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호텔리조트업계의 메기' '공간분야의 파괴적 혁신자' '럭셔리 끝판왕' '일단 경험하면 금사빠' '호털리조트계의 독보적 존재감' '한번 경험하면 마니아가 될 수 밖에 없는 곳'
아난티의 수식어들이다.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올여름 가고싶은 호텔리조트' 1순위, 인스타크래머들의 '핫플'로 급부상중인 곳이 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 후 오히려 더 강해지고 화려해져서 돌아온 아난티가 3세대 플랫폼 '빌라쥬 드 아난티'를 선보였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는 26일 부산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난티 세계관이 녹아있는,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마을을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다"며 "아난티가 정답이 아니라, 기존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닌 다른 것도 있다면 고객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설립취지와 공간철학을 설명했다.
아난티 남해가 1세대, 아난티코드와 아난티코브가 2세대라면 이번 빌라쥬 드 아난티는 3세대 플랫폼인 셈. 현재 오픈을 준비중인 제주도와 청평이 4세대 플랫폼이다.
제주에서는 기존 한라홀딩스가 보유했던 약 52만평의 세인트포 골프장을 '아난티 클럽 제주'로 탈바꿈중이고, 2025년에는 '청평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아난티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부은 혁신적인 3세대 플랫폼이 바로 빌라쥬 드 아난티"라며, "바다와 숲, 도시와 전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낯섦 속에서 넋을 잃고 잠시 서있을 만큼 멋진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만규 대표가 정의하는 플랫폼은 무엇일까.
그는 "과거 어린시절의 5일장이 열리던 장터같은 곳이 바로 지향하는 플랫폼"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모일 이유가 있었던 장소로 아난티가 고객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때 가족들과 함께 간 리조트에서의 즐거웠던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인생에서 긍정의 기억으로 평생을 함께 한다"며 "여행이란 '어디로 갔느냐' 보다는 '누구와 어떻게 경험했느냐'가 훨씬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럭셔리를 추구하기보다는 디테일, 정성, 자유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믿음과 함께 성장하는 곳으로 아난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난티 코브가 위치한 부산에 '빌라쥬 드 아난티'를 만든 이유도 밝혔다. 그는 "누구나 가서 즐겁게 놀고, 쉬고 올수 있는 마을. 이왕이면 큰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러려면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야 할 장소가 필요했고, 찾다보니 부산이 적임지였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와 비슷해 보이지만 콘셉트는 완전히 다르다. 아난티코브의 콘셉트가 바다가 딸린 고급휴양형 호텔리조트라면, 빌라쥬 드 아난티는 자유와 재미를 추구하는 콘셉트의 '진화된 장터'개념이다.
그는 "장터에 놀러가듯 편하게 와서 보고 즐기면 된다. 그러다 마음에 들면 자고, 먹고, 물건도 사는 것"이라며 "즐겁게, 자유롭게 구경만 하고 가도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복합문화공간 '이터널 저니'도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성공적 분양에 힘입어, 아난티의 매출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아난티는 지난해 매출액 3253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5.4%'에 달할정도로 호텔리조트업계에서는 독보적이다.
아난티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은 3253억원이었지만, 빌라쥬 드 아난티의 회원권 분양금이 매출로 잡히는 올해부터는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 조성에 투자금 6500억원 가량이 들었는데, 이미 회수됐다. 이제 운영만 잘하면 된다"며 "올해 운영 매출 목표는 2500억원, 내년은 4000억원이다. 남은 분양 사업이 많기 때문에 (1조원대) 매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준비에 바빠서 해외사업을 못챙겼다"며 "국내사업이 안정화되는 9월경 싱가포르 투자전문회사 LBO와 사업논의를 통해 해외사업도 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간과 건축에 대한 철학과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잘 만드는게 중요하다. 비용으로 생각하면 아깝겠지만 투자라고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면서 "호텔리조트산업은 소비자에게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서비스산업이면서 장치산업이다. 지속적이고 매력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그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투자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건축물은 만들고 나면 더 이상 개인소유가 아니다"면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고 다음세대에 가도 건축물은 남기때문에 공공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난티 스타일'이란 닉네임을 가질정도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는 건축설계 파트너에 대한 무한애정도 피력했다.
민성진 건축가와는 2006년 개장한 남해 아난티 시절부터 빌라쥬 드 아난티까지 아난티의 모든 건축물을 함께 만들었다. 한 명의 건축디자이너와 모든 건축물을 함께 만든 기업은 국내 호텔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그는 "민성진 건축가는 아난티와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동고동락해왔다. 빌라쥬 드 아난티도 2년이상 설계하고, 오랜시간 정성을 쏟았기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었다"며 "내가 은퇴할 때까지 평생 파트너로 같이 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의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더 넓은 대지면적 16만㎡ (약 4만8,400평)의 규모를 자랑한다.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흙 200만 톤을 쌓아 아난티 힐튼의 10층 높이(약 38.5m)로 대지를 올렸다.
단독빌라와 펜트하우스, 아난티 앳 부산 호텔 등 392개의 다양한 객실을 비롯해 연면적 6000평의 복합문화공간,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빌라쥬 드 아난티에만 프라이빗풀, 오너스풀, 메인풀등을 모두 합쳐 101개의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이 있는 풀하우스 객실만 88개, 객실내 히노키탕도 184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