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이른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건 좀 오버네요 ㅎ) 당대의 히로인, 바로 이미연 배우가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란 영화 촬영을 위해 들른 적이 있습니다. 까까머리 소년들로 가득찬 교실 내외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고, 그녀의 숨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저를 비롯한 그 시끄럽던 녀석들도 모두 조용히 숨죽여 지켜봤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50을 목전에 둔 지금, 그 때 그 영화 제목처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님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 하우어 형님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행복을 제거하라”구요.. 이 무슨 반어적 표현이란 말입니까! 아니 행복 하기 위해 그 행복을 없애라니~ 아무튼 정말 싫어할래야 싫어하기 쉽지 않은 철학자임에 분명합니다. 정말 뭔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요? <쇼펜하우어 인생수업>(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에 따르면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목표는 거의 비슷하고 따라서 그러한 목표들은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당연하죠.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아주 건강해질테야“, ”우리 이번 목표 꼭 초과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등의 외신보도에 따르면, 세계 계란 평균 가격이 2019년 대비 60% 급등했다. 계란 품귀 현상은 물론이고 오믈렛과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메뉴 가격이 인상되거나 대형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의 일부 메뉴가 단종되는 일까지 생겼다. 삶은 달걀 1개의 열량이 80kcal정도인데, 우리 몸에 머무는 시간이 3시간 이상 되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다. 달걀은 단백질 식품의 품질을 의미하는 '생물가'가 약 93.7%로 매우 높다. 두뇌와 눈에 좋은 인지질과 루테인, 비타민 A, 비타민D, 비타민 E, 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필수, 완전식품으로 꼽힌다. 전세계 계란대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계란(달걀, 알)에 대한 관찰, 성찰, 통찰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1. 김종필과 줄탁동기(啐啄同機) 줄탁동기(啐啄同機)란 고사성어는 알에서 깨기 위해 알 속의 새끼와 밖에 있는 어미가 함께 알껍데기를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다른 해석은 알속의 병아리가 안에서 톡톡 두드리는 것은 줄, 바깥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태원하면 '이태원 클라쓰'란 드라마가 생각난다. 박서준, 유재명, 김다미, 권나라, 안보현등 탑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했다. 조광진 웹툰작가의 원작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신화를 '힙한 반란'으로 다루며 화제가 됐다. 이태원은 경리단길과 더블어 한국 속의 외국의 모습을 간직한 몇안되는 '이방인들의 해방구'같은 공간이다. 2022년 실질적인 핼러윈 데이는 10월 31일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10월 29일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해밀톤 호텔 뒤편의 세계음식문화거리방면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몰렸다. 폭 3.2m골목에서 사망자 159명, 부상자 195명의 참사가 벌어졌다. 2014년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였다.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사건, 이태원 압사사고, 미군 폭행사건 등 한국의 사건사고 역사에서 다사다난했던 곳 중 하나였다. 젊은이들의 해방구, 이방인들과의 소통공간, 핼러윈 파티 성지, 코스튬 백화점 등 화려한 명성을 가진 이태원의 역사를 알아보자. '이태원'은 한자로 '梨泰院'이라 쓴다. 이태원(梨泰院)의 이름은 한자만
좀 지났으나, 비교적 최근 일 입니다. 뭐 올해 겪은 일이긴 하니까요~ 간만에 친한 형이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표를 줘서 와이프와 눈치보다 칼퇴 후 혜화역 kfc앞에서 도킹했습니다. ‘혜화역 kfc’는 단지 정크푸드 프랜차이즈가 아닌 거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중년층 모두에게 추억의 장소죠. (대학시절 낭만을 즐기기전 모였던 도킹 포인트) 그때의 설렘과 추억을 갖고 하차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계단 한계단 상승해 드디오 발걸음이 닿았는데…. 앗, 이 차가운 시선은 뭘까요? 저를 직시하진 않았으나 순간 머릿결은 용솟음쳤고 와이프도 약간은 민망해 하는 느낌. 전 제가 무슨 실수를 해나 생각했습니단, 이내 깨달은 건 제가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문하는 손님중에서도 자리잡은 이들중에서도 말이죠. 연극 보기 전 시장기도 사라졌고,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쳐다보면서 우리 같이 느끼는 이 멜랑꼴리 기분은 뭐지란 말하지 않아도 전달된 이심전심에 무언의 빵터짐이 곁들여졌지요~ 요즘 다시 읽고 있는 하우어 형님의 사상을 접하다 몇자 적는 지금 입니다. 형님께서 왈 “나이가 들수록 지금껏 살아온 인생은 짧게 느껴질 것”이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우리말 어디까지 아시나요? ‘오달지다’(긍정적인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인의 감정 표현으로 마음이 흡족하게 흐뭇하다), ‘옴살’(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매우 친밀하고 가까운 사이), ‘발밤발밤’(어감이 재미있는 움직이는 모양에 관한 표현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 ‘사부자기’(노동을 중시하면서도 여유로운 삶의 태도를 잃지 않으려는 문화적 특징을 반영하여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등이 숨은 우리말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10월9일 한글날을 앞두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 좋을 '숨은 우리말' 20개와 외국어·한자어 등을 우리 문화와 생각에 맞춰 '다듬은 우리말' 20개를 30일 공개했다. 숨은 우리말은 한국문예창작학회,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에서 추천 받고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받아 함께 선정했다. 숨은 우리말은 생소하지만 오늘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20개를 찾았다. 다듬은 우리말은 매일 익숙하게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어원을 알고 보면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는 우리말을 국립국어원과 함께 선정했다. 바탕화면(영어 데스크톱의 번역어로 처음에는 책상정리였으며 1995년 윈도우 95가 나오면서 다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았다. 그는 “위대한 아리아인인 우리 독일인이 빈곤한 건 유대인 때문이다”고 공언했다. 독일 전 사회가 유대인을 색출하기 시작한다. 독일 나치가 유대인을 어떻게 구별했을까? 겉으면 보면 그냥 같은 유럽인이니 구분이 안간다. 외적 특징이 없으면 유대인이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잡아뗄 수도 있고. 그래서 독일 나치가 구별하기위해 사용한 방법이 남성들의 바지를 내려보는 것이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포경수술은 유대인을 구별하는 하나의 단서였다. 유대인 학살을 자행한 나치 독일에
모두 유행하는 폰을 사용하고, 다같이 인기 유튜버 방송에 집중하고, 아이돌 스타 내지 인기 배우가 입는 옷과 가방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들…. 바로 천편일률적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입니다. 그 와중에 차별화를 강조하나 은연중엔 몰개성에 환호하고, 남과 다름이 경쟁력이고 무기라고 외치면서 남들 뭐하는지 지켜보고 따라하기 바쁘고, 자신만의 사고와 독창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성공한다고 가르쳐주고 배워가면서 종국엔 그 누구도 다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나요? 이렇게 글을 쓰고 튀고 싶어하는 저 역시 활자와 구술로는 그리할지라도… 속내는 내 주변인과 호흡을 맞춰가며 동일시에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쇼펜하우어 형님께서 말씀 하십니다. “진정한 학자들은 독자적인 인식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말이죠~ 그리고 “무분별하게 주입하는 것보단 독자적인 생각으로 알아낸 것만이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라고 말이죠. 얼핏 읽어보면, 그의 사상을 좇다보면 맞는 말이긴 합니다. 다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의 집에서만 빛나는 보석같고, 내가 사는 세상에 반추해 볼땐 구닥다리 쌍팔년도 철학자의 우격다짐으로 비춰질 수
도시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활력을 줄 수 있을까. 공간의 색상이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일까.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의 영향을 받는다. 청각적으로 백화점에서 회전율을 높일 때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어서 사람들의 행동을 빠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 시각적으로는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빨간색의 교실에서는 활발하고 동작이 큰 행동을 많이 하는 반면, 파란색의 교실에서는 차분하게 책을 읽는 아이가 많은 점을 미루어볼 때 시각 공간은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떠올리면 술탄아흐멧이나 아야소피아 등 이슬람 사원이 먼저 떠오른다. 종교적이고 신성한 장소가 많은 이스탄불은 의외의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공간이 많다. 역설적인 색의 조합으로 신선하고 도시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이스탄불 구시가에 있는 건물들이 그 중 하나인데,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비비드톤의 색상 배색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이스탄불의 사원은 대체적으로 무채색과 그레이쉬톤에 해당하는 색상이 많다. 그러나 도심 중간에 여러 가지 색상의 밝은톤의 건물들이 무채색 사원과 대비를 이루어 더욱 더 경쾌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형성한다. 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 궁중악사 종문이예요 미단공주와 뒤뜰에서 놀다 빨래줄에 걸린 이불숲속에서 키스하던 순간 천년을 기다려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10억년도 지나고 나면 한 순간 이 순간이 지나면 우린 영원히 다시 만나게 될거예요" - 영화 '은행나무 침대' 중에서 - 서울 시내 가로수 40만그루 가운데 은행나무가 가장 많다. 대략 30~40%정도 차지한다. 어디서든 적응해 왕성하게 잘 자라기때문에 가로수에 매우 적합한 나무다. 2위는 버즘나무(플라타너스), 3위는 느티나무, 4위는 벚나무 3만2641그루 순이다. 은행나무가 도심에 많은 이유는 공해나 병충해에 강하고 수명이 길다. 게다가 가을이면 노란색 단풍의 멋진 자태를까지 자랑하며 시민들에게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고 질소·아황산가스 등 공기 중의 나쁜 성분을 잘 정화한다. 냄새가 강해서 벌레도 적게 꼬여 병충해에 강하다. 은행나무는 목재로써 활용도도 높다. 결이 곱고 탄력성이 높아 가구나 바둑판 등으로 많이 쓰인다. 은행나무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 암나무가 피해를 준다고 함부러 베어서는 안된다. 은행나무 과에는 오직 은행나
종교를 논하자는 건 아니고 큰 차원에서 절실한 크리스찬이라고 말하긴 모 하지만 대략 저는 기독교인 입니다. 그렇지만 절대적 신을 모시며, 타 종교를 멀리하거나 무시하지는 않고 흔히 말하는 사이비가 아닌 한 존중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신 채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를 진 채 고난의 발걸음을 하셨다는 성경 말씀을 어렸을 적부터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 행군을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경사진 언덕을 군장을 메고 쉴새없이 걷는 그 순간은 정말 숨이 턱막히는 절망이자 지옥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셨을 줄 압니다. 여러분, 고난의 정의를 따로 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아실테고 혹시라도 이 고난을 어찌 해결하시는 타입일런지요. 제가 평소 좋아하고 그 사상과 글을 즐기는 분이 있는데 바로 ‘쇼펜하우어’ 입니다. 관련 책에서 하우어 형님은 “고난이 없다면 우리는 온전한 우리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자연의 법칙에서도 인간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중력을 받고 있고, 이를 거스른다면 폭발해 버리고 말 것이며, 그러기에 물리적인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그 중압감을 승화해 보면 ‘고난’으로 볼 수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