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마블을 퇴사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돌아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 박람회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사장은 '어벤져스' 새로운 시리즈 제작 소식을 전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무대 위에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이내 가면을 벗은 그는 쿨한 표정을 취하며 두 손을 양옆으로 벌려 자신에 대한 환호를 만끽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새로운 캐릭터인 '닥터 둠' 역할을 맡는다. 닥터 둠은 DC 유니버스의 빌런 '조커'와 비견되는 악역 캐릭터다.
'어벤져스 : 둠스데이'는 2026년 5월에, '어벤져스 : 시크릿 워즈'는 2027년 5월에 개봉한다. 여기서 로다주는 기존 캐릭터였던 아이언맨이 아니라 슈퍼 빌런인 빅터 폰 둠으로 분할 예정이라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신작 연출을 맡은 조 루소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스팅 이유에 대해 "닥터 둠은 가장 복잡하고 재밌는 캐릭터인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위대한 배우가 필요했다"면서 "마블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닥터 둠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뿐이다"고 말했다.
빅터 폰 둠은 마블 코믹스 세계관에서 가장 무섭고 강력한 악당이다. 궁극의 아이템을 노리면서 우주의 지배자를 꿈꾸는 인물로 히어로들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인물이다.
이에 따라 로다주는 '어벤져스'의 두 편에 출연할 예정.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통해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와 이별했던 로다주는 이를 통해 다시 돌아오게 됐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행사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리며 "새로운 마스트, 같은 의무"라고 글을 올려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역을 맡으며 2008년 '아이언맨' 시즌1을 시작으로 2010년 시즌2, 2013년 시즌3에 출연했다. 또한 2012년 '어벤져스', 2015년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6년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2017년 '스파이더맨 : 홈커밍', 2018년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2019년 '어벤져스 : 엔드 게임' 등에 출연했다.
사실상 오늘날의 마블 시리즈의 인기를 견인해온 '개국공신'이다. 그는 2019년 '어벤져스 : 엔드게임'에서 죽음을 맞이한 후 "모든 것은 끝났다"며 아이언맨 은퇴를 밝혔다.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를 맡으며 침체기에 빠진 마블의 '구세주'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