 것이라고 할 때마다 불안했는데 실제로 내가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챗GPT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립킨 같은 사례는 이미 수두룩 하고, 최근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3월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3억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백악관도 지난해 12월 “AI가 일상적이지 않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으며 많은 인력이 잠재적인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 역시 인간과 같은 글을 쓸 수 있는 AI가 고임금 지식 노동자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이선 몰릭 부교수는 "과거 자동화의 위협은 어렵고 더러우며 반복적인 작업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이제는 높은 학력이 필요한 가장 고소득이며 가장 창의적인 일을 정면으로 겨냥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몰릭 교수는 "카피라이팅이나 문서 번역·작성, 법률 보조와 같은 일은 특히 AI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하지만 고급 법률 분석이나 창의적 글쓰기, 예술 분야는 인간이 여전히 AI를 능가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