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현지시간 6일 공개했다. 구글이 새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가 "현존하는 어떤 AI모델보다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CNN,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6일(현지시간)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최신 모델인 챗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며 "인간에 버금가는 성능"이라고 밝혔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챗GPT 기반이 되는 'GPT'와 같은 AI 모델이다. 제미나이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만들어졌다. 멀티모달은 시각, 청각 등을 활용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 제미나이는 수학 문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높은 추론 능력도 갖췄다.
제미나이는 머신 러닝(기계학습·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의 규모에 따라 울트라(Ultra), 프로(Pro), 나노(Nano) 등 3개 모델로 출시된다.
가장 널리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 모델은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탑재된다. 바드에는 지금까지 팜2(PaLM2)가 탑재돼 왔다.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바드는 17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제공된다. 향후 서비스 확장 및 새로운 지역과 언어도 지원될 예정이다.
가장 고성능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될 예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및 인문사회 영역의 57개 주제를 다루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현존하는 어떤 언어모델보다 높은 정답률인 9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테스트를 치른 오픈AI의 챗GPT-4가 86.4%의 정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더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인간 전문가가 낸 점수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인간 전문가의 점수인 89.8%를 뛰어넘은 최초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미나이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 'TPU v4·v5e'으로 학습했다. 구글은 새로 개발된 최신 AI칩 '클라우드 TPU v5p'을 공개하며 "제미나이의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독해력, 수학적 능력, 다단계 추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20개 이상의 지표에서 경쟁 AI 모델을 뛰어넘었다"면서 현재까지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 후 제미나이를 개발해왔다. 바둑 AI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