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며 560일 임기 중 출근한 날은 단 40일에 불과함에도 약 4억70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윤준병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은 이를 편법 겸직 제도의 악용으로 규정하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근일수 및 급여 현황 강호동 회장은 2024년 3월 21일 농민신문사 회장에 취임한 이후 약 18개월(560일임기) 동안 농민신문사 출근일이 40일에 불과했다. 월평균 출근횟수는 2회 정도로, 이사회 회의 참석 등 주요 업무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18회 열린 이사회 중 8회(44.4%)만 참석했다. 이에 반해 2024년 4월부터 12월까지 1억6561만원,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2억743만원 등 총 4억7304만원을 수령했다. 월평균 약 2800만원 수준이다. 겸임 제도와 선출 방식 문제 농민신문사 회장은 상근임원으로 분류되지만, 강 회장의 농민신문사장 겸임은 정관상 '당연직'이 아니며, 후보 추천권은 농민신문사 사장에게 있다. 강 회장의 경우 사장 추천으로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서 의결됐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Inc.)의 자회사인 싱가포르 기반 에너지 전문 기업 뷔나(VENA) 그룹이 23일 한국 정부에 20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서(LOI)를 공식 전달했다. 이번 투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유엔 총회 참석 당시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의 첫 번째 구체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뷔나그룹은 투자의향서에서 태양광, 육상 및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장치(BESS), 그린수소, 연료전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에 투자할 계획이며, 대표 프로젝트로는 태안해상풍력(500MW)과 욕지해상풍력(384MW) 발전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차세대 AI 컴퓨팅 확대를 위한 재생에너지 연계형 전력망 대응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뷔나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9.7GW)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운영 민간발전사업자로, 블랙록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가 공동 소유한 에너지 특화 투자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뷔나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AI 산업 경쟁력 제고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국회에서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해 4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시화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에 대해 각각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처분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사고 발생 당시 거더를 교각 위에 올리는 과정에서 거더가 파단 및 충돌하며 교량 상판 9개가 연쇄적으로 붕괴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작업자 5명과 시민 1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으로 안전관리 미흡과 공사 현장 관리의 부실을 지적했다. 경찰은 현장소장 등 6명과 하도급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와 계룡건설은 컨소시엄 형태로 해당 공사를 진행했으며, 두 회사 모두 이번 행정처분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시공 품질에 문제는 없었으며 안전관리 의무도 충분히 이행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법적 절차를 통한 소명을 예고했다. 계룡건설 역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받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소 앞. ‘전세 매물 없음’ 문구가 붙은 창문 아래로, 긴장한 표정의 30대 직장인이 서류철을 꼭 쥐고 있다. 급여명세서, 신용점수, 국세 완납증명서, 심지어 ‘임차인 자기소개서’까지. 요즘은 집을 ‘보는 게 아니라 집주인에게 보이는’ 시대다. 조만간 펼쳐질 한국 전세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임차인 면접 서류 리스트’라 불리는 문서가 화제다. 이 서류에는 회사 PT자료, 신용점수(900점 이상), 범죄사실증명서, 반려동물 금지 서약서, 계약갱신권 포기 각서 등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 집주인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해주면 우선권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건다. 시중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좋은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역전돼 ‘좋은 집주인에게 선택받기’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이젠 집이 아니라 면접에 합격해야 이사 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규제 여파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 과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임대차 시장이 신용·직업·가족관계까지 기준으로 삼는다면, ‘임차인 스펙사회’라는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대만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순위에서 한국을 앞지르는 경제적 대변혁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대만의 1인당 GDP는 올해 11.1% 증가한 3만7,827달러로 38위에서 35위로 상승하는 반면, 한국은 0.8% 감소한 3만5,962달러에 머물며 34위에서 37위로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기술 주도 성장과 AI 반도체 호황 이 경제 역전의 핵심에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자랑하는 대만반도체제조사(TSMC)의 급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AI 기술 부문의 세계적 수요 폭발로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생태계가 전례 없는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만 경제를 강력하게 견인 중이다. 지난 2분기 대만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01%에 달했고, 이로 인해 정부는 당초 3.1%였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4.45%로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대만의 2025년 GDP 성장률을 5.1%로 예측했으며, 노무라는 6.2%까지 상향 조정했다. 수출 규모 측면에서도 대만은 올해 8월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에서 한국을 앞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최근 국내 금 시세에 붙는 ‘김치 프리미엄’이 크게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월 들어 한때 18%를 넘기던 국내 금값과 국제 금값 간 괴리율이 며칠 만에 8%대로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점에 금을 산 투자자들은 단기 손실 위험에 노출돼 ‘내가 사자마자 폭락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10월 20일 KRX 금현물(99.99% 순도) 1g 가격은 종가 기준 21만원으로, 전일 22만2000원 대비 5.41%(1만2000원) 급락했다. 이는 국제 금 시세(약 19만3000원)보다 8.88% 높은 수준으로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완화된 수치다. 이날 국내 금값은 장중 20만8190원까지 내려 국제 시세와의 괴리 폭이 상당 부분 좁혀졌다.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국내 금 수요가 갑자기 몰리는 반면, 금 수입 및 유통에 시간이 걸려 공급이 신속히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 국제 금 시세 대비 국내 금값이 높게 형성되는 상황에서, 단기간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국내 금값이 급락하는 변동성이 커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치 프리미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회장 정상민)가 올해 산업현장을 뒤흔든 주요 사건과 정책 변화를 담은 ‘2025 중대재해·안전 7대 뉴스’를 20일 발표했다. 협회는 올해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아리셀 리튬배터리 폭발 참사(사망 23명)를 꼽았다. 또 국내 10대 건설사 5년간 113명 사망, 중대재해처벌법 첫 온열질환 유죄 판결 등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정상민 협회장은 “올해는 안전관리의 전환점이자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해였다”며 “특히 하청·이주노동자 중심의 사망사고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리셀 리튬배터리 폭발 참사와 하청·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지난 4월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리튬배터리 폭발로 23명이 숨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외국인 하청노동자였다. 비상구 미설치 등 기본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시대에도 하청·이주노동자의 안전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기업은 위험을 하도급 구조로 떠넘기지 말고 기본 안전권 보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언어·문화 장벽을 넘는 맞춤형 안전교육과 투명한 통계 공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중 관계 해빙과 외국인 관광객 급증이 맞물리며 롯데관광개발이 2025년 하반기 카지노·호텔 실적 모두에서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0월 20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롯데관광개발의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카지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카지노·호텔 모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은 1분기 845억원 → 2분기 1,100억원 → 3분기 1,393억원으로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호텔 부문 역시 1분기 317억원에서 3분기 46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두 사업부 합산 3분기 매출은 1,8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8% 상승했다. 이러한 급성장은 주요 증권사의 컨센서스와도 일치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매출 1,904억원(전년 대비 +36.8%), 영업이익 470억원(+112.1%) 규모로 예상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특수가 반영되고, 비수기 없는 구조가 정착돼 연말까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2025년 7월부터 주택 구입 및 전세 보증금과 관련한 사내 무이자 대출 한도를 기존 직원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 기금으로 집행되는 무이자 대출로, 금융권의 대출 규제 기준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산정 대상에서 제외돼 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와는 별도로 운용되고 있다. 두나무 측은 “사내 대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직원별 한도와 지급 여부를 결정하며, 이번 한도 증액은 올해 7월 시행된 것이며 최근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시가 15억~25억원 미만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낮추는 등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했다. 또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도 DSR에 포함시키는 등 금융권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두나무의 사내 무이자 대출은 금융권 규제 밖에서 운영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사내 무이자대출은 직원 복지의 한 형태로, 주로 주택 구입 및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두 가지 핵심 밸류에이션 지표가 과거 대규모 조정과 폭락을 예고했던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2026년 증시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Macromicro, Fortune, GuruFocus, CNBC, Financialcontent, Economic Times, Forbes, Bank of England, Reuters에 따르면, 이런 주장들이 2025년 10월 현재 이어지는 고강도 변동성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첫째 워렌 버핏이 ‘가장 신뢰하는’ 시장 평가 지표로 꼽는 버핏 지표(Buffett Indicator)는 미국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GDP 대비 비율로 나타내는 지표다. 2025년 10월 19일 기준 이 지표는 사상 최고치인 218.5%에 도달했다. 이는 버핏이 2001년 포춘 인터뷰에서 “200% 넘으면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 임계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닷컴 버블 시기 최고치 약 140%도 크게 상회한다. 현재 218% 수준은 2.2 표준편차 이상 역사적 추세 위에 있어, 시장이 경제 성장 대비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