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암 분야 세계 10위 병원 안에 국내 병원이 3곳이나 랭크됐다. 10위권 내 병원 3곳이 이름을 올린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뉴스위크는 18일(현지시간)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 순위를 발표했다. 이 중 암분야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이 3위를 차지했고,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각각 5위와 8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는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12개 임상 분야에서 의료진 추천과 인증 데이터, 환자 치료 결과 등을 반영해 매년 순위를 매긴다.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평가는 ▲30여개국 의료종사자 4만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90%) ▲의료기관 국제 인증(6.5%) 등을 통해 이뤄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5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올해 1위는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 2위는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였다. 올해 목록에는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 클리닉, 베를린의 샤리테 등 유명 병원과 호주, 브라질, 인도,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병원이 포함되어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2위 병원이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라며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보다 암 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앞섰다”고 밝혔다.
이외에 세브란스병원(23위), 서울성모병원(37위), 국립암센터(40위), 분당서울대병원(57위)까지 모두 7곳의 국내 의료기관이 암 분야 100위에 들었다.
국내 대형 병원들이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암뿐만이 아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6위), 비뇨기(9위), 내분비(14위), 신경(16위), 호흡기내과(23위) 등 분야에서 30위권 내에 들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3위), 소화기(4위), 비뇨기·암(5위) 등 4개 분야에서 5위권 내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대병원은 비뇨기(4위), 내분비(5위), 소아(10위) 등 10개 분야가, 세브란스병원은 9개 분야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함께 발표된 ‘가장 스마트한 병원’ 순위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세계 18위로 국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형외과에서 10위를 차지했고, 내분비(12위), 신경외과(15위), 비뇨기(20위), 암(23위), 소화기(29위), 호흡기내과(35위), 신경(48위), 산부인과(68위) 등 9개 분야에서 100위 안에 들었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 10위를 포함해 소화기(15위), 비뇨기(18위), 신경(37위), 소아(85위)에서, 고대안암병원은 소화기(33위), 비뇨기(36위), 소아(83위), 심장(89위)에서 100위권에 포함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5위 권에 4개 분야를 진입시킨 병원은 국내에서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5곳 안에 들 만큼 드물다"며 "내분비, 소화기, 신경, 심장, 심장수술 등 5개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내분비 분야에서는 3년 연속 세계 3위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