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씨가 이번에 영어선생님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있다.
최민정씨는 SK하이닉스에 지난해 휴직계를 내고, 미국 의료 스타트업 무보수 자문에 이어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영리단체(NGO)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민정씨는 올해 초 ‘스마트(SMART)’라는 NGO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봉사를 시작했다. 당초 수학 과목으로 지원했지만, 영어 과목으로 배정돼 약 6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과외를 해주고 있다.
2018년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NGO인 스마트는 지역 내 취약계층 중·고등학생을 교육 봉사자와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학생에게 대학 졸업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게 목표다.
민정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 무보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민정씨는 2019년 미국 워싱턴DC 소재 SK하이닉스 국제통상 및 정책대응 전문 조직 인트라(INTRA)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 SK하이닉스 재직 당시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를 찾아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넘어 투자 회사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향후 실리콘밸리를 자주 찾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민정 씨는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대외적으로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이다.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 졸업 후 재벌가 자제 최초로 해군에 자원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2함대에서 근무했다.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하고 2018년부터는 중국 투자전문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M&A 관련 업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