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 7월 22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수해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경고했다. 이 발언은 최근 폭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나온 것이다. “엄중히 단속”…배경에는 구리시장·충북지사 사례 이 대통령 경고의 배경에는 실제 현직 단체장의 논란이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7월 20일, 구리시 공무원들이 홍수로 인한 비상근무에 돌입한 시점에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 야유회에 참석, 마이크를 잡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컸다. 당시 구리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시청 공무원들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논란이 일자 백 시장은 “구리 시민 요청으로 야유회에 20분 정도 참석했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기간 중인 7월 12일, 청주시의회 의장과 여당 시의원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추모주간 음주 자제령을 스스로 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최근 10년간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인수합병(M&A)한 기업들의 경영성적이 주주가치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전후를 매출액, 당기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 시가총액 등 5개 주요 지표로 분석한 결과,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오션의 성적이 가장 뛰어났다. 7월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이 2015년 이후 10년간 인수한 기업 중 5000억원 이상 규모이면서 전후 4년간의 경영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20개사의 성과를 주주가치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이들 기업은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전반적으로 대기업집단 인수 이후 경영성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2년 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33조9550억원이었으나, 인수 2년 후에는 47조6249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4100억원에서 1조44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자기자본이익률도 -11.8%에서 5.1%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자기자본은 20조3641억원에서 28조4644억원으로 39.8% 늘었
정부기관 이전만큼 지역 부동산 생태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사건은 드물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결정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위치 변경이 아니다. 이는 침체된 부산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조류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이다. 동시에 서울 중심의 부동산 패러다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신호탄이다. 현재 부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20%에 가까운 높은 공실률로 대변되는 깊은 침체 속에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예고된 북항 재개발, 그리고 향후 추진될 수 있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이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줄 것이다. 반면 서울, 수도권 시장은 당장 큰 변화가 없겠지만, 수요 구조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부산, 긴 침체의 터널 끝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 부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현실은 냉혹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부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8.1%로 전국 평균 8.9%의 두 배에 달한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 14.2%, 임차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의 감소 등 모든 지표가 시장의 어려움을 드러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임대료 하락세다. 부산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당 7,100원으로 전년 대비 0.9% 하락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세계 첫 ‘현대식 대도시 완전 물 고갈’ 재앙의 문턱에 서 있다는 경고가 유엔과 국제기구, 머시코어스(Mercy Corps)를 비롯해 Down To Earth, KabulNow, ecowatch 등의 미디어들을 통 연달아 나오고 있다. 2025년 7월 기준 카불의 인구는 600만명을 돌파했지만,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인간거주프로그램(UN-Habitat)은 최근 "전례 없는 대재앙"으로 사태를 묘사하며, "즉각적이고 대규모의 개입이 없다면 2030년까지 카불 대부분의 지하수원이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수층 30m↓, 연간 4400만㎥ ‘빨대질’… ‘보충 능력 2배’ 지하수 초과 추출 카불의 수자원 위기는 뛰는 수요와 급속한 인구팽창, 그리고 기후 위기, 정책 실패가 결합된 복합 재난이다. 최근 10년간, 카불의 3대 대수층은 최대 25~30m나 하락했고, 현재 매년 자연적으로 재충전될 수 있는 양보다 4400만㎥, 즉 2배 가까운 지하수를 더 뽑아 쓰고 있다. 지하수 보충의 90% 이상이 힌두쿠시 산맥의 만년설과 빙하 해빙에 의존되지만, 최근 5년간 겨울 눈·강수량은 평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폴로 11호 달 착륙 56주년을 맞은 2025년 7월 20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이탈리아 카스텔 간돌포에 위치한 바티칸 천문대를 방문했다. 이어 올해 95세를 맞은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 행보는 신앙과 과학, 인류의 도전이 교차하는 상징적 순간으로 ABC News, Indiatimes, Philstar.com,barrons.com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첫 팝 콘택트, 신앙과 과학의 만남 교황은 여름 별장에서의 삼종기도(Angelus) 이후, 천문학자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 여름 프로그램 현장을 찾아 수십 년간 빛나는 연구를 이어온 망원경 등 주요 천문 장비를 직접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56년 전 인류의 달 착륙 성취는 인간 창의성의 증거이자, 창조의 신비·위대함을 되새기게 한다”는 소회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뒤이어 진행된 버즈 올드린과의 통화에서 교황은 “인류의 역사적 업적, 인간 정신의 한계를 넘고자 했던 순간”을 회상하고 그와 가족·협력자들에게 교황청의 축복을 전했다. 올드린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교황 레오 14세로부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엔비디아 빠져도, 중국 AI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중국을 찾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국에서 엔비디아가 없어도, 화웨이와 같은 혁신 기업들이 자체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미·중 기술 패권 여부를 넘어, 향후 글로벌 AI·반도체 경쟁 구도 전반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엔비디아 없으면 화웨이가 길을 낼 것”…자립 가능한 中 AI에 대한 낙관 젠슨 황 CEO는 7월 20일 중국 관영 매체 CCTV ‘페이스 투 페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의 AI 시장은 엔비디아가 있든 없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화웨이는 규모와 인재, 기술력에서 매우 강력한 회사"라며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자체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자립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황 CEO는 "중국 개발자들은 자원의 제약 속에서도 놀라운 기술적 창의성과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4년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해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제주항공 공식 틱톡 계정에 올라온 승무원 숏폼 영상이 거센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7월 11일 올라와 21일까지 조회수 200만회, 좋아요 17만8000개, 댓글 1000여개를 기록하며 급속히 확산됐다. 영상 속 승무원들은 객실 내에서 밝게 춤을 추고 손가락 브이(V)자를 그리며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이를 두고 "참사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영상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포털 댓글창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반면 "승무원들도 희생자인데 괜한 비난은 지나치다"는 반박 여론도 상당해, 사회적 애도와 일상의 복원이 어디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 첨예한 인식 차가 드러났다. 유가족 및 시민사회 "추모와 조기 일상 복귀, 적절성 논쟁" 일부 네티즌과 유가족들은 "유가족 진상규명 기다리느라 장례 얼마 안 지난 걸로 안다. 가족이 사고 당했는데 이런 영상 보면 불쾌할 수 있다", "최소 1년은 공식 애도기간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반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김정영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1심에서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법정구속됐지만, 이후 잔존한 리스크가 겹치며 첩첩산중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총수 리스크’ 현실화…징역 3년 법정구속, 경영권 흔들리는 한국앤컴퍼니 2심 재판이 8월로 예정됐지만, 이미 경영과 투자계획, 그룹의 지배구조 전반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임원에 대한 유죄 판결과 조 회장의 반복된 구속 이력은 한국 기업 거버넌스 미비와 ‘오너 리스크’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이다. 법원은 계열사 자금 50억원을 개인적 친분을 내세워 지인 운영 회사에 부당 대여한 점, 회사 법인카드를 사적 목적으로 5억8000만원 상당 사용한 점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논란이 된 계열사 MKT 부당지원 혐의(타이어몰드 875억원 구매과정, 131억원 손실 추정) 등 일부 혐의는 ‘합리적 근거 부족’을 들어 무죄 판단했다. ‘오너 리스크’ 방치…임원직 유지·폭증한 보수에 거센 비판 조 회장은 구속 이후에도 한국앤컴퍼니 및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임원직을 공식 유지해 논란을 키웠다. 모회사에는 등기임원, 자회사에는 미등기임원 신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합류한 벤처투자회사 1789캐피탈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한미 재계의 새로운 파워 네트워크 조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의 막역한 개인적 인맥, 더불어 한미 보수 재계연합의 움직임이 서울을 글로벌 보수 투자 트렌드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1789캐피탈, 서울에 아시아 투자 거점 마련 본격화 2025년 상반기부터 1789캐피탈은 아시아사무소(1789파트너스)를 통해 서울 비공개 오피스를 설립하고 핵심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투자업계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보수 진영·실리콘밸리·월가에서 유치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시작 1억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첫 펀드 결성을 마무리지었고 이는 향후 수천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1789캐피탈이 추구하는 전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반대, ‘탈세계화’, 미국 내 ‘애국(anti-woke) 투자’라는 확실한 보수 성향의 아이덴티티다. 미국의 피터 틸, 일론 머스크 등 혁신 IT 거물 자본도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용진·트럼프 Jr.의 ‘브로맨스’, 재계 네트워크에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던 현대카드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상징적 파트너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배달의민족까지 새로운 제휴사로 이탈하면서, 그간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PLCC 카르텔’에 균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PLCC 주도권 탈환을 위한 치열한 재협상 전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현대카드 떠나 삼성카드 품으로 2020년 단독 PLCC 카드 계약을 체결했던 스타벅스가 오는 10월 계약 종료를 앞두고 현대카드를 떠나 삼성카드와의 신규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해당 소식은 2025년 7월 중순 복수의 금융업계 관계자를 통해 알려졌다. 2020년 스타벅스와의 제휴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스타벅스는 현대카드 PLCC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파트너였다. 스타벅스 PLCC 카드는 출시 1년만에 100만장 이상 발급됐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았으며, 현대카드의 전체 신용카드 소비자 중 12% 이상이 해당 카드 이용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카드'도 신한 품으로…PLCC 강자 교체 움직임 본격화 PLCC 시리즈 중 또 다른 성공작으로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