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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선진국들이 앞다퉈 우주 탐사를 위해 우주 원자력 추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한국도 원자력과 항공우주 분야 대표 연구기관이 손을 잡고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기관은 협력해 핵분열에서 나온 에너지를 우주선 작동에 활용하거나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우주 원자력 전력 및 추진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최근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을 활용하면 외부 동력원 없이 자체적으로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온도, 압력 등 외부 환경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원자력연과 항우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자력을 활용한 국내 우주 탐사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우주용 방사성동위원소 발전시스템, 핵분열 발전시스템,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 원자력 전기 추진 시스템과 같은 것들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우주용 방사성동위원소 발전시스템과 핵분열 발전시스템(원자로)이 있으면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도 핵물질 교체 없이 열과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과 원자력 전기추진 시스템은 탐사선 속도를 더 빠르게 하면서 탐사선 무게는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하면 화성처럼 지구와 멀리 떨어진 심우주 탐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미 항우연은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에 성공해 K-우주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한걸음 더 나아가 원자력연과 함께 화성 탐사를 위한 원자력 추진 우주선 개념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항우연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우주탐사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원자력기술은 달기지 건설, 심우주 탐사 등 도전적인 우주 임무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 기술"이라며 "양 기관의 강점 기술 협력이 우주탐사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밑바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국과 같은 우주 강국들은 이전부터 원자력을 활용한 우주 에너지원을 개발해왔다. 미국은 올해 1월 항공우주국(NASA)과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힘을 합쳐 원자력 열 로켓 엔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2027년 우주에서 원자력 열 추진 기술이 적용된 우주선을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19년부터 1㎿(메가와트)급 우주 원자로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성능 평가까지 마쳤다. 우주 원자로는 인간이 달, 화성과 같은 지구 밖 환경에서 오랫동안 머무를 때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단으로 쓰일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보령이 美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社와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공동 우주 사업을 추진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방미 경제 사절단의 일환으로 함께 미국을 방문한 구자열 무역협회장을 비롯해 김정균 대표와 액시엄 캄 가파리안 회장(Kam Ghaffarian, Executive Chairman), 마이클 서프레디니 대표(Michael T. Suffredini, President and CEO) 등 양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보령은 지난 해 액시엄에 전략적 투자(6000만 달러)를 집행한 데 이어 관련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JV 관련 세부 협의에 착수했다. 올 상반기 내에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령과 액시엄이 각각 51대49의 비율로 공동 출자하는 JV는 한국에 설립되고, 기존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 ISS)을 대체할 액시엄 스테이션(Axiom Station)을 기반으로 액시엄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액시엄이 펼치고 있는 민간/공공 우주 사업의 한국 내 독점 권리를 부여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및 글로벌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 협력 기회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지구 저궤도는 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서 국가간, 민간 업체간 개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뉴스페이스 시대의 테스트베드(Test Bed)다. 이를 무대로 한 JV의 주요 사업으로는 우주인 사업, 차세대 한국 모듈을 포함한 공동 제조∙건설∙인프라 관련 사업, 우주정거장에서의 모든 연구 개발 및 실험 활동 등을 포함한다. 이는 그동안 국내에 전무했던 지구 저궤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긴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향후 미세중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정부 및 민간 기업의 연구 개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액시엄은 ‘Ax 미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고 있으며, NASA의 아르테미스 3차 미션에서 우주인들이 달에서 입을 차세대 우주복을 비롯해 우주 공간에서 더 안전하게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중 김정균 대표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한국정부는 우주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누리호, 다누리호 발사 성공과 함께 정부 컨트롤 타워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우주협력을 확대하고 민간기업간 교류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은 양사가 전략적 투자 관계를 넘어 우주 개발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한-미간 새로운 우주 협력 강화에 발맞춰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균 대표는 최근 액시엄 스페이스 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Board of Directors)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사회 멤버로서 액시엄의 성장과 사업기획 등을 위한 의사결정 에 참여할 예정이며, 보령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개발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액시엄은 김정균 대표를 포함해 전 CIA 최고정보책임자를 역임한 지니 타이징어(Jeanne Tisinger), 미 공군 4성 장군 출신으로 미국 초대 우주작전사령관을 역임한 존 윌리엄 제이 레이먼드(John W. "Jay" Raymond) 등 3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또 기존 이사진인 창업주 캄 회장과 마이크 서프레디니 CEO,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초대 CEO를 지낸 롭 메이어슨(Rob Meyerson)과 함께 총 6명으로 새로운 액시엄 스페이스 이사회를 구성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을 방문해 한‧미 간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미국이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계획에 한국이 참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워싱턴DC 인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NASA는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또한,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협력은 한국이 10번째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나라가 됐다.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는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미 최초의 우주비행센터로, 한국 대통령이 이 곳을 찾은 것은 2015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며 "오늘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설립 중인 우주항공청(KASA)을 소개하며 "한‧미 우주 협력은 카사(KASA)와 나사(NASA)를 통해 우주 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카사 설립에 나사의 적극적인 조언과 직접적인 인력 교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축하하며, 오늘은 그 중 한 요소인 ‘우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양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 달의 물 존재 가능성 지속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협력 확대, 북미와 아시아의 대기 오염을 추적하는 위성, 우주의 평화적이고 책임 있는 이용을 위한 국제 규범 수립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 성명을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고 화성에서의 임무를 위한 기반을 담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소식을 접했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제게 꿈이자 도전이었다. 그 꿈과 도전의 시작점인 NASA를 방문하니 반드시 그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이곳에서 나사의 우주 탐사,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나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과학자들도 만났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를 찾아 한·미 우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말 실무차원의 ‘민간 한미 우주대화’에서 우주산업·탐사 분야 확대를 약속했다. 이번에 양국 최고 통수권자 차원에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져 민간 우주경제 실현, 우주인 배출, 달현지자원활용(ISRU) 관련 협력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통신등 외신들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종호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26일 메릴랜드에 위치한 NASA의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우주 탐사와 과학에 대한 협력을 위한 공동의향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국은 이번 협정으로 우주 통신, 우주 기반 항해, 달에 대한 연구 등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려는 양국의 목표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명은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가 고다드 우주센터에 방문하기 직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NASA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하면서 NASA의 기후변화 연구 활동 및 대응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며 일본, 영국 등에 이은 10번째 참여국이 된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유인탐사를 본격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30년대 달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소연 박사 이후 끊긴 우리나라의 우주인 배출 사업 관련 협력도 추진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합의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센터 방문 이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까운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소속 한인 과학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는 한인과학자들에게 양국 우주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연내 설립을 추진하는 우주항공청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미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민간 우주경제 협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국 우주관광 스타트업인 ‘엑시옴 스페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 기업과 미국 기업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본이 세계 네번쨰 달착륙 도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도전은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달 착륙선이 시도하는 것이라, 성공할 경우 민간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기록이 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22년 12월 지구를 출발한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의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HAKUTO-R Mission 1)'(사진)이 넉달여만인 4월 26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되며, 민간 기업의 달 착륙으로는 첫 기록이다. 게다가 아이스페이스는 착륙 후 채취한 달 모래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판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실현되면 이는 달에서 상업적인 거래가 성립하는 첫 사례다. 일본은 탐사선 하야부사 1, 2호가 소행성 착륙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달과 같은 중력이 있는 천체 착륙 경험은 없다. 앞서 2019년 이스라엘의 민간 달 탐사선 베레시트가 착륙을 시도한 바 있으나 하강 도중 추락했다. 미션1에 로봇 탐사차를 탑재한 아랍에미리트도 달 착륙국 대열에 합류한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이 3월 21일 달 상공 100~6000km를 도는 타원 궤도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14일 달 상공 100km를 도는 원형궤도에 이르러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착륙 예정 시간은 26일 1시40분(세계표준시 25일 오후 4시40분)이다. 며칠만에 달에 도착했던 미국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와 달리 미션1이 넉달 넘게 걸린 것은 연료를 절약하기 위해 지구와 태양의 중력을 이용하는 우회 경로로 비행했기 때문이다. 높이 2.3m, 너비 2.6m에 무게 340kg인 ‘미션1’은 일본의 사상 첫 달 착륙선이자, 이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달 탐사프로그램 ‘하쿠토-R’의 첫번째 주자다. 하쿠토는 ‘흰토끼’란 뜻이다. 하쿠토-R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 JAXA·다카라토미의 로봇은 달 표면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제작됐다. 아이스페이스는 "M1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달 착륙 기술 검증이며 2024년에 발사할 M2에선 자체 개발 로봇탐사차를 실어 보낸 뒤 2025년 M3부터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에 설립된 아이스페이스는 2017년 엑스프라이즈재단이 주최한 민간 달 착륙선 경쟁 ‘구글 루나 엑스프라이즈’에서 최종 5개팀에 오른 바 있다. 일본 본사와 룩셈부르크 및 미국 지사를 두고 있는데 미국 지사는 NASA(미국항공우주국)가 유인 달 착륙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지원을 위해 만든 민간달탐사프로그램(CLIPS)에 선정된 드레이퍼와 협력하고 있다. 드레이퍼는 2025년까지 달 남극 근처 슈뢰딩거분지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스페이스유럽은 달에서 물을 추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 유럽우주국의 프로스펙트(PROSPECT)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스펙트 장비는 2025년 8월로 계획된 러시아의 달 착륙선 루나27호에 실릴 예정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밤하늘에 원인 모를 섬광이 나타났다. 섬광은 도심을 순간적으로 대낮같이 밝혔다가 사라졌다. 시민들은 러시아의 공습일 수 있다는 생각에 놀라는 한편 키이우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쯤 키이우와 인근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방공망은 작동하지 않았으며, 섬광이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20일 영국 B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키이우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밤 9시 57분경 도심 상공에서 거대한 섬광이 번쩍였다. 외신들은 "섬광이 전시(戰時) 키이우의 밤하늘을 밝혔다"면서 "섬광은 광범위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외계인에 대한 가벼운 농담도 동반됐다"고 전했다. 키이우 군정청은 텔레그램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친 결과, 적군의 항공기나 미사일 공습으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섬광의 원인을 두고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르히 포프코 키이우 군행정국장은 "당시 공습경보가 발령되었지만 방공망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일단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이 지구로 추락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측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NASA는 섬광이 번쩍인 시점에 수명을 다한 300kg의 RHESSI 위성은 여전히 궤도에 머물고 있었다고 밝혀 의문을 키웠다. 일부는 외계인이나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아니냐는 농담을 내놓기도 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트위터에 위성과 UFO 이모지를 올렸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운석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섬광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SNS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밈(meme)이 퍼지고 있다"며 "다만 공군 공식 마크를 사용해 게시물을 만들지는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세계 처음으로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첫 장편 영화가 개봉됐다.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처럼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는 꽤 있었지만, 실제 우주에서 직접 촬영한 영화는 처음이다. 3년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우주에서의 영화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가 먼저 영화를 개봉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도 '우주강국' 러시아가 갖게 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021년 10월 고도 400km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장면이 포함된 러시아의 장편 영화 '도전'이 개봉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영화는 러시아 국영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국영방송 '1채널'이 약 10억 루블, 우리돈 160억원을 들여 제작했다. 영화 제작에만 약 3년이 걸렸다. 제작진은 야심찬 프로젝트였다면서 영화를 통해 러시아의 우주 산업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우주쓰레기에 부딪혀 크게 다친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해서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파견되는 여성 흉부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페레실드가 의사역을 맡았고, 실제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가 부상당한 우주비행사역을 맡았다. 12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20일부터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등 6개국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27일부터는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 중동-북아프리카 14개국에서도 영화가 개봉된다. 앞서 지난 12일 모스크바 최대 극장인 옥탸브르영화관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영화 제작진과 문화부 장관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관 입구에는 배우와 제작진이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돌아올 때 타고온 우주선 소유즈호가 전시됐다. 영화의 주인공인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와 영화감독 클림 시펜코는 당시 12일 동안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며 40분 분량의 영화 장면을 촬영했다. 두 사람은 우주 현지 촬영에 앞서 4개월간 가가린우주비행사훈련소에서 원심분리기 체험, 무중력 비행 훈련, 낙하산 훈련 등 강도 높은 우주비행 훈련을 받았다. 주인공 페레실드는 지원자 3000명 중 1차로 선발된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검진, 심리 검사 등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연방우주국은 선발 조건으로 러시아 국적에 나이 25~40세, 몸무게 50~70kg, 3분30초 이내 1km 달리기, 20분 이내 자유형 800미터 수영, 3m 스프링 보드 다이빙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우주분야 최강국'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촬영 첫 영화'라는 타이틀은 러시아가 먼저 영화를 개봉하면서 러시아가 갖게 됐다. 미국도 2020년 배우 톰 크루즈가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을 함께 작업했던 더그 라이만감독과 함께 스페이스엑스의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 영화를 촬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미국항공우주국장 짐 브라이든스틴은 트위터를 통해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우주정거장에서 영화를 함께 작업하게 돼 흥분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이후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반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우주인의 날 연설에서 "100차례 연속 무사고로 우주 발사가 이뤄졌다. 이는 우주 산업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좋은 지표"라고 말할 정도로 우주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피력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북한국가우주개발국(NADA) 로고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로고와 상당히 흡사해 표절의혹 및 짝퉁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은 1958년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만들어졌으며, 북한국가우주개발국(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은 2013년 4월 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우주개발법'이 채택되면서 내각 산하에 신설됐다. 우주 탐사와 개발에 중점을 둔 NASA와 달리 북한국가우주개발국은 미사일과 군사용 인공위성 개발 등에 주력해 온 준군사조직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출범한 지 10년째로, 2016년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를 주도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시찰한 북한국가우주개발국(NADA) 로고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로고와 흡사해 눈길을 끈다. 실제로 북한국가우주개발국 출범 당시 NASA의 로고를 베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특히 19일 조선중앙통신에서 공개한 국가우주개발국의 로고엔 파란 원형의 배경에 하얀 북두칠성의 이미지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NADA' '국가우주개발국' 문구가 담겼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 18일 1년여 만에 다시 이곳을 찾을 정도로 우주개발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우주과학연구원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과학기술에 의하여 추동되고 담보되는 사회주의경제강국을건설하는 데서 우주산업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수행 규모나 면면도 훨씬 화려해졌다. 군 관계자들뿐 아니라 김승찬 김일성대 총장, 박지민 김책공업종합대학 총장 등 교육·과학연구기관 간부와 정보통신과학기술 연구부문 기술자, 전문가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에는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등 군 관련 인사들만 수행했다. 게다가 미사일 발사 현장이나 열병식 등 군 관련 주요 행사에 항상 동행한 딸 주애도 이번에 함께하면서 김정은의 우주개발 행보가 향후 북한의 '국방력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편 국제사회에선 북한국가우주개발국의 로켓 시험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절차로 의심했다. 북한국가우주개발국 영문약자인 NADA가 스페인어로 'nothing'(아무것도 아니다)을 뜻한다며 북한의 미사일·위성 발사 시험 등이 결국 실패로 이어질 것이란 비판도 나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리나라가 유럽 우주강국 룩셈부르크와 공동으로 달 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스페이스 리소스 위크 2023’에 공식 기조발표 초청기관으로 참석했다. 유럽우주자원센터(ESRIC)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을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빌 넬슨 청장, 유럽항공우주국(ESA) 요제프 아쉬바허 등이 참석하며 우주자원개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자리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룩셈부르크 과학기술연구소(LIST)는 우주자원개발 분야의 상호협력연구 및 미래지향적 우주자원개발의 실제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평구 원장과 LIST 토마스 칼스테니우스 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앞으로 자원추출과 모사토개발, 휘발성 물질 및 착륙지 연구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다양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지질자원연구원이 달 모사토를 개발하면 LIST 산하 ESRIC이 산소를 추출하는 등의 구체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국제워크숍 공동 개최와 달기반 STEM교육활동, 연구자 교류 및 산업체 연계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업무협약체결 등을 통해 아르테미스 임무는 물론 달 현지자원활용연구의 기술적 연계성을 강화해 달 탐사의 주도권을 선점·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우주강국의 대열에 합류한 대한민국이 해야할 일은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우주자원개발"이라며 "2050년 우주자원부국을 목표로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우주자원개발 기술역량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자로 초청된 김경자 우주자원개발센터장은 현재 달 궤도를 순항하고 있는 다누리호 감마선분광기(KGRS)의 주요한 과학적 분석 결과들을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관측역사상 가장 강력한 감마선폭발인 GRB221009A의 심우주관측 ▲최근 활발해진 태양의 활동반경 모니터링 ▲달 자원 원소지도 작성을 위한 초기 감마선 측정자료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주자원탐사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그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NASA와 우주현지자원활용 자원탑재체와 자원플랜트 개발과 관련된 신뢰성 있고 지속적인 공동연구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 세계에서 우주쓰레기 추락사고가 최근 5년간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에만 2000개가 넘는 우주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은 물론 한반도를 위협할 수 우주파편들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우주쓰레기의 위협이 커지면서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피해를 법률상 재난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천문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인공 우주물체 잔해물(우주 쓰레기)은 지난해 2461개로, 전년(534개)보다 360.8%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884% 이상 증가했다. 우주쓰레기는 고장, 임무종료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인공위성 파편과 같은 물체를 지칭한다. 현재 지구 상공에는 고장이나 임무 종료된 2991대의 인공위성을 포함해 총 1만8997개의 우주 쓰레기가 떠돌고 있다. 최근 5년간 지상으로 추락한 우주 쓰레기는 2018년 250개, 2019년 330개, 2020년 422개, 2021년 534개, 2022년 2461개로 매년 증가했다. 5년 새 지상으로 떨어진 잔해물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민간까지 우주산업에 뛰어든 만큼 인공위성은 앞으로 더 많이 발사되고, 우주 쓰레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에서 발사된 인공 우주물체는 2018년 551대, 2019년 532대, 2020년 1355대, 2021년 1876대, 2022년 2468대로 최근 5년간 346.8% 증가했다. 최근 초소형 위성과 군집 위성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인공위성 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인근에도 올해 1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인공위성 잔해물이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돼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대비했다. 인공우주물체 추락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사능 오염과 건물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NASA 인공위성 추락을 계기로 우주물체 재난 매뉴얼을 새로 마련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03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폭발하면서 텍사스주 동부에 8만개 이상의 파편이 추락해 수천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2020년 중국의 ‘롱 마치 5B’ 로켓 잔해물로 마을 일부가 파손됐다. 한반도에 위협이 될 수 있었던 인공 우주물체 추락 사례는 총 8건이다. 독일 위성 ‘뢴트겐’이 2011년 처음 한반도 주변으로 떨어졌고, 이후 러시아 ‘포보스-그룬트’, 유럽우주청(ESA) ‘고체’, 러시아 ‘프로그레스 M-27M’, 중국 ‘톈궁 1·2호’, 미국 지구관측 위성이 한반도를 지나거나 주변으로 추락했다. 김영주 의원은 인공 우주물체 추락·충돌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에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도 법안 취지와 내용에 수용의견을 밝힌 상태다. 현행법상 인공위성 추락은 재난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행성·유성체 등 자연 우주물체로 발생하는 피해는 자연재난으로 규정돼 있지만, 인공위성·우주선과 같은 인공 우주물체 관련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김영주 의원은 "한국은 인구밀집도가 높아 우주 쓰레기 추락 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우주 쓰레기 추락 피해를 사회재난에 포함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재난 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 신임 센터장으로 임명돼 취임 선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새로운 책임자가 된 마켄지 리스트럽 박사는 칼 세이건의 저서인 '창백한 푸른 점'에 취임 선서를 했다. 미국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공직자들이 취임할 때 헌법 또는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책에 취임 선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은 성경이다. 역대 미국 공직자 취임 선서에 칼 세이건의 대표 저서 창백한 푸름 점(Pale Blue Dot)이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7일(현지 시각) 진행된 행사 사진에 따르면, 리스트럽은 빌 넬슨 NASA 국장을 바라보며 왼손은 책 위에 올린 채 오른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했다. 왼손을 올린 책은 성경이 아닌 1994년 출간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창백한 푸른 점은 세이건의 베스트셀러 제목이자 1990년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지구를 찍은 사진을 뜻한다. 지구에서 61억㎞ 떨어진 해왕성 궤도 밖에서 찍은 사진에는 광활한 우주 가운데 지구가 푸른색 점으로 찍혀 있다. 칼 세이건은 "저 점을 보라. 그것이 여기다. 그것이 집이다. 그것이 우리다.(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라는 명언을 남겼다. 지구는 우주의 한 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점 안에 있는 우리 별, 지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다. 리스트럽 박사는 인터뷰에서 "칼 세이건은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창백한 푸른 점’은 우주 탐험과 우리 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면서 "NASA 고다드 센터가 하는 일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취임식에 이 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체물리학자인 리스트럽은 NASA 최대 연구소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첫 여성 센터장이다. NASA 입사 전에는 미국의 우주 장비 제조업체 볼 에어로스페이스의 부사장을 지내며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X선 우주망원경(IXPE), 지구관측위성 ‘랜드샛9′ 등 다양한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고다드 우주 비행센터는 1959년에 설립된 최초의 우주 센터로 NASA의 주요 연구소다. NASA도 공식 트위터에 칼 세이건의 책을 인용해 "상상력은 종종 우리를 없던 세상으로 데려가기도 하지만, 상상력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습니다"라는 명언을 전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금융시장 불안, 인플레이션인한 금리상승등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한국 우주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세계 우주산업 투자 열기는 절정이었다. 2020년에 비해 투자건수는 48%(163건 → 241건), 투자금액은 100%(77억달러 → 150억달러) 증가했다. 누적 투자금 10억 달러 클럽에 스페이스 X, 블루 오리진, 원랩, 버진 갤러틱, 시에라 스페이스, 로캣랩 등이 이름을 올렸다. 투자금 150억 달러 중 90달러가 벤처 캐피탈(VC)이었다. 벤처 캐피탈 투자만 한정해 봤을 때 2020년 투자건수는 54%(78건 → 120건), 투자금액은 82%(50억달러 → 90억달러) 증가했다. VC의 우주 기업 투자액 순위에서 스페이스 X, 원랩, 시에라가 1, 2, 3위를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은 미국중심의 글로벌 투자시장의 빙하기였다. ‘큰 손’들이 지갑을 닫았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VC 투자가 축소되고 NASA에 납품할 달 착륙선 XL-1을 개발하는 미국 우주 스타트업 '마스튼 스페이스 시스템즈'(Masten Space Systems)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23년 우주산업의 후발주자 한국의 사정은 어떨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 우주산업실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한국의 우주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4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산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모두 ‘맑음’으로 전망된다. 2022년 윤석열 정부는 ‘우주 경제 시대를 열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4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우주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올들어 이노스페이스, 컨텍, 루미르가 기업공개(IPO) 포부를 밝혔다.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인 우나스텔라는 55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우나 스텔라는 민간 유인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고도 100㎞까지 사람이 탑승 가능한 우주 비행 발사체를 개발해 준궤도 우주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엔진을 설계해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자체 개발 연소기 성능 시험에 성공했다. 하나벤처스 등 8개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다른 초소형 인공위성을 위한 발사체 로켓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이달 초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진행 중이다. 총 투자유치금이 400억원대로 이르게 된다. 페리지는 액체 메탄 연료를 활용한 길이 20.6m의 2단형 소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블루웨일1.0’으로 불리는 페리지의 발사체는 150kg짜리 위성을 50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로 실어 나를 수 있다.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루미르 역시 지난해 11월 7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루미르는 2009년 문을 열어 벌써 14년차에 접어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티어1(Tier1)’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우주항공 산업계에 인공위성 탑재체와 본체를 납품한다. 루미르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한국 첫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TLV’를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345억원이다. 한편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위성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가 우주 산업 시장을 주도하면서 2040년 전 세계 우주 산업 시장 규모는 1.05조 달러(약 1260조원)로 커질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저궤도 위성통신 소비자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한국 정부는 2031년까지 100기 이상의 공공분야 초소형위성을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고 또 우주 분야 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우주 산업도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우주항공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고 정부와 야당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특히 야당에서 또다른 우주전략본부 설치 법안을 발의해 난항이 예상된다. 양측 모두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과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조직을 설치하는 방법과 범위에서 차이가 있어 또 한번의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마련 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야당의 법안과 함께 논의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여당과 야당간 의견차로 인해 법안 심사 과정에서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주전략본부 설치법'을 발의했다. 우주전략본부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의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 하루만에 상반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되면서 우주항공 전담조직의 연내 설치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승래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전략본부설치법(우주개발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대통령실 산하의 장관급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고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맡는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발의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문제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범부처 우주 정책 총괄 조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청 형태로 설립돼 권한과 기능, 역할이 모호하다는 비판이다. 조 의원은 "정부는 우주항공청이 미국 NASA를 본뜬 혁신 조직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불성설이다. 일개 부처 외청이 어떻게 한국판 NASA가 될 수 있나"면서 "속전속결로 기존 행정조직 틀 안에 욱여넣다 보니 첫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우주 전담 기구는 기존 행정조직의 틀을 뛰어넘는 유연하고 전문적인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가 발의한 우주전략본부 설치법은 기존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그 산하에 장관급 '우주전략본부'를 설치하도록 명시했다. 이를 두고 조 의원은 "우주를 명실상부한 '대통령 아젠다'로 격상하는 한편, 위원회가 심의 의결 조직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전략본부와 본부장의 권한도 별도로 규정됐다. 법안에 따르면 우주전략본부는 국가우주위 사무 지원, 우주 관련 기본계획 수립, 우주 분야 정책 총괄 및 관계 기관의 업무 조정, 우주 분야 R&D(연구개발) 예산 심의·조정 및 성과평가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본부장은 정책 및 업무 조정을 위해 관계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조정 결과를 관계 기관에 통보할 수 있다. 관계 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본부장의 요청 및 통보에 따르도록 해 본부의 실질적인 조정 권한을 확보했다. 또한 우주전략본부의 유연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간 전문가를 적극 영입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본부장 권한으로 우주 분야 관련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민간인도 본부의 구성원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여러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지적하고 요구해온대로 제대로 된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우리의 대안 제시를 계기로 정부 여당도 전향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발의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세부 사항이 일부 보완되긴 했으나 과기정통부 외청 형태 설치, 우주항공청의 자율 운영, 유연한 외부 인재 영입 등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만큼 해당 법률이 국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연내에 우주항공청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의석수가 더 많은 야당에서 반대가 이어지는 만큼 우주전담조직 신설을 두고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내년 11월 발사되는 달 탐사 우주선인 아르테미스 2호에 탈 우주비행사 4명이 최종 확정됐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궤도 비행에 나서게 됐다. 그동안 백인 남성만 선발된 것과 달리 이번 유인 달 탐사에는 흑인과 여성, 캐나다인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다만 이는 달 궤도까지만 다녀오는 것이며, 인류의 달 재착륙은 아르테미스 3호로 추진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캐나다우주국(CSA)은 3일(한국 시각) 밤 12시 미국 휴스턴 NASA 존슨우주센터 근처 엘링턴 필드에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할 우주비행사 4명을 공개했다. 1972년 아폴로 7호 발사 이후 51년 만의 일이다. 달에 갈 우주비행사로는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과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Hammock Koch), 제레미 한센(Jeremy Hansen)이 선정됐다. 이들은 사령관과 조종사 각 1명, 임무 수행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됐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1972년 아폴로 17호가 다녀온 뒤 인간의 발걸음이 끊긴 달에 사람을 다시 보내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2020년대 후반에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머무는 상주 기지를 짓고, 궁극적으로는 광물자원을 캐내는 게 목표다. 달을 경제적 이익을 주는 공간으로 개척하겠다는 뜻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16일에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돼 25일간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이때에는 첫 비행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간이 아니라 마네킹을 태웠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성공을 바탕으로 아르테미스 2호에는 이날 공개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다. 아르테미스 2호는 지구에서 40만㎞ 떨어진 우주까지 날아가 달 뒷면을 바라본 뒤 돌아올 계획이다. 또 NASA는 이때 생명유지장치 등 유인 우주비행에 필수적인 기기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임무는 총 10일 동안 진행되며, 달 지표면으로부터 1만427㎞ 이내로 접근한 뒤 달 뒤편으로 이동해 한 바퀴를 도는 경로를 따른다. 이후에는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귀환하며, 태평양에 ‘스플래시 다운(Splash Down)’ 방식으로 떨어질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NASA는 2025년에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해 여성과 유색인종 등 2명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가운데에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크(44)와 흑인인 빅터 글로버(46)가 포함됐다. 2013년 NASA 우주비행사 클래스에 선발된 코크는 여성으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 우주에 머문 기록(총 328일)을 갖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세웠다.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이라는 타이틀 역시 보유하고 있다. 우주선 밖에서 수행하는 임무인 ‘우주 유영’ 중 여성이 참여한 임무에는 모두 코크가 참여한 만큼, 임무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종사인 빅터 글로버는 달 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흑인이 될 전망이다. 엔지니어 출신이며 해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ISS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다. 그는 2020년 스페이스X의 첫 상업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 ‘크루-1′에서 조종사로 활약했는데, ISS에 도착한 이후에는 총 167일을 보냈다. 제레미 한센(47)은 캐나다인이다. 미국인 외에 달 근처로 다가가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한센은 캐나다 왕립군사대학에서 우주과학 학사 학위와 물리학 석사 학위를 땄다. 캐나다 공군 대령이자 전투기 조종사로, 2009년 캐나다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2017년부터는 NASA에서 우주비행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캐나다인이 달 궤도 비행에 참여하게 된 건 캐나다가 가진 우주 기술력 때문이다. 캐나다우주국(CSA)은 NASA와 달 궤도에 설치될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Lunar Gateway)’에 부착할 로봇팔을 제공하는 등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캐나다가 만든 로봇팔은 ISS에도 부착돼 사용되고 있다. 리드 와이즈먼(47)은 아르테미스 2호 비행을 이끌 사령관을 맡는다. 해군 조종사 출신이며 2009년부터 우주비행사로 활동했다. 2014년 5월부터 11월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지구 궤도에서 총 165일을 보낸 바 있고,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NASA의 우주비행사 관리 부서의 책임자를 지냈다. 한편 이번 아르테미스 2호 탑승자 후보군에는 2020년 NASA 우주비행사로 뽑힌 한국계 의사 출신인 조니 김 씨가 포함돼 있었지만, 최종 선발은 되지 못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는 우리를 별에 데려가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하는 수천 명의 사람을 대표한다"며 "우리는 함께 새로운 세대의 우주비행사와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탐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빅터 글로버는 "아르테미스 2호는 사람들을 달 표면으로 보내기 전에 일어나야 하는 임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여정의 다음 단계로는 인류를 화성에 데려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정부가 ‘한국형 NASA(미국항공우주국)’를 목표로 연내 개청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하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조속히 국회에 제출해 입법 절차가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일 특별법을 입법예고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받은 국민 의견을 법제처 심사과정에서 반영해 법안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일 입법예고된 우주항공청 특별법에는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과 연구개발, 산업육성 등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전문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운영하기 위한 원칙과 기능, 특례 등이 담겨있다. 우주항공청 설치 목표도 '우주항공 관련 기술 확보, 산업 진흥 및 우주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및 사업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함'으로 구체화했다. 또 우주항공청 설립에 필요한 준비를 법 시행 전에 할 수 있도록 임기제 공무원 임용 등에 관한 부칙 규정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하는 것을 우주항공청 개청 시기와 관계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우주개발진흥법’을 별도로 개정하고 공포 즉시 효력이 발생하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법률이 국회에서 의결되는대로 연내에 우주항공청이 설치 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착수한다. 특히 특별법의 시행령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청 직제, 인사 규정 등의 하위규정을 법 시행 이전에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관업무도 정비하는 등 우주항공청이 개청과 동시에 업무에 임하도록 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전 세계가 우주 경제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우주항공청은 전문성에 기반한 유연한 조직으로 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호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항공청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하위법령에 마련함에 있어 우주항공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우리나라 우주항공 기술 및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혁신적인 우주항공 전담 중앙행정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달 표면에서 물 수천억t을 얻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물은 달 표면에서 앞으로 우주인들이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 달에 임시 기지나 정착촌을 세운다는 인류의 달탐사 플랜에서 엄청난 소식이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교(UCAS) 등 국제 연구진은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2020년 12월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달 토양 샘플을 분석해 이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토양 샘플에서 지름 1㎜ 미만의 작은 유리 조각 117개를 발견했다. 이들 조각은 과거 운석이 달과 충돌하는 순간 생성됐고 이후 태양풍을 맞으면서 물을 함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 유리 조각이 달 표면 전체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이들이 머금은 물의 양은 최소 3억t에서 최대 2700억t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 알갱이 하나하나에 담긴 물은 소량이지만 이를 한데 모으면 수자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의 마헤쉬 아난드 교수는 "섭씨 100℃ 정도로 이 유리 조각을 가열하면 안에 있는 물을 얻어낼 수 있다"미래의 달 탐험가에게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됐으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달을 탐사할 수 있는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일간지 가디언도 이번 발견은 달에 기지를 건설하려는 인류의 계획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물의 채취 방법이 이전에 제시된 것들에 비해 인간이나 로봇이 채취하기에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달에 물이 있을 가능성은 이전에도 제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미 1990년대 클레멘타인 탐사위성을 통해 달 극지에 있는 분화구에 물이 얼어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2025년께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를 통해 이를 확인할 계획까지 세운 상태다. 인도의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도 2009년 달 지표층에 물이 얇은 층의 형태로 묶여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보였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3D 프린팅을 활용해 제작한 세계 최초의 로켓 발사 시도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랠러티비티 스페이스가 이번 발사에 성공했다면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로켓 기업이란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23일 미국 우주스타트업 랠러티비티 스페이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 현지시간 22일 오후 11시 30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세계 최초 3D 프린팅 로켓 ‘테란 1’이 발사됐다. 이 로켓은 밝은 청록색의 불꽃을 내뿜으며 약 3분 간 비행했다. 하지만 2단형 로켓인 테란1은 1단 엔진 분리 후 문제가 포착됐고, 2단 엔진이 짧게 점화된 후 꺼져버려 대서양으로 추락했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이 로켓을 지상에서 200㎞ 궤도에 진입시키는 것이었는데, 결국 테란1은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클레이 워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발사책임자는 "상단 엔진에서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란 1 로켓은 엔진을 포함한 대부분의 부품이 거대한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이 로켓은 높이 33.5m, 지름 2.2m 크기로 엔진을 포함한 질량의 85%가 금속 합금으로 3D 프린팅됐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측 관계자는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로켓을 궤도에 올리는 것은 처음 시도된 일"이라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3D 프린터로 제작될 로켓을 날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할 정도의 충분한 데이터를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랠러티비티 스페이스는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X에서 일한 팀 엘리스와 조던 눈 공동설립자가 2015년 함께 세운 회사로 우주발사체 업계 혁신 기업으로 꼽힌다. 엔진부터 각종 부품까지 로켓 질량의 85% 가량을 3D 프린터로 찍어낸다. 부품 수를 기존 로켓의 100분의 1로 줄이고, 로켓 제작 기간도 60일 이내로 단축했다. 현재13억달러(1조7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에는 기업가치가 42억달러(5조4000억원)로 평가됐다. 팀 엘리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앞으로 만들 '테란 R' 모델의 발사 계약으로 17억달러(2조20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며 "이미 향후 테란 1을 한차례 발사하는 대가로 1200만 달러(1500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랠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스페이스X 다음으로 시장 평가액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으며,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부상 중이다. 또 미 국방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위성통신업체 이리듐 커뮤니케이션, 록히드마틴 등과 이미 발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NH투자증권·한화에어로스페이스·칸서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약 5000만 달러(약659억원) 투자를 받는 등 시장에서 높은 성공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반적으로 우주(宇宙)라고 할때 영어로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코스모스(cosmos)', '유니버스(universe)', '스페이스(space)' '갤럭시(galaxy)'까지 모두 우리말로 '우주'라고 번역된다. 이 네 단어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진짜 우주는 어떤 것일까.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의 기원을 말할때 '우주'라는 단어와, 우주선을 발사했다에서 '우주'라는 단어가 영어에서는 다르다. 우선 코스모스는 유니버스에 종교와 철학적 개념이 가미된 주관적, 심미적 우주공간을 말한다. 신화속의 우주, 인문학적 의미의 우주를 의미한다. 코스모스가 질서정연한, 조화로운 공간으로서의 우주라면, 그 반대개념이 카오스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혼돈(카오스)의 반대개념인 질서(코스모스)를 뜻하는 단어를 우주라고 지칭해 사용했다. 1980년에 출간된 칼 세이건의 명작 '코스모스'라는 책도 천문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우주의 질서와 조화, 우주라는 대자연의 작동 원리를 논하는 우주철학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 유니버스는 별, 은하처럼 우주에 채워진 천문학의 연구대상이 되는 과학적 개념의 우주를 지칭한다. 책 제목에서도 유니버스라고 적혀있다면 과학서적, 특히 천문학, 지구과학적 관점의 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138억년이라는 우주의 나이를 고려할때, 3차원적인 스페이스의 공간개념에 시간의축까지 포함된 단어로 이해해야한다. 그래서 빅뱅이후 탄생한 우주전체의 모든 것을 지칭한다. 영화, 소설 등 예술작품 속에서 설정된 배경을 '시네마틱 유니비스'라고 부르듯이, 유니버스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 그 자체로서의 우주다. 별까지의 거리, 성운의 크기, 가장 멀리 있는 은하까지의 거리, 은하의 나이, 우주의 크기 등을 구하는 것을 두고 '우주를 측정한다'고 표현하는데, 천문학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분야다. 참고로 초우주(超宇宙, superuniverse)란 관측된 모든 은하계의 성운들이 모여 이루는 우주를 가리킨다. 심우주(深宇宙, deep space)란 지구에서 200만km 밖의 우주를 가리킨다. 외우주(外宇宙, outer space)란 지구 대기권 바깥의 우주공간을 가리킨다. 스페이스는 지구대기권 바깥세상에서 인간이 도달가능한 우주공간을 지칭한다. 인간이 직접 가거나, 탐사선이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주탐험(space exploration), 우주전쟁(space war), 우주개발(space development), 우주특파원(space reporter)이란 단어에서는 스페이스를 사용한다. 즉 인류가 인공위성이나 우주선과 같은 인공물체를 보내 탐사하는 공간을 말한다. 인공물체가 도달한 우주 스페이스의 범위는 지난 40여 년간 크게 확장돼 왔다. 초기에는 인공위성이 공전할 수 있는 한계고도인 150km 이상을 우주로 봤는데, 1977년에 발사한 행성탐사선 보이저 1. 2호의 끊임없는 항해 덕분에 스페이스의 개념 역시 태양계 끝자락을 넘어가고 있다. 갤럭시도 우주의 의미로 쓰기도 하지만, 정확한 의미에서는 우주의 한정된 지역 '은하' '은하수'를 뜻한다. 우주에는 수천억개의 은하가 있고, 은하는 수천억개의 별과 성운으로 이뤄져 있다. 은하계는 태양계를 포함한 2000억개의 항성과 성단 그리고 별들사이의 성간물질로 이뤄진 은하를 뜻한다. 우리 은하가 아닌 다른 은하를 발견하면 이름을 붙인다. 가장 많이 들어본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다. 우리 은하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은하이며, 우리 은하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있고, 육안으로도 볼수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에서 약 200만 광년 떨어져있으며, 지름은 약 20만 광년이다. 우리가 속한 은하의 지름을 빛의 속도인 30만km/s로 가로지르는데 10만년이 걸린다. 이런 엄청난 크기의 은하가 우주상에 수천억개가 존재한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감자 전분의 재료로 만들어졌지만 일반 콘크리트보다 2배 강한 ‘우주 콘크리트’가 개발됐다 국제 학술지 '오픈 엔지니어링'과 영국 '데일리스타'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감자 전분 같은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우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었다"며 "연구진은 이 물질에 ‘스타크리트(StarCrete)’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맨체스터의 과학자들은 일반 콘크리트보다 두 배 더 강하고 외계 환경에서의 건설 작업에 적합한 재료를 만들기 위해 감자 전분과 소금이 약간 섞인 모의 화성 토양을 사용했다고 전한다. 이 물질은 향후 화성에 집을 짓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크리트’ 압축 강도는 72메가파스칼(MPa)로 일반 콘크리트의 32MPa보다 2배 이상 강하고, 달의 먼지로 만들어진 ‘스타크리트’는 91MPa 이상으로 훨씬 더 강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말린 감자 25kg에 스타크리트를 약 0.5t(톤) 생산할 수 있는 전분이 포함됐다고 계산했다. 이는 213개가 넘는 벽돌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침실 3개짜리 집을 짓는 데 벽돌 약 7500개가 필요하다. 또 연구진은 화성 표면이나 우주비행사의 눈물에서 얻을 수 있는 소금인 염화마그네슘이 스타크리트의 강도를 크게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연구팀에 유일하게 남은 과제는 '어떻게 화성에서 감자 전분을 확보할 것인가'다. 지난 2015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페루의 팜파스 사막에 화성과 동일한 기후 조건을 조성한 후 감자 재배를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아직 화성에서 직접 작물 재배를 시도·성공한 사례는 없다. 스타크리트는 우주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사용해도 '친환경' 재료로 각광받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구에서도 시멘트와 콘크리트는 만드는 데 많은 고온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가 나온다. 반면 스타크리트는 일반 가정 오븐에서도 만들 수 있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때문이다. 맨체스터대 로버츠 박사는 최근 스타트업 회사 디킨 바이오까지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스타크리트’가 지상 환경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현재 맨체스터 연구팀은 지구 건축물을 건설하는데 스타크리트를 이용해 보며 스타크리트의 실용성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우주콘크리트'라고하면 아스트로크리트(AstroCrete)를 칭했는데,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인의 혈청 알부민과 화성의 토양을 섞어 만든 물질로 화성에서 생산 가능한 콘크리트 유사 물질을 말해왔다. 하지만 '스타크리트(StarCrete)'같은 신재료의 출현으로 용어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미 항공우주국)는 2016년 재미있는 챌린지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른바 '나사盃 우주 똥 챌린지 대회(NASA's Space Poop Challenge).' 이 대회의 진짜 목적은 우주인들이 우주선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생리문제, 즉 인간의 똥과 오줌문제를 우주복에서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를 다루는 대회였다. 무려 5000팀이 참석했으며, 1등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도 주어졌다. 1등은 사타구니 부근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볼일을 보고 공기는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잠금 잠치(대처 카던 박사)가 차지했다. 2등은 공기 흐름을 이용해 배설물을 배출할 수 있는 국부 보호대 모양의 우주복(SPUDS팀), 3등은 배설물을 우주복 안에 살균 처리해 저장해 놓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영국의 디자이너 휴고 셀리가 받았다. NASA는 이같은 아이디어들 중 일부를 이번 신형 우주복 개발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에서야 화장실이 있어서 그리고 화장실에서 옷을 벗고 처리하면 되지만 우주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난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사와 공동개발한 달 착륙용 우주복 역시 가볍고 유연하며 멀리 볼 수 있고 더 강한 보호 기능과 특수 도구의 기능을 소개했다. 하지만 부끄러워서인지 배설물 처리기능은 소개하지 않았다. 사실 우주인들에게 배설물 처리는 오랜 숙제다. 그리고 우주에서 '똥'처리는 심각한 문제다. 우주라고 해서 인간의 생리활동이 멈출리 없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선 개발 못지 않게 우주인의 배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히 오래동안 고민해왔고, 지금도 이 문제를 좀 더 완벽하고 깔끔하게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중이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배설할 경우 배설물은 외부에서 당기는 힘(중력)이 없기 때문에 인체가 밀어내는 힘 만큼만 몸 밖으로 나와 엉덩이에 붙거나 우주공간을 유영하게 된다. 배설물 중 특히 똥은 수분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고체성분이라 무겁고 각종 병균들이 포함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게다가 냄새문제도 만만치 않은 문제. 특히 무중력상태인 우주선안에서 이 배설물이 속도가 붙으면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 등과 충돌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첫번째 방법은 우주복 안에 착용한 기저귀에 그냥 싸는 것. 우주인용 기저귀는 기저귀 크기의 최대 1000배까지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소듐폴리아크릴레이트' 분말이 기저귀 속을 채우고 있다. 두번째가 초강력 울트라 '배설물 흡입기'. ISS 등 우주선 내부에는 공기의 힘으로 배설물을 빨아들이는 변기가 설치돼 있다. ISS의 화장실 변기에는 개인별 깔대기가 있는 그 깔대기가 진공청소기처럼 소변을 흡수하도록 돼 있다. 무중력 상태이다보니 남녀 모두 우주복을 입은 상태에서 소변과 대변을 본다. 대변은 배출 즉시 변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 수분을 건조시킨 후 별도로 보관했다가 지구로 귀환해서 처리한다. 영화 '마션(Martian)'에서도 주인공 맷 데이먼이 동료들 대변을 건조해 보관하다, 그것으로 감자를 재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처럼 바싹 말린 후 활성 박테리아ㆍ물을 섞으면 우주에서 식량을 재배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된다. 실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이런 시스템을 개발해 토마토ㆍ감자 등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ISS내부에 설치된 변기의 제작과 설치에 들어간 비용만 2억5000만 달러(한화로 약 3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이 변기에 남겨진 소변과 대변에서 짜낸 수분은 정수기로 다시 걸러서 식수로 사용된다. 우주선, 우주복 개발 못지않게 지구인이 우주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생리문제' 기술도 끊임없이 진화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