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칭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초보 코치지만, 협회 인증을 받고 코칭의 길에 들어선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코치란 누구인가?
코치는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고치‘는 사람도 아니고,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따져 묻는 존재도 아닙니다.
코치는 고객의 옆에서,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도록 돕는 조력자이자 동반자입니다.
때로는 마라톤에서 속도를 함께 맞추는 ‘페이스메이커’처럼, 때로는 조용히 응원하며 뒤에서 밀어주는 지원자(supporter)가 바로 코치입니다.
선생님처럼 가르치지도 않고, 멘토처럼 위에서 조언하지도 않습니다.
코치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파트너로서, 클라이언트의 잠재력을 믿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case study> “솔직히 의구심도 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함께하길 잘한 것 같아요”
‘아까비 팀장’의 이야기
겉으로는 ‘실천형 리더’를 자처했지만, 실상은 실무에만 몰두하며 위계와 권위를 중시했던 아팀장.
조직의 추천으로 코칭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처음엔 짜증과 불신이 가득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고, 코치와의 대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분명 달라졌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했고, 성장하기 위해 넘어야 할 ‘허들’도 직접 찾아냈습니다.
더 이상 핑계를 대거나 남 탓하지 않았고, 변화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를 담당했던 코치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해드린 건 사실 거의 없어요. 다만, 팀장님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드렸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실천 계획을 이끌어낸 것뿐이에요. 불과 3개월이었지만, 정말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셨죠. 저도 코치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코치는 거창한 존재가 아닙니다
신뢰는 단번에 생기지 않습니다. 쌓기 어렵고, 무너지기는 쉬운 것이죠.
코치는 때로 신뢰 형성에 실패했을 경우, 자신이 아닌 더 나은 코치를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내담자의 ‘성장’이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코칭을 앞두고 계신가요?
이미 코칭을 받고 계신가요?
자의든 타의든, 변화와 성장을 위해 그 길 위에 서 있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코치는 마법사가 아닙니다.
치유자도 아닙니다.
그저, 당신 속에 있는 해답을 끌어내는 ‘훈련된 질문자’일 뿐입니다.
부모도 모르는 게 자식 속이라지만, 코치는 조심스럽게 그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하나씩, 둘씩 당신의 마음을 꺼내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한 번, 믿고 함께 걸어보시겠어요?…(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 전문가입니다. 현재는 다음 길을 준비하며 ‘코칭’이라는 새세계에 성실히 입문한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