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간'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정말 간만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한 10년쯤 됐나 아니 그 정돈 아니겠지라고 여겼는데 세어보니 맞는 듯 합니다. 작일 와이프랑 운동도 할 겸 도보로는 약 45분 정도 소요되는 이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멈춘 손목시계 약(배터리)을 갈아 끼우려고 가는 것인데 굳이 운동에 의미부여하며 우리 부부는 차가 아닌 걸음을 택했습니다. 쿠팡, 마켓컬리에 익숙해져 버린 지금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것은 정말 전설의 구닥다리가 된 모양새더라구요. 얼리어답터도 아니고 정작 디지털노매드도 아니지만 몇번의 클릭질과 앱결제에 익숙해진 제 몸뚱아리는 젋을 때 그렇게 찾고 또 찾았던 이 마트를 그동안 외면했습니다 추억팔이도 아니고 복고를 논하고자 함도 아니고, 애뜻하게 손을 잡고 눈 마주쳐가면서 가진 않았지만, 아이들 한 창 키울 때 소아과도 가고, 장도 보고, 이발도 시키고, 일주일치 먹거리를 장만하던 그때가 아련하게 떠올랐습니다. 내일이 입춘이죠? 그래서인지 아지랑이 스멀스멀은 아니었지만 햇살은 비교적 따사로웠고 충분히 걸을만한 날씨라 이래저래 모든 게 좋았습니다. 도착한 후 그래도 걸었다고 송골송골 맺은 땀방울을 닦아낸 채 에스컬레이터에 올랐는데 그때 제 눈을 사로잡은 이것들이 보였습니다.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문 채 방치에 가깝게 한구석에 포개져있는 카트들. 그렇게 잘 나가던 시절 꽉 꽉 채우고 또 담고 마치 누가 더 많이 담냐고 경쟁이라 하듯 빈 공간 없이 구매하고 나면 뿌듯해졌던 우리. 계산대 줄도 지루하긴 해도 뭔가 사냥터에서 먹잇감을 잘 골랐다는 흡족함과 아이들 종알대는 소리에 그저 웃음지던 그 시절이 그립기까지 하더라구요~ 빈 손으로 왔다 빈 손으로 간다는 ‘공수래 공수거’ 빈 카트로 와서 빈 카트로 간다는 ’공수레 공수거’ 그렇게 다시 돌아가는 바늘을 확인하고 손목에 시계를 감 싼 채 우린 빈 손으로 다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주말단상 #카트 #대형마트 #추억 #공수래공수거 #공수레공수거 #부부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너무 지리멸렬하고 이럴 바엔 정말 죽는게 나을 듯…” 이런 말 우리 아주 무심코 한두 번. 아니 여러 번 나도 모르게 사실 알고도 외쳤던 적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삶과 죽음. 이 단순 명료한 과업은 한글자 두글자로 이뤄졌지만 가장 근원적인 사고에 대한 고찰이며, 정답을 두고 평생을 고뇌하며 이어가는 과정이 인생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8 번째 주제는 ‘현생은 감사하고 소중한 것이다’ 입니다. 혹시 다음 생을 믿으시나요? 전생이 있다고 보시나요? 믿고 계신 종교적 관점에서 이 질문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나요? 모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인 ‘꼬꼬무‘처럼 관련 질문은 풀다 보면 한도 끝도 없겠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적 의미를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닌 듯 하며 이번 챕터가 전달코자 하는 바는 요즘 용어로 ’아보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날들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쳐 보내다가 나쁜 날들이 올 때가 되어야만 그것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분 정말 염세주의자 맞나요? 읽다보면 오히려 ‘페시미스트’가 아닌 ‘옵티미스트’란 생각마저 절로 듭니다. “내가 정말 그만두고 말지~ 더러워서 못해먹겠네~”라고 스트레스를 뿜어내는 당신, 하지만 막상 정말 짤리거나 그만둔 후 이후 행보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순간 이후론 고통과 절망의 나날이 이어질 것입니다. 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려고 해도..저가 커피 대세라지만 한 잔을 마시고 싶어도… 드는 것이 바로 ’돈‘입니다. 소득이 없어지는 그때를 직면하면 그게 정말 비명을 지르는 끔찍한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멈추고 외면하면 좋아질 것 같지만 이치라는 것은 그 반대로 움직일 때도 많다는 지극히 평범한 말을 가슴 깊숙히 새겨보십시오. 아무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공기에 쉼호흡을 하며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이어폰에 기댄채 흥얼거리며 추운 밖에서 돌아와 따뜻한 이불속에 몸을 뉘우는 하루의 마무리는 사실 이 측면에서 관조해보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아름답다는 것은 어찌보면 그냥 아무일도 없이 지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무미건조하다고 치부하고 계시나요? 심심하다구요?? 속된 말로 빡세고 골아프고 복잡하다면 그게 뭐가 좋을까요… 활발하게 꿈틀거리는 것이 진짜 삶이지라고 외치고 싶은 당신이여~ 잠깐 마스크를 낀채 침묵하며 침을 삼키고 고요하게 있는 그 순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현생‘이란 거창한 말을 ’현재‘로 ’지금 이순간‘으로 대입해서 그저 지금을 즐겨보면 어떨는지요…(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무심코 짜먹는 케첲 그리고 마요네스에 그려진 모양 '오뚜기' 브랜드가 갑자기 눈에 띄었습니다. 하루에도 알게 모르게 지나가면서 식당에서도 봤을 법한 그 캐릭터, 바로 ‘오뚝이‘ 입니다. 추억을 짚어보니 어렸을 적 갖고 놀던 장난감 중 오뚝이가 없던 집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 장난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물건이 요즘은 찾아보기 쉽지 않네요. 넘어 뜨리고, 손으로 짓누르고, 발로도 잠깐 밟아봐도 일어서던 그 친구. 수평하지 않은 장소에 둬도, 달리다가 떨어뜨려도 곧잘 벌떡 원래자리를 찾는 그 녀석. 그렇습니다. 수십번 넘어져도 원상회복 하며 방긋 웃음을 날려주던 손안의 장난감은 지금 생각해보니 리셋의 대명사가 아닐 지 싶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7번째 주제는 ‘다시 일어선 사람에게 영광이 주어진다’ 입니다. 언제나처럼 주제문 자체는 깊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엄지와 검지에 힘을 줘가며 책장을 넘겨보니 이내 쇼펜하우어 형님의 주옥같은 해석이 파고들었습니다. ‘흔히 목표를 끝내 이뤘을 때 최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거란 착각을 하지만 사실 결과 이전 다가서는 과정 자체에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 “야~호~”를 외칠 때 상쾌하긴 하나, 숨이 헐떡이는 마치 죽을 것 같은 그 순간을 넘기며 닐 암스트롱은 아니지만 등산화를 쇼트트랙 날밀기처럼 내밀었을 때의 쾌감이 극강이란 사실은 우리 모두 경험해서 잘 아실 듯 합니다. 따라서 결과물을 도출하는 그 자체에 혈안이 되지 말고, 그저 묵묵히 정상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스텝 바이 스텝 정신을 강조하십니다. 나아가 아주 멋진 한 문장이 눈에 띄었는데 ’인내를 그대의 의복으로 삼아라. 의복을 벗고다니는 것이 부끄러워지리라‘는 명문이었습니다. 암이란 불치에 가까운 병을 겪는 환우들이 결국 암을 극복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암을 나와 함께하는 동반존재로 인식하고 그대로 받아들인 채 치유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때 비로소 퇴치할 수 있는 걸 보면 이 역시 머리가 절로 끄덕여 집니다. 다시 일어선다는 것이 말처럼 단순히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니 정말 어렵겠죠. 하지만 여러분, 우리 문두에 말씀드린 오뚝이처럼 넘어지는 것 자체를 두려워말고 그 무엇이 우릴 방해한다해도 힘겹게라도 또 기상할 수 있는 당찬 정신을 가져보면 어떨는지요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지금 이 글을 접한 당신, 최소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계시거나, 런닝머신 위에서 뛰시거나, 숟가락과 젓가락을 오가며 식사중에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 때도 무의식적으로 뒤척거리겠으나 말이죠) 최소한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손 끝 하나 발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고 피곤함이 몰려와 뻗어 자고 싶을 때가 있긴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활동’이란 것을 하기 마련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6번째 주제는 ‘인간에게는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입니다. 간만에 살쪄서 안아프지만 제 무릎을 딱 하고 쳤습니다. 요 몇일 동안 사실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날도 춥고 마음도 무거운 요즘, 그냥 조용히 있고 싶었습니다. (움직이고 싶지 않았단 말이겠죠) 하지만 어인 일인지 움직이지 않으려 마음 먹을수록 몸은 움직이길 원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말이죠. 편안한 쇼파에 몸을 기대고 넷플릭스 한편이 좋았지만, 교회 갔다 빵집에 들려 무료 쿠폰을 활용해 식빵을 바꿔 집으로 오는 길의 발걸음이 더 좋았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이 말씀 하십니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멍하니 있는 게으른 사람들조차 손이나 도구로 어딘가 두드리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이죠. 나아가 ’누구나 일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정작 백수 처지가 되면 비참함에 빠진다‘고 말이죠. 너무나 뻔하지만 참으로 맞는 말 아닐런지요. 무위도식하며 지낼 수 있다면 상상만 해도 즐겁겠지만 돈이 없는 상태에선 사실 불가능한 것이며, 위에도 나왔지만 하얀손이 된다면 내 양손이 참으로 뻘쭘해질 것입니다. 가끔 아래처럼 엉뚱한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명제에 대입해 보니 수학의 정석에 나오는 법칙 같이 느껴졌습니다. 뉴스를 장식하는 재벌들을 보면 그냥 편하게 아무일도 안하고 놀지 왜 일을 할까? 사업을 영위할까?? 라고 여겼거든요. 이제서야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진짜 순수하게 아무런 ’일‘을 안한다면 그건 죽음과 진배없겠구나. 어렸을 적, 배고파서 밥을 달라고 하니 엄마가 그랬습니다. 밥 먹는 것도 일이라고, 그래서 한자로 식‘사’라고 말이죠. 지금 이 시간, 여러분은 어떻게 움직이고 계신지요~ 최소한 기지개라도 펴고 다음에 뭘 할지 고민하고 계시겠죠? 다가올 202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뤄지길 바랍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시작인 반이라고 어느덧 마음공간 칼럼을 쓴 지도 반백 편이 되었네요. 보잘것 없어 보여도, 하찮아 보여도 뭐든지 쌓이고 난 후 살펴보면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5번째 주제는 ‘하기로 한 일을 시작하면 다른 일에는 정신을 팔지 않는다’ 입니다.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란 말이 있죠? 예전 아끼던 후배의 아들 이름이 ‘이도’였는데 제가 우스갯소리지만 ‘이도(의) 정신이면 되지 않을 일이 하나도 없다‘라고 해석하며 ’정신이도 하사불성‘이라고 칭한 적이 있는데 꿈보다 해몽이라 그런지 그 녀석이 엄청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습니다.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이 말! 참으로 명언 입니다. 물론 아주 현실적 관점에서 접근하며 빗대어 볼때 어긋날 수도 있지만 그 근본을 깨우쳐 준 말이니 그 참된 정신은 훼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은 일전에도 ‘선택과 집중‘에 대해 언급하신 적이 있는데 과연 ‘(진정한) 선택과 집중’이란 무엇일까요? 그저 시간과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순서를 정하고 그걸 차근차근 해 나아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결심한 것만 하고 나머지 잔가지는 버리라는 말일까요.. 아주 단순한 명제지만 저 역시 이 참에 한번 고민을 해봤습니다. 제 기준에 의거해 본다면 어떤 프로젝트나 내가 하고자 하는 사안이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부터 덜 중요한 나머지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나열하고 하나씩 계획에 어긋날지라도 차근차근 수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뭐가 맞고 뭐는 틀리다는 접근은 아니겠지만 각자의 생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우어 형님께선 “기본적으로 인간은 불안한 존재이기 마련이며 그렇기 때문에 생각 과잉을 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기로 한 일을 시작하면 다른 일에는 정신을 팔지 않아야 한다”고 말이죠. 한마디로 “생각의 서랍에서 하나를 열 때는 다른 것들은 모두 닫아 두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야만 “무거운 걱정 하나가 현재의 작은 기쁨을 시들지 않게 할 것”이고 이것이 촉매가 되어 다른 사소한 일들까지 소홀히 하지 않고 쭉 이어질 수 있을 거란 의미였습니다. 책상 서랍에 달린 시건장치처럼 위 말대로 열고 닫고, 닫고 열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심은 걱정 창고에 가둬두고, 기쁨은 바로 열리는 서랍에 넣었다가 바로바로 꺼낼 수 있는 그런거라면 말이죠. 사실 불가능할 것입니다. 인간의 사고란 것이 이분법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나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들은 내 뜻과는 별개로 일어나는 법인데 그때마다 하나에만 온전히 집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의 훈련, 마음가짐 유지를 향한 의지는 너무나 중할 것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뭣이 중한디?”라고 질문을 받으신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화답하시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다양한 고민은 하되 너무 많은 갈래길은 만들지 마시고 직진할 수 있는 나만의 길인 ‘마이웨이’를 개척하시면 좋겠습니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갑자기 왜 영어제목이 나왔을까요? 중학교 시절로 기억하는데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속담이 이번 챕터를 보니 문득 생각났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4번째 주제는 ”충분히 생각하되 결정은 빠르게 해야 한다“ 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고민 넘 깊게 하지 말라고..그래봐야 종국엔 바뀌는 것 거의 없고, 오히려 골칫거리가 머리만 아프게 할꺼야”라고 말이죠. 다른이는 덧붙입니다. “신중해라. 속단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한다. 그것은 진리다”라고. 다른 듯한 이들의 주장은 사실 ’사필귀정‘을 향함에 있어서 방식과 정도의 차이지 결국 추구하는 가치는 일맥상통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귀가 얇습니다. 하지만 그런 척인 형국이지 이미 맘 속에 결정은 진작 하는 이가 대다수인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쪽에 속하시나요? 전광석화파 아님 신중파.. 저는 아무래도 전자 같긴 합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은 말씀 하십니다. ’언제나 세상에는 (상수가 아닌) 변수가 존재하며, 자신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고 말이죠. 또한 ‘실행한 이후에 일어나는 것들은 언제나 수정 가능하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며,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은 채 가만히 생각만 하는 것은 스스로를 늪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최근 고민거리 하나가 있었는데 몇 일 지나니 한주먹으로 커지더니 종일 저를 짓눌렀습니다. 웃긴게 모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 제목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처럼 제 회한이 20여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하고 무의미한 일이란 말인지요…정말 빠져 나오려고 허우적 거릴수록 깊히 들어가는 ’늪‘과 하등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당시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때의 우리는 아마도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설사 시간이 흘러 그릇된 결과를 받았더라도 이는 변하지 않은 사실이며, 속히 인정하고 다른 방향으로 또 새로운 설계를 하는 것이 흔히 말하는 ‘반까이(만회)’의 부메랑이 되겠지요. 인생을 살다보니 후진도 있고, 우회도 필요하지만 끝내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직진이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타이틀은 참 와닿는 말이었습니다. 가끔 배신을 때리시긴 하지만 하우어 형님 말씀에 귀기울이게 되는 까닭이기도 하지요. 노란색 신호등 사이에서 멈출까 달릴까 고민중인 당신이라면 급진은 지양하더라도 스피드 업해 나아가기 위한 몸부림은 지향하셨으면 좋겠습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P할껀 피하고, R릴껀 알리자”란 PR에 대한 고전적 정의…사실 진짜 풀이는 아니지만 홍보란 단어를 알고, 접한이라면 누구나 끄덕이는 만고불변의 진리 입니다. 살다보면…살아가다 보면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사건/사고의 재앙도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제기된 ’묻지마 살인‘ 역시 자연재해에 준할 정도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기도 하죠. 이런 경우 대신 어느 정도는 예견도 되고, 어찌 보면 모면할 수 있는 재앙도 살다보면 마주치기 마련이죠.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 역시 별안간 발생한 것처럼 보이지만 좋지 않은 징조는 이미 있었을 것이고, 운 좋게(?) 나는 피했을 지 모르지만 가까운 선배, 후배, 동료들이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 간 경우도 보셨을 줄 압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3번째 주제는 ”재앙을 피하는 것이 곧 위대한 성취다“ 입니다. 리스크를 햇지한다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란 뜻 같은데 조금 더 알고 싶어 간만에 윤독 대신 심독했습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에 따르면 ‘모든 일이 의도대로 잘 진행되더라도 한 가지가 마음먹은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계속 그것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기 마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맞는 말 아닙니까? 남들에게 말하면 ”뭐 그정도로 그래~ 그까이꺼 걍 잊어“라고 치부할 수도 있으나 하루 온종일 머릿속에 꽉 찬채로 꽈리를 뜨고 자리잡은 이무기처럼 우리 머리에 두통을 안긴 경우는 비일비재할 것입니다. 검지손가락 손톱 사이에 낀 아주 작은 가시도 통증을 유발하며 아무 일도 못하게 하는 걸 보면 우리가 받는 고통은 ’경중‘도 있겠지만 ’유무‘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은 말합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일어날 재앙을 피하는 것‘이라고 ’그것이 곧 위대한 성취‘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말로만 ’짤리면 짤리는거지…모~ 사나이가~”라고 호언장담했던 술자리 취기는 누구나 한두번 있을테지요.. 하지만 정말 짤렸다면, 진짜 실업이 현실이 된다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이 함께 떠안게 될 고난의 무게는 저울로 감히 달 수 없을 것입니다. 애써 고통을 감내하지 마시지요~ 다시 말해 피할 수 있다면 꼭 피하는 것이 어진 일이며 그 자체가 큰 성과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연말입니다. 세밑에 기업들은 허리띠 졸라 매고를 넘어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경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이라 모두가 집단 ‘우울증’에 빠져 있는 듯한 안타까운 요즘 입니다. 늘상 마음 가짐은 올곧게 하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희망 회로를 돌리며 주문을 외우지만 사실 잘 안되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러분, 인류 최대의 명언인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일단 힘내보자고 소심하게 외치면서 이번 챕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22번째 주제는 ”좋은 결과 앞에서는 힘껏 기뻐해라“ 입니다. 첫 눈엔 그냥 성경말씀 같이 다가왔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같은 구절 말입니다. 좋은 결과를 두고 힘차게 기뻐하라니 좀 의외였습니다. 이게 명제인가?란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하지만 우리 하우어 형님이 누구십니까? 때론 허무주의와 염세주의의 상징이시지만 가장 현실적이고 또 실제를 중시하는 어찌보면 저는 ‘실사구시’의 대표학자란 느낌도 아주 감히 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용기와 위로의 따스함을 건네며,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하자라고 안부를 주지만 조금 더 들어가보면 이 상황은 뒷담화 소재로 전락하기도 하고 그저 씹어 뜯는 술자리 안주로 쇠퇴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건 아마 잘 아실 줄 압니다. 실직한 이에게 바로 일자리를, 돈이 아주 궁한 이에게 아무 조건없이 척척 빌려주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책 역시 ‘주저 앉은 내게 도움을 베풀거나 특혜를 주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네요. 무릎을 탁 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뒷골을 지나는 혈관의 긴장감이 전해졌고, 맞는 말이니 절대 착각하지 말자는 따끔한 회초리 같았습니다. 고로 주저 앉은 상태에서도 절대로 눕지 말고 안좋은 가능성 앞에서 슬퍼하지 말되 좋은 결과 앞에서는 몹시 기뻐하고 뒤 돌아봄 대신 앞으로 나아가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차이 하나가 우리들의 많은 행동과 미래 삶 전체를 구분 짓는다’라며 ‘실패를 바라보기 보단 성공을 바라봐야 하고 그래야만 나아갈 수 있다’고 마무리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너무 뻔해 보이는 말은 듣기 싫었고, 또 그런 훈수는 누가 못둬란 고집마저 팽배해 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짧은 두 페이지 정도를 윤독하고 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들을 되새기고 명심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참으로 개인적 취향인데 아디다스 보다 나이키를 좋아하고 그 슬로건을 특히 좋아합니다. ‘just do it’ 기지개를 켜기 직전 움추려 있는 당신, 지나간 것들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뭐든 좋으니 미래적인 것에 시도하시면 좋겠습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주머니는 알겠는데 호주머니는 다른 걸까요? 포털 사이트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옷의 일정한 곳에 헝겊을 달거나 옷의 한 부분에 헝겊을 덧대어 돈, 소지품 따위를 넣도록 만든 부분’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참에 ‘주머니’도 찾아봤는데 의미는 대동소이했습니다. 다만, 눈에 띈 뜻이 있었는데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씌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호주머니 속엔 무엇이 담겨져 있나요? 단순히 지갑요, 핸드폰요, 동전요, 껌이요~ 를 듣고자 드린 질문은 아니고, 갖고 계신 정확히는 타고 난 내지 노력해서 얻은 자신만의 달란트가 궁금해졌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물하고도 첫번째 주제는 ”당신에게 주어진 것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입니다. 십분이란 말, 간만에 곱씹게 됐습니다. 8분도 9분도 아닌 딱 10분! ‘아주 충분히’를 상징하는 부사어지요. 오랜만에 반대 심보가 작용합니다. 당연히 십분 활용하고 끄집어내고 싶지 누가 4분, 5분 활용하고 싶을까요? 더구나 후미를 읽어보면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는데 이 말 저는 사실 싫어라 합니다. 물론 주관을 필두로 나아가 허풍 및 교만에 사로잡히면 안되겠으나 자기를 적확히 제 3자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파악했다고 사실 뭐가 달라지나요? 그걸 알았다고 그 부족한 점이 바로 보완이 되나요? 노력하고 애쓰면 된다고 누군가 아니 대다수 현인들도 이야기하지만 사실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객관화가 되자마자 슬프기도 하고, 아쉬운 점에 부족함을 느끼며 더 힘쓰기전 자포자기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유 3단 고음이 자기 객관화 이후 득음에 가깝게 노력한다고 누구나 올라가지는 못하잖아요~ 아니 안다고 해도 절대 불가에 가깝죠… 물론 제가 단정한 부분도 비약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자기객관화는 아주 소소한 상황파악인거고 그 이후 실제 대처 및 해결을 위해선 나 외 주변의 도움 그리고 하늘이 주는 운빨이 절대적이기도 한 것이 현실입니다. 한동안 끄덕이며 고개를 흔들며 동조했는데 오늘은 쇼펜하우어 형님의 선언적 문장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사실 무슨 말씀을 하시려 한건지는 잘 알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알고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목표치에 다가서는 노력을 경주하란 의미겠지요. 대망의 2024년도 딱 한달 남았습니다. 주말까지 자기객관화 후 12월은 자기합리화에 도취된 채 즐거운 세밑 보내시길 바랍니다. 왜냐구요? 그래도 연말인데 우리 우울해 말고 기쁘게 지내야죠~ 행.복.하.십.시.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대학시절 학군단 생활을 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일과 이후 체력단련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그때 가장 많이 듣고 즐겨 했던 말이 바로 “동기는 하나다” 였습니다. 과거 하나회 같은 정치적 세력적 모임을 말하는 건 절대로 결코 아니구요~ 동기로 뭉친 우리는 남이 아닌 서로 아끼고 격려하며 이끌어주는 하나라는 마인드셋이었죠. 개인적으로 ’동기부여(motivation)’란 말을 참 좋아하고 따르는 편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무엇을 의도하든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명분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스무번째 주제는 ”성공하는 사람은 정직하다“ 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자들이 결국 일을 멈추고 또 못하게 되는 ‘정직’되는 경우도 가끔 봤는데 이 ‘honesty(정직)’란 워딩은 참으로 많은 걸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를 보면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오는 분들이 있을텐데 이 책 역시 ‘다음에라도, 다음의 그 다음에라도 결국에 해내고야 말 거라는 강한 자기 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소 확장된 진리일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부정하고 싶은 명제입니다. 왜나하면 권모술수와 불합리 같아 보이는 이들이 조직에서 더 잘되고 승승장구하는 모습 또한 엿봤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 역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과론적 관점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주장과 고집으로 주위 난관을 극복하고 또 본인의 세력을 구축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나에게 규칙을 부여하고, 남이 보든 안보든 그 루틴을 성실하게 실행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이 이번 챕터의 핵심이었습니다. 동의합니다. 인생이 뜻대로 안되고 또 얘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루틴‘ 특히 자신만의 ’반복‘을 필두로 차근차근 풀어 헤쳐나간다면 당장은 아니겠지만 꼭 풀릴 것입니다. 자신감 보단 자존감, 간헐적 보다는 루틴화 그리고 무엇보다 셀프존중과 셀프애가 뒷받침된다면 ’대성‘까진 아니어도 작은 성공은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오늘 루틴은 무엇인가요? 달리기, 책읽기, 글쓰기, 청소하기, 냉장고 치우기 등등 그 어떤거라도 환영입니다. 쌓여갈 때, 쌓였을 때의 성취감과 결과물에 도취하길 바랍니다. 연말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눈길 살피시면서 올해 얼마 남지 않은 괴로운 날 역시 슬기롭게 넘겨보길 응원해 봅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어느덧 19번째 챕터를 맞이하며 이제는 제목만 보고 단정하는 고약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형님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래도 한 장, 한 장 검지에 침 묻혀가며 진리의 책장을 넘기는 맛은 이 가을 일품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이번 주제는 ”매사에 충실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비결이다“ 입니다. 어떠세요? 느낌 오시죠~ ‘부지런해야 성공한다’, ‘일찍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학교 수업 충실히 듣고 예습, 복습 철저히 해라’….기타 등등의 필(feel) 아니신지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제목만 봐도 눈길이 가는 글이 있는데 이번 타이틀은 한 눈에 실망감을 선사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 하우어 형님이 아무 의미 없이 이런 가이드를 주실 분이 아니란 기대로 읽었습니다. 저명한 경영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으로 저술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마이클 포터님이 주창한 ‘선택과 집중.’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천착하고, 중요도를 매기며 그것만 실천하려고 안달복달 노력하고 있는데 실상은 그 선택하지 않은 부분에서 오류와 실수를 범하고 하찮다고 여긴 그 요소 때문에 결국 실패하고 만다는 꼬집어 줍니다. 이 역시 뻔하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무릎 한켠을 탁 쳤습니다. 그랬습니다. 이거만 되면, 이 판만 깨면, 이 시국만 넘기면...나는 잘 될꺼야. 해낼꺼야. 이루겠지 라고 치부했던 제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따지고 보면 스스로 정하고 스스로 정한 것이 ‘선택과 집중’이란 명제속 미명하에 스스로 용인하며 자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바로 사소해지는, 사소해지고 싶은 그 마음이 실패의 원인임을 깨닫지 못한 것이죠. 지나고 나면 아주 간단한 사실도 왜 그땐 몰랐는지~ 마치고 나면 이내 복기 가능한 그 포인트를 왜 당시엔 놓쳤을까요? 책을 덮고 잠시 두 눈을 살포시 감은 채 제 마음에 속삭여 봤습니다. ‘알고 있었느데 부정하고 싶었고, 아는데 안한거야…누가? 바로 내가!’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습관처럼, 취미처럼 오늘도 한 챕터를 열어 봅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형님, 사실 아르투어는 이 책을 심독하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이름마저 멋지단 생각이 드네요… 각설하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18번째 소주제는 바로 ”불행을 이미 지나간 사건으로 깔끔하게 인정해라“ 입니다. 직전 직장에서 재무쪽 일을 담당하던 친한 형이자 동료선배가 있었습니다. 과거 자신의 실수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많은 후회를 수년이 지난 그때에도 가끔씩 하는 모습을 보며 ‘왜 저러실까~’라고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간사하게도 저 역시 과거 제가 선택한 일을 후회하며 여전히 회한에 사로잡혀 지내는 스스로의 모습에 그를 보며 부정했던 제 마음도 똑같구나 여기며 인간이란 상대적 존재에 나쁜 마음을 품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소주제는 명확합니다. 깔끔하게 과거의 과오를 인정하고, 현재와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절단하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도 나왔듯이, 말이 쉽지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그런 평상시 마인드셋 트레이닝을 통해 거듭나면 좋겠다는 주문이었습니다. 불행은 그 자체로 징계니 이미 받은 건 사함이고 그러니 면죄부를 득했다는 지극히 논리적이고 평범한 명제였습니다. 옳은 말이고 지당하신 말씀이나 반.대.하.겠.습.니.다. 물론 최소한을 넘어 최대한으로의 노력은 경주하겠지만, 우리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저 미물이자 실수를 되풀이하는 보통 존재…바로 ‘인간’ 입니다. 신이 아니기에 절대자가 아니기에 우린 늘 시지프스처럼 굴러온 돌을 또 밀어 올리고, 다시 내려가는 돌을 다시 올리는 그런 쳇바퀴 다람쥐들 입니다. 오히려 이런 주장이 쇼펜하우어 사상이 아닐런지란 생각도 감히 들었습니다. 답답합니다. 알고도 행하지 못하니~ 슬픕니다. 아는데 어려우니~ 안타깝습니다. 알아도 모르니~ 그냥 오늘 하루는 우울해 지렵니다. 청명한 가을날도 있겠지만 둔탁한 이 시기도 우리가 맞이하고 보내고 있는 계절의 일부니까요…(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전세계적 히트를 쳤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좋아하시나요? 이 영화가 어쩌고 저쩌고…는 무의미인 것 같고, 거기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inner peace~~~ (이너 피~~스)!!” 맞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기한게 남과 바깥을 살피는 ’체면‘도 중시하지만, 결국은 나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내면‘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장착하곤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17번째 챕터의 주제는 바로 ”내 몸과 마음이 불쾌해지지 않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라“ 입니다. 얼핏 보곤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이내 큰 가르침의 한 문장이 눈에 띄었습니다. ’인내란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 몸이 견딜 수 있는 범위를 깨닫고 그 범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인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고급인들 하드웨어가 부실해 구동되지 않는다면 역으로 하드웨어가 탄탄한데 소프트웨어가 별로라 조화롭지 못하다면…. 말.이.죠!! ”견뎌내지 못할 때까지 버티라는 건 멍청한 짓이다“라고 기술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한때 아니 지금도 여전히 스테디하게 유행하는 ’존버‘라는 단어는 맥락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쇼펜하우어 형님이 대표적인 염세주의자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론 곱씹어 볼때 가장 현실주의자란 생각도 듭니다. 누가 뭔가를 알아서 잘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편할까요~ 하지만 세상은 결코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뭘 입든, 뭘 하든, 뭘 먹든 온전히 내게 흥미를 보이는 것이 아닌 내가 가진 위치(직업, 영향력, 관계 등등..)에서의 접근일 뿐입니다. “처음엔~ 그냥 걸었어~….”란 유행가 가사처럼, 비가 멈추면 뚜벅뚜벅 걸으십시오. 그리고 지금의 고민을 자문한 후에 챗gpt도 아니고 네이버도 아닌 오로지 스스로 자답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으시죠? 이상! 가장 위대한 서비스, 바로 셀프서비스였습니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1장인 ‘자아’편의 마지막 챕터를 펼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거룩한 맘으로 책장을 펼쳤는데 이 주제를 읽자마자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내포된 그리고 들려주시는 의미는 늘 감사하지 말입니다..만) 사실, 부정을 할 뿐이지 자기 자신을 자기는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밖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 아울러 ‘체면’이라 불리우는 일종의 가오 때문에 모른척 하거나 망설일 뿐이죠. 유행가 가사에도 있지만 테스형도 “너 자신을 알라”고 일깨워 주셨는데, 두 분 모두 나를 아는 것이 궁극이고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란 걸 설파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진짜 나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걸까?’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나를 찾아서~ 나를 발견하는 여행’ …. 등등 이 모든 속내적 질문엔 정말 해답이 없을까? 순간은 망설였지만 제 대답은 단호하게 “no!”입니다. 나는 **한 사람이고, 내가 있는 곳은 지금 **고, 나를 찾아서라 쓰고, 즐기는 여행이라고 저는 밝힙니다. ”인간의 본성은 근복적인 의지이며, 이는 끊임없는 욕망과 불만으로 표현된다“고 아르투어 쇼펜하우어께서 강조하셨다고 합니다. 이 맥락엔 참으로 동의합니다. 늘 뭔가를 이루고 싶고 갖고픈데 막상 그리되면 또 다른 것이 탐나고 불안하고 그 반복의 악순환이란 무한고리에 우리는 아니 적어도 저는 있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자기 인식의 여정은 ‘해탈’로 이어진다“고 하셨는데 그 역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인군자들이 궁극엔 한꺼플인 자신을 버리고 이른바 물아일체를 이룩하며 모든 것으로부터 초연해지는 걸 주문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욕된) 마음이 없다는 ’무심‘을 주장한 저 역시 인간이라는 상대적 미물이 절대적 관점에 비춰본다면 헛되고 또 헛됨을 떨쳐야겠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를 가장 잘 아는 건 부모님도 아니고, 제 소싯적 친구들도 아니고, 와이프도 아들들도 아닌 바로 ’나‘라고 저는 목놓아 외쳐봅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무브(move)~ 무브(move)!!”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생사의 기로에 선 군인들…진흙탕에 뒹굴며 살기 위한 몸부림.. 전쟁 영화에 보면 꼭 등장하는 씬(scene) 중 하나 입니다. 바로 이때, 지휘자로 추정되는 한 명이 목에 심줄이 선채 외칩니다. 위 첫문장처럼~ 그렇습니다. 생명체는 살기 위해선 움직여야 하고, 멈춰 있게 되면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죽은 듯 사라진 꽃들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피어나고, 동면에 들어가 시체마냥 꼼짝않는 동물들도 기지개와 함께 봄이 오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그래서 우울할 때 가만 있지 말고 작게는 산보, 크게는 달리기라도 하면서 에너지를 분출하고 역으로 받아보길 권유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쇼펜하우어 형님께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에 맞서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자고 말씀 하십니다. 이어 ”하지만 현대사회에선 움직임 없이 앉아서 일을 하는 여건이고, 이렇게 외부 활동이 결핍된 상태에선 건강의 연쇄작용이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덧붙이십니다. 이번 챕터의 주제는 바로 ”좋은 기운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당신은 움직여야 한다“인데(<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곱씹게 해줬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겠지만, 죽어버린 땅엔 씨앗을 심고, 물을 줘도 결코 싹조차 트지 않는다며 밝은 정신이 돋아날 수 있도록 계속 움직이자고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 앞서 언급한 영어 단어 ‘move’에는 움직이다는 뜻과 함께 감동시키다란 의미도 있다고 배웠습니다. 살아 있다면 뭔가를 할 것이고, 그 뭔가는 끝내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살아가는 우리 미생 여러분, 아직 살아있지 못한자라 쓰고 죽지 않은 자라 읽고 싶습니다. 그러니 포근한 이불도 좋고, 안락한 쇼파도 좋지만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우리 모두 ’움.직.입.시.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말이 왜 이렇게 새롭게 느껴지는지 그토록 무더웠던 지난날이었기에 요즘 아침은 일어나면서부터 짜증 대신 환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일전 다른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다크(dark)’라는 ’암‘의 기운을 멀리하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 하우어 형님의 책을 읽다보니 다시금 맞다는 걸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여럿 영화를 좋아하지만 <다크나이트>는 정말 명작 그 자체로 꼽습니다. 남다른 스케일에 웅장한 ost는 물론 주조연의 조합과 긴 런닝타임 불구 한 순간도 놓칠 장면이 없는 이 작품은 언제봐도 새롭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 시리즈의 주인공…바로 ’배트맨‘을 조금 더 관심갖고 들여다보면 ’다크‘로 똘똘 뭉친 어찌보면 정말 불쌍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재벌가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이 집사까지 둔 채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경험하며 정의를실현하는 그는 잘 들여다보면 얼굴은 웃고 있어도 그늘을 피할 수 없고, 행복 그 자체의 삶도 어렸을 적 부모를 잃은 그 순간의 트라우마로 그리 지속하지 못합니다. 철저히 자신을 숨긴 채, 박쥐의 탈을 쓰고 어두울 때 생활하고 밝을 때 잠드는 스스로 불쌍함을 자초한 이 인간이 바로 정의의 사도 ’배트맨‘인거죠. 쇼펜하우어 형님이 말씀 하십니다. “만약 누군가가 ‘밝고’ 쾌활하다면, 남녀노소 불구 키가 크든작든 불구 가난하던 부유하던 지간에 그는 바로 ‘행복’한 사람”이라구요. ‘밝은’사람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해 내고, 따라서 이 ‘밝음’만이 현재의 행복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니 우리는 ‘재산’을 갖기 보단 이런 ’자산‘을 보유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이란 책의 열네 번째 챕터 주제는 바로 ”밝음만이 행복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였습니다. 밝은 아침이지만, 사실 밝지 않은 현실이고, 밝은 마음을 갖고 싶지만, 이내 직면한 상황에 무너지고, 몇번씩 ’밝음‘을 외치다가도 ’슬픔‘에 휩쌓이는 제게 일침을 가해 주신 듯 합니다. 늘 주옥같은 진리로 일침을 주시는 그분께 대들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당장’ 자산‘보다 ’재산‘이 그리운건 저만 그런건 아니겠지요? 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냈고 지금도 연락중인 녀석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놈은 어렷을 적 아버지를 하늘로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착하디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얼굴 한편은 늘 그늘짐이 있었지요. 어느덧 딸도 대학생이 됐고, 연상의 와이프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정말 다행이지만 그 친구가 ’밟음‘으로 무장했다면 지금보다 더욱 행복하지 않았을까 잠시 상상해 봤습니다. 최근 <조커2>가 개봉했는데 자연스런 미소가 아닌 인위적 표정으로 일그러진 그가 보낸 웃음은 밝음을 가장한 어둠일까요 아님 어둠을 가장한 밝음일까요? 이제 저는 헷갈려만 집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중학생 시절… 이른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건 좀 오버네요 ㅎ) 당대의 히로인, 바로 이미연 배우가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란 영화 촬영을 위해 들른 적이 있습니다. 까까머리 소년들로 가득찬 교실 내외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고, 그녀의 숨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저를 비롯한 그 시끄럽던 녀석들도 모두 조용히 숨죽여 지켜봤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50을 목전에 둔 지금, 그 때 그 영화 제목처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 하우어 형님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제거하라”구요.. 이 무슨 반어적 표현이란 말입니까! 아니 행복 하기 위해 그 행복을 없애라니~ 아무튼 정말 싫어할래야 싫어하기 쉽지 않은 철학자임에 분명합니다. 정말 뭔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요?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에 따르면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목표는 거의 비슷하고 따라서 그러한 목표들은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연하죠.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아주 건강해질테야“, ”우리 이번 목표 꼭 초과달성해야해”…등등 그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들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대동소이하게 정해집니다. 이 책은 고약한 말장난처럼 들리겠으나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겠다’ 대신 ‘가난만은 피하겠다'로 그리고 ’건강하겠다‘ 보단 ’아프지 말자‘라고 정의해 보자는 식입니다. “말 그대로 행복과 친한 단어들을 지워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상시 유사한 구조와 플롯 그리고 스토리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떠올리는 습성이 있는데 이승기의 <삭제>란 노래, 정우성 주연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 나아가 뭐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동화마저 떠올랐습니다. 뭔가를 얻고 유지하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 수단은 ‘버림’이라는 아이러니. 큰 기대효과 대신 포기즘을 통한 ‘중용‘이란 미덕을 강조했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형님. 연극이 끝나고 무대가 철거될 때 딱 거기까지의 ’감동‘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들이 있는 반면, 너무 큰 사고로 공허함 내지 적막감으로 중무장해 귀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제가 일전 강조했던 무념무상의 최고봉인 ‘무심’과도 어찌 보면 일맥상통하는 것 같네요. 예전에 말이죠~ ‘아이러니’와 ‘역설’이 헷갈려서 백지를 꺼내 놓고 백번 암기하면서 밑줄 긋고 외우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로 우리 나이 오십살을 ‘지천명’이라고 부르는게 아닐까 합니다..…(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좀 지났으나, 비교적 최근 일 입니다. 뭐 올해 겪은 일이긴 하니까요~ 간만에 친한 형이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표를 줘서 와이프와 눈치보다 칼퇴 후 혜화역 kfc앞에서 도킹했습니다. ‘혜화역 kfc’는 단지 정크푸드 프랜차이즈가 아닌 거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중년층 모두에게 추억의 장소죠. (대학시절 낭만을 즐기기전 모였던 도킹 포인트) 그때의 설렘과 추억을 갖고 하차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계단 한계단 상승해 드디오 발걸음이 닿았는데…. 앗, 이 차가운 시선은 뭘까요? 저를 직시하진 않았으나 순간 머릿결은 용솟음쳤고 와이프도 약간은 민망해 하는 느낌. 전 제가 무슨 실수를 해나 생각했습니단, 이내 깨달은 건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문하는 손님중에서도 자리잡은 이들중에서도 말이죠. 연극 보기 전 시장기도 사라졌고,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쳐다보면서 우리 같이 느끼는 이 멜랑꼴리 기분은 뭐지란 말하지 않아도 전달된 이심전심에 무언의 빵터짐이 곁들여졌지요~ 요즘 다시 읽고 있는 하우어 형님의 사상을 접하다 몇자 적는 지금 입니다. 형님께서 왈 “나이가 들수록 지금껏 살아온 인생은 짧게 느껴질 것”이라며, ‘첫사랑’의 강렬한 기억도, 해외여행 처음 갔을때의 순간을 빼곤 거의 잊혀졌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생일‘도 마찬가지인데 어릴 땐 많은 이들이 축하해 줄 것 같고, 나를 깜짝 놀라게 할 선물도 기다려 줄 듯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그저 무덤덤 하루고 잊혀진 채 그냥 보통의 날로 보내는 이도 태반일 것이란 말씀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사건의 중요성이나 밀도가 나이 듦과 함께 떨어지는 것“이라고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이란 책에 나오네요. (*저는 사실 머리 올린 금강cc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만~ ㅎㅎ) 끝으로, ”좋았던 일도 좋지 않았던 일도 모두 다 내 인생이다“란 부분은 정말 와닿습니다 여태 읽었던 여러 챕터 중 그래도 오늘만큼은 제 심금을 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간지럽혀는 줬습니다. 아니 격하게 공감됐고 터치해 줬네요. 그렇습니다. 아주 뛰어난 머리는 아니지만 기억력 하나는 타고 났다는 말도 들었던 저 역시 읽고 사색에 잠긴 잠깐의 순간에도 끄덕이고 있는 머리가 거울에 비춰진걸 봤습니다. 들킨 나를 바라보는 나. 그안에 진짜 나. 오늘은 그 나다움을 조금이라도 찾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 보는 하루로 보내볼까 합니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모두 유행하는 폰을 사용하고, 다같이 인기 유튜버 방송에 집중하고, 아이돌 스타 내지 인기 배우가 입는 옷과 가방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들…. 바로 천편일률적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입니다. 그 와중에 차별화를 강조하나 은연중엔 몰개성에 환호하고, 남과 다름이 경쟁력이고 무기라고 외치면서 남들 뭐하는지 지켜보고 따라하기 바쁘고, 자신만의 사고와 독창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가르쳐주고 배워가면서 종국엔 그 누구도 다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이렇게 글을 쓰고 튀고 싶어하는 저 역시 활자와 구술로는 그리할지라도… 속내는 내 주변인과 호흡을 맞춰가며 동일시에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진정한 학자들은 독자적인 인식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무분별하게 주입하는 것보단 독자적인 생각으로 알아낸 것만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라고 말이죠. 얼핏 읽어보면, 그의 사상을 좇다보면 맞는 말이긴 합니다. 다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의 집에서만 빛나는 보석같고, 내가 사는 세상에 반추해 볼땐 구닥다리 쌍팔년도 철학자의 우격다짐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아주 감~~히 생각됩니다. 그래서 순수학문이라 불리우는 철학적 사고가 책 속에서만 가치를 드러내고, 강의실 밖으로 나와 치열한 이전투구의 삶에서는 맥을 못추는 녀석인가 봅니다. 그렇게 여겨보니 너무나 슬픕니다. 독서모임할때 침을 튀겨가며, 손뼉을 쳐대면서 나의 느낌을 여럿 앞에서 뽐내고 또 다른 이의 의견에 경청하며 아주 보람되고 의미난 자리라고 뿌듯해하며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내 남는 건 공허함 같습니다. 그래서 그 형님의 그 멋진 사상이 폄하될 때 그냥 염세주의와 허무주의로 여겨지는 것 같네요. 독자적이란 말, 말은 참 그럴듯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는 세계가 어찌 그게 가능이나 한가요? 나만의 생각으로 쓴 논술은 0점을 받을 수도 있고… 스스로 창조한 아이디어로 중무장해 또박또박 눌러쓴 보고서는 빠꾸당하기 일쑤며…. 유명해진 후에야 칭송을 받지 정작 그 전엔 넌 왜그리 모가 났냐며 왜 이렇게 튀고 싶어하냐며 혼날 때가 부지기수 아닐런지요. 오늘은 그 ‘독자적’이란 단어가 그래서 참 미워지고 싫어집니다. 독자적이란 것, 좋은 것 맞는거죠?.…(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종교를 논하자는 건 아니고 큰 차원에서 절실한 크리스찬이라고 말하긴 모 하지만 대략 저는 기독교인 입니다. 그렇지만 절대적 신을 모시며, 타 종교를 멀리하거나 무시하지는 않고 흔히 말하는 사이비가 아닌 한 존중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신 채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진 채 고난의 발걸음을 하셨다는 성경 말씀을 어렸을 적부터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 행군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경사진 언덕을 군장을 메고 쉴새없이 걷는 그 순간은 정말 숨이 턱막히는 절망이자 지옥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셨을 줄 압니다. 여러분, 고난의 정의를 따로 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실테고 혹시라도 이 고난을 어찌 해결하시는 타입일런지요. 제가 평소 좋아하고 그 사상과 글을 즐기는 분이 있는데 바로 ‘쇼펜하우어’ 입니다. 관련 책에서 하우어 형님은 “고난이 없다면 우리는 온전한 우리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자연의 법칙에서도 인간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중력을 받고 있고, 이를 거스른다면 폭발해 버리고 말 것이며, 그러기에 물리적인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그 중압감을 승화해 보면 ‘고난’으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고로 고난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로 정의하고, 이 친구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취지 입니다. 좀 쌩둥맞죠?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고난을 즐기란 취지는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사상과 일맥 상통하는 듯 합니다. “어떠한 상황 어떤 위치든 남녀노소 불구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고통이 있는거고, 중요한 건 있고 없고 등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고통이 싫구요~ 고난도 싫구요~ 아픔도 싫구요~ 힘든 건 다…다…싫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일 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그래도 복기해보면 천부당만부당한 말이라고 치부하는 대신 ‘고난’을 이기는 미래소년 ‘코난’이 되기위해 없는 힘이지만 한번 발휘해 보도록 애써볼께요.…(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