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영국의 록 밴드 '퀸'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가 세계적 히트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 등 그의 유품들이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프레디 머큐리의 유품 3만여점이 내달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래커가 칠해진 야마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를 비롯해 머큐리가 직접 쓴 가사, 플래티넘 디스크, 무대 의상, 폴라로이드 사진들, 납작한 모양의 술병인 힙 플라스크, 공연 여행 때 함께 한 알파벳 말맞추기 게임판인 스크래블 보드 등 약 3만점의 물품들이 경매에 나왔다.
소더비는 15개 갤러리로 나눠 주제별로 프레디의 물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야마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사진)의 경매 예상가는 300만파운드(약 49억6000만원)에 이른다. 유품의 총경매가는 760만∼1100만파운드(약 125억7000만∼181억9000만원)로 예상된다.
이 밖에 고양이를 주제로 한 예술품과 장식품, 티셔츠 및 길 잃은 여섯 마리의 고양이에게 선사한 물건들도 한곳에 모아져 있다. 특히, 머큐리가 고양이 한 마리를 무릎에 앉히고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은 별도로 경매에 부쳐진다.
토마스 윌리엄스 소더비 이사는 "프레디는 물건을 쌓아두기 좋아해 뭘 버리는 법이 없었다"면서 "그의 유품을 통해 우리는 그의 소싯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머큐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에도 프레디 머큐리의 유품 1500여점이 경매에 나왔다. 프레디 머큐리가 전 연인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에게 남긴 1500여점의 유품이 소더비 경매에 부쳐졌다. 프레디가 1986년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에서 '갓 세이브 더 퀸'을 공연할 때 착용한 왕관과 망토, 콧수염 빗, D-35 어쿠스틱 기타등이 나온 바 있다.
한편, 머큐리는 생전 오스틴에게 2000만파운드(약 335억원)가 넘는 런던 저택을 포함해, 780만파운드(약 130억5000만원) 이상의 재산을 남겼다. 머큐리는 사망 후 저작권 수입 역시 오스틴 앞으로 남겼다.
오스틴은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