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1.7℃
  • 흐림강릉 29.5℃
  • 흐림서울 22.3℃
  • 대전 23.9℃
  • 대구 25.9℃
  • 울산 24.8℃
  • 광주 24.1℃
  • 부산 23.4℃
  • 흐림고창 24.2℃
  • 제주 26.7℃
  • 흐림강화 22.0℃
  • 흐림보은 24.5℃
  • 흐림금산 24.1℃
  • 흐림강진군 25.0℃
  • 흐림경주시 26.2℃
  • 흐림거제 24.0℃
기상청 제공

월드

올 노벨 화학상은 'QLED TV' 개념 만든 양자점 연구자 3인 품으로

양자점 발견…현대 전자·의학산업 근간 만든 공로 인정
'노벨상 123년史' 초유의 명단 유출 해프닝…수상자 그대로 확정

노벨위원회는 머운지 바웬디(Moungi Bawendi)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루이스 브루스(Louise Brus)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Alexei Ekimov) 미국 나노크리스털테크놀로지 박사 등 3인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위원회]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올해 노벨 화학상은 양자점(퀀텀닷, Quantum dot)을 발견해 현대 전자산업의 근간을 만든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양자점은 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은 '반도체 나노입자'로, 양자점의 발광 특성을 활용해 만든 대표적 기술이 바로 QLED(퀀텀발광다이오드) TV다. 이들 3명은 양자점이란 개념을 만들고 전자·의학 산업 등의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각) 머운지 바웬디(Moungi Bawendi)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루이스 브루스(Louise Brus)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에키모프(Alexei Ekimov) 미국 나노크리스털테크놀로지 박사 등 3인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화학상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크로나(13억6000만원)를 3분의1씩 나눠 받게 된다.

 

노벨 위원회는 "이번 수상자들은 나노 과학에서 가장 작은 요소인 양자점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TV를 비롯한 각종 디스플레이와 LED 조명은 물론 의사가 신체에서 종양 조직을 제거할 때도 사용하는 등 활용도를 넓히는 데 이바지했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

 

입자의 크기가 나노 수준으로 작아지면 입자의 전기·광학적 성질이 변하는데 이러한 반도체 나노입자를 양자점이라고 한다. 수㎚(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이다. 

 

양자점에 전기를 걸어주거나 빛을 쪼아주면 입자의 크기·모양·재료에 따라 특정한 진동수의 빛을 방출한다. 이런 발광 특성을 활용한 기술이 QLED TV, 컴퓨터 모니터 등이다. 향후 미래 진단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체액·혈액을 떨어뜨리면 색이 변하는 진단키트 등을 양자점으로 대체할 경우 민감도가 극대화될 수 있다.

 

과거 물리·화학자들은 나노입자에서 양자 효과가 나타난다고 추측만 했을 뿐 이를 증명·활용하진 못했다.

 

하지만 알렉세이 에키모프는 1980년대 초 러시아 바빌로프 국립광학연구소에서 색깔이 있는 유리에서 양자 효과를 만들었다. 몇년 후 루이스 브루스가 벨연구소에서 입자의 크기에 따라 양자 효과가 다르다는 사실을 최초 입증했다. 머운지 바웬디는 1993년 MIT에서 양자점 합성법을 개발해 상용화 근간을 만들었다.

 

한편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애초 오전 11시 45분(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의 실수로 2시간 40분 전인 오전 9시 5분에 사전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123년 노벨상 역사상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노벨 위원회는 수상자는 유출된 시간에는 아직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에 나서면서 수상자가 바뀌거나 발표가 연기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유출된 명단 그대로 발표됐다.

 

배너

관련기사



미국 71세·아르헨 60세·에콰도르 46세 '미스유니버스' 출전…나이·결혼·임신 제한폐지에 '이변속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전세계적으로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가 각종 이변을 일으키며 화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지난해까지 18~28세로 나이에 제한을 뒀으나, 올해부터 70년만에 처음으로 이를 전격적으로 폐지했다. 나이는 물론, 결혼이나 이혼, 임신 여부도 제한을 풀었다. 그러다보니 40대~70대 여성까지 대회에 참가하는가하면 트렌스젠더까지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 힐튼 휴스턴 포스트 오크 호텔에서 개막한 미국 텍사스 USA 선발대회에 출전한 71세의 마리사 테이요에 대해 보도했다. 약 100명의 출전자와 경쟁하게 된 테이요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전국 대회인 미스 USA에 출전권을 얻게 된다. 테이요는 미스 유니버스 USA 역사상 최고령 참가자다. 테이요는 텍사스 서부에 있는 도시 엘 파소 출신으로 평소 운동과 댄스 등으로 건강 관리를 해왔다. 인스타그램에 "여성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고의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참가로 인해) 모든 연령대에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도록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당신의 꿈을 좇기에 (지금도) 결코 늦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자신의 꿈을 좇는 것에

커피 끼얹고 항의하는 진상 손님…망치로 응징한 美카페 주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에서 한 카페 점주가 커피를 던지며 항의하는 손님의 승용차를 망치로 내려치는 모습이 화제다. 1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의 한 드라이브스루 커피숍에서 발생했다. 이 카페 단골이었던 한 남성은 커피와 물을 주문한 뒤 22달러(약 3만원)가 나오자 “커피값이 너무 비싸다”며 항의했다. 이 남성은 차에서 내려 창구 안에 있던 카페 주인과 말다툼을 벌였다. 사장은 “누가 이곳에서 커피사라고 강요했느냐”고 답하며 두 사람의 실랑이는 15분간 이어졌다. 결국 남자 손님은 받았던 커피와 물을 창구 창문에 끼얹은 뒤 차에 타고 떠나려 하자, 여성 점주가 창문을 연 뒤 망치로 남성의 차량 앞유리를 세게 내리쳐 깨뜨렸다. 이 남성은 창문이 파손된 상태로 자리를 떠났다. 카페 주인인 엠마 리(23)는 “가격표가 붙어있어서 그 남성이 가격을 몰랐을 리 없었다”며 “이 남성이 소리치고 침을 뱉고 창구 창문을 열려고 해서 위협을 느꼈다”며 망치로 창문을 내리친 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평소 비키니를 입고 일을 하는 엠마는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이 한두 번이 아니었

380만원 ‘디올 가방’, 원가 8만원…이탈리아 명품 '노동착취'의 민낯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시중에서 38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가방의 원가가 8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불법 이민자 등을 착취해 싼값에 가방을 만들고 '메이드 인 이탈리아' 라벨을 붙여온 게 이탈리아 법원 판결문을 통해 공개됐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이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 디올SRL에 대해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하고, 1년간 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조장한 혐의에 따른 것이다. 34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에는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 실태가 담겼다. 소규모 제작업체가 디올 핸드백 하나를 제작하고 받는 돈은 53유로(약 7만85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디올은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2600유로(약 380만원)에 판매했다. 공장은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을 주로 고용했다. 공장이 24시간 휴일도 없이 돌아가 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잠을 자며 근무해야 했다. 기계가 빨리 작동할 수 있게 안전장치도 제거돼 있었다. 일부 직원은 회사와 정식 고용 계약도 체결하지 않

[공간탐구] "프리즌브레이크, 꿈도 꾸지마"…'여의도 절반' 중남미 최대 감옥, 2000명 집단이송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쇼생크 탈출? 프리즌브레이크? 그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4만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감옥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엘살바도르 정부는 갱단 척결 정책을 국가적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수감했다. 대통령실 공식 SNS에도 “그곳에서 그들은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번에 4만명까지 수용가능해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의 감옥으로 알려졌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 및 전신·소포 스캐너 등도 설치돼 있다. 특수부대 출신의 850여명의 군·경 인력이 경비견 등과 함께 보안을 맡는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과 발이 묶인 수감자들이 상의는 벗고 바지만 입은 채 좁은 공간에 빼곡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들은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허리를 굽힌 채 빠르게 움직였으며, 얼굴도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세코트 교도소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

중국 수능 ‘역대 최다’ 1342만명…스마트약물·대리시험·위성동원·985와 211 '천태만상'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역시 중국은 스케일이 달랐다. 한국도 수능을 앞두면 전국이 비상에 걸리지만, 1342만여명이 응시하는 시험을 준비하느라 중국 전역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중국 전역에서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10일까지 나흘간 이어지고 마지막 시험 과목은 지리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수험생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교육부는 수험생이 13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1291만명)보다 51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한국처럼 대입시험의 중요성이 큰 나라 중 하나다. 관영 차이나데일리 매체는 "중국 교육부는 시험지 인쇄 및 운송, 채점 등 시험 전 과정에 대한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면서 "시험지 운송의 경우 중국 공안과 무장경찰이 전 과정을 에스코트했으며,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 위성까지 동원됐다"고 전했다. 중국 교육부는 무엇보다 부정행위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험장에는 무선 신호가 차단되며, 스마트 모니터링시스템도 도입된다. 특히 올해 가오카오가 단오 연휴(8~10일)와 겹쳐 대학생들의 대리시험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마초의 나라' 멕시코 현직 여성시장 피살…첫 여성 대통령 당선 하루만에 '비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초의 나라’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여성 현직 시장이 피살됐다. 이번 살인 사건은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이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24시간도 안 돼 발생했다. 4일(현지시각)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초아칸주(州) 코티하에서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과 그의 경호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인구 1만5000명 안팎(멕시코 통계청 2020년 조사 기준)의 코티하 행정 책임자인 피게로아 시장은 카르텔의 폭력 행위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던 인물이다. 2021년 선거로 코티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카르텔 폭력행위에 강경대응해 온 탓에 줄곧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작년 9월에는 가족과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을 찾아 쇼핑하던 중 무장 괴한들로부터 피랍돼 사흘 만에 풀려난 적 있다. 이후 당국은 피게로아 시장에 대한 개인 경호를 강화했다. 당시 납치범들의 신원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소속 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