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혜윰'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ENM 커머스부문(이하 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아 지난해 MLC를 중심으로 거래액을 확장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낸 CJ온스타일의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보적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국내 MLC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이뤄낼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까지 성장해 더 넓은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랜드를 주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뛰어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사업 성과와 계획을 점검한 후 MLC 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해 핵심인재 등 임직원들을 만났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 등 CJ온스타일 주요 경영진과 CJ주식회사 김홍기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이재현 님이 젊은 직원들과 직접 악수하며 최고로 트랜디한 라이프스타일 쇼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해 주셨다. 직원들도 깊이 공감하며 환호와 박수로 답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사업장으로 CJ온스타일을 방문한 것은 역성장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모바일 쇼핑 경험을 강화하는 등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온 CJ온스타일의 성과를 격려하고 신성장동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모바일·TV·e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원플랫폼’ 전략을 효과적으로 실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지난해 CJ온스타일의 MLC 거래액이 전년 대비 96% 상승했고,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400여 개 증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신년 현장경영으로 올리브영·대한통운 등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임직원들과 소통했다. 지난 9월엔 CJ대한통운 사우디 GDC를 방문하는 등 글로벌 사업 현장도 직접 둘러봤다. CJ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업 방향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두고 누나와 벌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호진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양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이재훈씨는 이 전 회장에게 153억원을 지급하라”는 원심 판결을 지난달 9일 확정했다. 이번 이 전 회장과 이재훈 씨의 분쟁은 2010~2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400억원대의 채권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명 채권은 누나인 이 씨에게 전달됐지만 2020년 이호진 전 회장이 "내가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 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숨진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은 "딸들을 뺀 아내와 아들들에게 부동산과 주식 등 재산을 나눠주고,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 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 남매의 외삼촌) 뜻대로 처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심과 2심 모두 이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배상액 규모는 1심 400억원에서 2심 153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1심 법원은 2023년 6월 재훈씨가 이 전 회장에게 400억원을 전부 돌려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선대 회장이 사망한 시점부터 이 전 회장이 채권을 실질적으로 점유했고, 다른 상속인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난 만큼 채권 소유자는 이 전 회장”이라고 봤다. 2심 법원은 작년 8월 채권이 이 전 회장의 소유라고 인정하면서도 채권 규모를 153억5000만원만 인정했다. 재판부는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채권증서의 금액이 153억5000만원을 초과해 4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은 유언의 해석과 효력, 유언 집행행위와 관련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 판결 영향에 미친 잘못이 없다”며 2심 판결을 확정했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정원, 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현 하나금융 대표이사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난달 후보 선정 과정에서 내부 3명, 외부 2명,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 당시 회추위는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후보 추천, 심층 평판조회 등 평가주체 및 평가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내부 후보에 비해 정보력 등에서 불리할 수 있는 외부 후보를 위해 외부 후보 대상 간담회도 열었다. 회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 5인 대상 심층면접을 거쳐 함영주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면접에서 ▲기업가정신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정보마인드 ▲네트워크 및 기타 역량 등 4개 분야의 14개 세부 평가 기준을 세웠다. 회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함 회장의 '경험'이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검증된 리더십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추위는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인물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통합 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거쳐 지난 3년간 그룹 회장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와 ESG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이어 "함영주 후보는 그룹 CEO로서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갱신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그룹을 양적·질적으로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상생경영과 어린이집 100호 건립을 완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창출하여 탁월한 경영 역량을 입증했고, 금융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 후보로 추천된 함영주 현 회장의 임기는 회추위원 각각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했다.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함영주 회장은 누구? 1956년생 충남 부여 출신의 함영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같은 존재다.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면서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도 유명하다. 함 회장은 영업 성과와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받아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으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부터는 3년간 하나금융 회장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 취임 이후 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으며,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 '트래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었다. ◆ 남은 과제는? 하나금융은 지난해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한 바 있다. 만 70세를 넘긴 이사가 자신의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회추위의 결정에 따라 함 회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 후 연임할 경우 3년의 임기를 더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변경 전 정관대로라면 함 회장은 연임해도 2026년 3월까지 최대 2년 임기만 보장받을 수 있었다.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함 회장의 품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혹여 연임에 도전하더라도 굳이 언론의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본인에게 규정 적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규정 변경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함영주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함 회장은 직원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2023년 11월 2심 재판부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 즉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사법리스크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아직 주총 통과 등을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격려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약속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물리적 통합에 이어 화학적 통합을 조기에 이루고, 이를 위해 능력과 노력만 갖춰진다면 출신에 상관없이 두루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오늘 여러분께 저를 '아시아나항공 회장 조원태'라고 소개하며 인사드리고 싶다"며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할 여정이 설레기도 한다"며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신다면 앞으로 걸어 나가야 할 그 길은 결코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4년여에 걸친 기업 결합 과정을 거쳐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대한항공 출신의 송보영 부사장을 선임한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 임원 13명을 아시아나항공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조 회장은 “우리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했다. 통합 과정에 대해 그는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자”고 했다. 조 회장은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양사 통합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여객기에 탑승한 바 있다. 그는 "부족하지만, 여러분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해봤는데, 따뜻한 환대 속에서도 길었던 기업결합심사로 인한 여러분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간의 인내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눈앞에 있다. 하나가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기에 인고의 세월이 길었던 만큼 그 과실은 더 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또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재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주 중 양사 임직원에게 ‘기업결합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격려금 규모는 월 기본급의 50%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통해 기업결합 완료에 따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격려금은 최근 지급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파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언행과 행보로 연일 이슈꺼리를 쏟아내는 미국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관한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들은 여전히 많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정치적 분야는 차치하고 좀 더 개인적이고, 숨겨진 내용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자 한다. 10. 금장 장식된 보잉 '전용기' 보유…항공사도 운영한 적 있어 트럼프는 보잉 757 등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기 내부는 금으로 도금된 벨트 버클, 욕실 수도꼭지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전용기는 약 1억 달러(약 1500억원) 상당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트럼프는 '이스트른 에어라인'의 노선을 인수해 '트럼프 셔틀'이라는 본인 이름의 항공사를 운영했다. 그러나 운영 비용과 수익성 문제로 인해 1992년 이 항공사는 매각됐다. 11. 술·담배 안하고 맥도날드·코카콜라 제로 즐겨…집무실 빨간 버튼 누르면 콜라 가져올 정도 거친 언행과 공격적인 성격과 달리 트럼프는 술과 담배를 절대 안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 만찬 때에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의 성향때문에 상대국에서 의전을 맞추기 어려운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담배 역시 절대 피우지 않는다. 백악관 내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된 관료들은 다 해임했을 정도다. 당연히 흡연자인 장관들도, 백악관 보좌관들도 트럼프 앞에서는 담배 냄새를 안 풍기게 입을 가글하거나, 아예 금연했다는 얘기도 있다. 대식가이며 육식선호라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다. 만찬장에서는 대부분 오렌지주스를 마신다. 패스트푸드를 굉장히 좋아해서 2016년 대선 때는 패스트푸드는 정크푸드가 아니라 도리어 믿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역설했다. 또 백악관을 방문한 운동선수들을 위해서 햄버거 뷔페까지 차려줬을 정도다. 맥도날드의 메뉴 중에선 쿼터파운더 치즈와 필레오피시를 좋아한다. 2002년에는 맥도날드의 TV 광고에 출연했다. 평소엔 코카콜라 제로를 매우 즐겨 하루에 12캔 정도를 마신다.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빨간 단추(일명 소다 버튼)를 누르면 백악관 직원이 코카콜라 제로를 가져온다는 유명한 얘기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21년 1월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집무실 데스크에 있던 소다버튼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뇨가 있어서 설탕이 없는 제로 콜라를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으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을 때 트럼프의 당화혈색소(혈액검사를 통해서)는 5.4%로 나타났다. 즉 당뇨는 커녕 당뇨 전 단계로도 볼 만한 수치가 아니다. 나이, 체중, 식습관을 고려해 보면 건강은 타고 난 듯하다. 어류 중에서 상어를 싫어한다. 12. 총 19권의 저서 출판…자신의 이름 딴 '트럼프 매거진' 잡지도 발행 트럼프는 자서전 및 비즈니스 관련 서적 등 총 19권의 책을 출판했다. 특히 가장 유명한 저서는 《트럼프: 거래의 기술》(Trump: The Art of the Deal)은 도널드 트럼프와 언론인 토니 슈와츠가 1987년에 쓴 책이다. 일부는 회고록이자 일부는 비즈니스 조언 책으로, 트럼프가 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도운 첫 번째 책이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에 올랐고 13주 동안 머물렀고 모두 48주 동안 목록에서 위치를 유지했다. 이 책은 트럼프의 2016년, 2024년 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는 그것을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로 인용했으며 성경 다음으로 좋아하는 책으로 꼽았다. 2007년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트럼프 매거진'을 발행했다. 이 잡지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했으나, 2009년 경영악화로 발행이 중단됐다. 13. '트럼프' 생수, 향수, 스테이크, 매트리스 등 다양한 본인 브랜드 제품 출시 트럼프의 자기애는 사업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트럼프 스테이크', '트럼프 보드카', '트럼프 물' 등 식음료부터, '트럼프 매트리스', '트럼프 향수' 등 생활용품까지 그 범위가 넓었다. 특히 '트럼프 아이스'라는 생수 브랜드를 운영했는데, 이 생수는 트럼프 호텔과 카지노에서 제공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4. TV 진행자 및 영화에도 '카메오' 출연…골든 라즈베리 '남우조연상' 그는 NBC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The Apprentice'의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14시즌 동안 방영됐다. 또 트럼프는 1992년 개봉한 영화 '나홀로 집에 2: 뉴욕을 헤매다'에서 주인공 케빈이 묵는 플라자 호텔의 로비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로 카메오 출연했다. 이 호텔은 당시 트럼프 소유였으며, 영화 촬영 시 자신의 출연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주었다고 알려졌다. 영화제 수상이력도 있다. 트럼프는 1990년 영화 'Ghosts Can't Do It'에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이 역할로 1991년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은 그 해 제작된 '최악'의 영화를 꼽는 시상식이다. 15. 자신이 '최고'…'great'이란 단어 즐겨 사용 항상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모든 정책에 있어서 최고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이 때문인지 말을 할 때마다 단어 'Great' 을 매우 자주 사용한다. 트럼프의 연설들을 들어보면 그가 'great' 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 지를 알 수 있다. 협상을 통해 최고의 이득을 끌어내는 기술이 매우 능숙한 인물이며, 자신에게 반대하는 인물들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자신의 발 밑에 두려한다. 저서에는 "언론은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싸움 붙이는 걸 좋아한다", "언론이 날 이용하듯이 나도 언론을 이용한다.", "무료로 뉴욕 타임스에서 홍보한다" 등 단순히 언론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언론이 공격하면 이를 유리하게 이용하는 방식에 탁월하다. 실제로 2016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는 언론과 적대 관계를 형성했고, '언론을 역으로 이용하라'는 전략을 선거에도 사용했다. 언론을 엄청나게 이용하고, 이를 능숙하게 이용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16. 자존감 높은 협상의 대가 1990년대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그 당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적도 있다. '타지마할' 카지노 사업 이후 트럼프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단순히 큰 돈을 투자하는 것만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이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것. 이때부터 협상에 관한 기술 역시 자연스럽게 형성됐으며, 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TV, 영화 등 여러 미디어와 광고 등에 자주 등장했다. 미국의 많은 도시들에는 트럼프의 이름이 크게 새겨져있는 빌딩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에도 여의도에 위치하고 있는 트럼프월드가 유명하다. 노련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음과 동시에 자존감이 높다. 자존심이 강하고 지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자존감은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규정된다. 이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도저식으로 추진하는 추진력이 있다. 반대로 독선적인 스타일로 평가하기도 한다. 유명한 셀럽이었던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능숙하다. 17. 롤모델 없어…매카시즘 '로이 콘' 변호사 영향받아 도널드 트럼프는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자신감이 항상 넘쳤다. 그 누구도 존경하거나 롤모델로 삼지 않았다. 트럼프가 영향을 받은 몇 안되는 사례로 1970년대 매카시즘으로 유명한 로이 콘 변호사가 거론된다. 로이 콘은 트럼프에게 "악명도 이득이 된다"는 조언을 하였고 트럼프는 저서에도 비슷한 문구를 적었다. 때문에 트럼프는 비난도 개의치 않았고, 사업 도중 일어나는 법적 공방까지도 하나의 '게임'으로 보았다. 즉, 욕먹으며 주목받는 게 욕 안먹고 잊혀지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한 것. 항간에는 카니예 웨스트와 성격 면에서만 동일인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평이다. 카니예는 천재적인 음악성과 혁신적인 사운드로 힙합 역사상 최고의 래퍼 중 하나이자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꼽힌다. 18. '트럼프'라는 이름의 보드게임 출시 1989년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을 딴 보드게임 '트럼프: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부동산 거래를 주제로 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인해 곧 단종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요즘 미디어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미국 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다. 파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언행과 행보로 연일 이슈꺼리를 쏟아낸다. 많은 이들이 트럼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관한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들은 여전히 많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정치적 분야는 차치하고 좀 더 개인적이고, 숨겨진 내용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자 한다. 인간 트럼프에 대해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면 그가 미국 행정부에서 추진해 나갈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어린시절 악동이라 '군사학교'에서 규율 배워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역임(2017년 1월 20일 ~ 2021년 1월 20일)한 후, 2024년 11월 5일 치러진 선거에서 47대 대통령(2025년 1월 20일 ~)으로 재선됐다.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로 132년 만에 탄생한 역대 2번째 징검다리 임기 대통령이다. 또 미국 역사상 최고령 취임 대통령이자, 가장 재산을 많이 보유한 대통령이다. 1946년 6월 14일 뉴욕주 뉴욕시 퀸스 자메이카 병원에서 태어났다. 2025년 기준 만 79세다. 트럼프가 13세때 음악교사가 음악에 대해 잘 모른다며 교사를 폭행했다. 막강한 지역 영향력을 가졌던 부모 덕에 별 문제없이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이외에도 여러 악동적인 행보를 참다 못한 부모가 그를 뉴욕 군사학교(New York Military Academy)에 입학시켰다. 이곳에서 규율과 리더십을 배웠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 세 번의 결혼과 5명의 자녀…혼인도 비즈니스처럼 '혼전계약서' 유명 결혼은 세 번 했다. 세번의 결혼으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1977년생), 이방카 트럼프 (1981년생), 에릭 트럼프 (1984년생), 티파니 트럼프 (1993년생), 배런 트럼프 (2006년생) 이렇게 다섯명의 자녀를 두었다. 첫 번째 결혼은 이바나 트럼프(Ivana Trump)로 결혼기간은 1977년 4월 7일 ~ 1992년 12월 11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트럼프, 에릭 트럼프가 자녀이며, 트럼프의 두 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이바나는 이혼 합의로 약 2500만 달러의 위자료를 받았으며, 뉴욕의 아파트와 코네티컷의 저택을 소유하게 됐다. 또한, 연간 65만 달러의 양육비도 받았다. 두 번째 결혼상대는 말라 메이플스(Marla Maples)로 결혼 기간은 1993년 12월 20일 ~ 1999년 6월 8일이다. 자녀로는 티파니 트럼프가 있다. 성격 차이로 갈등이 있어 이혼했으며, 혼전 계약서에 따라 말라는 약 200만 달러의 위자료를 받았으며, 트럼프에 대한 책 출판이나 불리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세 번째 결혼상대는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로 2005년 1월 22일부터 지금까지 혼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자녀는 배런 트럼프가 있다. 트럼프는 이전의 이혼 경험을 바탕으로 멜라니아와도 혼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멜라니아는 아들 배런이 다른 자녀들과 동등하게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도록 문서화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각 결혼에서 혼전 계약서를 통해 재산 보호와 이혼 시 위자료를 제한하는 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계약은 일반인들에게도 이혼시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 집안 모두가 장신(長身)…자녀 4명 전문영역에서 '맹활약' 도널드 트럼프는 집안 자체가 장신이다. 프레드 트럼프가 186cm고 도널드 트럼프가 192cm로 장신이며, 자녀들도 모두 키가 엄청 크다. 형제자매들 중에 상대적으로 작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185cm), 차녀 티파니 트럼프(173cm)도 미국인의 평균키보다 10cm 이상 큰 장신이다. 삼남 배런 트럼프는 아예 키 2m를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으로서 부동산 개발과 투자에 관여하고 있으며,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개인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생인 정 회장과 1977년생인 트럼프 주니어가 국적, 나이 차이와 상관 없이 친해지게 된 건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서로에 대해 공감을 갖게 되면서다. 최근 정용진 회장이 국내 정재계 인사 중에 트럼프와 만난 한국의 첫 인물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방카 트럼프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활동한 후, 현재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하며, 여성 권익 신장과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는 트럼프 그룹의 부사장으로서 부동산 및 와인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티파니 트럼프는 법학을 전공한 후, 법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배런 트럼프는 2024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으로 참석하며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4. 재산 규모 '65억 달러' 추정…본인 재산공개에 매우 민감 포브스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트럼프의 순자산은 약 75억 달러로 추정된다. 또 블룸버그통신이 2024년 12월 31일(현지시간) 보도한 블룸버그 세계 억만장자 지수500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4억70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로 471위라고 밝혔다. 본인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트럼프미디어) 주가 상승 등이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며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트럼프는 아버지대부터 부자였고 아버지 회사에서 여러 수업을 받았으니 재벌 2세, 금수저가 맞다. 하지만 아버지를 능가하는 비즈니스 감각과 처세술로 자수성가형 부자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미 1980년대 낸 자서전이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정도로 성공한 저술가다. 2023년 7월 14일, 트럼프는 퇴임 후 연설료로 1200만 달러, 해외 골프 및 리조트 벤처로 1300만 달러, 총 2500만 달러(약 316억) 이상을 벌어들였다. 연설료에는 통일교가 주최한 두 행사 연설로 받은 200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전에 정부에 신고한 재산은 총 15억 달러에 약 2억 달러의 빚이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정부 보고서로는 측정할 수 없는 형태로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재산에 대해 매우 민감해하며, 그의 재산을 추정할 수 있는 세입 신고서 공개를 끝내 거부했다. 5. 소유 기업과 부동산…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등 건물 8채가 자산 40% 차지 그는 트럼프 기업 대표이사 회장, 트럼프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이사 회장,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기업 (The Trump Organization)은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자녀들이 소유한 부동산 복합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거래, 마케팅, 중개, 투자, 자산 관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본인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 등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터키,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해외 국가에도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의 재산은 뉴욕 맨해튼과 같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포브스는 트럼프 타워를 포함한 맨해튼 건물 8채가 트럼프 자산의 40%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기업이 비상장기업인데다 부동산 자산이 대부분이라 실제 재산 측정이 어렵다. 6. 재산 허위 신고 부당대출 소송…성희롱 명예훼송 소송 뉴욕주 검찰총장은 2022년 9월 트럼프와 그의 자녀들이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세금, 보험, 대출 등에서 부당한 혜택을 누렸다는 혐의로 최소 2억50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2월 16일, 뉴욕 법원은 트럼프 측이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신고한 점을 인정하며 총 4000억원대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정적 위기에 직면했다. 또 2024년 1월, 트럼프는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해 8330만 달러(약 1100억원)의 배상 책임을 지게 됐다. 캐럴은 1990년대 중반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2019년 폭로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자신을 조롱하자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캐럴)는 내 타입이 아니고 그런 일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판과 논란은 너무 많아 패스한다. 7. "1978년 이후 ATM 사용 경험 없어" 트럼프는 2004년 한 인터뷰에서 1978년 이후로 한 번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의 재정 상태와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일화로 알려져 있다. 8. WWE 레슬매니아에서 '삭발 내기' 참여 2007년 WWE 레슬매니아 23에서 트럼프는 '억만장자들의 전투'라는 이벤트에 참여해, 자신이 지명한 선수가 패배할 경우 머리를 삭발하겠다는 내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선수가 승리하여, 상대인 빈스 맥마흔 WWE 회장이 삭발을 당했다. 9. '트럼프 대학' 설립…정식 대학 인정못받아 2005년 트럼프는 부동산 교육을 제공하는 '트럼프 대학'을 설립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정식 대학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학생들이 고액의 수업료를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교육을 받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결국 2016년 트럼프는 학생들에게 250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과연 인수에 성공할지가 주목된다. 최근 한화는 아워홈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아워홈의 지분 약 58%를 가진 주주(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구미현 아워홈 회장)들과 세부적인 거래조건을 만드는 데 주력중이다. 한화는 최종 거래조건을 연말까지 확정 짓고, 최종인수를 조기에 마무리 하겠다는 목표다. ◆ 푸드테크 기업 '성장동력' 선언…기존 사업체 및 로봇사업과 '시너지' 관전포인트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명의 아들 중 셋째 아들이다. 첫째 아들은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둘째 아들은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겸 사장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인수가 한화그룹의 푸드테크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한화는 이미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고, 한화로보틱스를 통해 급식 로봇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 지분 32%를 가지고 있다. 이어 올 2월 '63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했으며, 5월에는 경기 판교에 푸드테크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하며 본격적인 푸드테크를 회사의 성장동력임을 선언했다. ◆ 아워홈 어떤 곳...지분구조와 인수금액은 아워홈은 전국 850여개 사업장에서 하루 200만식을 제공하는 대형 급식업체로 국내 시장 2위다. 전국 8개 생산시설과 14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I 기반 감자탈피로봇 연구 등 푸드테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과 2017년 중국과 베트남에 점포를 낸 데 이어 2018년 미국, 2021년 폴란드까지 진출해 글로벌 사업장도 넓혔다. 빅딜이 성사될 경우 한화푸드테크 및 한화로보틱스와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이미 지난 2020년 식자재유통·급식사업부(푸디스트)를 1000억원에 정리한 만큼 이번 인수 검토는 급식업 재진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김 부사장의 푸드테크 비전을 실현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20년 약 1000억원에 매각했던 급식 및 식자재유통 사업을 5년여 만에 다시 시작하게 된다. 아워홈이 시장점유율과 매출에서 삼성웰스토리에 이은 업계 2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핵심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게다가 한화그룹 계열사의 단체급식 입찰까지 따낸다면 추가 외형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경영권 및 지분 전량의 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57.84%의 지분과 경영권 매각대금은 8600억원대에 달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첫째와 둘째 아들의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어 보이는 세째 아들에게 신규사업을 밀어주기 위한 M&A를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다"면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이후 마침 아워홈이 매물로 나오자 한화측에서 적극적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지휘아래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재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57.84% 지분이 매물로 나왔다. 아워홈 장녀, 장남 측과는 합의에 가까워진 가운데 차녀, 삼녀측 지분 매입까지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사와 함께 인수대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접촉 등도 진행중인 단계로 전해진다. ◆ 한화그룹의 자금조달 계획과 넘어야 할 과제는? 다만,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씨가 매각에 반대하고자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인수 자체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주가 주식을 매각할 때 다른 주주가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이전부터 부친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아워홈 경영에 강한 애착을 보인 바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자체적인 인수대금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유동자산이 2356억원에 불과해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이나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수금융을 일으키거나 모회사인 ㈜한화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 올해 3분기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1조8178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조160억원으로 부채가 자본을 앞질렀다. 현금성자산은 1293억원이며, 이를 포함한 유동자산은 2355억원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아워홈이 보유한 '범LG가(家)' 단체급식 물량의 승계부터 한화오션의 단체급식을 담당해온 웰리브의 반발 등도 당면한 과제다. 아워홈의 범LG가 물량은 약 110곳으로 파악되며, LG그룹 80여 곳, LS그룹 20여 곳, GS 10여 곳, LX그룹 5곳으로 추산된다.서울 마곡동에 소재한 LG사이언스파크 급식 사업장 역시 아워홈이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바뀐 뒤에도 급식 사업장 운영을 이어왔지만, 최근 한화오션은 급식 위탁사업자를 웰리브와 풀무원 두 업체로 이원화했다. 풀무원은 금속노조 웰리브지회 노조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식당 운영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실정이다. 이런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순조롭게 사업을 풀어나갈지 '김동선 부사장'의 리더십을 지켜볼 일이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중이긴 하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신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위기에 빠진 롯데그룹을 구할 구원투수로서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이 인적 쇄신 차원에서 21인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전체 CEO의 36%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 폭이다. 아울러 전체 임원의 22%도 퇴임한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다.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 우선 신유열 부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일본 국적으로 인해 올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후 한국 국적 취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아직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았는데, 혈육이란 이유만으로 너무 초고속 승진이란 지적도 나온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그룹에 합류했고, 2022년 한국 롯데케미칼 상무에 오른 지 1년 만인 지난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에는 한일 롯데 사이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전무 승진 후 1년만에 부사장으로 또 승진한 것이다. 올해부터 롯데지주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보유 주식도 늘리고 있다. 부친인 신동빈 회장은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1995년)에서 1년 3개월 만인 1997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례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유열 부사장이 세습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면 우선 본인만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롯데그룹의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그가 맡은 신사업 성과도 부진한 상황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는 뭔가 획기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두 축인 유통과 화학 사업이 모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발 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이후 롯데케미칼이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이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다. 그룹 전체가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이다. 전날 롯데는 특약 사항 조정과 관련해 은행 보증을 통한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 보강을 목적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논란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한 조치였지만, 롯데그룹의 위기를 반영한 상징적 사례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롯데는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젊은 인재들의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1970년대생 CEO를 대거 내정해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롯데면세점 김동하 대표이사,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 대표이사, 롯데엠시시 박경선 대표이사, LC Titan 장선표 대표이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황민재 대표이사, 롯데이네오스화학 성규철 대표이사, 한국에스티엘 윤우욱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최우제 대표이사, 아사히 최준영 대표이사, 롯데중앙연구소 윤원주 연구소장, 롯데벤처스 김승욱 대표이사,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김해철 대표이사 등 70년대생 12명이 신임 CEO로서 전진 배치된다. 60대 이상 임원들이 퇴진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 (35%)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이 교체된다. 또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롯데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달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착실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조정하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신규 조직은 노 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각 계열사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해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이다. 호텔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위탁 운영 전략 본격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호텔 뿐 아니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나는 등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초강수를 뒀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 · 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된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2025년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명단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화학군 총괄대표 兼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사장 이영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사장 노준형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황민재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승원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 Global전략실장 부사장 신유열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동하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 전무 김경엽 롯데피플네트웍스 대표 상무 최인태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 (내정) 상무 윤우욱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김해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내정) 상무 성규철 LC Titan 대표이사 상무 장선표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호석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내정) 전무 권오상 롯데벤처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승욱 롯데중앙연구소 연구소장 상무 윤원주 롯데엠시시㈜ 대표이사 (내정) 상무 박경선 롯데지에스화학㈜ 대표이사 상무 정종식 ㈜롯데아사히주류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 최준영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 최우제 ◆ 승진 [롯데웰푸드㈜] 전무 배성우 상무 진헌탁, 최인태, 최호형 상무보 강성택, 김미송, 권영일, 황자영 [롯데칠성음료㈜] 상무 정용주 상무보 신해모, 우태식, 이주한 [롯데지알에스㈜] 상무 이승주 상무보 김진우 [롯데상사㈜] 상무 이세호 상무보 김세련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전무 김원재 상무 강우진, 윤우욱, 정동필 상무보 김동섭, 박상우, 박준홍, 유현권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상무 신수경 상무보 김동호, 심영석, 표정수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상무보 김장훈, 정진욱 [㈜코리아세븐] 상무 문대우 상무보 이동은 [롯데홈쇼핑] 상무보 김연수 [롯데하이마트㈜] 상무 김보경 상무보 정상국 [한국에스티엘㈜] 전무 김진엽 [에프알엘코리아㈜] 전무 정현석 [롯데멤버스㈜] 상무보 강성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부사장 황민재 상무 권조현, 김해철, 유승용, 윤종규 상무보 김영번, 김재호, 김주익, 김철수, 박성준, 박성진, 박진의, 박재선, 배지훈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사장 이영준 상무 권기혜, 이한수 상무보 강태곤, 고성욱, 안재석 [롯데정밀화학㈜] 상무 윤희용 상무보 최병욱, 황석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조성욱 [롯데이네오스화학㈜] 부사장 정승원 상무 성규철 상무보 정재규 [LC Titan] 상무 장선표 [롯데엠시시㈜] 상무 이태환 [롯데알미늄㈜] 상무 정창명 상무보 이상엽 [㈜호텔롯데] 상무 권정근 상무보 양재혁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상무보 심재우 [㈜호텔롯데 롯데월드] 상무보 이해열 [롯데건설㈜] 전무 고용주 상무 강민종, 차길봉, 한정호, 홍상균 상무보 김명준, 김종태, 이승환, 최정일 [롯데렌탈㈜] 전무 김경봉 상무 이광호, 이규필 상무보 정동주 [롯데이노베이트㈜] 전무 김경엽 상무 이원종 상무보 김경장, 이창윤, 이환희, 전숭녕, 추경일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권순근 상무보 강병윤, 안재용, 이용감 [롯데캐피탈㈜] 상무보 홍종성 [롯데물산㈜] 상무 신창훈 [롯데에이엠씨㈜] 상무보 김민영 [㈜대홍기획] 상무보 박승규, 한근조 [캐논코리아㈜] 상무 전형준 상무보 김희준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이승환 [롯데자산개발㈜] 상무보 김정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임태형 [롯데지주㈜] 사장 노준형 부사장 신유열, 임성복 전무 김동하, 박왕근, 최영준 상무 변영오, 심형섭, 장병철 상무보 김민성, 박상섭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우물을 처음으로 판 사람이 있었기에 오늘날 물을 마실 수 있으며, 언젠가는 여러분도 우물을 새롭게 파는 것과 근원에 대해 생각하면서 받은 혜택을 환원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의 신념으로 설립했다. 최태원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에 더해 비슷한 방식의 아이디어로 플랫폼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과학기술 분야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회적가치연구원을 통해 학문적인 내용을 현실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인재들을 세계 수준의 학자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지속해왔다. 재단은 장학생들에게 의무조항이나 SK 입사 등 조건을 부여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세계 유수의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5년간의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을 지원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비롯해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 상황에서도 장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문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했다. 이를 통해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1,000여 명과 5,000여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재단 1호 유학 장학생인 원로 정치학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현 태재대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한국인 최초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하버드대 화학 및 물리학과 석좌교수, 미국 예일대 첫 아시아인 학장인 천명우 심리학과 교수 등이 재단 장학생 출신이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초대 이사장인 최종현 선대회장의 모습을 재현하는 특별한 순간도 마련됐다. 영상 속 최종현 선대회장은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마음에 씨앗을 심어라’라고 했는데 큰 나무로 성장하는 꿈을 가지라는 뜻도 있었지만 조급해 하지 말고 공부에만 전념하라는 뜻이었다”며 “우리는 자네가 심은 씨앗이 나무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최 선대회장은 “가능성을 따져볼 시간에 남들보다 먼저 도전을 시작하고 가끔 흔들려도 절대 꺾이지 않는 굳건한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50년 전에 내가 꿈꿨던 이상으로 재단을 성장시켜준 최태원 이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한국고등교육재단의 비전 발표도 진행됐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나무를 가꾸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의 숲으로 인류 공영에 기여한다”는 재단의 새 미션과 함께 "시대를 이끄는 KFAS형(Knowledge-driven, Forward-thinking, Action-oriented, Socially-conscious)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포용적 지식 공동체를 구축한다"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KFAS형 인재'란 다학제적 지식 갖추어 초융합시대를 선도하고(Knowledge-driven), 확장적 사고로 미래 사회 문제를 정의하며(Forward-thinking), 협력과 창의성을 통해 도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Action-oriented), 자발적 기여로 포용적 공동체를 형성하는(Socially-conscious) 인재를 의미한다. KFAS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영어 약자(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이기도 하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재열 초대 사무총장, 박인국 전 사무총장, 최병일 전 사무총장 등 재단 및 SK 관계자, 장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재단 장학생 출신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재단은 설립 배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 값진 성과를 담은 50년사를 기념식 현장에서 공개했다. 50년사는 한국고등교육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을 때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젠슨 황 CEO는 뼛속까지 엔지니어인데 마치 한국인 같다"면서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아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자들과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 질문과 답변. Q1. 이제 AI 보틀넥 해결하는 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다. SK그룹이 앞으로 AI 투자에서 이 보틀넥을 해소하는 방향과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 A. 아까 다 말씀드린 것 같은데 뭐 더 말할 게 있을까요? 보틀넥이라고 생각한 걸 혼자 해결할 수는 절대로 없다.어떤 회사도 혼자 안 되는 거니까 파트너십을 통해서 보틀넥 하나씩 하나씩 부딪힌 문제를 해결해 가는 거고 어떤 문제들은 결국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잉태가 돼서 새로운 거 나오지 않으면 그 보틀넥이 그대로 해소가 될 일은 별로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모색하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더더욱 중요한 거는 어차피 보틀넥이라고 그러는게 대부분 다 코스트 문제들이다. 코스트가 너무 비싸다. 쉽게 얘기하면 구글 검색은 한번 돌아가는데 1센트 미만 정도의 코스트를 넣는데 아마 ChatGPT 쓰시면 그게 한 50센트 정도쯤에 아마 코스트가 발생한다. 5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이거는 많이 쓰면 지구 전체가 문제가 나는 것이고, 당연한 지금 이 상황이 돼 있다. 코스트를 낮추는 게 제일 문제고 코스트를 낮추는 데는 아까처럼 칩도 필요하고 에너지 솔루션도 필요하고 데이터도 어떻게 문제를 풀어내느냐 한다는 게 미래에는 저희가 가는 거고 어쨌든 그다음에 이게 돈이 들어와서 투자를 해갖고 움직이는 문제니까 돈이 투자가 되면 투자된 돈은 자기 리턴을 말하겠죠.리턴이 안 나오면 투자가 멈춰지고 리소스가 안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떠나버리는 얘기가 되는 거니까 그게 선순환이 될 수 있는 문제를 계속 만들어야 됩니다.근데 그걸 저 혼자 만들 방법은 없고 저도 많은 다른 회사들과 같이 논의를 해서 가능하다면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Q2. 최근 들어 엔비디아, MS, TSMC 글로벌 CEO들과 많이 만나고 있는데, 향후에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 방안이라든가 투자 계획을 말해달라? A. 아무리 만난다고 그래도 그들은 그들이고 파트너는 파트너이고 투자다. 돈 쓰는 거는 자기가 알아서 써야 되는 문제다. 그래서 남의 투자나 제가 하는 투자가 남한테 상당히 매력적이면 같이 하자 혹은 또 거기에 대해 인볼브를 같이 하자라고 얘기를 할 텐데 매력도가 떨어지면 별 상관을 안한다. 저희가 생각하는 거는 어떻게 하면 코스트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서 사업에 베네핏이 되도록 해서 커스터머가 되든지 아니면 같은 투자자로 조인을 하든지 파트너십을 해서 더 큰 문제를 풀어내는 얘기로 가야 한다. 빅테크들은 저희보다 더 많은 솔루션과 더 많은 어프로치를 하고 있다. 그 중에 서로간 베네핏이 맞는 것들은 같이 하는 거고 아닌 거는 같이 할 수 없다. Q2-1. SK가 다른 회사보다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보는가? A. AI 데이터센터의 여러 가지 솔루션들을 결국 그들의 코스트를 절약해 줄 수 있는냐의 문제다. 코스트를 얼마나 절약해서 얼마나 되는 건지 제가 증명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제 그 가능성을 놓고 서로 간에 얘기를 하는 것이다.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생겨서 제가 코스트가 이만큼 떨어졌다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 그리고 그게 만족한다면 그들도 계속 저희하고 비즈니스를 할 것이고, 아니면 다른 곳하고 할 것이다. Q3. 연말까지 실적상 반도체 업계 1, 2위가 뒤바뀔 조짐이다.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 지금까지의 HBM 주도 리더십을 계속 가지고 가는건지, 아니면 전략상 수정이 있으신지? 삼성과의 차별점은? A. 남의 회사를 얘기하는 거는 저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제가 보는 견지는 이렇다. AI라는 것이 반도체 업계에 들어오면서 AI도 여러 가지 종류와 여러 가지 어프러치가 필요하다. 저희가 하는 어프러치가 따로 있을 테고 저희 말고 다른 회사들이 하는 어프로치도 다를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는 모두 똑같은 반도체 회사로 놓고서 누가 더 잘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닌 시대다. 삼성은 훨씬 저희보다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이 AI의 물결에서 삼성도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Q4. SK가 AI 전 영역을 포괄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데, 투자 비용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 SK가 이제 리밸런싱하면서 부채 비율이나 순차입금 줄이는 기조로 아는데, AI 관련 투자 비용은 어떤 식으로 좀 충당하실 계획? 방향성? A. 두 개 다 해야한다. 줄이는 건 줄이는 노력대로 할 필요가 있고, 또 줄인 부분을 또 어디다가는 투자를 하지 않겠나? 그러니까 그 투자할 부분이라는 게 AI 쪽에 좀 더 많이 투자가 아무래도 비중도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두 가지가 다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주면 되겠다. Q5. SK하이닉스가 2025년 하반기에 HBM4 출시계획이데, HBM4 공급을 6개월 앞당긴다는 얘기는 조정된다는 것인가? A. 나한테 하지 말고 곽 사장한테 하셔야지 정확한 답을 드릴 수 있다. 스케줄을 당긴다는 건 뭐 어느 한 타겟은 아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지금도 새로운 칩이 들어가서 한 놈은 그 안에는 이제 쿼리(query)라고 부르는게 게 작동을 제대로 하느냐를 증명을 해내는 여러 가지 프로세스들이 계속 있다. 근데 통과가 안되면 뭐 당겼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 지금은 더 빨리 저희 샘플을 낼 수가 있겠냐가 질문이었다. 그 다음에 '더 빨리 우리는 내겠다'라고 생각하는 건 고객(커스터머)이 원하면 우리도 더 빨리 생각을 해야 되겠다는 것이지, 정말로 딜리버리 가능할지는 내년에 가봐야 안다. 테크놀로지라는 것이 내가 당긴다는 마음먹었다고 되는 거 전혀 아니다. 그래서 그 레벨의 거기에 그 칩 레벨이 갖고 있는 퀄리피케이션 스탠다드에 전부 다 맞춰져야 되는 거고 그걸 양산이라는 문제까지 전부 해결을 해야 되는 얘기다. 그렇게 당겨보자는 것은 서로간 의지의 합을 맞췄다 정도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를 나눴다고, 진짜 이게 빨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Q6. HBM4에 삼성은 지금 사활을 걸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HBM4에서도 그 속도를 계속 유지할 거라고 보는지, 그 이유가 뭔지? A. 상대편을 몰라서 제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저희는 저희 것만 한다.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스케줄과 얘기를 맞춰서 만든다.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적절치 않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9월 19일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회장으로 취임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다.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이루어진 승진이다. 생일을 맞아 정용진 회장과 관련된 의미있고, 재미있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보자. 그가 태어난 1968년 9월 19일의 날씨는 서울에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으며, 전국은 최고 31도4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6도나 높았다. 50여년이 지났지만 날씨상황은 비슷하다. 그날 조선일보 총 8면에 실린 주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朴대통령 시드니 도착...오늘 뉴질랜드로 출발, 존드5호 회수설에 소련외무성서 부인, 알바니아 피침시엔 중공 즉각지원 선언, 소련이 서독에 개입하면 연합국 즉각행동. 미국무성 경고, 미국-소련 우주경쟁의 여파로 NASA웨브국장 사임안팎...아폴로업적 쌓았는데 예산깎여 불만, 영화배우 신영균(申榮均)씨 석방...3만원 약식구형, 철도의 날 69돌, 동대문시장에 큰불로 69개 옷제품소등 소실, 영화배우 신성일(申星一)씨 소환심문...폭행혐의 부인, 법정서 칼들고 난동...공소기각 불만 "판사죽인다" 협박, 레슬링 TV보다 쇼크받고 졸도사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 출생과 학력 그리고 가족 정용진 회장은 올 3월 회장으로 취임한 후 달라졌다. 그룹 회장으로서 품격을 지키려는 이미지관리측면과 어려운 내외부 사정으로 인해 경영에 더 전념하겠다는 의지에서인지 그가 좋아하는 야구관람과 SNS를 거의 끊었다. 시즌 개막후에는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일상생활을 자주 올리던 SNS와도 거의 관계를 정리한 상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제1공화국 제4·5대 국회의원(舊 귀족원)으로 재임하고 삼호방직 회장을 지낸 정상희의 손자이며,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의 외손자다. 어머니가 이명희 신세계 그룹 총괄회장(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의 3남 5녀중 막내딸, 이화여고-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 졸업, 1967년 정재은과 결혼), 아버지가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여동생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 사장이다. 동갑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외사촌간이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신세계그룹을 물려받았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신세계는 백화점 2개점과 조선호텔이 전부였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1987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미국에서 체류하던중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1993년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세워 대박을 쳤다. 이후 1997년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커피시장을 점령했다. 정회장은 경기초-청운중-경복고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중퇴하고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인디애나 대학교 경영학을 수료한 후 브라운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현재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구단주이며, 3월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자녀는 2남2녀가 있으며 장남 정해찬(1998년 5월 13일), 장녀 정해인 (2000년 5월 18일), 차녀 정해윤(2013년생), 차남 정해준(2013년생)이 있다. 정용진은 자녀들을 1호~4호로 부른다. 정용진 씨의 큰 아들 정해찬 씨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2017년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다. 학생 신분임에도 신세계그룹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한다. 2015년 스타우드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을 국내에 선보였고,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오픈하며 주목받았다. 2021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후 2023년 5월 제대했다. 이후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의 재무 자문 업무 체험형 인턴십을 마치고, 2024년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캠퍼스 대학원에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 석사 학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해찬의 전공이 호텔경영학이어서인지 정해찬의 대학입학후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텔은 기존 4곳(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에서 5곳(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이 추가로 오픈하며 9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해찬 씨가 아버지 정용진 부회장을 많이 닮았다면, 딸 정해인 씨는 고현정 씨의 동그란 얼굴형, 시원스러운 이목구비를 그대로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딸 이원주 양처럼 정해인 양 역시 SNS로 대중들과 소통한 이력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한 기숙학교에서 공부하던 정해인 양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ASK.FM이라는 SNS 계정을 열었다. 질문과 대답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트였던 만큼, 정해인 양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어떤 브랜드의 화장품을 즐겨 쓰느냐는 질문에는 '선크림은 닥터자르트, 기초는 비오템 토너나 젤 크림, 컨실러는 샤넬, 뷰러는 시세이도'라는 상세한 답변을 남겼다. 친엄마와 닮았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는 답변을, 새엄마 한지희 씨에 대한 질문에는 '잘해주시는 분'이라며 '새엄마라고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로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준 사람이 없었다'고 답을 남겨 주목을 받았다. 개신교 신자로 온누리교회를 다닌다. 정용진-한지희 모두 온누리교회 신자로 재혼식 주례도 온누리교회 설립자 故 하용조 목사가 맡았다. 주말에 온 가족이 같이 교회에 다닌다. 정용진 인스타그램에 차남 정해준이 기도하는 영상이 올라온 적도 있다. 재혼하며 신혼집으로 판교신도시 서판교 쪽 백현동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 ◆ 정용진 회장에게 5월은 특별한 달…2번의 결혼 모두 5월, 2명의 자녀 출산도 5월 정용진 회장은 고현정씨과 1995년 5월 결혼했고, 2003년 이혼했다. 당시 고현정은 모래시계 종료와 동시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결혼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1995년 연예계 뉴스의 시작과 끝이었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슬하에 1남 1녀를 낳고 잘 사는 듯 보였으나, 2003년 11월 19일 이혼을 하게 된 이후 엄청난 루머가 쏟아졌다. 당시 루머는 위자료로 15억원과 시가 40억원 상당의 인사동 소재 스타벅스 커피숍을 지급했다거나 또는 신세계백화점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소문이었는데, 사실 확인은 안되는 상황이다. 이후 한지희씨와 2011년 5월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플루티스트인 한씨는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 이후 프랑스 '파리 불로뉴 국립 음악원'과 미국으로 유학을 가 '오벌린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국내로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과'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원주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연주자로 활동했다. 다양한 연주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학 강단에도 서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한지희씨의 가족은 아버지 한상범(前 대한항공 부사장. 2010년 작고), 어머니 김인겸(프렌치 레스토랑 비손 대표, 이태원에서 3개의 레스토랑 운영), 여동생 한선희(매일유업 다니다 신세계로 이직해 이마트 피코크 사업 총괄)가 있다. 장남 정해찬(1998년 5월 13일), 장녀 정해인 (2000년 5월 18일)의 생일이 모두 5월이다. 차녀 정해윤(2013년생), 차남 정해준(2013년생)은 이란성 쌍둥이이며 11월생이다. 결혼기념일도 5월, 자녀 2명의 생일도 5월이다. 정용진 회장에게 '5월 가정의 달'은 남들보다 2배는 더 바쁘다. 이와 별개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월별 결혼 통계를 보면, 12월에 가장 많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5~6월에 가장 많이 결혼해 '5월의 신부'라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 이재용 회장 vs 정용진 회장, 공통점과 차이점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회장은 공통점과 차이점도 많다.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회장이면서 68년생 동갑이다. 또 두 사람의 외할아버지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으로 둘은 외사촌 관계다. 두 사람은 초중고대학까지 동문동창이다. 초등은 경기초등학교, 중등은 청운중학교, 고등은 경복고등학교, 대학은 서울대학교이다. 서울대학교로 동문이지만 전공은 이재용 회장이 동양사학과, 정용진 회장은 서양사학과로 다르다. 선호하는 휴대폰도 다르다. 이재용 회장은 무조건 삼성전자 갤럭시를 사용하지만, 정용진 회장은 소문난 얼리어답터답게 다양한 IT제품들과 브랜드를 즐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에어팟 맥스 등 애플생태계에 푹 빠져 산다. 애플 신제품이 출시되면 바로 구입후 인스타그램에 찬양 멘트까지 빠르게 올린다. 두 회장 모두 첫번째 결혼으로 1남1녀를 두었고, 이혼한 경험이 있다. 두 회장의 MBTI도 매우 다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ISFP로 내향형이다. 정용진 회장은 INFJ로 알려져 있다. 즐겨 사용하는 카드도 다르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카드를 주로 사용한다면, 정용진 회장은 현대카드 the Black Edition2, the Green, 스타벅스 현대카드 Spakle 이렇게 3장을 사용한다. 두 회장 모두 국내 재벌 중에서도 인기순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로 팬덤층을 보유하고 있다. 가질 거 다 가진 재벌이면서도 재벌같지않은 소탈함과 일반인들과 편하게 소통하려는 인식이 다른 재벌들의 모습과 다르다는 평이다. 이재용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에 중고차 팰리세이드를 몰고 나타났다. 뒷좌석에는 이 회장의 두 자녀가 타고 있었다. 재발 총수 일가가 운전 기사를 대동하지 않고, 자동차를 직접 몰아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재계 총수와 함께 방문해 화제가 한 어묵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떡볶이를 흡입하고 어묵 국물까지 리필해 먹어 화제가 됐다. ◆ 정회장은 반려견 집사, 몇 마리?…개 밥그릇 '에르메스·고야드' 정 부회장의 SNS에는 강아지와 관련된 글이 많다. '애견가'로 소문난 그는 마리(스탠더드 푸들), 몰리(스탠더드 푸들), 프랭키(스탠더드 푸들), 챌시(스탠더드 푸들), 카이라(닥스훈트), 신샤(토이푸들), 마리쮸 등 애견 사진을 올렸다. 2015년엔 최대 30마리를 키우기도 했다. 한때 반려견들이 50여 마리까지 늘어나자 일부를 분양했다. 스탠더드 푸들 종으로만 4~5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는 마리와 몰리. 이 둘은 그의 단골 카페인 커피지인, 그의 생일파티, 주말 드라이브에도 동참한다. 자신의 애견 ‘몰리’를 내세워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로 쓸정도로 몰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신세계의 몰리스샵은 매년 5~1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자체 제작(PB) 반려 간식도 판매하고 있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흰색 푸들인 마리는 최근 이마트 성인견 사료봉지의 모델이 됐다. 게다가 신세계 계열 쇼핑·여가 시설은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이고 편리한 시설들을 갖춰 놓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위례·부천·명지 전 점에서 ‘펫 프렌들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견 전용 정원과 음수대, 배변장 등이 있는 펫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반려견 운동회, 펫 페스티벌 등도 진행한다. 심지어 정회장은 강아지 생일 파티를 열어주거나 강아지 장례식을 치르는 등 따뜻한 이벤트도 공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키우는 개의 밥그릇은 에르메스와 고야드 제품"이라며 "다음 생엔 정용진 회장집 개로 태어나고 싶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사람보다 럭셔리하게 산다.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나의 후계자’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인 ‘프랭키’ 사진을 게시해, SNS상에서 신세계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데뷔하며 핫한 셀러브리티가 됐다. 프랭키 관련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식탁에 발 올리는 거 보니 후계자 맞네요” “다음 생은 너다 프랭키” “랜더스 차기 구단주?” “‘나의 후계자’ 피드를 보고 구단주님의 고릴라는 당황했다고 합니다” “스타필드 주인으로... 개들의 쇼핑센터” “초고속 승진” 등의 댓글을 달았다. ◆ 검찰, 공정위 조사 그리고 등기이사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하면서도 정작 법적으로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는 맡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재벌 총수가 권한만 행사하고 법적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용진 회장은 그간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는 등 책임 있는 경영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경영 위기가 초래된 것”이라며 “본인도 이사회 참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정용진 회장은 201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앞서 2012년 경제개혁연대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해 정 회장 등 신세계·이마트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2014년부터는 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상장사 임원 보수 공개가 예정된 때였다. 정 회장은 이때 물러난 뒤 11년째 비등기 임원으로 있으면서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마트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정 회장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지분 18.56%를 보유한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 이마트 지분 10%를 보유한 이명희 총괄회장 역시 등기임원이 아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총수가 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는 것은 기업지배구조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총수일가의 등기임원 등재율이 5.1%로 국내 주요 10대 및 26대 그룹의 총수일가 임원등재율인 12.3%, 17.1%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신세계는 계열사 빵집 부당지원, 이마트의 노조원 불법사찰·미행·감시 및 노조설립 방해 의혹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의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마트 임직원 14명과 협력업체 임직원 3명만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당시 정용진 회장과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기소 의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정회장은 이마트 노조 설립 방해 및 베이커리 계열사인 신세계SVN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12시간 검찰조사를 받았다. 2012년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오너 2세가 운영하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유경 부사장은 제빵사업 계열사 신세계SVN의 지분 40%를 모두 처분했다. 검찰은 정유경 부사장 뿐 아니라 정용진 부회장도 소환해 조사를 펼쳤다. '미안하다고맙다·멸공'을 인스타를 통해 강하게 외치던 정용진 회장은 2차례나 통신조회를 당했다. 정 부회장은 "진행 중인 재판이 없고 형의 집행이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면서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기냐"는 글을 남겼다. 또 자신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함께 공개했다. 확인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일 서울중앙지검, 11월 8일 인천지검이 정 부회장의 통신 자료를 요청했다. KT가 검찰에 제공한 내역은 정 부회장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이다. 통화 내역이나 통화 내용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83조에 따르면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수사·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전기통신사업자가 그 요청에 따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며 '삭제 통보 안내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반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게시물을 올렸는데, 인스타그램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정 부회장은 종종 "공산주의가 싫다"는 취지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멸공' 해시태그를 붙이며 작성해왔지만 삭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별명 부자, SNS 마니아, '유쾌한 소통'의 달인 여느 재벌들처럼 '신세계 황태자', '재벌3세', '그룹오너'라는 딱딱한 닉네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SNS로 유쾌하고 솔직한 소통덕분인지 정회장은 어느새 '용진이형', 'YJ', '고릴라 새끼', '제이릴라', '파워인플루언서', '요리사' '정주부'등의 애칭까지 생겼다. 야구광, 골프광등 스포츠 마니아다. 인스타그램에 SSG 랜더스의 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많이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박찬호가 댓글로 "지명타자입니까? 구원투수입니까?"라고 묻자 "응원단장"이라고 대답했다. 본인이 직접 랜더스 유니폼을 입거나 랜더스 관련 굿즈 사진 등을 많이 올리며 구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뽐냈다. 골프광답게 본인의 골프 라운딩 사진과 동영상등 골프관련 일상을 많이 올린다. 술을 매우 좋아하는 애주가다. 주량이 최소 소주 6병. 주류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용진은 위스키 애호가를 넘어서 예찬론자로 정평이 나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어떤 위스키인지 아는 수준이고, 위스키 사업 관련 해외 출장도 자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를 좋아하고 자주 하는 편이다. 정용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주로 요리하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 편인데, 정용진 본인이 뽑기로는 중국음식을 제일 잘하고,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기업인, 정치인, 극우인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유명인들을 자신의 개인 주방인 '용지니어스 키친'에 초청해 식사 대접을 하며 인맥을 쌓고 있다. 백종원의 경우 잘 팔리지 않아 버려지는 30톤 정도의 강원도 못난이 감자의 판매를 위해 정용진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매입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박찬호는 평소에도 종종 정용진과 필드에 나가 함께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골프를 치기도 한다. 노홍철은 정용진과 랜더스 점퍼를 입고 같이 바이크 라이딩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극우성향인 윤서인·유머저장소를 초대해 식사대접을 하기도 했다. 그가 올리는 맛집도 인스타에서 유명하다. '정용진 맛집'이란 출처불명의 파일까지 유통된 적이 있다. 즐겨찾는 곳은 '평양면옥' '우래옥' '사리원'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음식점들이다. 클래식등 음악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한 팔로어가 "음악이 먼저냐 음식이 먼저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저는 음악보다는 음식이 먼저입니다. 배고프면 음악 안 듣습니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정 부회장은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실력을 갖고 있다. 이따금씩 공연 무대에 올라 월광소나타 같은 피아노곡을 즉석에서 연주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예술·공연에 큰 관심을 내보였다.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집에서 연주를 듣는 '하우스 뮤직'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전시에도 조예가 깊다. 정 부회장은 "I'm at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영국 근대 회화전 왔습니다" 등 전시회와 관련된 글을 자주 올린다. 정 부회장은 분더샵이 제작·판매하는 맞춤 양복 브랜드 '비스포크'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포크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로 정장 한 벌 가격대가 500만원가량이다. 비스포크의 구두는 한 켤레 가격이 1000만원을 오르내리는 명품이다. 정 부회장은 라이카S2, 라이카M9, 핫셀 503cwd, 콘탁스645, 콘탁스G2, Sony NEX-5 등 여러 대의 사진기를 갖고 있다. 그는 "카메라를 살 때 신세계 관련 쇼핑몰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용산으로 달려가 구매한다"고 했다.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들을 즐겨 신으며 또한 수집도 한다. 성공한 레고 덕후이기도 하다. 그 외 스타워즈,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를 좋아한다. ◆ SNS 장인? 관종? 모호한 경계의 파워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9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올린 이유나 영문 문구가 어떤 맥락을 지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해당 게시물엔 댓글도 달 수 없게 돼 있다. 정 회장은 84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재계의 대표적인 SNS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후 SNS에 일절 글을 올리지 않았고 원래 있던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게시물은 지난 2월 19일 자가 마지막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결정에는 정 회장의 오른팔(?)인 김민규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겸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의 조언이 있었다는 해석이다. 김민규 부사장은 대외협력, 홍보담당 상무로 입사해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인사, 감사까지 장악하며 신세계의 핵심실세로 급부상중이다.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 트위터(엑스)는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스레드까지 자유롭게 이용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SNS와 신플랫폼을 가장 먼저 이용하는 얼리어탑터로 유명하다. 심지어 위치기반(GPS) 프로그램인 '포스퀘어'라는 SNS까지 사용하며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대화를 나눈다. 자주 올라오는 멘션(글)의 문구가 'I'm at…'으로 시작하는 이유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재벌의 이미지를 깨버리며 생활밀착형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신세계 홍보맨' '용진이형의 제품체험기' 등 소비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업 마케팅과 관련해 페르소나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를 사람의 형태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라며 "행보가 가식적으로 보였다면 대중이 괴리를 느낄 텐데, 부자연스럽지 않고 진정성이 느껴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CEO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오픈하다 보니 CI(Company Identity)와 PI(Personal Identity)가 통하는 것"이라면서 "정 회장은 클럽하우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친근한 아저씨 같은 느낌의 페르소나를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정 회장의 이런 ‘마이웨이’식 SNS 활동은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돌출 언행을 일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경영자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때론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때론 감정을 실은 과격한 표현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고, 언론을 향해 간혹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도 공통점이다. ◆ 정 회장과 9월 19일 생일이 같은 인물 1948년 영국의 배우 제러미 아이언스 1953년 대한민국의 정치인 장하성 1958년 대한민국의 야구인 이만수 1960년 대한민국의 정치인 추경호 1961년 대한민국의 가수 강승모 1969년 대한민국의 건축가 유현준. 1970년 홍콩의 배우 종려시 1971년 대한민국의 가수 임성은 1972년 대한민국의 배우 이경심 1975년 대한민국의 가수 인호진(스윗 소로우) 1977년 미국의 음악가 라이언 두식(마룬 5) 1978년 대한민국의 방송인 장영란 1985년 대한민국의 배우 송중기 1989년 대한민국의 배우 서하준 2005년 대한민국의 배우, 유튜버 이채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주요 오너가 320여 명 중 회장(총수 포함)과 부회장 타이틀을 단 젊은 임원만 해도 올해 83명으로 작년 조사 때 64명보다 20여 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회장급만 30명을 넘어섰고, 부회장급도 5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명이 넘는 젊은 오너가 중 1980년 이후에 출생한 MZ세대 젊은 오너 임원은 올해 처음으로 100명대에 진입했고, 이 중 15명은 회장과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재계서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젊은 오너가의 직위별로 살펴보면 ‘사장급’ 타이틀을 단 이들이 절반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오너가 임원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家 임원 현황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 집단(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이다. 조사는 정기보고서 및 올해 8월 20일 이전에 임원으로 승진한 현황을 기초로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파악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모두 318명이다. 이 중 공식적으로 명함에 ‘회장(會長)’ 직위를 기재하고 있는 오너 경영자는 30명이었다. 회장 타이틀을 따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총수)에 해당하는 경영자까지 합치면 3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여기에 포함됐다. 장병규 의장은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총수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서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중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의 동일인에 해당하는 총수(總帥)만 해도 7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나이 순으로 살펴보면 ▲정의선(54세)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범(52세)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정지선(52세)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장병규(51세) 크래프톤그룹 의장 ▲김남정(51세) 동원그룹 회장 ▲조원태(48세) 한진그룹 회장 ▲구광모(46세) LG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이 중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올해 3월에 회장 반열에 올랐고, 지난 5월에는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에 이어 동원그룹 총수 지위까지 얻었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곳 중 회장 타이틀을 쓰고 있는 이는 4명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김남호(49세) DB 회장 ▲최윤범(49세) 고려아연 회장 ▲송치형(45세) 두나무 회장 ▲서준혁(44세)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DB그룹은 김남호 회장의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이 공식적인 그룹 총수이고, 두나무그룹은 두나무(주) 법인이 공식적으로 동일인이다. 소노인터내셔널그룹은 서준혁 회장의 모친인 박춘희 명예회장이 올해 총수로 첫 지정됐다. 고려아연은 영풍 그룹에 속하는 계열사 중 한 곳인데, 현(現) 영풍그룹 총수는 장형진 전(前) 회장이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을 제외한 중견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은 20명이었다. 이 중 올해 나이 53세인 1971년생에는 ▲윤호중 에이치와이(hy) 회장 ▲이인옥 시알홀딩스 ▲이해영 대림비앤코 ▲허준 삼아제약 회장 4명이 포함됐다. 정지선 회장과 조현범 회장을 비롯해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박창호 SG ▲이종원 HS화성 회장 이렇게 5명은 1972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동갑내기 회장군에 속했다. 이중 김장중 회장과 박창호 회장은 창업1세대에 속했다. 김장중 회장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이스트소프트를 세웠고, 박창호 회장은 아스콘과 레미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SG를 이끌고 있다. 1973년생 회장에는 김남정 회장과 장병규 의장과 함께 박종호 송원산업 회장 3명이 이름을 올렸다. 1974년생으로 올해 50세인 회장도 3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김영진 미래엔 ▲김준년 삼목에스폼 ▲김태현 성신양회 회장이 활약 중이다. 내년에 50세를 맞이하는 1975년생도 김남호·최윤범 회장과 함께 장원영 CS홀딩스 회장까지 3명으로 확인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해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과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회장은 1976년생으로 나이가 같았다. 이중 이수훈 회장은 1세대 벤처사업가인 이준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작년 12월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1977년생은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이 유일했다. 승 회장은 올해 47세이지만, 회장 타이틀을 단 시점은 지난 2012년으로 10년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46세로 1978년 같은 해에 태어난 회장에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이수완 덕산산업 회장과 지현욱 이지홀딩스 회장이 활동 중이다. 이 중 이수완 회장은 앞서 언급한 1976년생 이수훈 회장과 형제지간이다. 두 형제는 두 살 터울로 형(兄)인 이수훈 회장은 덕산네오룩스 등을 운영하고, 동생인 이수완 회장은 덕산산업 등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수완 회장은 올해 초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외 1970년대생 중에서는 송치형 회장과 함께 최성원 동양고속 회장이 1979년생으로 같은 해 태어났다. 1980년대에 출생한 회장도 3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그룹에는 1980년생 서준혁 회장과 함께 1981년생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1983년생 박주환 티케이지휴켐스 회장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1970년 이후 출생한 회장보다 부회장 직위에 오르는 오너가 임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 특징을 보였다. 올해 기준으로 부회장(副會長)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家 임원은 이번 조사에서 52명으로 조사됐다. 작년 조사 때 3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0% 넘게 증가한 셈이다. 50명이 넘는 이번 조사 대상 부회장급 임원 중에서는 올해 50세인 1974년생인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임주현 한미약품 ▲서태원 디아이동일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같은 해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여성 부회장도 7명 있었다. 앞서 언급된 1974년생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을 비롯해 ▲정혜승(52세) 인지컨트롤스 ▲김주원(51세) DB ▲임세령(47세) 대상홀딩스 ▲성래은(46세) 영원무역홀딩스 ▲조연주(44세) 한솔케미칼 ▲경주선(39세) 동문건설 부회장이 1970년 이후 태어난 여성 오너가 부회장 그룹군에 속했다. 이중 임세령·조연주 부회장은 3세 경영자이고, 나머지 5명은 모두 2세 기업가에 속했다. 이들 중에서 누가 먼저 여성 회장 직위에 오를지도 관심사로 모아진다. 특히 1980년 이후 출생자 중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임원은 12명으로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그룹군에는 여성이면서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경주선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상(44세) 신성델타테크 ▲최성욱(44세) 동양고속 ▲양홍석(43세) 대신증권 ▲류기성(42세) 경동제약 ▲정기선(42세) HD현대 ▲홍정국(42세) BGF ▲김동관(41세) 한화솔루션 ▲이규호(40세) 코오롱 ▲최준호(40세) 패션그룹형지 ▲승지수(38세) 동화기업 ▲서준석(37세) 셀트리온 수석부회장이 속했다. ◆ 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사장급만 157명…80년 이후 젊은 임원 100명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CEO만 해도 157명(49.4%)으로 절반에 근접했다. 이 중 44명은 1980년 이후 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8개 대기업 집단 총수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社長)급에는 ▲정유경(52세) 신세계 ▲이은백(51세) 삼천리 ▲박준경(46세) 금호석유화학 ▲박태영(46세) 하이트진로 ▲이주성(46세) 세아제강지주 ▲허윤홍(45세) GS건설 ▲홍정혁(41세) BGF ▲김동원(39세) 한화생명 ▲김대헌(36세) 호반건설 총괄사장 등이 꼽혔다. 이들 중에서 몇 명은 2~3년 내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임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그룹 총괄사장을 비롯해 이부진(54세)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51세) 삼성물산 사장 중 향후 누가 먼저 범 삼성가 젊은 여성 임원 중 부회장 타이틀을 달게 될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나란히 회장직에 올랐기 때문에 1970년 이후 출생한 여성 임원 중 부회장 승진자는 언제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조사된 젊은 오너가 임원 318명을 경영 세대별로 구분해보면, 2세 경영자가 175명(55%)으로 최다였다. 이어 3세 경영자는 109명(34.3%)으로 다음으로 많았고, 4세 기업가는 23명(7.2%)으로 조사됐다. 창업가는 11명(3.5%)으로 파악됐다. 직위별로 보면 ‘사장급(대표이사·의장 포함)’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부회장급(52명), 회장(총수 포함)(31명), 부사장급(19명), 전무급(15명), 상무급(12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이사·고문·경영리더 등) 임원도 32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70년에서 1974년에 출생한 오너가 젊은 임원이 116명(36.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75년~79년생 102명(31.8%) ▲80~84년생 66명(20.8%) ▲85~89년 24명(7.5%) ▲90년대생 11명(3.5%)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74년생 오너가 임원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972년생과 1973년생도 각각 2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300명이 넘는 젊은 오너가 임원 중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도 올해 조사에서 101명(31.8%)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그만큼 젊은 임원들이 재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300명이 넘는 젊은 여성 오너 임원은 57명(17.9%)이었고, 남성은 261명(82.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오너가 임원 그룹 중에서도 10명 중 8명 넘게 남성으로 채워져 성비(性比) 차이는 여전히 컸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이 회장과 부회장, 사장 등 CEO급 반열에 오르려면 20~30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올라야 하지만 최근의 젊은 오너들은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해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사장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처럼 초스피드 승진이 이뤄지는 배경에는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핸디캡을 높은 직위를 통해서라도 조직을 빠르게 장악하고, 사업을 스피드하게 이끌어감과 동시에 대외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인 다른 기업 오너와 인사의 격을 어느 정도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세계에서도 국내처럼 60년대~80년대생 창업자와 CEO들의 화려한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계 빅테크를 주도하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CEO 혹은 창업자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기업가중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우주(하늘)땅지하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세계적 기업대통령 일론 머스크 71년생, 페북과 인스타로 SNS돌풍을 일으킨 메타그룹 마크 저커버그 CEO 84년생, 전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온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21세기 초반 IT 전성기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의 창업자 혹은 최고경영자는 모두 55년생 양띠였다. AI돌풍의 보이지않는 '큰 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전 회장, 혁신의 아이콘 애플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 인터넷시대 초창기부터 인터넷혁명의 대표주자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 전 CEO, 블랙베리 존 첸 CEO 모두 1955년에 태어났다. 얼마전까지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을 점령했던 팡(FAANG=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비빅스(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에 이어 2023년부터 M7, AI5, MnM, S7이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를 장악하며 증시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팡(FAANG)'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2013년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들었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한국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기업들인 이른바 비빅스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 2023년부터 '매그니피센트 7(M7)'이 미국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생성 AI 열풍을 주도한 7대 기술주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을 일컫는 용어다. M7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글자와 구글·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7종목의 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 M7기업을 비롯해 세계를 이끌어 가는 CEO와 창업주의 나이를 살펴보자.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의장 30년생, TSMC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창업자 31년생, 브로드컴 혹 탄 CEO겸 회장 54년생, 빌 게이츠 MS 창업자 55년생, 애플 스티브잡스 CEO(공동 창립자) 55년생, 에릭슈미츠 전 구글CEO 55년생, 블랙베리 존 첸 CEO 55년생, TSMC 웨이저자(魏哲家, C.C.Wei) 부회장 겸 CEO 58년생이다. 애플 팀 쿡 CEO 60년생, 엔비디아 젠슨 황 CEO 63년생,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장) 64년생, MS 사티아 나델라 CEO 67년생, AMD 리사 수 CEO 겸 이사회 의장 69년생, 테슬라 일론머스크 CEO 71년생, 구글(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 72년생, 구글 래리 페이지 창업자 73년생, 구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 73년생, 메타 저커버그 메타 회장(CEO) 84년생, 오픈AI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빅테크 CEO들, IT천재(괴물), IT부호들은 대체로 1950년~1960년대에 태어나 개인용 컴퓨터가 나오고 그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1975~1985년에 20대가 되면서 미국 IT빅뱅의 전성기였던 실리콘밸리 컴퓨터 클럽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스탠포드대학과 MIT대학에서는 "우리의 경쟁자들은 지금 차고에 있다"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이들은 승부욕 강한 ‘타짜’ 기질을 갖고 학업도 중퇴하면서 간판보다는 실력과 실속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왔다. 일본 도쿄증시의 주도주는 '사무라이7(S7)'이다. 도요타, 스바루 등 자동차 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묶어 '그래놀라즈(GRANOLAS)'라고 이름 붙였다. 해당 주식 종목의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건강식 그래놀라처럼 다양한 업종의 우량 주식을 그룹화했음을 상징한다. 영국 제약사 GSK(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이 해당 종목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때 386세대가 세상의 주류가 된 적이 있다. 이후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영화가 대중에게 크게 와닿았고, 이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까지 이른바 세대를 관통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을 담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90년생이 온다, 70년생이 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 재벌 1세대 이병철(1910년), 정주영(1915년), 구인회(1907년), 조홍제(1906년), 신격호(1922년), 박태준(1927년)등 원조 애국기업가들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경제성장의 기반을 놓았다. 이후 40~50년대와 60~70년대 출생한 재벌 2세들이 정보화에 기반한 기술기반의 산업성장과 함께 기업을 양적으로 키워왔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 43년생, 아산재단·아산나눔재단 정몽준 이사장 51년생, HD현대 권오갑 회장 51년생,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52년생,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55년생,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55년생,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55년생, 두산그룹 박용만 전 회장 55년생,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56년생,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56년생, GS그룹 허태수 회장 57년생, KT그룹 김영섭 회장 59년생,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59년생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60년생, CJ그룹 이재현 회장 60년생,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61년생,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61년생,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강호동 회장 63년생,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66년생,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67년, 엔씨소프트 김택진 창업자 67년생,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68년생,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68년생, 다음 이재웅 창업자 68년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70년생, LG그룹 구광모 회장 78년생이다. 최근 몇년새 재벌가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80년대생 그룹 회장, 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최근 인공지능(AI)라는 격변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갖고있다. 변화된 시대에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부모 잘 만나 편하게 산다'는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만 받을 뿐이다. 앞으로 30년이상 한국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갈 80년대생 재벌 후계자들과 한국 대표기업 CEO들의 나이를 살펴보자.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장 81년생,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정기선 부회장 82년생,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83년생, 삼양그룹(삼양홀딩스) 김건호 사장 83년생,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 84년생,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 85년생, 롯데 신유열 전무 86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로보틱스 부사장 89년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23일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그가 태어난 1968년 6월 23일의 날씨는 가끔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당시 조선일보의 신문 1면과 총 8면에 실린 주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그날 1면에는 무영장 구속의 한계, 프랑스 총선거, 백악관서 고위회담 등의 기사들이 실렸다. 특히 하단의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의 1면 광고가 눈에 띈다. 1953년 장준하가 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창간했으며, 이후 황석영, 김지하, 이청준 등 한국 현대 문인들을 사상계에서 발굴했다. 하지만 1970년 5월 김지하의 '오적시'를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폐간 처분을 받아 통권 205호로 종간됐다. '오적'은 부패한 한국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늑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등 오적에 비유해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군 장성, 장차관 등을 도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용 회장의 생일에 일어난 의미, 재미, 흥미있는 숨겨진 몇 가지 진실들을 알아보자. ◆ 아버지의 생일선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재용 회장에게 생일선물로 무엇을 주었을까. 재벌이니까 세계에 몇대없는 슈퍼카? 멋지고 호화로운 집? 이건희 선대 회장은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사회공헌 목록’을 주었다. 그래서 삼성에서는 매년 임원 승진등 축하할 일이 생길 때마다 축하 선물로 ‘사회공헌’으로 대신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등에 남몰래 후원하고,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선행을 30년이상 이어오고 있다. 1993년 6월 '신경영(“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 지금 안 변하면 일류는 절대로 안 된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선언했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역시 이재용 회장의 숨은 공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 최초이자 기업 운영 사례로는 유일하다. 설립 당시 기대보다 우려도 컸고,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묵묵히 그 역할을 해왔다.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지금까지 그 소중한 의미를 이어온 이재용 회장의 뚝심에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 메르스사태와 이재용의 사과 그리고 눈물의 대관식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6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확산의 진원지가 되었다는 비판에 대한 사과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 개선책에 대해 말했다. 이 사과문은 여론의 공감을 크게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사과문의 정석' '사과문의 교과서' '사과의 백미'라는 평가다. 또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그룹 대표 자격으로 한 첫 공식기자회견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이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은 공교롭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생일이었다. 이날 만 47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생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동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사과'와 '책임'을 이야기했고, 직접 고개를 국민들앞에 조아림으로써 '책임지는 리더'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물론 축포와 박수, 환호성은 못받았지만 대신 침묵과 비장함 속에서 '대관식'은 그렇게 그의 생일날 치러졌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1년 여 전인 2014년 5월 10일 밤, 이건희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킨 이 회장은 즉시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그룹에 있어 가장 긴박했고 길었던 밤이었다. 게다가 국가위기때마다 이재용 회장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22년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폭증으로 자가진단키트 공급에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 분야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로 진단키트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생산량 확대를 지원했다.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부족할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방역 물품 생산성 개선으로 코로나19 구원투수로 활약한 것. 진단기기 뿐만 아니라 마스크 공급은 물론 백신 주가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LDS(최소잔여형) 주사기’의 양산 체제 조기 구축, 더 나아가 국내 병상 부족 해소를 위해 삼성의 전국 연수원과 연구소까지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 1998년 생일날, 삼성전자 애니콜 PCS 신상 '플립업' 출시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만든 여러 제품들 중 1990년대 빅히트를 치며 전국민 보급품으로 알려진 애니콜의 PCS신상도 공교롭게 그의 생일에 출시됐다. 1998년 6월 삼성전자는 애니콜 PCS버전 플립업 출시를 앞두고 김현주, 허준호 등 당시 톱모델로 기용하며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에 나섰다. 지금도 그렇지만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새버전 출시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다. 공교롭게 1998년 6월 23일에 신제품이 출시된 것이 신기하다. ◆ 띠동갑에 생일까지 같은 최순실·이재용…구치소에서 두 번이나 생일 맞아 박근혜 정부시절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로 불렸던 최순실씨와 '한국 최고의 재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6월 23일 나란히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공교롭게 잔나비(원숭이) 띠동갑인 두사람은 이날 구치소와 법정을 오가며 가장 슬픈 생일날을 보냈다. 이날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된 이재용 부회장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따른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중앙지법으로 출동한 밥차로 점심을 해결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 부회장에게 2017년 생일은 ‘두 번째 악몽’이다. 첫 번째 악몽은 지난 2015년 6월 23일 그의 48번째 생일날이다. 가장 일년 중 행복해야 할 그날을 두번씩이나 우울한 생일을 보낸 셈이다. ◆ '백혈병 행정소송'서 피해자 손 들어준 날도 이재용 생일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황유미씨가 사망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유미씨는 어려운 집안 환경을 생각해 2003년 10월 동기생 10명과 함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그러나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 된 2005년 5월 말 유미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아주대병원에 가서야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오퍼레이터(반도체 공장에서 자동화 기계를 운용하고 생산품을 검사하는 직원)로 일한 지 1년 8개월 만이었다. 2007년 11월 20일 수원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정문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라는 카페를 개설했고 이후 반올림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삼성반도체에 근무한 직원 중에 백혈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며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백혈병과 업무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2007년 12월 백혈병과 업무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평가위원회가 열렸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교롭게 이재용 회장의 생일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진 황유미·이숙영 2명의 피해자에 대해 "삼성 기흥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고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불승인을 취소했다. 황유미·이숙영 두 명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이다(나머지 피해자 3명은 2016년 8월 30일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8월 삼성전자는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의 세부 방안을 확정하며 백혈병 등 총 14종의 질병에 대해 치료비 등 사망 위로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4년 5월 삼성은 대표이사 권오현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재벌이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인스타그램 팬페이지까지 현재 재벌 총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은 182cm의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끔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면서 선대 회장의 ‘쁘띠거니(건희)’를 능가하는 ‘쁘띠재용’으로 통한다. 이 회장은 어떤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올해 주식 부자에서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공부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명문대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취득,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회장은 승마 선수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2020년 10월 25일 이 선대회장이 서거하면서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통해 회장 승진안이 의결됐고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에 회장 직위로 재임됐다. 인스타그램에 그의 팬페이지가 운영될 정도로 이재용 회장은 재벌 총수중에서도 MZ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당 계정은 2020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팔로워는 23일 기준 48.7만명에 달한다. 157개의 게시글 중 상당수가 이 회장의 일정 및 행보와 관련된 언론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 본인으로 착각할 수 있는 표현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팬심으로 이 회장 ‘사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삼성전자 측은 “회장의 공식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하지만,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가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한 것은 최태원 회장 뿐이다. ◆ 생일같은 연예인 누구? 생일로 알아본 별자리 이재용 회장과 생일이 같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가수 설운도(1958년), 개그맨 김영철(1974년), 영화배우 임지연(1990년), 아이돌 그룹 쥬얼리의 전 멤버 조민아(1984년), 가수 얀(본명 이민욱, 1972년), 배우 김현수(2000년) 등이 있다. 6월생인 그는 게자리(Cancer·6.22~7.22)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거대한 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꿈치를 집게로 꼬집지만 결국 이에 분노한 헤라클레스에 밟히면서 다리 한쪽을 잃는다. 이 때문에 게자리도 다리 한 쪽이 없다. 게자리는 여성적인 별자리로 모성애가 있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평화주의자가 많다고 알려진다. 또 창조적이며 예술적인 감성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 예로부터 음악가와 미술가를 대표하는 별자리였다. 다만 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신유열 전무는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동빈 2대 회장의 장남이다. 영국 런던 출신 한일혼혈 재일교포 3세다. 부친인 신동빈 회장이 노무라 증권 영국지사에서 근무하던 198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2년 뒤인 1988년 일본으로 귀국했다. 영산 신씨에서 항렬은 ‘열’이다. 일본이름 시게미쓰 사토시며,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부친 및 백부와 똑같이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의 부속 일관제 학교인 아오야마가쿠인 초·중·고등부를 졸업했다. 롯데그룹 저택이 위치한 도쿄 시부야구 쇼토의 근처에 아오가쿠가 위치해 있다. 다만 부친 및 백부와 다르게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내부진학이 아닌 게이오기주쿠대학 상학부에 진학했다. 졸업 후 부친과 똑같이 노무라 증권에서 근무하며 미국 아이비 리그 컬럼비아 대학교 MBA를 수료했다. 신동빈도 노무라 증권-컬럼비아MBA 출신이다.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해 롯데에 발을 들였다. 1990년에는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취임하며 한국 롯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역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고, 1978년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1987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하면서 롯데그룹에 들어왔다. 신유열 전무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니만큼 롯데그룹의 차기 3대 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신동빈 회장은 슬하에 장남인 신유열 전무 외에도 장녀 신규미씨, 차녀 신승은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규미씨와 승은씨는 현재 롯데와 무관한 일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은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일본 민영방송 TBS 아나운서 이시이 도모히로와 2017년 결혼했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거쳤다. 신 전무는 2023년 말 글로벌·신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에 올랐다. 2024년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처음으로 등기 임원이 됐다. 2024년 3월 30일(신유열 생일)을 기점으로 올해 38세인 신 전무는 한국에서 병역 의무가 종료됐다. 2023년 6월 5일 신유열 승계작업을 위해 롯데지주는 '미래성장TF(태스크포스)' 조직을 신규 구성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 조직은 수석급 팀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룹 중장기 비전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일본 롯데 홀딩스에도 같은 이름의 TF가 조직되었고 서로 교류하며 협업해왔다. 신유열 전무는 2024년 6월 5일 처음으로 롯데지주 보통주식 7541주를 매수, 롯데지주의 지분 0.01%를 갖게 됐다. 비용은 약 1억9504만원이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 회장의 특수관계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병역문제는 해결됐지만 국적문제는 남아있다. 물론 현재도 대한민국 재외동포법상 국내 취업 및 체류에는 문제가 없다. 할아버지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한국 국적을 평생 포기하지 않은 점, 아버지 신동빈도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려 한국 국적을 선택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신유열도 영국-일본-미국 순의 인생 및 커리어 성장 백그라운드를 차치한후 결국 롯데의 기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신동빈 회장은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55년생인 신 회장은 병역 문제를 고려해 41세에 이중 국적 문제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병역법은 병역 의무를 40세까지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롯데 총수 일가의 병역 문제는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언급했지만 공감이 안 된다"며 "신동주, 신동빈 총수 일가가 개인사에 있어서 일본 국적으로 군대를 면제받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중국, 북한 등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 기지 사드(THAAD) 설치에 대한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중국에서 2조원 이상 손실을 보고서도 한국 사업에 지속 집중하는 이유다. 신유열 씨는 2016년 3월 롯데의 일본 면세점 개점 행사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유열 씨는 신동빈 회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유열씨는 2015년 3월 노무라증권 입사 동기였던 시게미쓰 아야와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15년 11월 일본 됴코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했다. 신격호 명예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는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극에 달했던 때다. 신유열 씨는 2018년 득남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돼 첫 손자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했다. 롯데그룹은 공식적으로 일본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일본통들이 고속 승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니클로, 무인양품, 아사히 등 롯데그룹이 일본 회사와 합작해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은 일본인이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쿠와하라타카오와 정현석 공동대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는 사이토 쇼이치, 롯데아사히주류는 미야마 키요시와 정재학 공동대표, 캐논코리아는 코시미즈 요시유키와 박정우 공동대표, 롯데미쓰이화학은 카토요시타카와 박세호 공동대표가 올라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003년까지 일본인 임원들이 근무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33)씨가 올해 가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오는 10월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결혼한다. 최근 주변에 일종의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결혼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방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A씨로 전해졌다. A씨는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경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A씨는 둘 다 군(軍) 복무 공통점이 있다. 최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다. A씨는 2016~2022년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했고, 2020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평택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인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장녀 최씨는 2017년 10월 사업가와 결혼했다. 최민정 씨는 최태원 회장의 세 자녀 중 대외적으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 졸업 후 재벌가 자제 최초로 해군에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2함대에서 근무했다.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하고 2018년부터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M&A 관련 업무를 했다.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던 최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테그랄 헬스는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