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1.2℃
  • 흐림강릉 6.5℃
  • 박무서울 3.2℃
  • 구름많음대전 2.3℃
  • 구름많음대구 -1.1℃
  • 맑음울산 -0.8℃
  • 구름많음광주 2.9℃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1.5℃
  • 맑음제주 8.7℃
  • 흐림강화 2.9℃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7℃
  • 맑음강진군 0.0℃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머스크 14kg 뺀 ‘비만주사’ 10월 한국 온다…"효과 탁월 vs 췌장염·위염 부작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글로벌 비만치료제들이 세계 4위 시장인 한국으로 몰려온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는 오는 10월 한국에 위고비를 출시하기로 하고 품질관리·유통을 담당할 협력 업체들과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GLP-1)과 유사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CEO)가 체중 감량 비법으로 꼽은 ‘위고비’는 이르면 10월,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마운자로’도 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체중을 14kg 감량해 날렵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일론 머스크는 다이어트 비법을 묻는 질문에 “간헐적 단식과 위고비”라고 답했다. 킴카다시안 역시 마릴린 먼로의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 신약인 ‘위고비’를 처방받아 한 달만에 7kg 감량에 성공했다.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고, 다이어트약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이 회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가 대박이 나면서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를 540억달러에서 770억달러로 43% 늘렸을 정도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만든 다이어트 주사제로, 식사를 하면 나오는 GLP-1 호르몬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체내에 오래 머물게 해 포만감을 느껴 식욕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노보노디스크가 먼저 개발한 비만약 ‘삭센다’보다 효과가 더 뚜렷하다. 16개국에서 1961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치료 68주째에 환자들의 체중이 평균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위고비는 이 회사의 기존 비만약인 삭센다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다. 삭센다는 지난 2019년부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1위(지난해 점유율 37.5%)를 지키고 있는 제품이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번씩, 6개월에서 1년간 투약하면 평균 10% 가량 체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투약해야 하는 삭센다보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되기때문에 더 간편하면서도 효과까지 좋은 것이다.

 

국내에서 삭센다를 처방 받을 경우 한 달에 약 50만원이 드는데, 현재 위고비의 미국 내 접종 가격은 월 4회 기준 약 1300달러(약 170만원)다. 비싼 가격에도 위고비는 뛰어난 효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부터 덴마크를 비롯해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에서 기존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설비를 짓는 등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위고비가 출시된 국가는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위고비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실험을 진행해 지난 4월 식약처 승인을 통과했다. 현재 건강보험에서 수가를 책정중으로, 이르면 오는 10월 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부작용 우려도 있다. 설사나 변비,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과 투약한 뒤 1년 내 체중이 다시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췌장염이나 위 장애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위고비 돌풍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도 다이어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연구개발(R&D)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2년 내 임상을 마치고 오는 2027년에는 제품을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먹는 희귀비만증 치료제 ‘LB54640’를 개발하고 지난달 임상 2상을 시작했다. 뇌 시상하부가 손상돼 식욕 제어가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됐다. 지난 1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1400억원 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시 분석 업체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지난9월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인 약 4060억 달러보다 크다. 

 

덴마크 최대 은행인 단스케 관계자는 WSJ에 "제약 회사(노보노디스크)의 수출 호조로 달러가 많이 유입되는 바람에 유로화 대비 덴마크 통화인 크로네 가치가 상승했다"며 "덴마크 중앙은행은 금리를 유럽 중앙은행보다 낮게 유지해 크로네를 약화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매출·시장점유율 껑충" 한·일 합작기업 동아오츠카, 13년만에 47세 일본인 대표 세대교체…포카리스웨트, 시장점유율 50% 넘었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표 한·일 합작 음료사 동아오츠카가 일본인 공동대표를 13년 만에 교체하며 새로운 경영 시대를 열었다. 1978년생 일본인 코나가이켄(47세) 대표이사가 새해 초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며, 한국 측 박철호 대표(1968년생)와 함께 공동 경영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존 일본인 대표였던 타치바나토시유키(1965년생)는 정년을 맞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경영 구조 및 지분 현황 동아오츠카는 한국 동아쏘시오그룹과 일본 오츠카제약이 각각 49.99%, 5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이에 따라 양사가 각각 1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공동 경영을 실시해왔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나랑드사이다, 오로나민C, 데미소다, 오란씨, 데자와 등 국내 대표 음료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2024년 기준 매출액은 3,821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이 9.3%에 달하는 등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력 제품 포카리스웨트 시장점유율 및 매출 포카리스웨트는 동아오츠카의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2024년 매출만 2,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이온음료 시장 점유율은 50%를

[The Numbers] 이마트, 신세계푸드 공개매수 앞두고 선행매매 논란…거래량 급증에 ‘정보 유출’ 의혹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의 완전자회사 편입과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하며 공개매수에 나서자, 공시 직전 거래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해 선행매매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12일 신세계푸드의 거래량은 34만9157주로 올해 1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일평균 거래량(2만1000주)의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최근 월평균과 비슷했지만, 신세계푸드만 유독 거래량이 급등하며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됐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4만8120원으로, 공시 전 영업일(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20%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로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해 지분율 93.36%를 확보할 계획이며, 총 공개매수 대금은 약 706억원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공개매수 발표 전 선행매매 논란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에도 상장사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통보한 바 있다. 신세계푸드 종목토론방에서는 주주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도 안 되는 낮은 가격에 공개매수를 한다는 것도 불만인데, 정보까지 새고 주가를 누르

동국제약, 흡수까지 고려한 액상 제형의 ‘로얄 알부민 골드’ 출시…"엄격한 품질 관리 적용해 안전성·신뢰성 확보"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단백질을 챙길 수 있는 ‘로얄 알부민 골드’를 출시했다. ‘로얄 알부민 골드’는 동국제약의 독자적인 배합으로 만든 고함량의 알부민혼합액DK를 포함하고, 빠른 흡수와 체내 이용을 고려해 액상 제형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벨기에산 난백 알부민과 국내산 실크 펩타이드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알부민혼합액DK(함량 98%, 19,600mg)를 담았으며, 그 외 비타민 B1·B2·B6, 아연, L-아르기닌, L-아스파트산 등을 더해 일상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다양한 영양 성분을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HACCP 인증 시설에서 생산해 엄격한 품질 관리 기준을 적용했으며, 빛을 차단하는 갈색 유리 용기를 적용해 내용물의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백화점에서는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출시 전 사전예약을 진행하였으며, 초도물량이 완판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확인했다. 동국제약 건식사업부 담당자는 “알부민은 영양분이나 호르몬을 운반하는 우리 몸의 ‘택시’ 역할을 수행하고, 체내 영양 균형과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장 단백질”이라며, “새콤달콤한 사과 맛으로 부담없이 섭취할

[공간혁신] 롯데, 뉴욕팰리스호텔 건물 이어 호텔부지 인수 계약 체결…"해외 핵심자산 기반 글로벌 전략 속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가 뉴욕 대교구의 롯데뉴욕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 호텔 부지를 인수한다. 롯데뉴욕팰리스를 운영 중인 롯데호텔앤리조트(이하 롯데호텔)는 호텔 건물에 이어 토지까지 인수하며, 장기적인 투자 및 운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토지 인수 금액은 4억9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다. 롯데호텔은 2015년 뉴욕 맨해튼의 상징이자 뉴욕 최초의 5성급 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을 인수해 ‘롯데뉴욕팰리스’로 이름을 변경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건물만 매입하고 토지는 임차하는 구조였으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과 미래 자산 가치를 고려해 토지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뉴욕 대교구와 장기간 협상을 거친 끝에 토지 거래가 성사됐다.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는 뉴욕 카톨릭 대교구가 보유하고 있으며 25년마다 임차료를 갱신하는 구조다. 25년 전과 비교해 토지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이번 임차료 갱신 시 큰 폭의 임차료 인상이 예상됐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불안전성을 해소했다. 이번 토지 인수는 재무 건전성 개선을 포함한 그룹 포트폴리오 전

"속근육까지 자극하는 경락 디바이스"…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 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차세대 EMS 기술을 탑재한 얼굴 윤곽 관리용 신제품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를 출시하며 결합형 디바이스 라인업을 강화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온라인 공식몰을 통해 신제품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와 결합해 사용하는 헤드 형태의 디바이스다. 에이피알은 지난 7월 ‘부스터 진동 클렌저 헤드’와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를 출시하며 브랜드 최초로 ‘결합형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는데, 이번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를 추가 출시함으로써 클렌징부터 기초 케어, 탄력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번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는 에이피알의 최초 뷰티 디바이스이자 1세대 인기 제품이었던 ‘에이지알 더마 EMS샷’을 소비자 니즈에 맞춰 리뉴얼한 제품이기도 하다. 에이피알은 그간 축적해 온 뷰티 디바이스 R&D 인프라와 자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더 강력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부스터 브이 롤러 헤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