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태양활동 극대기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이 발생함에 따라 25일 오전 3시 00분을 기해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관심' 단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발령하는 위기경보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첫 번째 단계다. 위기징후가 나타나지만 수준이 낮아 위기발전 가능성이 적은 상태(재난 분야 위기관리 매뉴얼 업무편람, 행정안전부, 2020)를 말한다.
태양활동 극대기는 대략 11년 주기로 태양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2024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극대기에 속한다. 태양흑점 폭발 및 태양 방출물질(X선, 고에너지입자, 코로나물질 등)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진다.
과기정통부와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에서는 태양에 의한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에 대응해 우주전파 재난 매뉴얼에 따른 비상 체계를 가동하면서 항공·항법(국토교통부), 전력(산업통상자원부), 해양(해양수산부) 등의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을 관계 부처와 함께 24시간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우주전파 환경 변화 시에는 북극 항로 항공기에 대한 방사선 노출이나 GPS 수신 장애, 위성 궤도 이탈, 단파통신·방송 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 주요 피해사례로는 미군 공군기지 단파통신 두절, 남아공 대규모 정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