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업비트가 '코인 모으기'의 누적 투자액이 서비스 1년도 안된 지난 15일 2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개시 5개월 만에 600억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만에 추가로 1400억원의 거래가 있었다. '코인 모으기'는 업비트에서 제공하는 적립식 자동 투자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원하는 가상자산을 선택하고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매입하는 정기 자동 주문을 만들 수 있다. 적립식 자동 투자는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식이다. 건전하고 계획적인 가상자산 투자 문화 정착을 위해 '코인 모으기' 서비스는 주문 최대 금액 제한을 두고 있다. 한 개 주문당 최소 1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가상자산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원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은 금액으로도 부담 없이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코인 모으기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코인 모으기의 누적 이용자 수는 13만5000명을 넘어 14만명을 앞두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 시대가 오면서 꾸준히 가상자산에 투자하며 매입단가 평준
늦은 주말 오후. 아이들의 목소리와 TV 소리로부터 잠시 도망쳐 나왔다. 좋아하는 카페문을 열고, 가장 구석진 창가 자리에 앉아서 늘 마시던 디카페인 커피를 주문했다. 언제부터인가 숙면을 위해 내 생존 본능이 만들어 낸 작은 습관이다. 커피가 그리워 카페에 왔지만 카페인은 피하고 있는 이 아이러니 상황. 조금 우스운 듯 하지만 난 이 순간이 좋다. 주변을 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진한 커피로 남은 오후를 충전하고 있다.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가방에서 충전기를 꺼냈다. 하얀 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연결하자 화면에 작은 번개모양이 그려졌다. 기계는 참 정직하다. 방전되기 전에 미리 알려주니까. 사람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아니, 오히려 조용히 무너진다. ◆ 나를 방전시키는 것들은 아주 사소하다 문득 나를 방전 시키는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것들은 대단한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뒤 팀원의 어두웠던 표정, 작은 실수로 핀잔을 들었던 아침, 늦은 밤 아이의 가방 속에서 뒤늦게 발견했던 구겨진 안내문과 '내일 오전까지'라고 적힌 준비물을 확인하는 순간 등... 아이의 학부모 단체톡방에서 누군가 "체험학습 어떠셨어요?"라고 물었을 때도 그랬다. 나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일선수협 영업점 창구 직원들이 빠른 판단력으로 연달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총 1억원의 고객 예금 전액을 지키는 활약을 펼쳤다. 22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앞장선 진해·멸치권현망·대천서부수협 소속 직원 3명에게 각각 표창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5일 멸치권현망수협 영업점을 찾은 한 고객이 동생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며 예금 3000만원 전액 인출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사용처를 묻자 답변을 회피하는 행동을 수상히 여긴 수협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고객 폰에 걸린 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바로 다음 날 진해수협 영업점 직원도 금융감독원 사칭 사기범에게 속은 고객의 예금에서 5500만원이 인출되지 못하도록 막아냈다. 이 고객이 보안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재발급하려는 것을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계좌 지급정지를 조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카드 직원 사칭 사기범에게 속아 카드 대환 대출을 위해 1500만원의 현금인출을 시도하던 것을 대천서부수협 직원이 제지 시킨 일도 있었다. 이 직원은 금융사기 예방진단표 작성과 끈질긴 상담 끝에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 7월 22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죽어가는 엄혹한 수해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경고했다. 이 발언은 최근 폭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나온 것이다. “엄중히 단속”…배경에는 구리시장·충북지사 사례 이 대통령 경고의 배경에는 실제 현직 단체장의 논란이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7월 20일, 구리시 공무원들이 홍수로 인한 비상근무에 돌입한 시점에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 야유회에 참석, 마이크를 잡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컸다. 당시 구리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며, 시청 공무원들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논란이 일자 백 시장은 “구리 시민 요청으로 야유회에 20분 정도 참석했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기간 중인 7월 12일, 청주시의회 의장과 여당 시의원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추모주간 음주 자제령을 스스로 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의 개척자’로 평가받던 현대카드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상징적 파트너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배달의민족까지 새로운 제휴사로 이탈하면서, 그간 현대카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PLCC 카르텔’에 균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PLCC 주도권 탈환을 위한 치열한 재협상 전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현대카드 떠나 삼성카드 품으로 2020년 단독 PLCC 카드 계약을 체결했던 스타벅스가 오는 10월 계약 종료를 앞두고 현대카드를 떠나 삼성카드와의 신규 파트너십을 결정했다. 해당 소식은 2025년 7월 중순 복수의 금융업계 관계자를 통해 알려졌다. 2020년 스타벅스와의 제휴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직접 SNS에 축하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스타벅스는 현대카드 PLCC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파트너였다. 스타벅스 PLCC 카드는 출시 1년만에 100만장 이상 발급됐을 정도로 고객 충성도가 높았으며, 현대카드의 전체 신용카드 소비자 중 12% 이상이 해당 카드 이용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카드'도 신한 품으로…PLCC 강자 교체 움직임 본격화 PLCC 시리즈 중 또 다른 성공작으로 꼽
코칭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보 코치지만, 협회 인증을 받고 코칭의 길에 들어선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코치란 누구인가? 코치는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는 사람도 아니고,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따져 묻는 존재도 아닙니다. 코치는 고객의 옆에서,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때로는 마라톤에서 속도를 함께 맞추는 ‘페이스메이커’처럼, 때로는 조용히 응원하며 뒤에서 밀어주는 지원자(supporter)가 바로 코치입니다. 선생님처럼 가르치지도 않고, 멘토처럼 위에서 조언하지도 않습니다. 코치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파트너로서, 클라이언트의 잠재력을 믿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case study> “솔직히 의구심도 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함께하길 잘한 것 같아요” ‘아까비 팀장’의 이야기 겉으로는 ‘실천형 리더’를 자처했지만, 실상은 실무에만 몰두하며 위계와 권위를 중시했던 아팀장. 조직의 추천으로 코칭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처음엔 짜증과 불신이
얼마전 사내 AI강의를 진행하던 중 한 참가자가 이해했다는 듯이 읊조렸다. “와. 질문이 진짜 중요하네요.” 정교하게 설계된 질문이 원하는 답을 얻는다는 Prompt Engineering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 같다는 의아함과 함께 “코칭”이라는 단어가 불현듯 머리를 스쳤다. 지난 컬럼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을 다른 하나와 비교하며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로 하여금 본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러한 측면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법”과 “좋은 코칭을 하는 법”은 닮아 있다. 오늘은 이 둘의 닮음에 집중해 보고자 한다. “질문이 중요하다” 라는 말은 코칭과 AI 모두에게 출발점이다. AI업계에서 꽤나 유명한 말 중 하나인 “Input garbage, Output garbage.” 를 보더라도 정교하게 질문하지 않으면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없다. 이는 코칭에서 역시 해당되는데 무분별하게 질문을 나열한다면 상대의 그 어떠한 내면의 모습도 들여다보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말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질문기법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연관 지식 습득”이다. 알아야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가 2025년 7월, 전쟁으로 황폐해진 앙골라를 다시 찾았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7년 직접 지뢰밭을 걸었던 길, 바로 그곳을 보호복을 입고 다시 밟으며 ‘지뢰 없는 앙골라’라는 숙명을 짊어진 채 현장을 점검했다고 BBC, SKY News, CNN 등의 매체들이 보도했다. 다이애나에서 해리로, 유산의 계승과 전진 해리 왕자의 앙골라 방문은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산을 잇는 상징적 행보다. 다이애나는 1997년 앙골라를 방문, 방호복 차림으로 후암보 지뢰밭을 직접 걸으며 국제사회의 지뢰 반대 여론을 이끌어냈다. 이로 인해 그해 말 ‘오타와 협약(Mine Ban Treaty)’ 체결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다. 해리 역시 “아이들이 밖에서 놀거나 학교에 가는 길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이곳 앙골라에서는 30년이 지나도 전쟁의 흔적이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앙골라의 지뢰 현실과 HALO 트러스트의 역할 앙골라는 2002년 내전 종료 후에도 여전히 1000곳이 넘는 지뢰밭(67㎢, 서울시 면적의 1/9 규모)이 남아 있다. HALO 트러스트에 따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7월14일 효성중공업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에 ‘황제주’ 네 종목 시대가 도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21년 3월), 태광산업(2022년 10월), 삼양식품(2025년 5월) 등 기존 황제주에 이어, 효성중공업이 1주 100만원 고지를 밟으면서 이들 4개 초고가 주식이 동시에 명맥을 유지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이는 전체 상장사(코스피+코스닥) 약 2600곳 가운데 단 0.15%에 불과한 이례적 현상이다. ‘황제주’ 급등의 배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주가 대폭 확대되며 업계 선두로 도약했다. 태광산업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섬유 시황 호조와 저유동성, 대주주 지분 희소성 덕분에 가격이 고공행진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면’의 세계적 흥행과 수출 급증이 실적과 시가총액을 동반 견인했다. 실제 수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및 수소충전 인프라 투자 확대,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효과를 본격 누림으로써 주가 질주가 이어졌다. ‘황제주’ 현상에 대한 시사점 한국의 황제주 대부분은 그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액면
◆ 침묵 뒤에는, 말보다 많은 감정이 숨어 있다 “팀장님이 자꾸 편하게 말하래요. 그런데 저는, 그 말이 제일 불편해요.” 눈을 떨구던 그녀의 말끝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신입으로 입사한 지 8개월. 어느 순간부터 회의실에서 그녀는 투명인간이 되었다고 했다. “아이디어를 내면 ‘그게 아이디어야?’ ‘넌 왜 이렇게 생각이 없어?’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 거야, 달고 다니라고 있는 게 아니고.’ 가끔은 말 대신 큰 한숨으로 절 쳐다보세요. 그럴 땐 숨조차 쉬기 어려워요. 그래서 그냥… 입을 닫게 되었어요...” 상담실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 한켠이 시려온다. 단어는 조금씩 달라도, 그 밑바탕에 깔린 아픔은 닮아 있다. 개인의 경험으로 시작되지만, 알고 보면 팀 전체가 감정적으로 얼어붙은 경우가 많다 그런 팀은 소통이 사라지고, 조심스러운 눈치와 말 없는 불신만 남아있다. 그래서 어쩌면 사무실에서의 침묵은 큰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 최근 조직문화 키워드 중 가장 주목받는 단어 ‘심리적 안전감’ 실수해도, 궁금한 걸 물어봐도, 다른 의견을 말해도 비난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 심리적 안전감과도 연결된다. 하지만 일터에서 이 확신은 유리컵처럼 너무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