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에서 반려견을 가장 많이 키우는 자치구는 강남구로 조사됐다. 품종 중에서는 말티즈와 푸들의 인기가 높았고, ‘코코’와 ‘보리’, ‘초코’등의 이름이 많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이 30일 발표한 ‘서울 펫 스마트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등록된 반려견은 총 61만2000마리로, 전국 350만 마리 중 17.5%를 차지했다.
서울 내에서 등록된 반려견 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총 3만9792마리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3만8005마리)와 강서구(3만7800마리)가 상위권에 들었고, 업무지역이라 거주인구가 적은 중구(8823마리)와 종로구(1만698마리)는 반려견도 적었다.
가구수 대비 반려견 수 비율은 14.9%로, 100가구 중 15가구가 반려견을 양육하고 있었다. 가구 수 대비 반려견을 많이 기르는 구는 용산구(19.8%), 강남구(18.7%) 등이었다. 관악구가 11.2%로 가장 낮았다.
반려견이 많은 곳에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업소도 몰려 있었다. 서울시에 등록된 924개 동물병원 중 강남구에 위치한 곳이 85곳으로 가장 많았다. 동물미용업소 역시 강남구(145개), 송파구(133개), 은평·강서구(91개)순으로, 반려견이 많은 자치구에 관련 시설이 밀집했다.
서울 반려견 열 마리 중 두 마리(19.8%)는 말티즈였다. 이어 푸들(14.1%), 믹스견(13.3%), 포메라니안(9.4%), 시추(5.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는 지난 3월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등록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반려동물 이름 데이터를 제공하는 4개 자치구(동대문·마포·양천·송파)기준으로 동물이름을 집계한 결과 ‘코코’(1.7%), ‘보리’(1.3%), ‘초코’(1.2%)가 가장 자주 붙이는 이름으로 조사됐다.
요즘은 이처럼 말티즈를 기르는 집이 많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마당있는 주택에 산 까닭에 중형견 ‘누렁이’가 대세였다. ‘인기 순위’는 그때그때 미디어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불도그처럼 납작한 얼굴을 가진 ‘퍼그’는 1991년 ‘월드콘’ 아이스크림 광고에 등장해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방 안에서 기르기 좋은 반려견들이 인기를 끌었다. 말티즈, 푸들 등 소형견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도 이런 이유다.
서울시는 이번 보고서에 반려동물 돌봄기술과 건강관리 용품 등도 함께 소개했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 돌봄문화 확산정책과 복지사업 등도 담았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자 애견학교 및 유기동물 입양센터 등 다양한 반려·유기동물 관련 정책을 펴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공공데이터는 서울시의 현 주소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근거자료"라며 "재단은 시민이 쉽고 빠르게 서울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각화한 데이터 이슈 보고서를 지속 발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