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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9월 19일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회장으로 취임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다.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이루어진 승진이다. 생일을 맞아 정용진 회장과 관련된 의미있고, 재미있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보자. 그가 태어난 1968년 9월 19일의 날씨는 서울에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으며, 전국은 최고 31도4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6도나 높았다. 50여년이 지났지만 날씨상황은 비슷하다. 그날 조선일보 총 8면에 실린 주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朴대통령 시드니 도착...오늘 뉴질랜드로 출발, 존드5호 회수설에 소련외무성서 부인, 알바니아 피침시엔 중공 즉각지원 선언, 소련이 서독에 개입하면 연합국 즉각행동. 미국무성 경고, 미국-소련 우주경쟁의 여파로 NASA웨브국장 사임안팎...아폴로업적 쌓았는데 예산깎여 불만, 영화배우 신영균(申榮均)씨 석방...3만원 약식구형, 철도의 날 69돌, 동대문시장에 큰불로 69개 옷제품소등 소실, 영화배우 신성일(申星一)씨 소환심문...폭행혐의 부인, 법정서 칼들고 난동...공소기각 불만 "판사죽인다" 협박, 레슬링 TV보다 쇼크받고 졸도사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 출생과 학력 그리고 가족 정용진 회장은 올 3월 회장으로 취임한 후 달라졌다. 그룹 회장으로서 품격을 지키려는 이미지관리측면과 어려운 내외부 사정으로 인해 경영에 더 전념하겠다는 의지에서인지 그가 좋아하는 야구관람과 SNS를 거의 끊었다. 시즌 개막후에는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일상생활을 자주 올리던 SNS와도 거의 관계를 정리한 상태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제1공화국 제4·5대 국회의원(舊 귀족원)으로 재임하고 삼호방직 회장을 지낸 정상희의 손자이며,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의 외손자다. 어머니가 이명희 신세계 그룹 총괄회장(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의 3남 5녀중 막내딸, 이화여고-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 졸업, 1967년 정재은과 결혼), 아버지가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 여동생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 사장이다. 동갑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외사촌간이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신세계그룹을 물려받았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신세계는 백화점 2개점과 조선호텔이 전부였다. 이명희 총괄회장은 1987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미국에서 체류하던중 대형할인마트를 이용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1993년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세워 대박을 쳤다. 이후 1997년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커피시장을 점령했다. 정회장은 경기초-청운중-경복고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중퇴하고 199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인디애나 대학교 경영학을 수료한 후 브라운 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를 취득했다. 현재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 구단주이며, 3월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자녀는 2남2녀가 있으며 장남 정해찬(1998년 5월 13일), 장녀 정해인 (2000년 5월 18일), 차녀 정해윤(2013년생), 차남 정해준(2013년생)이 있다. 정용진은 자녀들을 1호~4호로 부른다. 정용진 씨의 큰 아들 정해찬 씨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2017년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다. 학생 신분임에도 신세계그룹 호텔 계열사인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한다. 2015년 스타우드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을 국내에 선보였고,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를 오픈하며 주목받았다. 2021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후 2023년 5월 제대했다. 이후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정KPMG의 재무 자문 업무 체험형 인턴십을 마치고, 2024년 미국 인디애나대 블루밍턴캠퍼스 대학원에서 스포츠·피트니스 매니지먼트학 석사 학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해찬의 전공이 호텔경영학이어서인지 정해찬의 대학입학후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텔은 기존 4곳(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에서 5곳(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그래비티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이 추가로 오픈하며 9곳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해찬 씨가 아버지 정용진 부회장을 많이 닮았다면, 딸 정해인 씨는 고현정 씨의 동그란 얼굴형, 시원스러운 이목구비를 그대로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딸 이원주 양처럼 정해인 양 역시 SNS로 대중들과 소통한 이력이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한 기숙학교에서 공부하던 정해인 양은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ASK.FM이라는 SNS 계정을 열었다. 질문과 대답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트였던 만큼, 정해인 양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 어떤 브랜드의 화장품을 즐겨 쓰느냐는 질문에는 '선크림은 닥터자르트, 기초는 비오템 토너나 젤 크림, 컨실러는 샤넬, 뷰러는 시세이도'라는 상세한 답변을 남겼다. 친엄마와 닮았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는 답변을, 새엄마 한지희 씨에 대한 질문에는 '잘해주시는 분'이라며 '새엄마라고 부르기도 미안할 정도로 지금까지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준 사람이 없었다'고 답을 남겨 주목을 받았다. 개신교 신자로 온누리교회를 다닌다. 정용진-한지희 모두 온누리교회 신자로 재혼식 주례도 온누리교회 설립자 故 하용조 목사가 맡았다. 주말에 온 가족이 같이 교회에 다닌다. 정용진 인스타그램에 차남 정해준이 기도하는 영상이 올라온 적도 있다. 재혼하며 신혼집으로 판교신도시 서판교 쪽 백현동에 집을 지어 살고 있다. ◆ 정용진 회장에게 5월은 특별한 달…2번의 결혼 모두 5월, 2명의 자녀 출산도 5월 정용진 회장은 고현정씨과 1995년 5월 결혼했고, 2003년 이혼했다. 당시 고현정은 모래시계 종료와 동시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과 결혼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1995년 연예계 뉴스의 시작과 끝이었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슬하에 1남 1녀를 낳고 잘 사는 듯 보였으나, 2003년 11월 19일 이혼을 하게 된 이후 엄청난 루머가 쏟아졌다. 당시 루머는 위자료로 15억원과 시가 40억원 상당의 인사동 소재 스타벅스 커피숍을 지급했다거나 또는 신세계백화점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소문이었는데, 사실 확인은 안되는 상황이다. 이후 한지희씨와 2011년 5월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플루티스트인 한씨는 오스트리아로 유학해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 이후 프랑스 '파리 불로뉴 국립 음악원'과 미국으로 유학을 가 '오벌린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국내로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음악과'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서울바로크합주단, 원주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연주자로 활동했다. 다양한 연주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대학 강단에도 서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한지희씨의 가족은 아버지 한상범(前 대한항공 부사장. 2010년 작고), 어머니 김인겸(프렌치 레스토랑 비손 대표, 이태원에서 3개의 레스토랑 운영), 여동생 한선희(매일유업 다니다 신세계로 이직해 이마트 피코크 사업 총괄)가 있다. 장남 정해찬(1998년 5월 13일), 장녀 정해인 (2000년 5월 18일)의 생일이 모두 5월이다. 차녀 정해윤(2013년생), 차남 정해준(2013년생)은 이란성 쌍둥이이며 11월생이다. 결혼기념일도 5월, 자녀 2명의 생일도 5월이다. 정용진 회장에게 '5월 가정의 달'은 남들보다 2배는 더 바쁘다. 이와 별개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월별 결혼 통계를 보면, 12월에 가장 많이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5~6월에 가장 많이 결혼해 '5월의 신부'라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 이재용 회장 vs 정용진 회장, 공통점과 차이점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회장은 공통점과 차이점도 많다.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회장이면서 68년생 동갑이다. 또 두 사람의 외할아버지가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으로 둘은 외사촌 관계다. 두 사람은 초중고대학까지 동문동창이다. 초등은 경기초등학교, 중등은 청운중학교, 고등은 경복고등학교, 대학은 서울대학교이다. 서울대학교로 동문이지만 전공은 이재용 회장이 동양사학과, 정용진 회장은 서양사학과로 다르다. 선호하는 휴대폰도 다르다. 이재용 회장은 무조건 삼성전자 갤럭시를 사용하지만, 정용진 회장은 소문난 얼리어답터답게 다양한 IT제품들과 브랜드를 즐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에어팟 맥스 등 애플생태계에 푹 빠져 산다. 애플 신제품이 출시되면 바로 구입후 인스타그램에 찬양 멘트까지 빠르게 올린다. 두 회장 모두 첫번째 결혼으로 1남1녀를 두었고, 이혼한 경험이 있다. 두 회장의 MBTI도 매우 다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ISFP로 내향형이다. 정용진 회장은 INFJ로 알려져 있다. 즐겨 사용하는 카드도 다르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카드를 주로 사용한다면, 정용진 회장은 현대카드 the Black Edition2, the Green, 스타벅스 현대카드 Spakle 이렇게 3장을 사용한다. 두 회장 모두 국내 재벌 중에서도 인기순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로 팬덤층을 보유하고 있다. 가질 거 다 가진 재벌이면서도 재벌같지않은 소탈함과 일반인들과 편하게 소통하려는 인식이 다른 재벌들의 모습과 다르다는 평이다. 이재용 회장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에 중고차 팰리세이드를 몰고 나타났다. 뒷좌석에는 이 회장의 두 자녀가 타고 있었다. 재발 총수 일가가 운전 기사를 대동하지 않고, 자동차를 직접 몰아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재계 총수와 함께 방문해 화제가 한 어묵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떡볶이를 흡입하고 어묵 국물까지 리필해 먹어 화제가 됐다. ◆ 정회장은 반려견 집사, 몇 마리?…개 밥그릇 '에르메스·고야드' 정 부회장의 SNS에는 강아지와 관련된 글이 많다. '애견가'로 소문난 그는 마리(스탠더드 푸들), 몰리(스탠더드 푸들), 프랭키(스탠더드 푸들), 챌시(스탠더드 푸들), 카이라(닥스훈트), 신샤(토이푸들), 마리쮸 등 애견 사진을 올렸다. 2015년엔 최대 30마리를 키우기도 했다. 한때 반려견들이 50여 마리까지 늘어나자 일부를 분양했다. 스탠더드 푸들 종으로만 4~5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는 마리와 몰리. 이 둘은 그의 단골 카페인 커피지인, 그의 생일파티, 주말 드라이브에도 동참한다. 자신의 애견 ‘몰리’를 내세워 반려동물용품 브랜드로 쓸정도로 몰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신세계의 몰리스샵은 매년 5~1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자체 제작(PB) 반려 간식도 판매하고 있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흰색 푸들인 마리는 최근 이마트 성인견 사료봉지의 모델이 됐다. 게다가 신세계 계열 쇼핑·여가 시설은 반려동물에게 친화적이고 편리한 시설들을 갖춰 놓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위례·부천·명지 전 점에서 ‘펫 프렌들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견 전용 정원과 음수대, 배변장 등이 있는 펫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반려견 운동회, 펫 페스티벌 등도 진행한다. 심지어 정회장은 강아지 생일 파티를 열어주거나 강아지 장례식을 치르는 등 따뜻한 이벤트도 공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키우는 개의 밥그릇은 에르메스와 고야드 제품"이라며 "다음 생엔 정용진 회장집 개로 태어나고 싶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사람보다 럭셔리하게 산다.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나의 후계자’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인 ‘프랭키’ 사진을 게시해, SNS상에서 신세계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데뷔하며 핫한 셀러브리티가 됐다. 프랭키 관련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식탁에 발 올리는 거 보니 후계자 맞네요” “다음 생은 너다 프랭키” “랜더스 차기 구단주?” “‘나의 후계자’ 피드를 보고 구단주님의 고릴라는 당황했다고 합니다” “스타필드 주인으로... 개들의 쇼핑센터” “초고속 승진” 등의 댓글을 달았다. ◆ 검찰, 공정위 조사 그리고 등기이사 18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하면서도 정작 법적으로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는 맡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재벌 총수가 권한만 행사하고 법적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용진 회장은 그간 등기이사가 아니어서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고 보수는 많이 받는 등 책임 있는 경영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경영 위기가 초래된 것”이라며 “본인도 이사회 참여를 통해 책임경영을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정용진 회장은 201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앞서 2012년 경제개혁연대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과 관련해 정 회장 등 신세계·이마트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고, 2014년부터는 등기임원을 대상으로 상장사 임원 보수 공개가 예정된 때였다. 정 회장은 이때 물러난 뒤 11년째 비등기 임원으로 있으면서 그룹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다. 이마트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정 회장 뿐만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지분 18.56%를 보유한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 이마트 지분 10%를 보유한 이명희 총괄회장 역시 등기임원이 아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총수가 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는 것은 기업지배구조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총수일가의 등기임원 등재율이 5.1%로 국내 주요 10대 및 26대 그룹의 총수일가 임원등재율인 12.3%, 17.1%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신세계는 계열사 빵집 부당지원, 이마트의 노조원 불법사찰·미행·감시 및 노조설립 방해 의혹으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의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마트 임직원 14명과 협력업체 임직원 3명만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고 당시 정용진 회장과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기소 의견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시 정회장은 이마트 노조 설립 방해 및 베이커리 계열사인 신세계SVN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12시간 검찰조사를 받았다. 2012년 말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세계그룹이 오너 2세가 운영하는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4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유경 부사장은 제빵사업 계열사 신세계SVN의 지분 40%를 모두 처분했다. 검찰은 정유경 부사장 뿐 아니라 정용진 부회장도 소환해 조사를 펼쳤다. '미안하다고맙다·멸공'을 인스타를 통해 강하게 외치던 정용진 회장은 2차례나 통신조회를 당했다. 정 부회장은 "진행 중인 재판이 없고 형의 집행이 없고 별다른 수사 중인 건이 없다"면서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내 통신내역을 털었다는 얘기냐"는 글을 남겼다. 또 자신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함께 공개했다. 확인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일 서울중앙지검, 11월 8일 인천지검이 정 부회장의 통신 자료를 요청했다. KT가 검찰에 제공한 내역은 정 부회장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가입일, 해지일 등이다. 통화 내역이나 통화 내용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83조에 따르면 법원, 검사 또는 수사관서의 장, 정보수사기관의 장이 재판·수사·형의 집행 또는 국가안전보장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보수집을 위해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하면 전기통신사업자가 그 요청에 따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며 '삭제 통보 안내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반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이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게시물을 올렸는데, 인스타그램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정 부회장은 종종 "공산주의가 싫다"는 취지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멸공' 해시태그를 붙이며 작성해왔지만 삭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별명 부자, SNS 마니아, '유쾌한 소통'의 달인 여느 재벌들처럼 '신세계 황태자', '재벌3세', '그룹오너'라는 딱딱한 닉네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SNS로 유쾌하고 솔직한 소통덕분인지 정회장은 어느새 '용진이형', 'YJ', '고릴라 새끼', '제이릴라', '파워인플루언서', '요리사' '정주부'등의 애칭까지 생겼다. 야구광, 골프광등 스포츠 마니아다. 인스타그램에 SSG 랜더스의 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많이 올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박찬호가 댓글로 "지명타자입니까? 구원투수입니까?"라고 묻자 "응원단장"이라고 대답했다. 본인이 직접 랜더스 유니폼을 입거나 랜더스 관련 굿즈 사진 등을 많이 올리며 구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뽐냈다. 골프광답게 본인의 골프 라운딩 사진과 동영상등 골프관련 일상을 많이 올린다. 술을 매우 좋아하는 애주가다. 주량이 최소 소주 6병. 주류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용진은 위스키 애호가를 넘어서 예찬론자로 정평이 나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어떤 위스키인지 아는 수준이고, 위스키 사업 관련 해외 출장도 자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를 좋아하고 자주 하는 편이다. 정용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주로 요리하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 편인데, 정용진 본인이 뽑기로는 중국음식을 제일 잘하고, 제일 좋아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기업인, 정치인, 극우인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유명인들을 자신의 개인 주방인 '용지니어스 키친'에 초청해 식사 대접을 하며 인맥을 쌓고 있다. 백종원의 경우 잘 팔리지 않아 버려지는 30톤 정도의 강원도 못난이 감자의 판매를 위해 정용진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매입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박찬호는 평소에도 종종 정용진과 필드에 나가 함께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골프를 치기도 한다. 노홍철은 정용진과 랜더스 점퍼를 입고 같이 바이크 라이딩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극우성향인 윤서인·유머저장소를 초대해 식사대접을 하기도 했다. 그가 올리는 맛집도 인스타에서 유명하다. '정용진 맛집'이란 출처불명의 파일까지 유통된 적이 있다. 즐겨찾는 곳은 '평양면옥' '우래옥' '사리원' 등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음식점들이다. 클래식등 음악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한 팔로어가 "음악이 먼저냐 음식이 먼저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저는 음악보다는 음식이 먼저입니다. 배고프면 음악 안 듣습니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정 부회장은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실력을 갖고 있다. 이따금씩 공연 무대에 올라 월광소나타 같은 피아노곡을 즉석에서 연주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예술·공연에 큰 관심을 내보였다.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집에서 연주를 듣는 '하우스 뮤직'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전시에도 조예가 깊다. 정 부회장은 "I'm at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영국 근대 회화전 왔습니다" 등 전시회와 관련된 글을 자주 올린다. 정 부회장은 분더샵이 제작·판매하는 맞춤 양복 브랜드 '비스포크'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포크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로 정장 한 벌 가격대가 500만원가량이다. 비스포크의 구두는 한 켤레 가격이 1000만원을 오르내리는 명품이다. 정 부회장은 라이카S2, 라이카M9, 핫셀 503cwd, 콘탁스645, 콘탁스G2, Sony NEX-5 등 여러 대의 사진기를 갖고 있다. 그는 "카메라를 살 때 신세계 관련 쇼핑몰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용산으로 달려가 구매한다"고 했다.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들을 즐겨 신으며 또한 수집도 한다. 성공한 레고 덕후이기도 하다. 그 외 스타워즈,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를 좋아한다. ◆ SNS 장인? 관종? 모호한 경계의 파워인플루언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9월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올린 이유나 영문 문구가 어떤 맥락을 지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해당 게시물엔 댓글도 달 수 없게 돼 있다. 정 회장은 84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재계의 대표적인 SNS '인플루언서'다. 하지만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후 SNS에 일절 글을 올리지 않았고 원래 있던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게시물은 지난 2월 19일 자가 마지막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결정에는 정 회장의 오른팔(?)인 김민규 신세계그룹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겸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의 조언이 있었다는 해석이다. 김민규 부사장은 대외협력, 홍보담당 상무로 입사해 정책본부장을 맡은 후 인사, 감사까지 장악하며 신세계의 핵심실세로 급부상중이다.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 트위터(엑스)는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스레드까지 자유롭게 이용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SNS와 신플랫폼을 가장 먼저 이용하는 얼리어탑터로 유명하다. 심지어 위치기반(GPS) 프로그램인 '포스퀘어'라는 SNS까지 사용하며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대화를 나눈다. 자주 올라오는 멘션(글)의 문구가 'I'm at…'으로 시작하는 이유다. 정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재벌의 이미지를 깨버리며 생활밀착형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신세계 홍보맨' '용진이형의 제품체험기' 등 소비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기업 마케팅과 관련해 페르소나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를 사람의 형태로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라며 "행보가 가식적으로 보였다면 대중이 괴리를 느낄 텐데, 부자연스럽지 않고 진정성이 느껴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CEO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오픈하다 보니 CI(Company Identity)와 PI(Personal Identity)가 통하는 것"이라면서 "정 회장은 클럽하우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친근한 아저씨 같은 느낌의 페르소나를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정 회장의 이런 ‘마이웨이’식 SNS 활동은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고 돌출 언행을 일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NS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경영자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때론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때론 감정을 실은 과격한 표현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고, 언론을 향해 간혹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도 공통점이다. ◆ 정 회장과 9월 19일 생일이 같은 인물 1948년 영국의 배우 제러미 아이언스 1953년 대한민국의 정치인 장하성 1958년 대한민국의 야구인 이만수 1960년 대한민국의 정치인 추경호 1961년 대한민국의 가수 강승모 1969년 대한민국의 건축가 유현준. 1970년 홍콩의 배우 종려시 1971년 대한민국의 가수 임성은 1972년 대한민국의 배우 이경심 1975년 대한민국의 가수 인호진(스윗 소로우) 1977년 미국의 음악가 라이언 두식(마룬 5) 1978년 대한민국의 방송인 장영란 1985년 대한민국의 배우 송중기 1989년 대한민국의 배우 서하준 2005년 대한민국의 배우, 유튜버 이채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글로벌 세계에서도 국내처럼 60년대~80년대생 창업자와 CEO들의 화려한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전세계 빅테크를 주도하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CEO 혹은 창업자들의 나이를 살펴보면, 기업가중 세계 최고 부자이면서 우주(하늘)땅지하 모든 영역의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세계적 기업대통령 일론 머스크 71년생, 페북과 인스타로 SNS돌풍을 일으킨 메타그룹 마크 저커버그 CEO 84년생, 전세계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온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21세기 초반 IT 전성기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의 창업자 혹은 최고경영자는 모두 55년생 양띠였다. AI돌풍의 보이지않는 '큰 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전 회장, 혁신의 아이콘 애플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 인터넷시대 초창기부터 인터넷혁명의 대표주자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 전 CEO, 블랙베리 존 첸 CEO 모두 1955년에 태어났다. 얼마전까지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을 점령했던 팡(FAANG=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비빅스(BBIGS=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에 이어 2023년부터 M7, AI5, MnM, S7이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를 장악하며 증시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팡(FAANG)'은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 5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2013년 미국 CNBC의 인기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만들었다. 이들 기업은 2016년부터 2018년 초까지 미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한국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반도체 기업들인 이른바 비빅스가 주도했다. 이후 지난 2023년부터 '매그니피센트 7(M7)'이 미국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7은 지난해 생성 AI 열풍을 주도한 7대 기술주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MS, 구글, 애플, 테슬라 등을 일컫는 용어다. M7은 '훌륭한'이라는 뜻의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앞글자와 구글·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MS) 등 7종목의 조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처음 사용했다. M7기업을 비롯해 세계를 이끌어 가는 CEO와 창업주의 나이를 살펴보자.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의장 30년생, TSMC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창업자 31년생, 브로드컴 혹 탄 CEO겸 회장 54년생, 빌 게이츠 MS 창업자 55년생, 애플 스티브잡스 CEO(공동 창립자) 55년생, 에릭슈미츠 전 구글CEO 55년생, 블랙베리 존 첸 CEO 55년생, TSMC 웨이저자(魏哲家, C.C.Wei) 부회장 겸 CEO 58년생이다. 애플 팀 쿡 CEO 60년생, 엔비디아 젠슨 황 CEO 63년생,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장) 64년생, MS 사티아 나델라 CEO 67년생, AMD 리사 수 CEO 겸 이사회 의장 69년생, 테슬라 일론머스크 CEO 71년생, 구글(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 72년생, 구글 래리 페이지 창업자 73년생, 구글 세르게이 브린 창업자 73년생, 메타 저커버그 메타 회장(CEO) 84년생, 오픈AI 샘 올트먼 CEO 85년생이다. 빅테크 CEO들, IT천재(괴물), IT부호들은 대체로 1950년~1960년대에 태어나 개인용 컴퓨터가 나오고 그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한 1975~1985년에 20대가 되면서 미국 IT빅뱅의 전성기였던 실리콘밸리 컴퓨터 클럽을 주도한 인물들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스탠포드대학과 MIT대학에서는 "우리의 경쟁자들은 지금 차고에 있다"는 유머가 있을 정도로 이들은 승부욕 강한 ‘타짜’ 기질을 갖고 학업도 중퇴하면서 간판보다는 실력과 실속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해왔다. 일본 도쿄증시의 주도주는 '사무라이7(S7)'이다. 도요타, 스바루 등 자동차 업체와 미쓰비시상사, 도쿄일렉트론·디스코·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로 이뤄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증시를 선도하는 11개 우량주를 묶어 '그래놀라즈(GRANOLAS)'라고 이름 붙였다. 해당 주식 종목의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건강식 그래놀라처럼 다양한 업종의 우량 주식을 그룹화했음을 상징한다. 영국 제약사 GSK(G), 스위스 제약사 로슈(R),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A), 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N),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명품업체 LVMH(L),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 등이 해당 종목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때 386세대가 세상의 주류가 된 적이 있다. 이후 '82년생 김지영'이란 소설·영화가 대중에게 크게 와닿았고, 이후 '90년생이 온다'라는 책까지 이른바 세대를 관통하는 동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아픔을 담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90년생이 온다, 70년생이 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우리나라 재벌 1세대 이병철(1910년), 정주영(1915년), 구인회(1907년), 조홍제(1906년), 신격호(1922년), 박태준(1927년)등 원조 애국기업가들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경제성장의 기반을 놓았다. 이후 40~50년대와 60~70년대 출생한 재벌 2세들이 정보화에 기반한 기술기반의 산업성장과 함께 기업을 양적으로 키워왔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총괄회장 43년생, 아산재단·아산나눔재단 정몽준 이사장 51년생, HD현대 권오갑 회장 51년생,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52년생,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55년생,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 55년생,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55년생, 두산그룹 박용만 전 회장 55년생,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56년생,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56년생, GS그룹 허태수 회장 57년생, KT그룹 김영섭 회장 59년생,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59년생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60년생, CJ그룹 이재현 회장 60년생,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61년생,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61년생, 농업협동조합중앙회 강호동 회장 63년생,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66년생,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67년, 엔씨소프트 김택진 창업자 67년생,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68년생,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 68년생, 다음 이재웅 창업자 68년생,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70년생, LG그룹 구광모 회장 78년생이다. 최근 몇년새 재벌가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80년대생 그룹 회장, CEO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최근 인공지능(AI)라는 격변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갖고있다. 변화된 시대에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부모 잘 만나 편하게 산다'는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만 받을 뿐이다. 앞으로 30년이상 한국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갈 80년대생 재벌 후계자들과 한국 대표기업 CEO들의 나이를 살펴보자.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장 81년생, HD현대·HD한국조선해양 정기선 부회장 82년생,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83년생, 삼양그룹(삼양홀딩스) 김건호 사장 83년생,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 84년생, 한화생명 김동원 사장 85년생, 롯데 신유열 전무 86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로보틱스 부사장 89년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23일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56번째 생일이다. 그가 태어난 1968년 6월 23일의 날씨는 가끔 구름이 끼었지만 맑은 날씨를 보였다. 당시 조선일보의 신문 1면과 총 8면에 실린 주요 기사들은 아래와 같다. 그날 1면에는 무영장 구속의 한계, 프랑스 총선거, 백악관서 고위회담 등의 기사들이 실렸다. 특히 하단의 월간 종합잡지 '사상계'의 1면 광고가 눈에 띈다. 1953년 장준하가 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창간했으며, 이후 황석영, 김지하, 이청준 등 한국 현대 문인들을 사상계에서 발굴했다. 하지만 1970년 5월 김지하의 '오적시'를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폐간 처분을 받아 통권 205호로 종간됐다. '오적'은 부패한 한국 권력층의 실상을 을사늑약 당시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등 오적에 비유해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군 장성, 장차관 등을 도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용 회장의 생일에 일어난 의미, 재미, 흥미있는 숨겨진 몇 가지 진실들을 알아보자. ◆ 아버지의 생일선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이재용 회장에게 생일선물로 무엇을 주었을까. 재벌이니까 세계에 몇대없는 슈퍼카? 멋지고 호화로운 집? 이건희 선대 회장은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사회공헌 목록’을 주었다. 그래서 삼성에서는 매년 임원 승진등 축하할 일이 생길 때마다 축하 선물로 ‘사회공헌’으로 대신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요셉의원등에 남몰래 후원하고,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 어린이 보육시설 등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선행을 30년이상 이어오고 있다. 1993년 6월 '신경영(“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야 한다. 지금 안 변하면 일류는 절대로 안 된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선언했던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역시 이재용 회장의 숨은 공로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세계 최초이자 기업 운영 사례로는 유일하다. 설립 당시 기대보다 우려도 컸고,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묵묵히 그 역할을 해왔다.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이건희 회장의 혜안과 신념 그리고 지금까지 그 소중한 의미를 이어온 이재용 회장의 뚝심에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 메르스사태와 이재용의 사과 그리고 눈물의 대관식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6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확산의 진원지가 되었다는 비판에 대한 사과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의 미흡한 초기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 개선책에 대해 말했다. 이 사과문은 여론의 공감을 크게 얻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사과문의 정석' '사과문의 교과서' '사과의 백미'라는 평가다. 또 이재용 당시 부회장은 그룹 대표 자격으로 한 첫 공식기자회견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관련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며 “환자분들과 가족 분들이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날은 공교롭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생일이었다. 이날 만 47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생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동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사과'와 '책임'을 이야기했고, 직접 고개를 국민들앞에 조아림으로써 '책임지는 리더'의 모습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물론 축포와 박수, 환호성은 못받았지만 대신 침묵과 비장함 속에서 '대관식'은 그렇게 그의 생일날 치러졌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1년 여 전인 2014년 5월 10일 밤, 이건희 회장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심각한 호흡곤란 증상을 일으킨 이 회장은 즉시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그룹에 있어 가장 긴박했고 길었던 밤이었다. 게다가 국가위기때마다 이재용 회장은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22년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폭증으로 자가진단키트 공급에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 분야에서 쌓은 공정 노하우로 진단키트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생산량 확대를 지원했다.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부족할 때마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방역 물품 생산성 개선으로 코로나19 구원투수로 활약한 것. 진단기기 뿐만 아니라 마스크 공급은 물론 백신 주가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LDS(최소잔여형) 주사기’의 양산 체제 조기 구축, 더 나아가 국내 병상 부족 해소를 위해 삼성의 전국 연수원과 연구소까지 무상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했다. ◆ 1998년 생일날, 삼성전자 애니콜 PCS 신상 '플립업' 출시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만든 여러 제품들 중 1990년대 빅히트를 치며 전국민 보급품으로 알려진 애니콜의 PCS신상도 공교롭게 그의 생일에 출시됐다. 1998년 6월 삼성전자는 애니콜 PCS버전 플립업 출시를 앞두고 김현주, 허준호 등 당시 톱모델로 기용하며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에 나섰다. 지금도 그렇지만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새버전 출시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사다. 공교롭게 1998년 6월 23일에 신제품이 출시된 것이 신기하다. ◆ 띠동갑에 생일까지 같은 최순실·이재용…구치소에서 두 번이나 생일 맞아 박근혜 정부시절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로 불렸던 최순실씨와 '한국 최고의 재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7년 6월 23일 나란히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공교롭게 잔나비(원숭이) 띠동갑인 두사람은 이날 구치소와 법정을 오가며 가장 슬픈 생일날을 보냈다. 이날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된 이재용 부회장은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따른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중앙지법으로 출동한 밥차로 점심을 해결했다. ‘영어(囹圄)의 몸’이 된 이 부회장에게 2017년 생일은 ‘두 번째 악몽’이다. 첫 번째 악몽은 지난 2015년 6월 23일 그의 48번째 생일날이다. 가장 일년 중 행복해야 할 그날을 두번씩이나 우울한 생일을 보낸 셈이다. ◆ '백혈병 행정소송'서 피해자 손 들어준 날도 이재용 생일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황유미씨가 사망했다. 고교 졸업을 앞둔 유미씨는 어려운 집안 환경을 생각해 2003년 10월 동기생 10명과 함께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그러나 입사한 지 2년이 채 안 된 2005년 5월 말 유미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아주대병원에 가서야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오퍼레이터(반도체 공장에서 자동화 기계를 운용하고 생산품을 검사하는 직원)로 일한 지 1년 8개월 만이었다. 2007년 11월 20일 수원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정문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라는 카페를 개설했고 이후 반올림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삼성반도체에 근무한 직원 중에 백혈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며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백혈병과 업무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2007년 12월 백혈병과 업무 연관성에 대한 역학조사평가위원회가 열렸지만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교롭게 이재용 회장의 생일인, 2011년 6월 23일 서울행정법원은 백혈병 행정소송 1심에서 피해자 중 2명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삼성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진 황유미·이숙영 2명의 피해자에 대해 "삼성 기흥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고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불승인을 취소했다. 황유미·이숙영 두 명에게 산업재해를 인정한 것이다(나머지 피해자 3명은 2016년 8월 30일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8월 삼성전자는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의 세부 방안을 확정하며 백혈병 등 총 14종의 질병에 대해 치료비 등 사망 위로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014년 5월 삼성은 대표이사 권오현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 재벌이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인스타그램 팬페이지까지 현재 재벌 총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 이재용 회장이다. 이 회장은 182cm의 훤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가끔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깜찍한 포즈를 취하면서 선대 회장의 ‘쁘띠거니(건희)’를 능가하는 ‘쁘띠재용’으로 통한다. 이 회장은 어떤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올해 주식 부자에서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학창시절 공부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경복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명문대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취득,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회장은 승마 선수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2020년 10월 25일 이 선대회장이 서거하면서 실질적인 총수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를 통해 회장 승진안이 의결됐고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에 회장 직위로 재임됐다. 인스타그램에 그의 팬페이지가 운영될 정도로 이재용 회장은 재벌 총수중에서도 MZ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당 계정은 2020년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팔로워는 23일 기준 48.7만명에 달한다. 157개의 게시글 중 상당수가 이 회장의 일정 및 행보와 관련된 언론 사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회장 본인으로 착각할 수 있는 표현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지나친 팬심으로 이 회장 ‘사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삼성전자 측은 “회장의 공식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하지만,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가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한 것은 최태원 회장 뿐이다. ◆ 생일같은 연예인 누구? 생일로 알아본 별자리 이재용 회장과 생일이 같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가수 설운도(1958년), 개그맨 김영철(1974년), 영화배우 임지연(1990년), 아이돌 그룹 쥬얼리의 전 멤버 조민아(1984년), 가수 얀(본명 이민욱, 1972년), 배우 김현수(2000년) 등이 있다. 6월생인 그는 게자리(Cancer·6.22~7.22)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거대한 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꿈치를 집게로 꼬집지만 결국 이에 분노한 헤라클레스에 밟히면서 다리 한쪽을 잃는다. 이 때문에 게자리도 다리 한 쪽이 없다. 게자리는 여성적인 별자리로 모성애가 있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평화주의자가 많다고 알려진다. 또 창조적이며 예술적인 감성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 예로부터 음악가와 미술가를 대표하는 별자리였다. 다만 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신유열 전무는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의 손자이자 신동빈 2대 회장의 장남이다. 영국 런던 출신 한일혼혈 재일교포 3세다. 부친인 신동빈 회장이 노무라 증권 영국지사에서 근무하던 1986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2년 뒤인 1988년 일본으로 귀국했다. 영산 신씨에서 항렬은 ‘열’이다. 일본이름 시게미쓰 사토시며,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부친 및 백부와 똑같이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의 부속 일관제 학교인 아오야마가쿠인 초·중·고등부를 졸업했다. 롯데그룹 저택이 위치한 도쿄 시부야구 쇼토의 근처에 아오가쿠가 위치해 있다. 다만 부친 및 백부와 다르게 아오야마가쿠인대학 내부진학이 아닌 게이오기주쿠대학 상학부에 진학했다. 졸업 후 부친과 똑같이 노무라 증권에서 근무하며 미국 아이비 리그 컬럼비아 대학교 MBA를 수료했다. 신동빈도 노무라 증권-컬럼비아MBA 출신이다.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해 롯데에 발을 들였다. 1990년에는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취임하며 한국 롯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역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MBA를 취득했고, 1978년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1987년 일본 롯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하면서 롯데그룹에 들어왔다. 신유열 전무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니만큼 롯데그룹의 차기 3대 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신동빈 회장은 슬하에 장남인 신유열 전무 외에도 장녀 신규미씨, 차녀 신승은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세 자녀 모두 일본에서 태어났고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규미씨와 승은씨는 현재 롯데와 무관한 일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은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일본 민영방송 TBS 아나운서 이시이 도모히로와 2017년 결혼했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을 거쳤다. 신 전무는 2023년 말 글로벌·신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에 올랐다. 2024년 3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돼 처음으로 등기 임원이 됐다. 2024년 3월 30일(신유열 생일)을 기점으로 올해 38세인 신 전무는 한국에서 병역 의무가 종료됐다. 2023년 6월 5일 신유열 승계작업을 위해 롯데지주는 '미래성장TF(태스크포스)' 조직을 신규 구성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이 조직은 수석급 팀장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룹 중장기 비전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일본 롯데 홀딩스에도 같은 이름의 TF가 조직되었고 서로 교류하며 협업해왔다. 신유열 전무는 2024년 6월 5일 처음으로 롯데지주 보통주식 7541주를 매수, 롯데지주의 지분 0.01%를 갖게 됐다. 비용은 약 1억9504만원이다. 신 전무가 한국 롯데 계열사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 회장의 특수관계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병역문제는 해결됐지만 국적문제는 남아있다. 물론 현재도 대한민국 재외동포법상 국내 취업 및 체류에는 문제가 없다. 할아버지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한국 국적을 평생 포기하지 않은 점, 아버지 신동빈도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려 한국 국적을 선택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신유열도 영국-일본-미국 순의 인생 및 커리어 성장 백그라운드를 차치한후 결국 롯데의 기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신동빈 회장은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1955년생인 신 회장은 병역 문제를 고려해 41세에 이중 국적 문제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병역법은 병역 의무를 40세까지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롯데 총수 일가의 병역 문제는 과거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5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고 언급했지만 공감이 안 된다"며 "신동주, 신동빈 총수 일가가 개인사에 있어서 일본 국적으로 군대를 면제받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중국, 북한 등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 기지 사드(THAAD) 설치에 대한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보복으로 인해 중국에서 2조원 이상 손실을 보고서도 한국 사업에 지속 집중하는 이유다. 신유열 씨는 2016년 3월 롯데의 일본 면세점 개점 행사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유열 씨는 신동빈 회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다. 유열씨는 2015년 3월 노무라증권 입사 동기였던 시게미쓰 아야와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15년 11월 일본 됴코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했다. 신격호 명예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는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의 경영권 다툼이 극에 달했던 때다. 신유열 씨는 2018년 득남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돼 첫 손자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했다. 롯데그룹은 공식적으로 일본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일본통들이 고속 승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니클로, 무인양품, 아사히 등 롯데그룹이 일본 회사와 합작해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들은 일본인이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쿠와하라타카오와 정현석 공동대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무지코리아는 사이토 쇼이치, 롯데아사히주류는 미야마 키요시와 정재학 공동대표, 캐논코리아는 코시미즈 요시유키와 박정우 공동대표, 롯데미쓰이화학은 카토요시타카와 박세호 공동대표가 올라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003년까지 일본인 임원들이 근무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33)씨가 올해 가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오는 10월 SK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결혼한다. 최근 주변에 일종의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결혼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방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A씨로 전해졌다. A씨는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지금은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경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A씨는 둘 다 군(軍) 복무 공통점이 있다. 최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지원해 주목을 받았다. 소위로 임관한 후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 장교로 2015년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다. A씨는 2016~2022년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했고, 2020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평택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이다. 위로는 언니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아래로는 남동생인 최인근(29) SK E&S 매니저가 있다. 장녀 최씨는 2017년 10월 사업가와 결혼했다. 최민정 씨는 최태원 회장의 세 자녀 중 대외적으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 졸업 후 재벌가 자제 최초로 해군에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2함대에서 근무했다.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하고 2018년부터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M&A 관련 업무를 했다. 이후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던 최씨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테그랄 헬스는 헬스케어 기관, 건강보험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심리 건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