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주변 사람들과의 일상대화에서 ‘surpass(능가하다)', ‘boast(자랑하다)', 'strategically(전략적으로)', ‘significant(중요한)'이란 단어사용이 증가하지 않았나요? 바로 이 단어들은 최근 연구팀이 AI가 자주 쓰는 단어로 꼽은 것이다. Max Planck Institute for Human Development 연구논문을 기초로 Scientific American, Nature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과 독일 막스플랑크 인문발달연구소 등 다수 글로벌 연구진들이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인간 언어 사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잇달아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은 인공지능 대형언어모델(LLM)인 챗GPT가 단순한 정보 도구를 넘어 인간의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어휘에도 점진적으로 스며들어, 사람들이 AI가 선호하는 일부 단어와 표현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AI가 급증시킨 단어들, 일상 발화에서 눈에 띄게 확대…'문화 피드백 루프’ 현상 2025년 7월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가 자주 쓰는 ‘surpass’(능가하다)는 단어 사용빈도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기차와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에 있었던 테슬라의 도조(Dojo) 슈퍼컴퓨터 프로젝트가 전격적으로 종료된다. 블룸버그, 로이터 등 복수의 해외 매체가 8월 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도조 슈퍼컴퓨터 팀 해체와 프로젝트 중단을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반도체·AI 훈련 하드웨어의 핵심을 자임했던 도조 팀 리더 피터 배넌(Peter Bannon)이 회사를 떠나고, 약 20명 규모의 주요 인력들이 새롭게 창업한 DensityAI 등으로 이탈했다. 남은 인원들은 데이터센터, 컴퓨팅, 반도체 등 다른 부서로 재배치됐다. 테슬라 AI 슈퍼컴퓨터 '도조', "500조 수치도 물거품"…성과 내기 직전 셧다운 도조 슈퍼컴퓨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완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AI 트레이닝 전용 시스템으로, 전 세계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된 막대한 비디오 데이터와 센서를 처리하는 역할을 해왔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기관은 이 슈퍼컴퓨터가 테슬라 기업가치를 한때 5000억달러(약 670조원)까지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테슬라는 TSMC와 손잡고 성능이 10배 이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군사 훈련에서 처음으로 무장한 사족보행 '로봇 늑대'를 배치해 자율 무기 시스템과 인간 병사의 통합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 글로벌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70킬로그램의 로봇들은 QBZ-191 돌격소총과 정찰 장비를 장착하고, 인민해방군 76집단군 소속 두 기계화 보병 중대와 함께 협동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구릉 초원 지형에서 진행됐으며, 로봇 늑대들이 복잡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보병과 대형을 유지하며 최대 100미터 거리에서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로봇 늑대는 단순한 로봇개 수준을 넘어 “정찰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된 최신 모델로, 무리 내에서 역할이 분담되어 실제 늑대 무리처럼 작동한다. ‘무리 우두머리’는 정찰 작전을 주도하며 목표 정보를 지휘 센터에 전송하고, 다른 로봇들은 사수, 보급품 및 탄약 운반 등 다양한 지원 임무를 맡는다. 훈련에 참가한 PLA 인민해방군 여단 소속 후테(Hu Te)는 "이번이 로봇 늑대를 직접 지휘한 첫 경험"이라며, "인간과 무인 장비의 원활한 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남방공업집단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제과기업 마스(Mars, Incorporated)가 미국 생명공학 기업 페어와이즈(Pairwise)와 손잡고 CRISPR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내병성(질병 저항성) 강화된 코코아 식물 개발에 나섰다. Mars 공식 발표, Peer-Reviewed 논문,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를 비롯해 CNBC, livescience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기후변화와 치명적인 식물 질병으로부터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의 전략적 대응으로, 페어와이즈의 최신 ‘풀크럼(Fulcrum)’ 유전자 편집 플랫폼 접근권을 확보하며 진행된다. 마스가 주목하는 이 기술은 CRISPR-Cas9을 비롯한 첨단 도구를 이용해 코코아 식물의 DNA를 정밀하게 조작하는 방식이다. 이 중 주요 표적은 ‘TcNPR3’ 유전자로, 이 유전자는 코코아 식물의 자연 방어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병원균에 대한 식물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전 세계 코코아의 90% 이상이 소규모 가족 농가에서 나오는데, 이 지역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캐나다 오타와의 메르 블뢰 습지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미폭탄이 첨단 드론 기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탐지됐다. 이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난한 지형에서 위험한 군사 폭발물을 식별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접근법이 되고 있다. CBC뉴스, Ottawa Citizen의 보도와 3XMAG Technologies Inc., 캐나다 국방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칼턴 대학교 대학원생들이 금속 탐지기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3500헥타르에 이르는 이 습지 일부 구간을 조사한 결과, 약 17여점 이상의 미폭탄 존재가 확인됐다. 이 습지는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캐나다 왕립 공군의 대규모 폭격 훈련장으로 활용되었으며, 450kg(약 1000파운드) 무게의 공중 폭탄이 정기적으로 투하됐던 곳이다. 1960년 당시 폭발물 처리팀이 습지를 정리하려 시도했으나, 두터운 이탄층과 불안정한 지형 탓에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 미폭탄은 여전히 땅속에 묻혀 있는 상태다. 이후 1965년부터는 국립수도위원회가 이 습지를 관리하고 있다. 국방부(Department of National Defence, DND)는 폭탄 투하 위치는 알지만 정확한 수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선도기업 오픈AI(OpenAI)가 최대 5000억달러(약 690조원)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전·현직 직원 보유 주식 세컨더리 세일(secondary sale)을 추진한다. 이번 거래는 개인 투자자·기존 기관투자자가 직원 지분을 수조원 단위로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성사시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4000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비상장 기술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사실상 IPO 전초전’…직원 유인책과 AI 인재 쟁탈전, 투자매력 부각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블룸버그·로이터·CNBC 등에 따르면 이번 논의는 기존 투자자(Thrive Capital 등)가 중심이 돼, 오픈AI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고성장성과 인재 유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세컨더리 세일은 신주가 아닌 직원·퇴직자 보유 지분으로, 단기 현금 인센티브와 장기 주식 가치 보상 효과를 동시에 주는 미국 스타트업 특유의 인재관리 기법이다. 최근 메타(Meta)가 AI 인재에 1억달러 연봉을 제시하자, 오픈AI 역시 수십억~수백억원대 '현금화 옵션'을 통해 인재 이탈 방지에 나선 흐름이다. 동시에 차등지급·근속조건 등 옵션을 적용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MIT 연구진들이 물리 법칙을 거스르지만 지각상으로만 존재하는 기하학적 구조인 "불가능한 객체"의 생성과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컴퓨터 그래픽 도구인 메스처스(Meschers)를 공개했다. 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의 연구진이 2025년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SIGGRAPH 국제컨퍼런스에서 충격적인 신기술을 공개했다고 MIT 공식 뉴스와 Gizmodo, Forwardpathway 등이 보도했다. 이른바 '메스처스(Meschers)'로 명명된 이 소프트웨어는 M.C. 에셔의 착시 작품처럼, 물리적 세계에선 절대 실현 불가능한 '불가능한 객체(impossible objects)'를 디지털 그래픽 세계에서 손쉽게 만들고 조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연구는 MIT와 함께 미 국방부와 구글 등 10여개 글로벌 기관이 지원했다. "불가능"의 시각적 구조를 그대로…2.5차원 알고리즘의 혁신 기존에 에셔풍 착시 그림이나 펜로즈 삼각형 등은 3D에서 직접 구현하려면 물리적 구조를 '절단'하거나 '왜곡'해야 했고, 빛 변화나 표면 매끄러움이 바뀌면 도로 그 착시가 깨지는 것이 한계였다. 하지만 메스처스는 이미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인공지능이 제시한 신소재 혁신 공식이 플라스틱 산업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미국 MIT와 듀크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AI와 기계학습을 활용, 기존 소재 대비 최대 4배 더 강한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신형 가교결합 분자(크로스링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2025년 8월 5일(현지시간) 공개된 ACS Central Science 연구 논문을 통해 “AI가 발견한 ‘약한 고리(mechanophore)’ 도입이 강도와 환경성을 동시 혁신했다”고 밝혔다고 글로벌 과학 전문매체 Phys.org, Plastics Engineering 등이 보도했다. 인공지능, 플라스틱의 ‘DNA’를 다시 쓰다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 강화법은 ‘강한 결합일수록 소재 전체의 내구성도 강하다’는 통념에 기대왔다. 그러나 MIT와 듀크 연구팀은 AI를 활용해 이 통념의 허점을 비틀었다. 팀은 약 400종의 철 함유 화합물(페로센·ferrocene) 데이터를 토대로 딥러닝 모델을 훈련, 케임브리지 구조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1만1000여개 후보 중 인장 저항성을 대폭 높이는 핵심 구조 2가지를 도출했다. 특이하게도, 인공지능이 추천한 것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국 빅테크기업 텐센트가 AI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스마트폰, IoT 및 엣지 디바이스 등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고성능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0.5B, 1.8B, 4B, 7B 파라미터 크기의 혼원(Hunyuan) 오픈소스 AI 모델 4종을 공식 출시한 것이다. Tencent 공식발표와 AASTOCKS, OfficeChai 등의 자료에 따르면, 8월 4일(현지시간) 발표된 이번 신제품은 미국 기반 대형 연구소들이 초거대 언어 모델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중국의 전략적 전환점을 상징한다. 가장 주목받는 7B 모델은 오픈AI의 o1-Mini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입증했다. 예를 들어 ▲수학 벤치마크 MATH500에서 93.7점 ▲질문 응답 DROP에서 85.9점 ▲수학 경시대회 AIME 2024에서 81.1점을 기록했다. OfficeChai는 “GPQA, MATH500, AIME 2024, Livecodebench 등 대다수 벤치마크에서 혼원 7B 모델이 오픈AI o1-mini를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용 GPU만 있어도…압도적 확장성 및 최적화 이번 혼원 시리즈의 강점은 높은 가성비와 쉬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가 AI 혁명이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크고 10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단언하며, 전 세계가 향후 10년 내에 전례 없는 경제·사회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사비스는 48세의 영국 출신 과학자로, 2014년 구글에 인수되기 전 딥마인드의 공동 창립자다. 그는 최근 WIRED, CBS 60 Minutes 등 다수의 국제 인터뷰에서 AI가 인간의 사고 능력을 증폭·대체하는 점에서 과거 산업혁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산업혁명이 인간 근육의 기계를 보강하며 100년에 걸쳐 사회를 변화시켰다면, AI 혁명은 인간의 두뇌 역할을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10배 이상의 속도로 진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사비스는 “100년이 걸릴 변화를 10년 내에 구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100배의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혁신 가속도와 경제적 파급력을 동시에 강조한 표현이다. 경제·고용 측면에서도 AI가 초래할 변화는 파급력 강하다. CBS 뉴스에 따르면 현재 AI는 약 25%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으나, 대부분 직무가 완전 대체되기보다 ‘보강’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