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금)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돈 많을수록 행복?…자산 50억원 넘으면 만족도 '주춤'

"부동산 팔고 이것 샀다"…목표수익률 5~10% 눈높이 낮췄다
하나은행,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 분석
남성 '주식'·여성 '보험·연금' 선호
30분 먼저 일어나 신문 보고, 식사는 주스로
100억원 이상 슈퍼리치, 연 20권 독서

[뉴스스페이스 =이은주 기자] #60대 전문직 남성 A씨는 보통 새벽 5시30분에 눈을 뜬다. 일어나 종이신문을 보고, 여러 생각을 정리한다. 아내가 만들어주는 주스와 건강보조식품을 먹고 출근을 한다. 지인과의 모임은 자주 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주말은 무조건 가족과 보내려고 노력한다. 

 

부자들은 일반 대중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종이신문이나 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10명 중 6명은 아침 식사로 밥보다 착즙한 주스나 그릭 요거트, 견과류와 같은 건강식을 챙겼다. 아무리 바빠도 1년에 10권가량 독서를 했고, 가족과 시간을 중요하게 여겼다.

 

2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의 기상 평균 시간은 오전 6시 44분으로 하루 평균 7.3시간을 잤다. 일반 대중과 비교해 30분 덜 잤다. 잠드는 시간은 대략 오후 11시 30분으로 자정을 넘기지 않았다. 오전에 종이신문·뉴스를 챙긴다고 응답한 부자는 33%로 일반 대중보다 15%포인트(p) 많았다. 특히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본다고 응답했다.

 

관심 있게 보는 분야는 경제가 5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정치(14%), 생활·문화(14%) 순이었다. 일반 대중이 △경제(26%) △연예·스포츠(17%) △정치(16%) △사회(16%) 뉴스를 챙기는 것과 차이를 보였다. 아침 운동이나 산책한다는 응답도 30%로 일반 대중(16%)보다 많았다. 부자의 취미를 조사한 결과 산책과 걷기가 1위(65%)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1년에 10여권의 책을 읽었다. 일반 대중보다 4권 많은 분량이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는 연간 20여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책은 인문사회분야로, 이어 소설, 자기계발 서적 순이었다. 일반 대중의 경우 소설과 자기계발 선호도가 높았다.

 

가족과의 시간도 중요하게 여겼다.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조사한 결과, 부자 10명 중 7명은 '주 3회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거의 매일'이라는 응답도 40%로 절반에 가까웠다. 일반 가구는 '거의 없다'는 비중이 20%에 가까운 수준인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일반 대중과 부자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질문했더니 부자는 일반 대중(35%)보다 2배 많은 7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총자산 10억원 미만인 경우 만족률은 42%로 절반을 밑돌지만 총자산 30억원 정도가 되면 응답자의 66%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1.6배 증가했다.

 

특이한 것은 50억원에 가까워지며 만족(71%)의 증가폭은 둔화하다가 그 이상에서는 만족하는 사람(67%)이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도 보였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며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富)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의 만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부자’ 열 명 중 여섯 명이 올해 실물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인 부동산(24%)과 예금(22%)의 격차가 2%포인트로 줄어들면서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부자 열 명 중 네 명은 금과 예술품 등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자산을 줄인 대신 불확실성을 피해 예금과 투자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실물 자산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자들은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부동산(24%)과 예금(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만 2022년 부동산과 예금 간 격차가 10%포인트나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선호’ 현상이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보유 자산 역시 부동산 비중은 1년 새 55%에서 53%로 줄었지만, 예금은 15%에서 18%로 늘었다.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부자도 약 16%에 달했다. 지난 조사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고금리·고물가, 전쟁 공포 등 다중 악재가 시장을 덮친 탓에 부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지난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금융자산 목표 수익률은 5~10% 구간에 가장 많이(47%) 분포했다. 하지만 이 비중은 1년 새 17%포인트 줄었다. 대신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되면서 5% 미만의 저수익을 목표로 한 부자 비율이 지난 결과보다 9%포인트 증가한 25%에 달했다. 불안감을 느낀 부자들은 금과 예술품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금, 예술품 등 실물 자산 보유자 비중은 약 40%로 전년 대비 1.6배나 급증했다.


남성과 여성의 투자 의향은 온도 차가 뚜렷했다. 남성들은 부동산, 주식, 예금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꼽았지만 여성은 예금, 부동산, 펀드·신탁 순으로 응답했다. 보유 금융 자산을 봤을 때 남성은 주식을, 여성은 보험과 연금이나 실물 자산을 보유한 비율이 높았다. 암호화폐 보유율도 남성이 13%로 여성(9%)보다 높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원∙체육시설 품은 '아파크먼트’ 뜬다…‘주거 쾌적성’ 선호도 증가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아파트와 공원이 결합된 ‘아파크먼트(Apartment + Park)’가 주목받고 있다. 아파크먼트는 단지 내 혹은 인근에 체육시설과 공원이 조성된 주거 공간을 뜻하며, 일상 속에서 손쉽게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주거 환경은 생활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희소성까지 갖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2024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주거/자연환경 쾌적성’이 23%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 또, 향후 주택 선택 시 입지적 고려 요인으로도 같은 항목이 전년 대비 7%p 상승한 37%를 기록해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아파크먼트는 주거지로서 높은 인기를 끌며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가도 상승세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04년 5월 입주)’는 북한산을 가까이 둔 숲세권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14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져 미아동 내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 리모델링이 해답"…한미글로벌, 하반기 기술전략 포럼 연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11월 28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리모델링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하반기 기술포럼(HG Tech Forum)을 개최한다. 최근 고금리와 건설비용 상승으로 신축 사업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자산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효과적인 부동산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리모델링은 인허가 절차가 신축과 비교하여 간소하고, 공사 기간도 짧아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탄소배출 저감 효과로 ESG 경영에도 부합되어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부동산자산운용사, PM기업과 설계사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밸류애드 리모델링 투자 전략과 사례를 통해 급변하는 부동산 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 극대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첫 번째 주제 발표로 글로벌 부동산투자 전문기업 하인즈 코리아 이형섭 대표가 '국내 오피스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고, 이어서 국내 최대 규모의 밸류애드 프로젝트인 대구 반달스

‘고객중심' 역시 KB국민은행,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은행 부문최다 18회 1위 달성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 발표하는 2024년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시중은행 최초로 18회에 걸쳐 시중은행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 지표로 미국고객만족도(ACSI)와 동일한 측정방법을 이용해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고객중심경영’ 철학을 모든 상품 및 서비스·제도 등에 반영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여섯시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NPS 관리시스템’ 등 고객 의견을 청취하고 새롭게 제도를 도입해 고객 편의와 만족을 선사했다. 새로운 대면 채널 방식인 ‘여섯시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채널 혁신을 경험한 고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면서, ‘여섯시은행’과 ‘점심시간 집중상담’은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다. 비대면 채널인 KB스타뱅킹도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고객 리뷰,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의견을 수렴했으며, KB스타뱅킹의 프로세스를

삼성물산, 4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수주…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시장 선점 '맞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이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 투자와 건설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경기도 안산에서 개발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 사업을 4000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괄목할 만한 실적과 전문조직을 갖추고 있는 국내 대표적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삼성물산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하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양사의 전문역량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1만1795m²규모의 안산 반월 산업단지 부지를 재개발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수전용량만 40MW에 달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수전 용량은 데이터센터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하남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삼성전자 슈퍼컴 센터, 화성 HPC 센터 등 10여개의 데이터센터 시공과 함께 국내 건설사 최초로 티어 4 최고등급을 인증 받은 사우디 타다울타워의 데이터센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