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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임상시험 '사망사고' 약물은 암젠·아스트라제네카…제약사·병원 '네 탓 공방'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이종화 기자] 30대 남성이 신약 임상시험을 받다가 두 달 만에 급성 백혈병이 발병해 숨졌다는 MBC 보도의 임상시험약은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던 약물로 밝혀졌다.


5일 취재에 따르면, 당시 두드러기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제약사는 암젠으로 파악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신약은 당시 발암 위험성 검사는 없었고, 부작용으로 알레르기 반응은 고지됐지만, 백혈병 위험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시 임상시험을 하던 약물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난해 12월 중증 천식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상황이며, 임상실험 주체는 암젠"이라며, "성분은 테제펠루맙이고 제품명은 테즈파이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약물은 암젠과 아스트라제네카 공동개발했고, 주요 적응증은 중증 천식으로 지난해 말 허가 받은 상황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를 담당하지만 공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매경헬스 취재에 따르면 암젠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확인 중"이라며 "추가 부작용 사례나 공식 입장에 대해 확인 필요하다.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해당 임상의 주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니다"면서 "다양한 채널과의 커뮤니케이션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상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적응증 대상으로 2a상이며, 임상 요청기관은 한국아이큐비아고, 임상참여 병원은 세브란스, 현대아산, 한림대 강남, 한림대 동탄, 아주대 등 5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MBC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당시 39살이던 지 모씨는 두드러기로 고생하다가 암젠에서 개발 중인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신약 투약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2주 간격으로 이뤄졌고, 3차 투약 후 병원 연락을 받은 지 씨는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이후 2년 동안 투병하다 지난해 12월 숨졌다.

 

유가족은 "(사망 전) 너무나 건강했다"면서 "병원 내부 보고서에도 시간적 선후관계에 미루어 보아 관련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전한다.

 

유족들은 담당 의사와 제약 회사를 상대로 올해 5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현재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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