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토)

  • 흐림동두천 20.8℃
  • 흐림강릉 27.2℃
  • 서울 22.1℃
  • 흐림대전 23.8℃
  • 구름많음대구 24.8℃
  • 구름조금울산 22.6℃
  • 흐림광주 25.9℃
  • 구름많음부산 23.5℃
  • 구름많음고창 26.3℃
  • 구름조금제주 28.9℃
  • 흐림강화 21.4℃
  • 흐림보은 21.4℃
  • 구름많음금산 22.3℃
  • 구름많음강진군 26.2℃
  • 구름많음경주시 24.3℃
  • 맑음거제 23.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SAR 이어 초분광 위성시장도 진출…한화시스템,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위성’ 만든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시스템이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사업에도 첫발을 내딛는다.
초분광(初分光)에서 분광은 파장 차이에 따라 빛을 나누는 대기화학 스펙트럼을 뜻한다. 초분광은 빛을 수백 여 대역으로 나눠 영상 형태로 저장, 아주 먼 거리의 피사체까지 세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금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원으로,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잘게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위성이다. 초분광 영상 기술은 현재 ▲대기 및 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 및 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산림 병충해 여부 식별 ▲지표 특성 분석 기능을 이용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할 위성은 고도 600km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부터 체계종합까지 위성체 전체를 개발하고, 발사 및 운용 지원 등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초분광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시스템은 EO·IR·SAR·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될 전망이다.

 

EO·IR(Electro-Optical·Infra-Red, ‘전자광학·적외선’의 약자)이란 전자광학 카메라 및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관측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기상조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SAR(Synthetic Aperture Radar, ‘합성개구레이다’의 약자)이란 레이다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관측하는 레이다 시스템. 주·야간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온실가스 관측위성은 지난해 12월 소형 SAR 위성 개발 및 발사에 성공한 역량을 바탕으로 50kg 이하 무게의 초소형 위성으로 개발된다. 초소형 관측위성은 중·대형 위성에 비해 단기간·저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여러 대를 군집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더 넓은 지역을 더 잦은 빈도로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술검증을 위해 2027년 상반기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1호기를 먼저 발사하고, 2028년 상반기 2·3·4·5호기를 동시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가 완료되면 한화시스템은 온실가스 관측위성을 초소형·군집형으로 개발·운용할 수 있는 국내 첫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위성을 통한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OCO-2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위성 GOSAT-2 ▲캐나다 GHGSat社의 위성 GHGSat-C9 등 해외 주요국들의 온실가스 관측 초분광 위성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온실가스 최대 발생 및 피해국을 대상으로 위성체 및 영상 데이터 수출·판매 등 추가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 이외 다른 온실가스 물질에 대해서도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또한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금번 사업 수주는 한화시스템이 소형 SAR 위성에 이어서 초분광 위성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한화시스템은 EO∙IR∙SAR 위성을 통해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위성을 개발하며 K-스페이스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배너

관련기사

4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3월 밀라노行 여객기에서도 '실탄' 나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태국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 KE0657편에 타려던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 가방에서 7.62㎜ 구경 실탄 1발이 발견됐다. 실탄은 휴대 수하물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실탄을 수거한 뒤 A씨를 우선 출국시켰고, 그가 귀국하는 대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과 회사 자체 조사에서 "본가 이삿짐 속에서 어렸을 때 사용한 비닐 파우치를 발견해 나중에 볼 생각으로 가방에 넣어놓았는데, 거기서 실탄이 나왔다"며 "실탄은 어릴 적에 주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4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승무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소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항공보안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24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나려던 대한항공

우주항공청, 룩셈부르크와 '달 자원 탐사' 등 우주 협력 확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주항공청 윤영빈 청장은 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자비에 베텔(Xavier Bettel)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우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룩셈부르크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우주자원 탐사 및 활용법을 제정하는 등 우주자원 탐사 및 활용 분야에 적극적인 국가로 우주경제 활성화, 창업기업 확대 등을 목표로 우주자원 탐사 촉진을 위한 법·제도 구축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날 면담에서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우리나라의 우주항공 정책과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전담 기관이라는 설명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을 시작할 것이며,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다”라고 천명한 내용을 소개하며 “향후 우주 자원 분야를 선도하는 룩셈부르크와 한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022년 11월 양국 간 체결된 우주협력에 대한 양해 각서를 언급하며, 우주항공청과 룩셈부르크 우주항공청 간 실무협의체 운영,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우주과학, △우주정책, △우주탐사 및 자원

SAR 이어 초분광 위성시장도 진출…한화시스템,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위성’ 만든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시스템이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사업에도 첫발을 내딛는다. 초분광(初分光)에서 분광은 파장 차이에 따라 빛을 나누는 대기화학 스펙트럼을 뜻한다. 초분광은 빛을 수백 여 대역으로 나눠 영상 형태로 저장, 아주 먼 거리의 피사체까지 세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금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원으로,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잘게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위성이다. 초분광 영상 기술은 현재 ▲대기 및 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 및 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산림 병충해 여부 식별 ▲지표 특성 분석 기능을 이용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할 위성은 고도 600km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 지역을 감

"누군가 해야 할 일, 우리가 합니다"…LIG넥스원, 현재 책임·미래 선도 "ESG 경영 내재화"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IG넥스원(대표 신익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추진 현황 및 주요 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새롭게 선보인 ‘LIG넥스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이중중대성 평가(기업 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 및 외부 요인이 회사 재무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기반한 6대 핵심이슈 도출 및 대응전략 수립 △ESG 활동 현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ESG 경영의 필요성 및 실천 의지 등을 주제로 LIG넥스원 이사회의 인터뷰를 담아내 보고서의 진정성을 더했다. LIG넥스원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첫 발간을 계기로 ESG 경영 내재화를 실현하는 한편,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ESG 경영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첫 발간이 LIG넥스원이 ‘현재를 책임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외이사 중심의 ESG 위원회를 기반으로 방위산업에 특화된 정책

'중국판 스페이스 X' 톈룽 3호, 발사후 30초만에 '펑'…‘中 우주굴기’ 굴욕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의 민간 우주 기업이 개발한 액체추진 재사용 로켓이 시험 발사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로이터와 CNN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 항공우주 기업 베이징 톈빙 테크놀로지(스페이스 파이오니어)는 이날 중국 허난성 궁이시 종합시험센터에서 자사 개발 2단 로켓 톈룽 3호 (TL-3)의 1단 동력 엔진을 실험했으나 실패했다. 톈빙 측은 “시험 발사 과정 중 1단 로켓이 정상 점화됐고 엔진 추력(820t)도 충분했다”며 “그러나 로켓의 본체와 시험대 간 연결 부분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해 로켓이 발사대에서 분리됐다. 로켓은 시험대에서 남서쪽 1.5km가량 떨어진 구릉지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락 지점 부근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소셜미디어(SNS)등에 공개된 사고 영상에는 연기를 뿜으며 발사된 로켓이 하늘로 향해 날아오르다가 10여 초 뒤 동력을 잃고 연기를 뿜는 모습이 담겼다. 20여 초 후 로켓은 고꾸라진 채 땅으로 추락한 뒤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톈빙은 액체 추진 로켓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우주 기업이다. 2023년 4월 톈룽 2호 발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