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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연봉 12억에 모십니다"…'몸값' 천정부지로 뛴 AI 전문가

미국 기업들이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인공지능(AI)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미국에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몸값이 급부상중인 직종이 화제다. 미국 기업들이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인공지능(AI)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기업들이 데이터 과학자나 머신러닝 전문가 등 AI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AI 인재는 구인 기업은 많지만, 적임자는 턱없이 부족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가 연봉 90만 달러(약 12억원)에 머신러닝 플랫폼 매니저를 뽑는 구인 공고를 내 화제가 됐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AI 인재에게 연봉 34만 달러(약 4억5000만원)를 제시했고, 유통업체 월마트는 대화형 AI 담당자를 뽑으면서 최고 25만2000달러(3억3000만원)의 연봉을, 투자회사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엔지니어 자리에 최고 25만 달러를 제시했다.

 

자문 업체인 액센추어는 AI 인력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 중인데, 지원자 상당수가 ‘다른 회사에서도 입사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이처럼 AI가 빅테크 기업은 물론 금융, 유통, 제조업까지 필수플랫폼으로 급부상하면서 AI 인재를 찾는 기업은 많지만 적임자는 부족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 AI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일부 기업은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내걸기도 하고, 다른 기업들은 거액의 연봉에 두둑한 성과급으로 스톡옵션까지 제안하는 등 그야말로 '인재 확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AI 전문가 중에서도 중간 관리자급이 귀하다고 입을 모았다. AI 업무에 필요한 수학, 통계학,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에 숙련됐으면서도 업계 전문성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예 AI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를 보유한 AI 업체를 인수하려는 기업도 있다.

 

IT 플랫폼 업체인 서비스나우의 빌 맥더멋 대표는 "2020년에 이어 최근에도 소규모 AI 업체를 인수했다"면서 "AI 인재는 구하기 어렵고, 몸값이 비싸며, 까다롭기도 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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