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재의 삶은 고달픕니다. 산업 불황기 시대 속에선 팀장이나 부장이 되었다고 일이 줄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라떼 시절 보던 선배님들은 가장으로서 회사 상급자로서 나름 멋과 여유를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 제 모습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밥벌이를 하려 애쓰는데 더 피곤하고 지칩니다. 자녀가 있는 이는 학비 지원에 라이딩까지 챙겨야 하지요. 먹고 살기 위해 홀로 사무실에 있는 날은 늘고, 안팎으로 쑤셔대는 몸에 먹는 약이 늘고, 의미없이 공허하게 지나가는 날도 늘어갑니다. 최근 친한 친구가 회사를 옮겼는데, 급여가 조금 변한 것 말고는 나아진 것 없이 더 힘들고 우울해졌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살아가기 힘든 걸 보면 이 사회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퇴근 후 턴테이블에서 흘러나오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듣다 문득 ‘조커’가 떠올랐습니다. ‘조커(Joker)’는 2019년 가을 “같이 관람하자"는 지인이 계셔서 극장에서 본 작품입니다. 배트맨 영화에 나오는 악당, 사이코패스 '조커'의 등장 배경을 다룬 작품이지요. 오랜만에 다시 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광대 삐에로 일을 하며 코미디언이 되기를 꿈꾸는 아서. 하지만 그의
오늘은 점심을 스킵했습니다. 가을을 알리는 하늘은 공활하고 맑디 맑은데 가슴 한 켠이 허전해서 그 공허함을 끼니가 아닌 고독으로 채웠습니다. 청승맞나요? 그치만 아주 살짝 이 초라함이 제겐 차라리 행복감으로 다가온 걸 보면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맞나 봅니다. (미리 한번 느껴보는 척 해봤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세 글 자 바로 ’차라리‘ 하우어 형님께선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생각의 대상으로 삼아라”란 가르침을 주십니다. 반대로, 오히려, 기왕 등의 의미인 ’차라리’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 차라리를 많은 순간 자기도 모르게 맞이했다 흘려보낸 후 후회막급과 함께 되새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상은 차치하고 ‘최악’을 생각하라는 우리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님은 너무 단순 명쾌한 정의지만 기대에 못미쳐 좌절할 바에는 차라리 나쁜 가능성을 우리 생각의 대상으로 사고의 객체로 삼는 편이 훨씬 낫다고 꼬집어 주셨습니다. 저는 사실 좀 헷갈립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을 하지 말라시더니 이제는 최악을 가정해 생각하라고 하시네요. 얄밉습니다. 얄궂습니다. 대체 이 분의 철학은 그때 그때 순간 순간 달라지는 것일까요? 잠시 거친 호흡을 중단하고 마음의 평정을 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美 AI 석학 앤드류 응 교수와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사진 한 장에 사람들은 2번 놀랐다. 방 의장은 2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앤드류 응 씨"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첫번째 놀란 이유는 지난번 사건(?)때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때문이다. 사진에 나온 방 의장의 얼굴이 3주만에 너무 홀쭉해 보였다. 실제 게시글에도 "불과 2주 만에 저렇게 (살이) 빠졌다고?", "보정일 수도 있다" "얼굴이 반쪽됐다", "살이 빠진건가, 보정 같다", "어플 필터로 촬영한 것 같다", "벽에 있는 코드가 휜거 아니냐", "영상과 너무 다른 모습" 등 누리꾼들의 다양한 추측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 8월 7일 인터넷 방송인 'BJ 과즙세연'과 그의 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버리힐스 가에서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지인이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 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준 바 있다"면서 "이후 두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사람들은 패배라고 하지…..“ 한때 유행했던 유행가 가사 중 한 소절 입니다. 무심에 비로소 가까워 진 사람들은 말합니다. ”(좀) 듬직하게 기다리시죠! 뭘 그리 급하게 매일 미리 재단하고 걱정하나요?“ 그러더니 ”물이 끓는 그 순간을 못 참아서 식은 물일때 컵라면에 붓고 설익었다고 후회하지 맙시다“라고 덧붙입니다. 그렇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아주 맛난 라면을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 잠깐(?)을 못 기다려 우리는 설익은 라면을 맛나다고 치부하며 만족하는 모양새를 띄웁니다. 여기서 잠깐(!) 그 잠깐의 정의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잠깐’이란 녀석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에 재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산술적 의미로 몇일 내지 몇개월 일까요? 넓고 길게 보면 몇년 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라면 어느 정도를 일컫는 걸까요? 인생이 긴 것 같아도 짧고, 희극 같다가도 비극이라지만 정말 잠깐이라 함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 느낌치 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겐 수 년일 수도 있고, 어떤 이에겐 수 개월일 수도 아니 그 이하일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다음 결과물을 받야야 하는 그 직전까지의 시간이 바로 ‘잠깐’일 것입니다. 오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 차도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연희동 성산로 연희램프 방면에서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싱크홀에 승용차 1대가 빠졌고, 차량 운전자를 포함해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나머지 1명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은 현재 차도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예전 모 케이블 드라마 중 ‘슬기로운 oo 생활’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유머도 있고, 페이소스도 넘쳐났고, 때론 공감하며 때론 눈물짓고… 인생사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과하지 않게 잘 담겼기 때문에 남녀노소 즐겨봤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저 역시요. 슬기롭다는 것, 달리 말해 지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배움의 끈이 길고 학식이 넘쳐나는 양적인 ‘지적‘임도 있겠으나, 당면한 과제에 자신만의 특유한 넘김으로 상대에게 깨우침을 주는 나름의 질적인 ‘지적’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전자 대비 후자는 타고나야 하고 우리는 그걸 ‘센스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어지간하면 저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따르며 오버해서 말하면 흠모했고 그러기에 이 책 저 책 뒤져가며 지적인‘척’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챕터는 제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순 없었습니다. a라는 사람은 퇴근 후 침대에 누워 무료하게 휴대폰만 바라보는 사람이고, b는 여유 시간이 생기면 좋아하는 공연을 즐긴다는 대목이 있는데 당연히 b가 a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는 주장이었고, 그 이유가 바로 지적이기 때문이란 귀결이었습니다. 위 명제는 사실 큰 모순과 함정이 있어 보이는데 바로 경제적인 면을 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아마도 직장생활 영위중인 분들은 저를 비롯해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이 문장일 듯 합니다. 왜냐구요? 매일 점심(끼니)시간이 있으니까요~ 4번째 챕터 만에 '이것이 바로 쇼펜하우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한 것이 ‘목숨’이고 반대로 ‘죽음’일텐데..구애를 받지 말라는 것 보면 정말 그(he) 입니다. “삶과 죽음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하우어 형님의 주장은 단지 맞고 틀림의 이분법적 판단을 떠나, 뭘 말씀하고 싶었던 것인지 단번에 깨닫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저 한 주제로 평생을 탐구하고,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도 제법 되는 걸 보면 과연 신이 아닌 인간이 저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란 생각마저 듭니다. 제가 저에게 속삭이듯 살포시 물어봅니다. ‘차이가 있니?’… 미물이자 미생으로 살고 있어 그런 지 선뜻 해답이 떠오르진 않았으나, 이제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란 조금은 주장을 굽히는 후퇴적 모양새를 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미가 길을 지나는 사람의 발에 밟혀 죽듯이, 거대한 자연의 흐름에 휩쓸려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 사람들이 매년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