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화웨이가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항하는 비전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알져졌다.
7일(현지시간) 리 난 앵크리먀오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올해 말을 목표로 비전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6만원)으로 2만5000위안(약 462만원)으로 책정된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가격이다. 앵그리먀오는 메이주의 전 CMO(최고마케팅책임자) 겸 SVP(수석부사장)가 설립한 IT 기기 제조기업이다.
리 난 CEO는 "애플 비전 프로가 600g인데, 화웨이 비전은 350g이며 자체 개발한 칩을 기반으로 헤드셋 공간 제어에 지연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소니의 4K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업계는 올여름쯤 화웨이 헤드셋이 출시될 것이라 보고 있다.
화웨이의 헤드셋은 애플의 비전 프로와 비교했을 때 아이사이트(비전 프로를 착용 중인 사용자의 눈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함)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잎서 화웨이는 2021년 선글라스 모양의 VR(가상현실) 헤드셋 '비전 글래스'를 포함해 '비전'이라는 제품명으로 TV 등 다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또 화웨이는 지난 2019년 5월 중국에서 '비전 프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화웨이가 상표권은 선점했기에 애플은 중국에서 '비전 프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애플은 오는 4~5월경 중국에서 다른 이름으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미국에서 출시된 비전 프로는 2주간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