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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으로 카지노 산업은 미국과 마카오를 중심으로 급성장중이다. 라스베이거스만 130개 이상의 카지노가 운영될 정도로 카지노 산업은 한 도시를 먹여살리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킨다. 다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한국에서 오직 강원랜드만 출입이 가능해 카지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일반인들에게 카지노라는 공간은 도박이라는 뭔가 불법(?)을 저지르는 어두침침한 공간, 조폭과 연계된 비밀스러운 공간, 항상 경비요원이 입구를 지키고, 삼엄한 철통보안을 갖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로 영화와 드라마로 접해 온 카지노라는 공간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카지노 공간이 가지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속에 감춰진 특수성이 몇가지 있다. 카지노 공간의 이러한 특수성을 다룬 딜로이트, KPMG 등 컨설팅 기관의 보고서와 다양한 학계의 연구 논문들은 주로 심리학과 행동과학적 접근으로 카지노 내 설계와 방문객의 행동 양상을 분석한다. 카지노는 단순히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최첨단의 기술과 심리적 마케팅 기법이 설계된 고도의 유니크한 공간이다. 1. '시간을 느끼지 못하는' 공간 설계 & 도박에 몰입하도록 유도 제주도를 흔히 삼다도(三多島 : 바람, 여자, 돌이 많은 섬)와 삼무도(三無島 : 도둑, 거지, 대문이 없는 섬)라 부른다. 마찬가지로 카지노도 '삼무(無)’라는 별칭이 있다. 카지노의 설계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창문과 시계와 거울이 없다. 또 복잡한 미로처럼 설계되어 방문객이 시간 감각을 잃도록 유도한다. 대부분의 카지노에서는 벽이나 기둥에 시계를 설치하지 않으며, 방문객이 시간을 확인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 역시 카지노 방문객이 시간 감각을 잃게 하여 도박에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 자연광을 차단하고, 창문도 최소화해 외부 날씨나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주어, 도박에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고객이 카지노 내에서 더 오래 머무르게 하는 핵심 전략이다. 거울도 없다. 카지노내 기둥이나 화장실에 부착된 거울도 있지만 거울이라기보다는 아주 짙은 유리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들은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오랜 게임으로 머리가 부스스한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서 본다면 게임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외모에 신경을 안 쓰게 돼 오랜 시간 게임을 할 수 있게 된다. 2. 자극적 분위기 조명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카지노는 시각적 감각자극을 통해 방문객의 심리를 조작한다. 화려한 조명같지만 저조도의 조명, 심적으로 약간 흥분을 조장하는 화려한 색상, 적당한 사람들의 대화소음은 긴장감을 높이며 신비롭고 자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무거운 카펫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카지노내에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항상 조절된다.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이 불안정하면 불안감이 사람의 뇌에 전달돼 귀소본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산소까지 주입한다. 3. 배경 소음과 청각 통한 도전의식 자극 슬롯머신의 소리, 음악, 군중의 소음 등이 배경소음을 형성해 방문객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 이는 방문객이 '큰 무리 속의 일부'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도박에서의 승리욕구를 더욱 열망하며,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4. 카지노만의 독특한 VVIP 시설로 '베블렌 효과' 극대화 VIP 전용 라운지, 고액 베팅 룸 등 카지노는 고액 베팅 고객을 위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설은 일반 오락 공간과의 차별성을 부여하며, 상위층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나 지위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싼 물건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가리켜 '베블렌 효과'라고 한다. 1899년 미국의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제시한 이론으로, 보통의 수요 곡선과 달리 가격이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타인과의 차별화 욕구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우월감 충족 욕망이다. 카지노는 가진자들에게 이 두가지 욕구를 채워 주면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만족시켜준다. 5. 결여된 사회적 요소 일반적인 공간과 달리 카지노에는 일반적인 사회적 소통을 하는게 불가능하다. 담소를 나누는 휴식 공간이나 바가 없고, 대부분의 공간이 도박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는 카지노가 오로지 도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임을 나타낸다. 카지노 내부에서는 보통 다양한 상점이나 비도박 오락 요소가 거의 배제된다. 일반적인 공간이나 호텔 로비에서는 쇼핑을 하거나 다양한 오락 요소를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카지노는 순전히 도박에 집중하도록 구성된다. 외부 세계에서 통용되던 사회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더욱 더 도박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처럼 카지노만의 독특한 요소들은 카지노가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몰입형 경험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고객이 카지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계속해서 도박을 즐기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위 기사내용 작성을 위해 "All 18 Casinos In Korea For Gambling the Night Away," 10 Magazine Korea. "South Korean Casinos And Gambling," Travelling South Korea. "CASINOS in SOUTH KOREA - 2024 up-to-date List," CasinosAvenue.를 참고했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골프를 즐기는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9월 골프존이 중국 천진에 새로운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CITY GOLF)’를 처음 선보였고, 내년 1월에는 ‘스크린골프리그(TGL presented by SoFi, 이하 TGL)’ 첫 경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소파이(SoFi) 센터에서 펼쳐진다.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방식의 골프를 소개한다. ◆ 세계 최초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 골프를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다. 집 가까이에서 비교적 가볍게 즐기는 스크린 골프도 있고, 골프 실력을 키우기 위해 찾는 골프연습장도 있다. 골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필드 골프장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골프존이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형태의 골프 플랫폼 ‘시티골프’를 개발했다. ‘시티골프’라는 말처럼, 스크린 골프와 18홀 필드 골프장 그린을 결합한 ‘도심형 골프장’이다. 시티골프의 특장점은 날씨와 시간 제약 없이 도심 한복판 에서도 필드에서 플레이하듯 생생한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그린은 홀별로 각기 다르게 디자인했다. 코스 안에서 샷부터 어프로치까지는 스크린에서 진행하고, 온그린시키면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퍼팅부터 인공으로 만든 그린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각종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프로샵, 휴식과 취식을 할 수 있는 그늘집도 있다. 골프, 피트니스, 음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기업이 상대적으로 골프 인기가 적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골프 문화를 태동시키리라는 기대도 크다. 골프존은 “향후 국가별, 공간별 특성에 맞게 전략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티골프가 한국에도 도입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골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골프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국내 골프장에도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 역할을 한국 기업이 앞장서 해낸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 골프와 게임과 첨단 기술의 만남, 스크린골프리그 TGL(TGL presented by SoFi, 스크린골프리그)도 첫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의 김주형 선수도 출전한다. ‘TGL’은 스크린 골프와 필드 골프를 결합한 ‘스크린골프리그’를 말한다. 타이거 우즈(Tiger Woods), 로리 맥길로이(Rory McIlroy) 등 유명 골퍼들이 사업을 추진해 일찍이 관심을 모았다. TGL 전용 경기장에는 일반 스크린 골프에서 사용되는 스크린의 20배 크기(19.5m×14m)인 초대형 화면이 설치된다. 선수들은 이 대형 스크린에, 50야드 이내의 플레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그린과 어프로치 구역에서 샷을 하게 된다. 경기장에는 레이더 추적기, 고해상도 카메라,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30개의 가상홀 중 15개 홀을 지정해 경기가 진행되고, 그린과 어프로치 구역은 코스 지형에 맞춰 경사, 벙커의 위치들이 변형 된다.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첫 시즌은 내년 1월 8일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는 김주형 선수와 타이거 우즈가 한 팀이 되고, 로리 맥길로이,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저스틴 토머스(Justin Thomas) 등 슈퍼스타가 대거 참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식은 정규 시즌 15경기(팀당 5경기), 4팀이 펼치는 준결승, 그리고 3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결승 시리즈로 진행된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프 경기를 축구, 야구 등 일반 스포츠처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 BBC도 “게임과 실제 프로 스포츠를 통합하려는 가장 야심 찬 노력”이라고 평했다. 한편 TGL은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골프와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결합한 시도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프장 업계는 새로운 방식을 경계하고 배척하기보다는 “필드 골프장을 찾는 고객에게 우리는 어떻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인가?”, “새로운 기술을 필드 골프장에 도입할 방법은 없을까?”, “필드 골프장만의 매력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다양한 고민을 할 때다. 이것이 진화하는 세상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더욱 더 강해지는 방법이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모든 스포츠는 안전이 최우선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이 얻은 교훈이다. 이러한 가운데 골퍼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관심을 둘만한 변화를 살펴봤다. ◆ 골프장 등 체육시설 안전관리 강화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골프장 이용규제를 개선하는 등 규제 정비를 담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을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했다. 체육시설에 대해 보수·보강 등의 이행및 시정명령을 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해 체육시설 이용자 안전을 강화할 목적이다. 체육시설법 시행령은 체육시설 안전관리 강화와 비회원제 골프장의 이용방식 다양화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 체육시설법 시행규칙은 체육시설 안전관리 교육 의무화, 체육시설업자의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강화, 직장체육시설 설치 기준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안전 점검 시행 결과 체육시설에 대해 보수·보강 등의 이행 및 시정명령을 할 수 있는 범위를 종전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경우에서 ‘이용자에게 위해·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결함’이 있는 경우로 확대했다. 이행 및 시정명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과태료(50만 원 이하)와 행정처분(영업정지 1개월 이하)을 부과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이에 골프장의 안전점검 매뉴얼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체육시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공체육시설 담당자, 체육시설업자, 체육지도자 등 안전관리자는 해마다 3시간 이상 안전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어린이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어린이 또는 보호자에게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안내하도록 하는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보호 장치도 강화했다. ◆ 서울시, 어린이놀이터 골프 연습 금지 해수욕장, 부두 등 바닷가에서 골프 연습을 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골프 연습을 하겠다며 바다를 향해 공을 날린 것이다. 도심 공원, 놀이터 등 일반 시민과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경우도 있다. ‘공원 내 잔디 훼손을 금지합니다’라는 현수막 아래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남성이 영상에 포착돼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시는 9월 24일 제19회 조례·규칙심의회를 통해 어린이놀이터 골프 연습 금지 내용을 담은 조례·규칙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된 조례에 따라 서울시 놀이시설에서는 ‘물건을 던지거나 타격해 시설물이나 이용자에게 위험이 되는 행위’가 금지된다. 골프를 비롯해 구기 종목 등을 과격하게 해 이용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면 지자체가 나서서 중지 요청을 할 수 있다. 중지 요청에도 멈추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 정책은 놀이시설이 갖춰진 공원, 물놀이장 등 서울 시내 실내외 어린이놀이시설 9400여 곳을 대상으로 한다. 과거에도 무리한 골프 연습을 방지하기 위해 일명 ‘무단골프 방지법’이 국회에 발의된 적이 있다. 2021년 공원, 해변 등에서 골프 연습을 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단속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각각 발의된 바 있다. 해당 법안 발의는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하면 안 된다”라는 데에는 여전히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 바람직한 골프 문화 정착은 "권리 주장 보다 안전 의무 우선"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중에는 비회원제 골프장을 단체로 이용하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경우 예약 방식을 선착순 외 우선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일정 비율 내의 종합(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거나 단체 이용, 대회 개최, 청소년 골프선수의 연습 지원 등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비회원제 골프장 간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따른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직장체육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해 두 종류 이상의 체육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설치기준을 한 종류 이상 체육시설을 설치해도 운영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기존에는 체육 시설업자가 회원을 모집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문 또는 인쇄물만 제출하도록 했으나 서면, 전자적 방법 등을 추가해 제출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도 정비했다. 골프경영인협회 관계자는 "골프를 통해 ‘행복’이라는 권리를 누리기 위해 우리는 ‘안전’이라는 의무를 성실히 따라야 한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이번 결정을 단순히 기관의 목소리가 아닌 시민의 목소리로 듣고, 바람직한 골프 문화 정착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심각한 저출생과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중인 가운데 교정시설도 '고령 수형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일 법무부 교정통계 연보에 따르면, 통념상 노년층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수형자는 2013년 2350명에서 지난해에는 2.8배 수준인 6504명으로 늘었다. 전체 수형자 중 60세 이상 비율도 같은 기간 7.3%에서 2.3배 수준인 17.1%로 높아졌다. 수형자 6명 중 1명은 60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고령 수형자는 신체적·심리적으로 취약해 고령과 인지·활동 기능 장애 등에 따른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고 출소 후에도 사회적 고립을 피해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또 형벌로 부과된 교도작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특화된 교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순용 대전지방교정청 분류센터 교감은 최근 '월간 교정'에 실린 '일본 고령 수형자 처우의 현상과 과제'라는 소논문에서 일본의 고령 수형자 현실과 국내 교정정책에의 시사점을 짚고 새로운 교정 정책을 제언했다. 논문에서 박 교감은 "교정 공무원들은 고령 수형자의 건강 관리, 의사소통 어려움 등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고 심리적·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고령자들이 교도소 내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적잖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한 일본은 2022년 기준 수형자 중 65세 이상의 비율이 22%에 이르렀다. 5명 중 1명이 노인 수형자인 꼴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고령 수형자 처우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일본은 형사사법 체계 대개조 작업을 이뤘다. 일본은 전통적인 형벌 체계인 징역형과 금고형을 '구금형'으로 일원화한 개정 형법을 내년 6월 시행할 예정이다. 박 교감은 우리도 고령 수형자 증가에 대비해 ▲고령 수형자 정의의 재정립 ▲노인 전용 교도소 설립 ▲전문 교정공무원 양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고령 수형자의 정의를 재정립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연령 기준을 상향하거나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 처우 전문화와 교정 프로그램 효율화를 위해 노인 전용 교도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교정시설이 요양시설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한편 초고령 사회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말한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한국 사회는 빠른 고령 인구 증가로 내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어 노인 인구는 오는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의 좌석 크기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이는 승객의 체형 변화, 승객 수요, 공간 효율성, 안전 규정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초기 대중교통 수단의 좌석은 주로 목재나 금속으로 제작됐으며, 승객의 편의보다는 수용 인원 극대화에 중점을 두었다. 이로 인해 좌석 크기는 비교적 작고 간소한 형태였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승객의 편의성과 안전이 강조되며 좌석 설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승객의 체형 변화와 편의성 요구에 따라 좌석 크기와 디자인이 조정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018년 4월 30일 '전동차 제작 품질 향상과 안전 확보 세미나'에서 미래형 전동차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향후 지하철 전동차는 좌석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하고, 좌석 폭도 4.5cm 더 늘린다. 또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통로를 오가기 편하도록 통로문의 폭도 기존 75㎝에서 120㎝로 넓어진다. 새로운 기술 중 일부는 2호선 신형 전동차 50량에 먼저 적용됐다.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150량을 교체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보유한 전동차 3550량 중 노후한 1914량을 2024년까지 전부 교체할 방침이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직물형 의자를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위생과 유지보수 측면에서의 개선을 위한 조치로, 코로나19이후 위생개념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소재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지하철 의자 폭은 승객의 체형 변화와 편의성 향상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1974년부터 2007년 이전까지 대부분의 전동차 좌석 폭은 435mm였다. 이는 당시 한국인의 평균 체형에 맞춰 설계된 크기였다. 이후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도입된 전동차에서는 좌석 폭이 450mm로 확대됐다. 이는 승객들의 체형 변화와 편의성 요구를 반영한 조치였다. 두 번째 확대는 2017년 부터 이뤄졌다. 2017년 이후 도입된 전동차에서는 좌석 폭이 480mm로 더욱 넓어졌다. 특히, 2호선의 경우 노후 전동차 교체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전동차가 이 규격을 적용받았다. 지하철 좌석 폭의 확대가 승객 편의성에 미친 영향으로는 우선 승객간 신체 접촉을 줄이고 개인 공간을 확장시켜 편안한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좁은 좌석으로 인한 불편함이 줄어들며 대중교통 이용 승객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평이다. 특히 위생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높아져 가고, 젊은 세대들에게 프라이버시 개념도 확대되면서 더욱 개인공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한국인들의 체형 변화도 한몫했다. 물론 좌석 폭 확대는 한 열차당 좌석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피크타임의 승객 수용 능력, 서 있는 승객과 앉아 있는 승객 간의 공간 배분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지만, 의도적인 내부 설계 조정으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 다른 국가의 지하철 좌석 폭은 어떻게 설계되어 있으며,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국과 영국의 지하철은 의자 폭이 약 430mm로, 승객 개개인의 공간보다 수용 능력을 우선시한 설계가 특징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지하철의 좌석 폭은 약 450mm로, 도시의 특성과 승객 수요를 반영한 크기다. 일본 도쿄 메트로는 약 450mm에서 470mm로 다양하게 설계되며, 혼잡 시간대의 밀도와 공간 활용을 최적화한 시스템으로 운영중이다. 고속철도인 신칸센의 경우 승객편의를 위해 좌석 폭이 약 480mm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비교해 볼 때 한국 지하철은 480mm로 세계 평균 대비 넓은 편에 속하며, 승객의 체형 변화와 만족도를 반영한 설계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카지노에서는 다양한 테이블 게임과 슬롯머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높은 베팅과 잭팟이 가능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지노에는 총 9개의 게임이 있다. 이 중 주요 게임과 한국 내에서의 최고 기록 사례를 소개한다. 1. 바카라 (Baccarat) 바카라는 한국 카지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드 게임 중 하나로, 높은 베팅 금액과 빠른 진행 속도로 인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강원랜드에서 한 VIP 고객이 바카라에서 약 1억원 이상을 한 번에 베팅한 사례가 있으며, 이는 한국 내 바카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베팅 중 하나로 기록됐다. 카지노 게임의 왕이라 불리며 플레이어와 뱅커가 받은 카드 합의 1의 자리를 비교해 9에 가까운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 과정에서 유저는 어느 쪽이 이길지 맞히는 게임이다. - 타이(Tie) : ‘플레이어와 뱅커의 수 합이 서로 같다’에 거는 것이다. 맞으면 건 것을 9배로 돌려준다. - 페어(Pair) : ‘최초 2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가 나온다‘에 거는 것이다. 어느 쪽에서 페어가 나오는지도 맞혀야 한다. 맞으면 건 것을 12배로 돌려준다. - 내츄럴(Natural) : 두 패 중 어느 한쪽이 8 또는 9일 경우 - 스몰(Small) : 이번 판의 게임이 ’플레이어, 뱅커 합쳐서 4장만 받고 끝난다‘에 베팅하는 것으로 플레이어와 뱅커 중에 내츄럴이 있거나 둘 다 2장으로 6 또는 7을 만드는 상황에 해당한다. 맞으면 건 것을 2.5배로 돌려준다. - 빅(Big) : 위의 스몰과 반대로 ’플레이어 뱅커 합쳐서 5~6장으로 끝난다‘에 베팅하는 것이다. 맞으면 건 것을 1.5배로 돌려준다. 2. 블랙잭 (Blackjack) 블랙잭은 전략적 요소가 많은 카드 게임으로, 특정 규칙에 따라 카드 합산 수치가 21에 가까울수록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테이블의 최소 및 최대 베팅 금액이 높아 대형 카지노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한 고객이 단 한 판에 약 5000만원을 베팅해 승리한 기록이 있다. 카드의 합이 21점 또는 21점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사용하는 카드는 사적인 게임에서는 조커를 제외한 52장을, 카지노에서는 보통 여러 벌을 사용하며, 참가하는 인원수는 2∼8명이다. A(에이스)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1점 또는 11점으로 계산할 수 있고, K·Q·J·10은 10점으로 계산하며 그밖에 9 이하의 카드는 그 숫자대로 점수를 센다. 딜러에게 두 장의 카드를 받아 진행되며 한 장은 엎어 놓고 나머지는 공개한다. 처음 2장의 카드의 합이 21점이 된 것을 ‘블랙 잭’이라 하며, 블랙 잭이 아닌 경우 추가 카드는 1장씩 몇 장이라도 요구할 수 있다. 딜러의 점수와 비교해 동점이면 무승부, 높으면 이기고 낮으면 진다. 합계가 21점을 초과하면 0점으로 간주 된다. - 힛(Hit) 처음 2장의 상태에서 카드를 더 뽑는 것을 힛이라고 한다. - 스탠드, 스테이(Stand, Stay) 카드를 더 뽑지 않고 차례를 마치는 것을 스탠드, 혹은 스테이라고 부른다. - 스플릿(Split) 처음 받은 2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일 경우, 패를 두 개로 나누어 게임을 동시에 두 번 할 수 있다. 이후 또 똑같은 숫자가 나오면 계속해서 나눠서 진행 할 수 있다. - 버스트(Bust) 카드 총합이 21을 넘는 경우. 플레이어가 버스트 당하면 이후 경기 진행에 상관없이 바로 패배가 확정되어 배팅액을 잃는다. - 블랙잭(Blackjack) 블랙잭에서 가장 좋은 패. A 한 장과 10에 해당하는 패(10, J, Q, K)로 21을 이루는 경우이며 딜러도 블랙잭이 아닌 이상 무조건 승리다. 3. 룰렛 (Roulette) 룰렛은 휠에 있는 숫자와 색상에 베팅하는 게임으로, 한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다양한 배당률과 베팅 옵션으로 인해 큰 베팅을 걸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다. 서울 워커힐 카지노에서 룰렛에 대규모 베팅을 걸어 단일 베팅에서 약 3000만원 이상을 획득한 사례가 있다. 4. 슬롯머신 (Slot Machine) 슬롯머신은 간단한 룰과 잭팟 기능으로 인해 많은 카지노 방문객들이 즐기는 게임이다. 특히 잭팟이 터질 경우 큰 금액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어, 잭팟 게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에서 2021년 9월 9일 오후 6시쯤 슬럿머신 게임을 하던 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 2억2100만원의 그랜드 잭팟에 당첨됐다. 16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객장 기준으로는 최대 액수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최신 잭팟시리즈인 Duo Fu Duo Cai(多福多财)머신을 도입하면서 국내 최대 수준인 2억원 이상의 잭팟(프로그래시브 그랜드 잭팟)이 나오도록 운영하고 있다. 5. 포커 (Poker) 포커는 전략적 사고와 기술이 필요한 카드 게임으로,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주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 스테이크 포커 테이블에서는 큰 금액이 오갈 수 있다. 세븐럭 강남 코엑스에서 한 VIP 고객이 포커 테이블에서 1억원 이상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에서의 대형 베팅과 승리 기록들은 한국 카지노 산업의 고액 베팅 고객 유치 전략을 잘 보여준다. 특히, VIP 고객들을 위한 전용 공간과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대형 카지노들은 고객들의 큰 금액 베팅을 장려하며, 이는 카지노의 수익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은 본인이 가진 카드 조합을 확인하고 금액을 베팅한 후, 서로의 카드를 모두 공개하여 그 결과 가장 높은 카드 조합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어 베팅 된 판돈을 모두 차지하는 게임이다. 같은 족보 중에서는 더 높은 숫자를 가진 조합이 강하며, 조합한 5장의 숫자가 모두 같아 숫자 비교가 불가능하면 무승부를 적용하며, 이를 스플릿(Split)이라고 한다. - 하이 카드(High Card / No Pairs) : 숫자가 높은 카드 1장(아래 어떤 조합에도 해당하지 않을 때) - 원 페어(One Pair / Two of a Kind) : 숫자가 같은 카드 2장 - 투 페어(Two Pairs) : 2쌍의 페어 - 쓰리 오브 어 카인드(Three of a Kind) : 숫자가 같은 카드 3장, 트립스(Trips), 세트(Set)라고도 한다. - 스트레이트(Straight) : 숫자가 이어지는 카드 5장 - 플러시(Flush): 무늬가 같은 카드 5장 - 풀 하우스(Full House) : 쓰리 오브 어 카인드 + 페어 - 포 오브 어 카인드(Four of a Kind) : 숫자가 같은 카드 4장, 줄여서 포카드(Four Card) 또는 쿼즈(Quads)라고 한다. - 스트레이트 플러시(Straight Flush) : 숫자가 이어지고 무늬가 같은 카드 5장 “도박은 탐욕의 자식이요, 부정의 형제요, 불행의 아버지다” - 조지 워싱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튤립, 은은한 향기를 가진 매화, 화려한 꽃의 여왕 장미, 낭만적인 가을 국화까지 에버랜드하면 떠오르는 꽃들이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1985년)를 시작으로 튤립축제(1992년), 국화축제(1993년) 등 다양한 꽃축제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우리 국민들에게 식물을 통한 힐링과 새로운 여가 문화를 선사해왔다.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하늘정원길, 뮤직가든 등 에버랜드 내에 위치한 다양한 테마정원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을 경험할 수 있고, 현재는 에버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10여종 수만 그루의 나무들과 초화류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가을 정취를 가득 뽐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 가을 에버랜드는 인근 대자연 속에 반세기 넘게 숨겨져 왔던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숲을 일반에 시범 공개했다. ◆ 은행나무 약 3만 그루…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群落地) 에버랜드 정문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경기도 용인시 신원리 향수산 일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 약 14.5만제곱미터(4.4만평) 부지에 은행나무만 약 3만 그루에 달하며, 밤나무, 참나무, 메타세콰이어 등 다양한 식물 자원들과 함께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이 은행나무숲은 에버랜드가 1970년대에 산림녹화를 위해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식재한 이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고 관리해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향수산 자락에 오밀조밀 뿌리 내린 수많은 은행나무들은 햇볕을 더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나간 모습이 인상적이며, 늦가을이면 숲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뒤덮이며 일대 장관을 이룬다. 약 5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를 통해 은행나무숲길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고,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와 명상장, 그리고 은행나무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도 있다. 현존하는 식물 중 살아있는 화석으로 취급받는 은행나무는 오직 1종 1속 1과 1목 1강 1문만이 존재하는 희귀한 식물이다. 생물이 지구상에서 오래동안 생존하기 위해서는 종다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은행나무는 전세계에 한가지 종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야생생물의 멸종위기 현황을 기록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도 은행나무는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에 속해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언뜻 이해되진 않지만, 종자로 후손을 퍼뜨리는 은행나무는 새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이 은행 열매를 먹지 않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서식지가 확대되기 어렵다. 그만큼 수도권에 위치한 이 곳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의 자연적인 보존가치가 크다는 얘기다. ◆ '비밀의 은행나무숲' 올 가을 시범 공개… 2분만에 매진 2000년대 이후 사회적으로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자연 속에서 건강, 휴식, 힐링 등을 경험하려는 여가문화 수요가 점차 증가했다. 2010년대 후반에는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까지 처음 등장했다. 에버랜드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위해 인근 향수산 일대에 잔디광장, 명상돔, 생태연못, 전망대 등이 갖춰진 프라이빗 명품숲 '포레스트 캠프'를 조성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은행나무숲길을 포함한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정비했다. 트레킹 뿐만 아니라 은행나무숲 속에서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거나 전문 강사와 함께 명상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숲 치유 프로그램도 시범 운영중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신입사원 교육이나 기업 기념 행사, 고객 초청 이벤트 등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고 싶은 기업과 단체 중심으로 개방돼 좋은 반응을 보여왔다. 이러한 고객 인기에 에버랜드는 올 가을 개인 고객에게도 은행나무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을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황금빛 은행나무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내 최대 규모 은행나무 군락지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숲 치유 체험은 물론 인근 호암미술관 예술 체험도 포함돼 휴식과 힐링, 그리고 문화 향유의 기회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주 금토일에 하루 3회씩 진행되고 회당 최대 30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데, 지난달 18일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참가자 모집은 시작 2분만에 전회차가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은행나무숲길을 다녀간 고객들은 "군락을 이루며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은행나무들 참 멋졌습니다. 꼭 한번 봐야할 명소가 될 듯", "해먹에 누워 온전히 자연의 소리를 느끼며 치유받는 느낌 너무 좋았어요", "말 그대로 자연 그 자체를 실컷 보다 올 수 있는 곳", "프라이빗하게 숲속에서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 숲·정원 등 식물 콘텐츠 강화…단지 인프라 연결 체험 확대 에버랜드는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 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를 연결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강화해가고 있다. 에버랜드의 다른 시설 이용 없이 오직 정원 체험만을 희망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티켓인 '가든 패스'를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였는데, 지난 봄 하늘정원길(매화), 장미원 등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경험혁신아카데미에서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뿐만 아니라 포레스트캠프, 은행나무숲, 분재원, 스피드웨이, 호암미술관 등 같은 단지에 위치한 체험 인프라를 고객이 원하는대로 모듈화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또한 긍정심리학에 기반한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와 비일상적 체험을 통해 리더로서의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리더십 캠프'도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험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국내 여가문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트렌드 속에서 오직 에버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중견기업이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덩달아 이들이 향후 골프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사례와 그 이유를 짚어봤다.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견기업들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중간에 위치하는 기업으로, 업종별 규모 기준 매출이 400억~1500억원 이상이거나 자산규모가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인 경우를 이야기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제공하는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결산(2023년 12월 27일 발표) 기준 중견 기업 수는 제조업 1980개, 비제조업 3596개, 총 5576개에 달하며, 종사자 수는 총 158만7000여명, 매출액은 961조4000억원에 이른다. 대기업에 미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대부분 대기업으로 알고 있거나 하나의 산업을 대표할 만큼 중견기업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미디어 그룹인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 게임 산업의 강자인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IT 산업의 엔에이치엔(NHN)과 안랩, 자동차 산업의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교육업인 메가스터디, 웅진그룹,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 쌍용건설, 식품기업인 오뚜기, 대상, 에치와이(hy) 등 산업별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두 중견기업에 속한다.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 확장하는 중견기업 눈여겨볼 것은 골프장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견 기업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점점 골프장 수를 늘려 나가는 기업도 많다.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메가스터디그룹은 태영그룹 블루원이 운영하던 루나힐스컨트리클럽을 인수하고, 지난 4월 26일 포웰컨트리클럽 안성의 시작을 알렸다. 이로써 메가스터디그룹은 두 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메가스터디그룹은 본래 ‘사교육 명가’로 유명하나 사주(社主) 손주은 회장이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두면서 2022년 6월 엠에스레저를 계열 편입했고, 옛 롯데스카이힐김해컨트리클럽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켓인사이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손자회사 엠에스레저를 통한 골프장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시멘트와 강동레미콘 등 시멘트 관련 업체를 계열사로 둔 건설 소재 전문기업 강동그룹도 골프장과 조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강동그룹은 1989년 설립한 강동산업을 모태로 하는 전라도 지역 대표 시멘트 중견기업이다. 지난 4월 태영그룹은 디아너스컨트리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강동그룹을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골프장 사업으로의 확장이 매력적인 이유 많은 중견기업이 골프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매출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동시에 골프장을 매개로 호텔이나 콘도와 같은 종합레저사업 등 연관산업으로 확장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사의 경우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다. 또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기업의 경우 지역민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골프장을 운영하기에 좀 더 용이할 수 있다. 일례로 건설업을 모태로 한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 신안그룹은 리베라컨트리클럽, 그린힐컨트리클럽, 신안컨트리클럽, 웰리힐리컨트리클럽 등 총 154홀의 국내 최대 규모 골프 사업을 이끌며 ‘골프장 명문’으로 우뚝 섰다. 건설, 골프·리조트, 제조·서비스, 금융, 호텔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총 자산규모 국내 재계 순위 60위에 오르기도 했다. 골프단을 지원하는 중견기업도 많다. 골프 인구가 크게 증가한 2022년에는 대보그룹, 안강건설, 태왕아너스 등 총 3곳이 골프단을 창단했다. 대보그룹은 올해 3월에도 남녀 프로 및 아마추어 8명으로 구성된 ‘2024 대보골프단’을 출범했다. 골프단 운영 시 자사가 보유한 골프장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MZ세대를 비롯해 골프 인구를 대상으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론 놓치지 말아야 할 점도 있다. 제품의 퀄리티가 곧 회사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듯 골프장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골프장은 경영자와 직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하는 사업이다. 양질의 코스와 서비스를 갖추었을 때, 내장객들은 회사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카지노는 단순한 오락 공간을 넘어,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머무르게 만드는 특별한 공간이다. 더우기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단 한곳뿐이다. 그래서 더욱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한국에는 총 18개의 카지노가 있으며, 대다수가 외국인 전용이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만이 유일하게 오픈카지노(내국인도 출입이 가능)다. 한국 카지노 업계는 관광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상당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한국 내 카지노 업계 종사자 수는 2023년을 기준으로 약 6200명에 달하며, 이 중 딜러로 일하는 인원은 약 2800명으로 추정된다. 강원랜드가 가장 많은 약 1900명의 직원과 1000여명의 딜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라다이스 코퍼레이션과 GKL이 각각 1500여명의 직원과 다수의 딜러를 보유하며 운영중이다. 특히 후발주자이지만 가장 급성장을 기록중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하얏트 호텔 내)의 종사자는 약 1000명에 달하며, 이 중 딜러는 300명 이상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5367제곱미터의 대규모 게임 공간을 제공하며, 141개의 테이블과 190대의 슬롯머신, 78개의 전자 테이블 게임등 총 409대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고객관리를 요구받는 카지노의 경우, 딜러 외에도 보안, 고객 서비스, 음식 및 음료 서비스 인력들이 종사하며, 이는 관광객 유치와 VIP 고객 서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한국 카지노 산업은 고용과 관련해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을 통해 관광 및 외국인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약 2000개의 카지노가 운영 중이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2270억 달러로 평가된다. 가장 큰 카지노 시장은 미국과 마카오이며,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130개 이상의 카지노가 밀집해 있다. 또한, 싱가포르, 호주, 유럽 일부 지역도 카지노 산업을 확장 중이다. 카지노는 세계 각지에서 관광 산업과 결합해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카지노의 몰입형 설계가 방문객의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가를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호텔오락레저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카지노 산업도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이 도입되면서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 인천, 부산, 대구, 제주도에 걸쳐 여러 카지노가 포진해 있으며, 대표적으로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서울), 세븐럭 카지노(서울 코엑스),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인천), 신화월드 카지노(제주), 제주 하얏트호텔 카지노(제주) 등이 있다. <한국의 18개 카지노 목록> 서울 3곳 1.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며 서울 워커힐 호텔에 위치 2. 세븐럭 카지노 드래곤시티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운영 3. 세븐럭 카지노 강남 코엑스 - GKL이 운영하며 강남 중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남 인천 2곳 4.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 - 인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 그룹 운영하며, 외국인 전용 리조트형 카지노로 규모가 크고 럭셔리함 5. 인스파이어 호텔 파이어 카지노 - 세계적인 호텔체인 모히건(Mohegan)그룹이 운영하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에 위치한 카지노 부산 2곳 6.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 해운대 해변 인근에서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 7. 세븐럭 카지노 부산 롯데 - 부산 서면에 위치한 GKL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구 1곳 8. 대구인터불고호텔의 골든크라운 카지노 - 대구 유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인터불고 운영 제주도 8곳 9.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 -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며,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내 위치 10. 제주 신화월드 랜딩 카지노 - 랜드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며 리조트형 카지노 11. 파라다이스 제주 카지노 -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는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안에서 운영 12. 세븐스타 카지노 - 롯데호텔 제주에서 운영 13. 공즈 카지노 - 라마다프라자 제주 호텔에서 운영 14. 제주 썬 호텔 카지노 - 제주 도심에 위치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음 15. 메가럭 카지노 - 신라호텔 제주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16. 제주 오리엔탈 호텔 카지노 - 제주도 북쪽 오리엔탈 호텔에서 운영 강원도 2곳 17. 강원랜드 - 강원랜드가 운영하며,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유일한 카지노 18. 알펜시아 카지노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 홀리데이인 스위트에서 운영하는 외국인전용카지노. 심각한 경영난으로 2023년 11월부터 휴업에 들어감 위에 언급된 곳 이외에 주한미군 부지 안에 드래곤 힐 랏지 라는 카지노가 한 곳 존재하지만, 주한미군 규정 600-32에 의해 한국인은 출입이 금지돼 있다. 대한민국의 법률은 속인주의와 속지주의를 동시에 적용하기 때문에,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서 벌인 범죄도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법률상으론 국내에 있는 카지노는 물론이고, 외국에 있는 카지노에서도 "단순 오락 이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고액의 도박"을 하면 도박죄에 해당될 수 있다. 또한 도박개장죄에도 나와 있지만, 개인이 허가 없이 카지노를 개설하면 도박 개장죄가 아니라 관광 진흥법의 적용을 받는다. 이 목록과 운영 정보는 한국의 주요 카지노 현황과 각 운영사의 전략적 역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기사작성을 위해 "All 18 Casinos In Korea For Gambling the Night Away," 10 Magazine Korea. "South Korean Casinos And Gambling," Travelling South Korea. "CASINOS in SOUTH KOREA - 2024 up-to-date List," CasinosAvenue. 10Magazine Korea, Casinos Avenue. 등의 자료를 참고했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하철역 인근 역세권,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세권, 카페 옆 스세권, 편의점과 가까운 편세권 등 사람들은 아파트 브랜드만큼 이나 주변 인프라를 중요시한다. 요즘은 골프장 옆 주택 단지인 골세권이 뜬다. 거실에 앉아 드넓은 페어웨이를 감상할 수 있는 아파트. 골세권의 매력과 대표 사례를 소개한다. 조망권과 희소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골세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경기· 인천 5개 골프장 주변 아파트의 1분기 실거래가를 종합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골프장 조망을 갖춘 단지 들은 같은 지역 평균 시세보다 17.9% 더 높게 거래됐다. 골프장 주변 아파트가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이 분석한 골세권의 인기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망권이다. 도심에서는 특히 리버뷰, 파크뷰 등 녹지를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 골프장 인근 아파트 또한 사방 막힘없이 탁 트인 페어웨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골프장은 조경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체계적으로 수목을 관리하기 때문에 사계절 다양한 꽃과 나무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골프장 주변으로 숲이 조성되어 있어 아파트 입주민 또 골세권 아파트, 지역 평균 실거래가 비교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파크뷰와 숲세권의 이점을 동시에 얻는 셈이다. 권일 팀장은 “도심에 살면서도 공원과 숲을 찾아 힐링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어 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골세권은 이러한 사람들의 관심과 니즈를 충족한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희소가치가 크다. 골프장은 전국 어디에나 있지만, 대부분 주거지와 떨어져 있다. 주변에 주택 단지가 들어서는 것도 제한적이다. 또 골프장은 향후 고층 개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조망권 침해나 공해로부터 자유롭다. 쾌적한 주거 인프라를 갖출 수 있고, 또 쉽게 만나볼 수 없으니 프리미엄이 붙을 수밖에 없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도 거실에서 골프장을 내다볼 수 있는 집은 물량이 매우 희소한 편이다.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는 것도 골세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낳았다. 과거 “골프장에서는 독한 농약을 사용한다”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골프장들의 자구 노력을 통해 현재는 이러한 인식을 벗어났다. 골세권 아파트 프리미엄…대표적인 골세권 아파트 어디? 대표적인 골세권 아파트는 어디일까? 먼저, 리베라컨트리클럽 조망이 가능한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아파트는 같은 시기 경기 화성시 청계동 평균 실거래가보다 24.0% 비싸게 거래됐다. 남부컨트리클럽을 바라보는 기흥역더샵도 올해 1분기 거래가 평균이 2357만원으로 지역 평균 실거래가인 2076만원보다 11.3% 높다. 포웰시티푸르지오라포레를 비롯한 감일지구도 캐슬렉스서울골프클럽 조망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또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조망을 갖춘 송도더샵마스터뷰의 경우 분양가와 비교하면, 골프장 조망 단지들의 프리미엄은 2.2배에 달했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도 2.25배가 올랐다. 현재도 골세권 아파트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분양대행사들은 ‘골프장 조망’과 ‘쾌적한 환경’을 강조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부산에서는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DL이앤씨에 따르면, e편한세상금정메종카운티는 지난 4월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3.23대 1, 최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월 분양이 시작된 경기 용인푸르지 오원클러스터는 단지 남쪽으로 은화삼컨트리클럽이 자리하고, 일부 세대에서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평범한 초록빛이 아니다. 드넓은 페어웨이의 초록이다. 사계절 제대로 관리된 초록이며, 때마다 다른 색과 어울 리는 초록이다. 아름다운 골프장 풍경을 바라보며, 특별한 공간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골세권은 분명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드넓은 코스, 탁 트인 전망, 깔끔하게 정리된 수목. 골프장은 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골프장을 도시재생 방안으로 채택해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심신 안정을 도모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말 그대로 도시를 다시 살리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는, 도시재생을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 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적고 있다. 도시재생은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낙후 지역으로 꼽히던 곳이 MZ세대에게 ‘힙’한 도시로 새롭게 사랑받거나, 청년 작가들의 문화 공간으로 변모한 사례를 우리는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버려진 땅이 생명의 땅, 골프장으로 되살아난 사례도 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했던 석탄 산업이 쇠락하고, 지역 경제가 위축되었던 강원도 정선 지역에 하이원리조트가 들어섰다. 하이원리조트는 지역 관광 중심지이자 일자리 창출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24조원에 달한다. 강원 폐광지역 연계 관광 활성화는 물론 2019년부터 강원 폐광 지역에 혁신 청년창업기업을 유치해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원리조트는 매출의 81%를 지역 발전을 위해 쓰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3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 소재 쓰레기매립장을 골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1992년 2000년까지 쓰레기를 매립했던 제 1 매립장을 2014 년 아시안게임에 맞춰 대중형 골프장으로 바꾼 것이다. 개장 이후 2022년까지 해당 골프장은 1340억원을 지출하고, 1402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그리고 총 24억원을 주민지원 사업에 사용했다. 또 매립지 영향권 주민에게는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골프장은 버려진 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외국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은 ‘평화’라는 뜻의 ‘센토사(Sentosa)’라는 이름과 달리 과거 ‘등 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섬’이라고 불렸다. 척박한 환경인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요새로, 이후에는 일본군 포로수용소로, 또 그다음에는 영국군 군사기지로 사용되는 등 잦은 유혈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들어 싱가포르는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버려진 황무지를 개간해,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의 관광시설이 들어서고 호텔, 카지노, 그리고 골프장도 생겼다. 센토사골프클럽은 싱가포르 최고의 골프장이자 세계 79위의 명문 골프장으로 손꼽히며, 올해도 미국 LPGA투어 HSBC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그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전 세계 골프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버려진 땅, 혐오 시설 등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들은 드넓은 골프장을 보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한다. 아무도 가지 않던 곳이 우리 주변 일상적인 공간이자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골프장 개발의 가장 큰 장점이다.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를 얻는다. 우선 쓰레기 매립장을 골프장으로 개발하기 좋은 이유는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골프장과 달리 이들은 다소 평평한 지역에 자리해 땅을 개간하는 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반면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주변 관광도 활성화된다. 골프장으로 도시의 변신을 꾀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4월 환경시설 밀집지역인 유성구 금고동 일대에 골프장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총 27홀 규모의 친환경 대중형 골프장을 우선 건설하고, 매립이 종료되는 시기에 맞춰 주민 생활체육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한때 오·폐수 유입으로 ‘죽음의 강’이라는 오명을 썼던 태화강 일대 매립장도 2009년 4월 시작한 안정화 기간을 끝내고 생태공원과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 골프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시재생의 목표는 주거복지 실현, 도시 경쟁력 회복, 사회 통합, 일자리 창출로 정의된다. 골프장은 도시 경쟁력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주민과의 상생을 유도하 고,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골프장이 지역과 환경을 되살리는 효자 노릇을 계속해 주길 기대한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을 넘어, 반려동물을 자기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일이라면, 사람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펫시장의 성장이 이번에는 골프장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17개 광역시·도, 228개 시·군·구)에서 반려견 29만958마리가 신규 등록돼 총 302만5859마리가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9.4% 증가한 수치로, 우리나라 인구 16명당 반려견 1마리가 생활하는 셈이다.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도 5조원대를 넘어섰다.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해지고 더 많아졌다. 특히 외식, 관광, 숙박 업계의 움직임이 빠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일부 호텔·리조트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한다. 현행법상 식음 업장에서 동물의 출입, 전시, 사육이 수반되는 영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영업장과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한시적 규제 유예·면제 실증 특례 허가를 승인받아 예외적으로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관광 산업도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펫팸족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반려견 동반 식당과 카페, 전용 놀이터 등이 생겨났다. 지역별 마케팅도 활발하다. 경남 거제시는 반려동물 해수 욕장인 ‘댕수욕장’을, 강원 양양군은 ‘멍비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마을 카페 5선’을 온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선보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반려견 입장을 허용하는 자연휴양림이나 반려견 전용 놀이터, 전용 펜션 등도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프장도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은 2019년부터 반려견과 동반 라운드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단, 한 팀(2~4인 기준)당 반려견 한 마리만 동반할 수 있고, 추가로 그린피(입장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내장객의 안전을 위해 반려견의 무게를 20㎏ 이내로 제한하고, 동물보호법상 맹견에 해당하는 도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 리어, 로트와일러 등은 입장할 수 없다. 소형견이라도 너무 사납거나 많이 짖으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또 골프 클럽 내에서는 리드 줄착용이 필수다.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다른 내장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엄격히 제한한다. 물론 입장이 허용된 반려동물은 추가 금액을 내는 만큼 고객으로 대우한다. 반려견은 골프 트래블 주관 아시아 100대 코스, 국내 10 대 코스로 선정될 만큼 멋진 코스의 페어웨이를 산책할 수 있고, 친환경 케이프(목걸이)와 간식, 장난감, 배변 봉투 등을 제공받는다. 또 롯데스카이힐CC는 반려견 동반 라운드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골프장이 반려견 동반호텔을 운영하거나 다양한 펫프랜들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앞서 2018년에는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까스텔바작 후원으로 국내 최초 반려견 동반 골프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골프장이 반려견을 위한 공간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첫째, 쾌적하고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놀이 시설은 많지만, 골프장만큼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만큼 넓은 공간을 갖춘 곳은 거의 없다. 반면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반려견 수는 매우 적기 때문에 ‘전세 낸’ 듯 마음껏 놀 수 있다. 코스를 비롯해 모든 부대시설이 쾌적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반려동물 복지에 최적의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영국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반려견을 데리고 골프를 쳤다. 어릴 때부터 골프장을 함께 다닌 반려견은 골프 에티켓을 몸에 익혔을 정도다. 숲으로 날아간 공을 가져오는 반려견도 있다. 한편으론 반려견 입장에 대한 우려도 있다. 먼저 위생 문제다. 견주가 신경을 쓴다고 해도 위생 문제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다른 내장객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두 번째, 정숙 문제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골프 경기 특성상 옆 팀에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방해받을 수 있다. 반려견 역시 크게 짖으면 라운드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 셋째, 인력 문제다. 골프장에서는 추가적으로 반려견을 관리하는 인력이나 위생 관리를할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야 하니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골프장 안 또는 인근에 사는 야생동물과의 충돌이나 코스 훼손 등도 문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려동물과의 상생은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이야기했듯 반려견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 반려동물 산업도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골프장으로부터 환영받기 위해선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도 평소 기본 에티켓을 교육해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악행도 사라져야 한다. 반려동물과 건강한 상생은 분명 계속될 것이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꿈과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서 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세상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최경주재단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글이다. 희망은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공식은 골프 선수들에게 꼭 들어맞는다. 어려울 때마다 골프장, 기업, 선배 골프 선수로부터 사랑을 받은 골프 선수들은 자라서 다시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골프장으로부터 받은 사랑,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골프 선수들 “최경주 선수가 처음 골프를 접한 이후, 골프 선수의 꿈을 향해 도전할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능과 꿈을 알아봐 준 후원의 손길 덕분에 오늘의 최경주 선수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최경주 골프꿈나무’ 사업의 소개글처럼, 과거 골프는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선수가 되길 꿈꾸더라도 쉽게 도전하거나 연습을 계속해 나가기 어려웠다. 최경주 선수가 1999년 미국 PGA에 도전할 때도 어려움이 많았다. 이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바로 88컨트리클럽이었다. 미국에 가기 전까지 헤드프로를 지냈던 인연으로, 88컨트리클럽은 최경주 선수가 PGA 투어에 처음 도전할 당시 후원회를 만들고 골프장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지원했다. 당시 후원회로 모였던 (주)삼정 피홍배 회장과 슈페리어 김귀열 회장은 최경주 선수가 2008년 사단법인 최경주복지회(최경주재단)을 설립할 때 창립 멤버이자 이사회로 함께했다. 그리고 최경주 선수와 15년째 골프꿈나무, 장학꿈나무 등을 후원하고 있다. 최경주재단이 후원한 청소년은 500명이 넘으며, 이 중에는 김민규, 박민지, 이가영, 이재경, 인주연 등 유명 선수들도 있다. 주목할 것은 재단의 후원을 받은 김민규, 이가영, 이재경 선수 등이 다시 최경주재단에 꿈나무 육성 기금을 기부하며 나눔의 고리를 계속 잇고 있다는 것이다. 나눔 활동이 3세대까지 이어진 것이다. 퍼시픽링스코리아와 협약을 맺고 2024년부터 미국주니 어골프협회(AJGA) 대회를 텍사스 댈러스에 확대 유치하게 되면서, 한국 주니어 선수들의 미국 진출이 보다 폭넓게 확장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최경주재단은 후배 프로선수들을 위해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개최하여 K-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기부’ 하면 박세리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유성컨트리클럽이 박세리 선수를 비롯해 많은 골프 선수에게 도움을 준 일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박세리 선수 역시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2016년 박세리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다양한 후원 및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배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리 선수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으며 골프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골프 선수들을 위한 사랑은 계속된다 골프장에서 골프 선수를 지원 및 후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는 장학금 지원 사업이다. 일례로 (사)서울컨트리클럽은 최근 중·고등부 장학생 8명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장학금 1000만원과 한양파인 컨트리클럽 연습장 1년 이용권, 서울·한양CC 회원제 정규홀 9홀 라운드 이용권을 부상으로 지급했다. 이처럼 골프장에서는 장학 제도를 통해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그린 위에서 마음껏 라운드 경험을 쌓고, 기량을 갈고닦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주니어골프대회, 아마추어골프대회 등 대회를 통해서도 우수 선수를 발굴 및 육성한다. 한국주니어골프대회는 초·중·고 주니어 남녀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우수선수를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대회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다 2019년부터 태영·SBS미디어 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후원을 시작하면서, 블루원배로 올해까지네 번의 대회를 치렀다. 올해는 윤재연 블루원 대표이사가 대한골프 협회에 골프발전기금 8000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골프장이 직접 나서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 선수들의 시작을 응원하기도 한다. 지난 2020년 세븐밸리컨트리클럽은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제1기 수강생을 모집했다. 그리고 전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박현진 프로와 현역 KPGA 투어프로들로부터 밀착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골프장들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골프장 견학 프로그램, 소외계층 청소년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골프 선수들도 골프장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만나 재능 나눔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대부분 골프장이 나눔 활동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길게는 수십 년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 선수들 역시 재단 설립, 후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나눔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 한다. 수많은 골프 꿈나무에게 때론 키다리 아저씨가, 때론 너른 꿈의 무대가 되어주는 골프장. 그들이 쏘아 올린 사랑은 골프 선수에게로, 다시 그다음 세대의 골프 선수와 사회로 점점 크게 성장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골프장에서 피어난 이야기가 자라고 자라 더 많은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우리나라 전국 골프장 555곳의 농약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2.6% 사용량은 5.5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년 전국 골프장 555곳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208.2톤의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전년 대비 2.6%(5.5톤) 감소한 양이다. 맹·고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전국 골프장이 친환경 코스 관리와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는 증거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골프장의 맹·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와 농약 안전사용기준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농약 사용량을 조사하고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 2024년 발표한 2022년 농약 사용량 조사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수는 전년보다 9곳이 늘어난 555곳이며, 이들이 사용한 농약의 양은 총 208.2톤이었다. 농약 사용량은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도 전년 7.17㎏/ha에서 2022년 6.84㎏/ha로 4.6% 줄었다. 한국골프장 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 심규열 소장은 “단위면적당 사용량에서 농경지는 11.8㎏/ha로 골프장은 농경지 사용량의 60%대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골프장의 토양(그린, 페어웨이)과 수질(유출구, 연못)에서 30종 농약의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에서 맹·고독성 농약도 검출되지 않았다. 농약 잔류량 검사는 환경부의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 조사 및 농약 잔류량 검사방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건기(4~6월)와 우기(7~9월), 2회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검출된 농약은 티플루 자마이(26.52%, 살균제), 테부코나졸(26.23%, 살균제), 아족시스트로빈(18.27%, 살균제), 플루톨라닐(15.20%, 살균 제) 순이었다. 모두 저독성 농약에 해당한다. 실제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은 병충해를 막거나 잔디 관리제가 대부분이다. 제주와 경남에 있는 골프장 2곳은 전년에 이어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관리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룡컨트리클럽(충북, 1.03㎏/㏊)을 포함한 3개 골프장은 최근 3년 동안 연속으로 농약 저사용 골프장으로 확인됐 다. 농약 미사용·저사용 골프장은 국내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인 한국잔디를 페어웨이에 심거나,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천연식물보호제를 쓰고, 정기적인 공기순환 작업을 실시해 잔디의 생육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제주도 내 골프장 24곳은 지난 5월 ‘지속가능한 친환경 골프장 운영·관리와 지역상생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친환경 골프장 인증제’를 본격 추진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주지역협의회 강석현 회장은 “좋은 코스 등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 따라 필수 불가결하게 농약을 사용한다”며 “환경보전과 배치되는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친환경 골프장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의 코스 품질 유지를 위해 농약 사용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골프장들은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환경에 더 이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자체적으로 또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초록의 코스 위에서 풍성하게 맺어지길 기대한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영국의 유력 관광 및 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전문지 M&IT(Meetings & Incentive Travel)가 10월 '이달의 여행지(Destination of the Month)'에 '서울'을 선정했다. M&IT는 1985년에 창간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MICE 전문지다. 연간 2만5000부가 발행되는 영국 내 MICE 관계자가 가장 많이 구독하는 매체로 손꼽힌다. 2022년부터 현재 산업의 이목을 끄는 지역을 '이달의 여행지'로 매달 소개하고 있는데, 아시아 지역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 하비 M&IT 편집장은 “서울은 국제회의와 이벤트에 적합한 활기찬 도시로서 영국 MICE 업계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지역 문화와 경쟁력 있는 인프라가 장점”이라며 “MICE 개최 목적지로 한국과 서울 위상이 높아져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10월 이달의 여행지에 서울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10월 호에는 서울의 MICE 인프라, MICE 베뉴, 인센티브 관광 및 지역 매력 요소 등 서울의 MICE 경쟁력이 상세히 소개된다. 정창욱 한국관광공사 MICE실장의 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김경주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장은 “이번 선정을 통해 영국에서 한국이 MICE 행사 개최지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한국이 MICE 중심국가로서 경쟁국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마케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태원하면 '이태원 클라쓰'란 드라마가 생각난다. 박서준, 유재명, 김다미, 권나라, 안보현등 탑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했다. 조광진 웹툰작가의 원작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신화를 '힙한 반란'으로 다루며 화제가 됐다. 이태원은 경리단길과 더블어 한국 속의 외국의 모습을 간직한 몇안되는 '이방인들의 해방구'같은 공간이다. 2022년 실질적인 핼러윈 데이는 10월 31일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10월 29일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해밀톤 호텔 뒤편의 세계음식문화거리방면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몰렸다. 폭 3.2m골목에서 사망자 159명, 부상자 195명의 참사가 벌어졌다. 2014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였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건, 이태원 압사사고, 미군 폭행사건 등 한국의 사건사고 역사에서 다사다난했던 곳 중 하나였다. 젊은이들의 해방구, 이방인들과의 소통공간, 핼러윈 파티 성지, 코스튬 백화점 등 화려한 명성을 가진 이태원의 역사를 알아보자. '이태원'은 한자로 '梨泰院'이라 쓴다. 이태원(梨泰院)의 이름은 한자만 3번 변했을 정도로 파란만장함을 담고있다. 조선 초에는 '오얏나무 李'를 써서 '李泰院' →임진왜란 이후에 '異胎院' →효종 이후에는 '梨泰院'으로 글자와 의미가 변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태원의 어원이 이타인(異他人, 외국인)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었다는 의미다. 위치는 서빙고와 영남로를 연결하는 사이에 있고, 그 사이에 험한 산이 없어서 이동하기에 좋다. 한강을 건넌 후 남산과 용산의 사잇길을 빠져나가서 남대문으로 가기에도 편하다. 조선시대부터 교통이 편하니 외국인이 몰려들 수밖에 없던 것이다. 조선의 '역원제'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역'이란 뜻은 파발이나 관리에게 말을 빌려주는 시설이며, '원'은 여관처럼 쉴 수 있는 곳이란 의미다. 공무 상 지방으로 왕래할 때 거칠 수밖에 없는 곳이고, 이 역시도 교통이 편했기 때문이다. 이태원은 물론이고 장호원, 조치원, 인덕원, 사리원, 퇴계원 등이 모두 역참이 있던 마을이었다. 이태원(梨泰院)은 서울을 벗어나 처음 만나는 원(院)이었다. 서쪽의 홍제원(弘濟院). 동쪽의 보제원(普濟院), 남쪽의 이태원(梨泰院)과 인덕원(仁德院)은 서울 부근의 중요한 원이었다. 이태원(梨泰院)은 지금 용산고등학교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태원(梨泰院)의 역사를 살펴 보면 슬픈 이 땅의 역사가 생각난다. 바로 조선 시대 '양대 무능왕' 선조(宣祖 1552-1608)와 인조(仁祖 1595-1649)때의 사건말이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고니시 유키나카(小西行長)와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 부대는 경쟁적으로 진격하여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 부대는 남대문(南大門)으로 유키나카(小西行長)부대는 동대문(東大門)으로 입성(入城)한다. 이들이 처음 통과한 문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는 남대문과 동대문을 조선 고적 1.2호로 지정했다. 이후 오늘날 대한민국 국보 1호와 보물 1호가 됐다. 한양에 들어 온 '가등청정(加籐淸正)'은 이태원(梨泰院)에 주둔(駐屯)한다. 주둔중에 '가등청정과 부대'는 온갖 만행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대부분 여자들은 피난을 가버린 상황이라 겁탈(劫奪)의 대상은 피난을 가지 못한 여자와 이태원 황학골에 있는 '운정사'의 비구니들이 주 대상이었다. 불교 신자인 가등청정은 여승들을 겁탈하고 운정사까지 불살라 버린다. 왜놈에게 겁탈당한 부녀자등이 애를 낳고 기를 보육원을 지어 정착케 하였는데, 당시 왜병들의 피가 많이 섞인 곳이라 하여 이태원(異胎圓, 다른 민족의 태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부르게 됐다. 선조(宣祖 1552-1608)는 이에 왜놈들의 피가 섞인 자식들과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포로나 귀화한 일본인들을 한 곳에 몰아서 일종의 이방인(異邦人) 공동체 지역으로 만들어 버린다. 인조때도 병자호란에 끌려갔다 돌아온 환향녀인들과 그 여인의 자식들까지 상당수가 결국은 이곳으로 흘러오게 된다. 이후, 북벌(北伐)을 준비하던 효종(孝宗 1619-1659)은 지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이곳을 배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이태원(梨泰院)이라 고쳐 부르게 했다. 이태원(梨泰院)은 우리 역사에서 오랜 기간 '이방인(異邦人)의 땅'이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에도 조선시대 용산 일대는 군사 관련 시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임오군란(壬午軍亂)을 진압하러 조선에 온 청(淸)나라 부대도 이태원에 주둔했고, 이후 일본군 조선사령부가 이곳에 주둔한다. 그러다 광복이후 미군(美軍)이 이곳을 차지하게 된다. 1957년 미군의 외박과 외출이 허용되면서 기지촌(基地村)까지 생겨났다. 1970년대 미군기지에서 나온 물품들로 상권이 형성된 이태원은 이후 미군을 위한 유흥가로 거듭나 기지촌과 미국식 클럽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후 정부는 이태원 미군기지 중심으로 서빙고동, 한남동, 동부 이촌동 일대에 외국인 전용주택, 아파트, 고급 외국인 주택단지까지 건설한다. 그러자 한국에 들어온 각국의 대사관이 이태원 지역에 대거 입주했고, 그 영향으로 197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고급주택단지도 조성됐다. 이후 기지촌 단속으로 퇴폐업소가 사라지면서 경리단길과 더불어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핫플이 됐다. 한국 속의 외국 이미지를 가진채 젊은이들의 해방구, 이방인들의 소통공간으로 변모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조선 왕조는 태조 이성계가 고려를 멸망시키며 건국했다. 1392년 조선건국 태조를 시작으로 1910년 순종을 마지막으로 27명의 왕이 승계하면서 519년간 존속됐다. 조선 국왕에게는 세 가지 공식 이름이 주어졌다. 태어나며 작성된 이름은 휘라고 했고, 사후에 묘호와 시호가 헌정됐다. 조선 국왕은 대개 묘호로 불린다. 조선 왕조 계보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이라는 것은 임금의 묘호고, 진짜 이름은 바로 휘다. 묘호는 임금이 죽은 뒤에 생전의 공덕을 칭송하고자 붙인 호칭이고, 위의 표에서 묘호 옆에 있는 것이 진짜 이름이다. 한자 문화권의 군주제에서는 임금의 이름에 사용된 글자의 사용을 기피했는데, 이를 피휘라 한다. 생전에는 물론 사후에도 일반 백성들의 이름에 임금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금기시됐다. 사후에는 묘호와 시호 등의 존호를 따로 지어 추모했으며, 묘호는 사후 해당 국왕을 가리키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사용됐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조선의 왕들의 실제 이름 모두 외자(성씨를 제외하고 이름이 한 글자인 것. ‘혼자인’, ‘하나인’의 뜻을 가진 접두사 ‘외-’에 글자를 의미하는 자(字)가 협쳐졌다)다. 고려시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의 외자 이름의 비율은 특정 성씨(복성, 허씨)를 제외하면 약 100~200명 중 1명 정도로 희귀하다. 하물며 유교숭상의 시대, 전통적 양반가 성명에는 외자가 흔치 않다. 왜냐하면 이름 안에 항렬자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선사회에서 조선 최고의 권위를 지닌 왕들의 이름이 외자였다는 것은 놀랍다. 조선 시대에는 임금의 이름을 모두 외자로 썼다. 조선 왕들 중 재위 중에 두 글자 이름을 가지고 있던 왕은 다섯 명 뿐이다. 두 글자 이름을 갖고 있던 왕들 중 3명은 즉위 후에는 외자로 개명했다. 태조 이성계는 즉위 후 이름을 이단(李旦)으로 개명했고, 정종 이방과는 이경(李曔)으로, 고종 이재황은 이희(李㷩)로 개명했다. 결국 태종 이방원과 단종 이홍위를 제외한 모든 왕의 이름은 외자다. 태종과 단종이 끝까지 외자로 안 바꾼 이유는 각각 다르다. 우선 태종은 자신의 의지로 즉위 전부터 사용하던 이름을 계속 썼을 뿐이다. 대신 자신의 이름을 휘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단종 이홍위의 경우 3년 정도만 왕위 재위기간이 짧고, 왕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왕권이 취약하고 어렸을 때이므로 논할 겨를도 없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휘 풍습은 임금의 이름 외에도 존경하는 사람이나 현자의 이름자와 호에 적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영남지역 대구의 한자는 원래 대구(大丘)였는데, 구(丘)자가 공자(본명 '공구(孔丘)') 이름의 같다는 이유로 대구(大邱)로 바꾸어 불렀다. 또한, 가휘(家諱, 또는 사휘)라고 해서 자기 부모나 조상의 이름이 포함된 관직명이 있으면 관직을 거부하거나 아예 과거시험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피휘는 현재 재위 중인 국왕 뿐만 아니라 선대 국왕의 휘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짓는 왕실의 입장에서도 사람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쓰이지 않는 한자를 골라 외자로 이름을 붙였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조선시대 왕들의 이름이 외자인 것은 기휘제도 때문으로 유교문화권은 왕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하고 글자로 쓰는 것도 금기시해 왕위에 오른 임금의 이름자는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만약 많이 사용하는 글자, 혹은 두 글자로 이름을 사용하면 일반 백성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글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이름을 외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후에 붙여지는 묘호는 태조나 세종과 같이 두글자로 이루어진다. 앞의 글자는 국왕의 구분을 위해 여러 글자를 쓰지만 뒤의 글자는 조(祖) 아니면 종(宗) 두 글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조선 국왕이 사망하면 신하들이 모여 공(功)과 덕(德)을 살펴 공이 크다고 할 수 있으면 "조"를, 덕이 많다 할 수 있으면 "종"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묘호는 후임자와 신하들의 정치적 결정에 따라 정해지곤 하였는데 예를 들어 세조의 경우 신하들이 신종(神宗), 예종(睿宗), 성종(聖宗)을 묘호의 후보로 올렸으나 예종이 끝내 "조"가 들어가야 한다고 하여 세조가 됐다. 묘호는 한번 정하였더라도 사후에 다시 추존해 변경도 한다. '조'의 권위가 '종'보다 높기 때문이다. 고종은 대한제국의 황제임을 선언한 뒤 영종, 정종, 순종을 각각 영조, 정조, 순조로 추존했다. 한편 시호는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이는 이름이다. 태조의 시호는 "강헌지인계운성문신무대왕"(康獻至仁啓運聖文神武大王)이다. 뜻을 풀이하면 "하늘이 내린 천운을 받들어 성인의 문화와 신과 같은 무위를 갖춘 대왕"으로 태조 이성계가 새로 나라를 세웠음을 강조한 시호가 된다. 이 가운데 "강헌"은 명나라에서 내린 시호이고 뒤의 것은 조선에서 자체적으로 헌정한 시호다. 이외 이름과 관련한 '명칭'을 알아보면, 아명, 초명, 휘, 자, 호 등이 있다. 아명(兒名)은 어릴 때 정식 이름을 짓기 전에 부모가 자식을 부르는 친근한 이름이다. 세종대왕 아명이 막동(莫同)이었다. 초명(初名)은 처음 이름, 휘(諱)는 태어날 때 받은 진짜 이름이다. 자(字)는 성년이 되는 관례 때 받는 이름인 관명과 함께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짓는 새로운 이름이며, 호(號)는 본명이나 자 이외에 따로 지어 부르는 이름(별칭, 필명, 별호, 아호)으로 보면 된다. 역대 조선 왕 중에 이름이 가장 유명한 임금 두 분은 세종(이도)과 정조(이산)다. 다른 왕의 이름은 몰라도 이 두 왕의 이름은 TV 드라마 덕분에 대부분이 알고 있다. 경종은 숙종 때(사후 약 250년 후)에 와서야 경종이라는 묘호를 얻었고, 조선의 왕 중 유일하게 왕릉이 북한에 있다. 대부분 왕릉이 서울과 경기(구리, 파주, 남양주 등) 지역에 있는 것과는 다르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우리나라 커피업계와 패션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공간혁신을 일궈온 스타벅스와 유니클로의 '같은듯 다른듯' 두 브랜드가 공통점도 많지만, 차이점도 주목할 만하다. 첫 번째는 신규 출점 전략의 차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상권, 번화가, 상업지구, 유동인구 많은 곳엔 항상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스타벅스다. 물론 복합쇼핑몰, 프리미엄아울렛등에도 항상 입점해 있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의 '메인 스트리트 직영점' 방식 때문이다. 본사에서 신중하게 입지를 선정해 가장 상권이 좋은 위치에 매장을 여는 것. 즉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직영점 전략으로 가맹점끼리는 5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출점 거리 제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장사가 잘 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오픈한다. 딱히 중심상권이나 업무지구가 아니더라도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주변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은 부촌이나 주거지역 근린상권에도 가까운 거리에 여러 매장이 오픈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직영, 상권분석 전략으로 스타벅스가 있는 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이 좋으며, 해당 건물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까지 갖고 있다"며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스타벅스가 위치한 인근 주거지를 선호하면서 이른바 스타벅스와 역세권을 합친 '스세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신규매장 출점 기준에 대해 "고객의 니즈 및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입지를 선정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매장들을 오픈, 새로운 경험의 스타벅스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도심에서 벗어나 북한강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더북한강R점', 사용되지 않는 폐극장을 리모델링해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경동1960점' 등을 통해 집(가정), 학교(직장)에 이어 새로운 제3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최근 출점하는 주무대로 상업지구가 아닌 주거지구, 대도시보다는 지방소도시, 도시중심보다는 도시외곽 등의 지역에 오픈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미 유니클로의 마니아층이 충분히 생겼고, 의류라는 상품특성상 목적성 구매가 강하다보니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대형쇼핑몰 등이 근처에 없어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출점전략을 다소 변경했다"면서 "이런 지역의 고객을 비롯해 많은 고객분들이 유니클로를 통해 좀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라이프웨어'로서의 철학을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성비 갑이란 닉네임처럼 성능은 우수하지만, 너무 가격이 저렴해 부자들은 안입을 거라는 편견도 유니클로는 깨버렸다. 서울시에는 27개의 매장이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자치구는 강남구(롯데백화점 강남점 / 신사점 / 코엑스점)와 송파구(롯데월드몰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였다. 강남에 유니클로 매장이 가장 많다는 점이 보여주듯, 부자들도 유니클로를 선호한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인 반포 원베일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고속터미널역에 유니클로 매장이 있을 때가 좋았는데, 없어져서 너무 아쉽다"며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패딩이나 겉옷을 사고, 내려와서 유니클로에서 안에 입는 옷들을 구입하는게 내 주변 사람들의 의류 구매 패턴이었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빌딩주는 "부자들은 겉에 입는 패딩이나 점퍼등은 고가명품을 입더라도 안에 입는 티셔츠, 속옷등은 가성비 갑인 유니클로를 즐겨 입는다"면서 "큰 브랜드 로고로 인해 스스로 광고판이 되는 걸 싫어하는 성향으로 인해 유니클로처럼 브랜드 로고가 튀지않고, 가성비까지 갖춘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강남부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신규출점 오픈시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의 차이다. 스타벅스는 매번 출점하는 매장마다 차별화된 현지의 콘셉트를 살린 인테리어, 지역 특산물을 100%활용한 특화 메뉴를 해당 매장의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으로 앞세운다. 반면 유니클로는 상품과 가격이 전국 모든 매장이 동일하다. 이런 특성탓에 다른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유니클로는 신규 매장 오픈 전 모든 직원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한다. 또 지역 사회와 상생하고 공존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사회가 경기침체를 겪을 당시, 매장 오픈 선물 및 감사제 고객 사은품으로 해당 지역 특산물을 제공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지역 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신규매장 오픈시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전파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면서 "40년 전 1호 매장 오픈 당시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고객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한 것을 계기로 중요한 행사마다 고객에게 단팥빵을 증정하고 있으며, 이런 진심어린 활동들은 결국 고객을 향한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역시 신규점 오픈시 일종의 루틴처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부를 위한 머그컵 판매를 진행하고, 판매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친환경 콘셉트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 7호점(제주세화DT점) 오픈 시에는 세화해수욕장에서 스타벅스 임직원들과 환경재단 관계자들이 함께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커뮤니티 스토어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이익공유형 매장으로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 한개당 300원을 파트너 기관(NGO)에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세 번째는 스타벅스와 유니클로 매장 음악의 차이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레이되는 음악은 글로벌에서 선정해, 전세계 어느 매장을 방문해도 동일한 스타벅스 음악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동일한 플레이리스트로 재생하고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즌에는 그에 따른 맞춤형 음악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기간에는 캐롤,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기간에는 해당 아티스트(BTS, 블랙핑크, NCT 등)의 음악 등을 매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고전 음악감상실의 발상지이자 문화 예술도시인 대구에 위치한 '대구종로고택점'에서는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차별화된 고품질의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니클로는 매장내 음악에 대한 공통된 매뉴얼 기준이 없다. 다시 말해 매장의 음악 담당자 혹은 점장이 마음대로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도 된다는 말이다. 전국 1914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동시간에 같은 음악이 들리지만, 전국 128개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동시간대 128곡의 다른 음악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네 번째 두 회사 각각의 임직원의 철학, 고객응대 매뉴얼이 존재하고, 확실한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Just Say Yes'라는 고객 응대 매뉴얼을 지킬 것을 근무 규정으로 강조한다. 고객이 주문할 때에 눈맞추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부터, 고객에게 안 된다고 거절(No)하기 보다는 무조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또 매뉴얼에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만일 불가능한 경우라면 단호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에둘러서 정중하게 대안을 제시해 고객을 최대한 실망시키지 않고 진정성으로 어필하는, 스타벅스의 사명감이 담겼다. 이 매뉴얼에 근거해 파트너들은 고객이 음료의 퀄리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음료를 다시 만들어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는 한 고객은 "다른 커피 매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과 언잖음이 이상하게도 스타벅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심어린 서비스 정신과 고객 중심의 디테일한 임직원 마인드가 철저한 매뉴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니클로의 중요한 경영철학이자 직원매뉴얼은 ‘전원(全員) 경영’이다. 모든 직원이 경영자 마인드, 즉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매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모든 상황에서 ‘이게 정말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주체적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의 경험이 곧 경영으로 이어져, 개개인이 스스로 책임지며 경영을 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자주 방문한다는 한 고객은 "다른 매장과 달리 유니클로의 매장직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모두가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장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하나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매장전체를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클레임과 문의에 즉각적이고 디테일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랜드마크 아파트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최고 49층이면서 높이가 199.98m에 달하지만 준초고층 건물에 해당한다. 층수 1층, 높이 단 0.02m 차이로 초고층에 적용하는 규제를 피하게 됐다. 준초고층이 무엇이고, 초고층은 또 무엇일까? 초고층아파트들은 왜 49층이 많은걸까?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49층을 비롯해 더샵 오창프레스티지 48층, 빌리브 루크원 49층, 일산 어반스카이 49층, 더샵송도 아크베이 49층, 부평 해링턴 플레이스 45층, 화성동탄 1차 디에트르 49층, 대구역 자이더스타 48층,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 47층처럼 50층을 넘지않고 45~49층이 유독 많다. 서울시의 35층 룰이 2023년 초에 없어지면서, 서울시 재정비 사업장에서 49층의 아파트 계획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여의도와 같이 시에서 종상향을 적극 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용적률이 일반3종보다 높아질 것이기에 49층 이상의 초고층아파트도 계획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토부 건축법에 해답이 있다. 국토교통부 건축법 제2조에 따르면, 고층건물은 층수가 30층이상이거나 높이가 12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는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미터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건축물이라 칭한다. 고층건축물 중 초고층 건축물이 아닌 것은 준고층 건축물이라 부른다. 초고층이냐, 준고층이냐에 따라 재난관리 규정도 달라진다.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50층이상의 초고층 건물물의 경우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과 직접 연결되는 피난안전구역(건축물 중간층에 설치한 대피공간)을 지상층으로부터 최대 30개층마다 1개소이상 설치해야 한다. 다행히 건축법상(건축법 시행령 제119조4항, 연면적), 초고층건축물과 준초고층 건축물에 설치하는 피난안전구역의 면적은 용적률을 산정하는 연면적에서 빼준다. 화재 등 비상상황에 꼭 필요한 공간이긴 하지만, 한 층을 짓는 데 들인 시간과 비용 대비 분양수익은 단 한푼도 낼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셈이다. 즉 49층을 초과하면 초고층건물에 해당하므로 건축규제가 강화되고 까다롭다. 이 특별법이 생긴 계기는 2010년 부산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마린시티우신골든스위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다. 이 아파트 4층부터 시작한 불길이 38층까지 번지는데 걸린 시간이 단 30분에 불과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 관련 안전설비를 강화하는 특별법이 생겼다. 초고층 아파트 건축 허가를 받으려면 지진·테러·해일 등에 대비한 40여개 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50층 이상을 기피하는 이유다. 반면 1층만 낮춰 49층만 되어도 규제에서 훨씬 자유로워진다. 30층이상 49층이하인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경우, 피난층과 피난안전구역을 해당건축물 전체 층수의 1/2에 해당하는 층으로부터 상하 5개층이내에 1개소이상 설치해야한다. 다만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라 피난층 또는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을 설치한 경우에는 그러지 아니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풀어보면, 대피공간을 설치하는 것이 원칙이나, 계단을 넓게 설치하면 이 대피공간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지상으로 연결되는 직통계단의 계단 및 계단참(계단 도중에 설치하는 공간) 너비를 1.2m 이상으로 설치하면 된다. 즉 50층이 넘으면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돼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므로 49층 최고층 건물이 많은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되면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1군 메이저 건설사 관계자는 “건축법이란 획일적인 규제 때문에 0.02m 간발의 차로 건축 규제를 피할 수 있으니 합법을 가장한 꼼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면사 "물론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좀 더 시간과 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자유롭게 다양한 건축물이 건립되는 방향으로의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절대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아야 하며 계단을 통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 롯데월드타워처럼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롯데월드타워에 불이 났을 때는 반드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행정안전부 고시 <승강기 안전운행 및 관리에 관한 운영규정>에 따르면 재난 발생 시 일반 엘리베이터는 탑승이 금지되지만 피난용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승강기 안전관리자 등 통제자의 지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불이 나면 먼저 20개 층(22·40·60·80·102층)마다 설치된 5개의 피난안전구역 중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제연 설비가 갖춰진 피난용 승강기를 타면 된다. 롯데월드타워의 총 17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중 9대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곧바로 안전한 피난을 돕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로 전환돼 신속하게 대피 인구를 실어나른다. 구명보트처럼 승객을 위험한 상황에서 구한다고 하여 ‘Life Boat’ 라고도 불린다. 비상전원(예비전원, 비상발전기)이 공급되는 3중 안전 시스템으로 정전 시에도 문제없이 구동된다. 9대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롯데월드타워에는 총 19개의 피난용 승강기가 있다. 연기 침투를 막는 ‘승강로 가압 시스템’과 ‘방수 장치’, ‘내화성능 강화’ 등의 특수 안전 기능으로 뛰어난 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는 내부감지기가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한 건물 흔들림의 강도를 측정, 이에 따라 운행 속도를 결정해 승객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특화된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