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0 (수)

  • 맑음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많음서울 4.1℃
  • 구름조금대전 3.5℃
  • 구름많음대구 4.7℃
  • 맑음울산 5.9℃
  • 구름많음광주 8.2℃
  • 맑음부산 9.7℃
  • 구름많음고창 5.9℃
  • 흐림제주 14.0℃
  • 맑음강화 0.5℃
  • 구름많음보은 1.1℃
  • 구름조금금산 1.5℃
  • 흐림강진군 8.6℃
  • 구름조금경주시 3.7℃
  • 구름조금거제 7.2℃
기상청 제공

월드

오타 '한 글자' 때문에… 미군에 보내질 이메일 수백건 '말리'로 오발송

네덜란드 인터넷 업체 첫 발견
미군 이메일 주소 ‘.mil’ 대신 말리 도메인 ‘.ml’로 잘못 적어
말리, 러 바그너그룹에 치안유지 맡겨..."미국 적대국들 악용 가능성"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지난 10년간 사소한 스펠링 오타 하나 때문에 펜타곤(미국 국방부)에 보낸 수많은 메일이 친러시아 정권에 들어선 서아프리카 말리로 보내졌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람들이 미군 이메일 주소 도메인 ‘.mil’을 말리의 국가 도메인 ‘.ml’로 잘못 적어 매일 수백 통의 이메일이 말리 서버로 전송됐다.

 

이 문제는 2013년부터 말리 국가 도메인을 관리해 온 네덜란드 인터넷 업체가 처음 발견했다. 이 업체의 요하네스 주르비어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오전송된 미군 이메일을 수집했고, 현재 약 11만7000통을 모았다고 FT에 밝혔다.

 

펜타곤 도메인은 '.MIL'이며, 말리의 국가 도메인인은 '.ML'이다. 아이(I) 한 자만 빠져도 미국 국방부의 민감한 정보가 말리로 잘못 보내지는 셈이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전문가 요하네스 쉬르비에는 2013년부터 10년 간 말리의 국가 도메인을 관리하는 계약을 맺었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도메인 관리권이 말리 정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펜타곤에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잘못 보내진 이메일을 수집해왔다.

 

기밀로 표시된 이메일은 없었지만 의료 데이터, 신분증, 군 기지 사진 및 시설 지도, 정보 시스템 비밀번호 등 민감한 데이터가 다수 포함됐다. 특히 몇몇 이메일에는 미국 내 쿠르드노동자당 작전 가능성에 대해 튀르키예로 보낸 긴급 외교 서한, 지난 5월 제임스 맥콘빌 미 육군참모총장의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과 호텔 방 번호까지 담겨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마이크 로저스 전 미 육군 사이버사령부 중장은 “(주소) 실수는 흔한 일이지만, 문제는 그 규모, 기간, 정보의 민감도”라며 “이런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 권한이 있다면 기밀이 아니어도 첩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FT에 설명했다.

 

202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말리의 군사 정부는 2021년부터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치안 유지를 맡기고 있다. 

 

주르비어 대표는 이번 달 초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하루에만 1000건에 달하는 메일이 펜타곤 대신 말리로 잘못 보내졌다"면서 "이것은 실존하는 위협이고 미국의 적대국들이 악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4년, 2015년에도 이메일을 통한 정보 유출 위험을 전하며 미 정부의 관심을 얻으려 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BBC와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확인했으며, 내부에서 심각한 사항으로 다뤄지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동료 사진 찍다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사망한 美 30대 女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미국에서 30대 여성 스카이다이버가 동료들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항공기 프로펠러에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10월 26일(현지시간) 미 캔자스주 위치타 공항 활주로에서 아만다 갤러거(37·여)가 치명상을 입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그녀는 동료 스카이버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고 당시 그녀는 사람들이 항공기를 타고 내리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후진하다 작동 중인 프로펠러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갤러거는 사진업체를 운영했으며 패러글라이더 등을 자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청과 교통안전위원회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항공 측 대변인은 “항공기 프로펠러와 관련한 비극적인 사고로 사망한 젊은 여성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만다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와 인연을 맺었던 동료, 친구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친자매로 불릴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는 한 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만다는 친절하고 모험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는 갤러거의 장례비 지원을

"엉덩이 너무 커" 비행기 탑승 거부 女…얼마나? 엉덩이확대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엉덩이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일부 항공사들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한 파나마 출신 모델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레이시 본(27)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더 큰 좌석이 필요한 내가 여행하는 법'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레이시 본은 "일부 항공사가 나를 금지했다"며 "개인 비행이 나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약 140㎏에 육박하는 체중과 55인치(약 140㎝)에 달하는 엉덩이 사이즈를 가진 그녀가 일반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좌석 2개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개인 비행기에 탑승해 넓은 공간에서 비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비행기가 전용기인지 전세기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레이시 본은 엉덩이가 크기 때문에 “일부 항공사가 나를 이용 금지 조치했기 때문에 매번 이렇게 여행해야 한다. 나는 좌석을 두세 개 구매해 왔으나 항공사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개인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게임 체인저다. 나처럼 사이즈가 큰 여성들에게는 전용기를 타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90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그레이

피격현장 재방문한 트럼프 "싸움 멈추지 않을 것"…머스크 "트럼프 찍어라" 지지연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현장을 12주 만에 다시 찾아 영웅의 이미지를 재부각시키며,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지자 결집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유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원유세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대로 걸어 나오는 순간부터 자신을 영웅으로 묘사했다. 유세 현장 전광판에는 1776년 당시 미국 독립군 지휘관이었던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이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역사적인 군사 작전을 펼치는 장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Fight)"고 외치는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동영상이 재생됐다. 무대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주 전에 총격을 당할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자 행사장을 가득 채운 지지자들을 "싸우자"를 연달아 외치며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이후에도 트럼프는 "싸우자" 구호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지지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의 야외 행사장인 버틀러 팜쇼(Farm Show)에서 열

당첨복권 물고 온 ‘은혜 갚은 고양이’… 당첨금 얼마길래?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당첨된 복권을 입에 물고 집으로 들어온 고양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살펴주는 주인에게 은혜를 갚을 마음이었는지 자신의 사료값에 보태라는 듯 당첨된 복권을 물어왔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콘월주 펜자스에 거주 중인 메건(33)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틱톡'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몽키'가 복권을 물고 집으로 오는 영상을 게재했다. 크리스찬의 고양이 ‘몽키’는 종이 조각을 입에 문 채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왔다. 몽키는 돌아오자마자 주인인 크리스찬 앞에 툭하고 종이를 떨어뜨린다. 주인 크리스천은 자신의 고양이에게 “너 어디 갔었어. 뭘 가지고 왔어?”라고 물은 뒤 물고 온 복권을 보고는 “스크래치 복권? 당첨인가”라고 놀라며 큰 소리로 반려묘를 부른다. 이날 몽키가 물어온 것은 당첨금 10파운드(약 1만8000원)를 받을 수 있는 복권이었다. 틱톡을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은 SNS에서 1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집 안팎을 오가는 고양이 몽키는 밖에서 물건을 물고 오는 습관이 있으며 이 행동은 6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공공의 적 ‘뉴욕 쥐’ 피임약 먹인다 ··· 뉴욕시, 개체증가 막기 위해 법안 마련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쥐 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뉴욕시 의회가 쥐에게 피임약을 살포해 개체 수 증가를 막는 시범 계획을 세웠다. 뉴욕은 거리와 지하철에 몰려다니는 쥐 떼를 구경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을 만큼 쥐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 대부분이 쥐를 ‘공공의 적 1호’로 꼽을 정도다. 뉴욕시 인구가 840만명인데 이런 쥐가 3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콘트라 페스트(Contra Pest)’라는 이름의 설치류 피임약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쥐들이 먹도록 할 계획이다. 암컷 쥐의 난소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수컷 쥐의 정자 세포 생산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이번 계획은 뉴욕의 명물 수리부엉이 ‘플라코(Flaco)’가 지난 2월 죽은 뒤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코는 맨해튼의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1년여간 도심에 살며 뉴요커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사후 부검 결과 체내에서 쥐약이 검출됐다. 이 때문에 ‘쥐 피임약 살포’ 계획에는 ‘플라코 법’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뉴욕에 앞서 보스턴, 오하이오 콜럼버스, 코네티컷 하트포드 등

버튼 누르면 5분 내 사망…스위스서 ‘안락사 캡슐’ 첫 사용에 경찰 출동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버튼을 누르면 5분 내로 사망하는 ‘안락사 캡슐’이 현행법 위반 논란 속에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안락사 캡슐이 “현행법에 어긋난다”며 관련자들을 체포해 수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영국 가디언지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경찰은 사망을 돕는 캡슐 기기인 ‘사르코(Sarco)’가 전날 오후 샤프하우젠주의 한 숲속 오두막집에서 사용 승인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가동됐다고 밝혔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자살 방조·선동 등 혐의로 사르코의 판매·운영에 관련된 여러 명을 체포했다. 사르코를 처음 이용한 60대 미국 여성은 사망했다. ‘더 라스트 리조트’ 측은 "이번에 사망한 사람이 미 중서부 출신 64세 여성이라면서 그가 심각한 면역 저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로 수년간 고통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름 등 자세한 인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사르코 도입을 추진한 단체 ‘더 라스트 리조트’ 측 대변인은 "단체 대표인 플로리안 윌렛과 네덜란드 기자 1명, 스위스인 2명 등 총 4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윌렛 대표만 사망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