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앵귈라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AI열풍으로 인해 영국령 앵귈라의 국가 코드 도메인인 '.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넘는 3200만 달러(약 430억원)를 도메인 수입으로 챙겼다. 앵귈라는 총인구가 1만6000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다. 한국의 '.kr', 일본의 '.jp'처럼 앵귈라의 국가 코드 도메인은 '.ai'다. 인터넷 보급 초창기 이뤄진 국가별 도메인 배정 때 '.ai'를 받은 앵귈라는 AI가 각광을 받으면서 뜻밖에 행운을 누리게 됐다. 앵귈라는 홈페이지 주소를 ‘.ai’로 등록하려는 기업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도메인 등록 한 건당 140달러(19만원)에서 수천 달러까지 징수한다. 도메인 주소는 경매를 통해 판매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도 ‘.ai’ 도메인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뜻밖의 수입은 관광업에 의존하는 앵귈라의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섬은 2017년 허리케인과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엘리스 웹스터 앵귈라 총리는 지난해 인터넷 도메인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70세 이상의 시민에게 무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교, 공항 등을 지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엘리스 웹스터 앵귈라 총리는 "어떤 사람들은 이를 횡재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그저 신이 우리에게 미소 지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앵귈라는 올해도 도메인 등록 수입으로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호주 북동쪽에 있는 투발루는 자국 국가 도메인 '.tv'를 캐나다 기업에 5000만달러(약 673억원)에 팔아 그 자금으로 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장학금을 만들어 유엔 가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하는 등 국가 도메인 코드로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반도체를 뇌에 이식한 첫 번째 사지마비 환자가 온라인 체스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뉴럴링크는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다이빙 사고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 놀란드 아르보(29)가 노트북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즐기는 과정을 생중계했다. 그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뇌에 이식한 환자다. BCI 칩은 뇌파를 전기신호로 바꿔 전자기기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그는 지난 1월 뉴럴링크의 BCI 칩 ‘N1’ 이식 수술을 받고, 1달 만에 자신의 의지(뇌파)와 커서의 이동을 일치시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됐고, 움직임이 더욱 쉬워졌다. 시술도 간단했다. 그는 "수술은 매우 쉬웠다. 칩이식후 하루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고 인지 장애를 겪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뉴럴링크의 칩을 이식받은 환자가 실제 생각만으로 기기를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검은색 의자에 앉아 온라인 체스를 둔다. 그는 손을 움직이지 않고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의 시선을 따라 커서가 움직인다. 뇌파를 이용한 조종인데, 머리 주변에 별도의 장치는 없다. 옆에서 말을 시키는 남성과 대화하는 중에도 체스 말이 놓여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르보는 체스게임을 하며 '스타워즈'를 언급했다. 아르보는 "컴퓨터 커서에 ‘포스(염력)’를 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사고 이후 게임을 포기했는데 뉴럴링크가 8년 만에 다시 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체스 외에도 ‘문명6’ 등 컴퓨터 게임을 즐기고 있다. 8시간 동안 게임만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아르보가 체스 게임을 하면서 대화하는 다중작업(멀티태스킹)은 기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에선 보기 어려웠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한편 뉴럴링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9월 첫 임상 참가자를 모집했다.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지만 뉴럴링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뉴럴링크 칩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윤리적 논란이 일며 논쟁중이다. 뉴럴링크가 실험 과정에서 동물을 동원한 사실도 비판받았다. 지난해 외신은 2018년 이후 뉴럴링크의 실험으로 죽은 양과 돼지, 원숭이 등 동물은 총 15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주장이 나온 뒤 미 농무부는 뉴럴링크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기도 했다. 이후 뉴럴링크는 안전성 문제로 한차례 반려된 끝에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 이후 4개월 만에 텔레파시를 환자들의 두개골에 이식해 뇌와 컴퓨터를 잇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사측은 성공 사실만 알렸을 뿐, 텔레파시 교신 내용과 환자 신상에 대해선 함구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부품을 외부에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또 스타링크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공개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 산업 콘퍼런스에서 스타링크의 위성 간 레이저 광통신 부품을 상업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위성 레이저 광통신은 레이저를 데이터 전송 수단으로 사용해 지상국을 거치지 않고 우주에서 위성끼리 연결하도록 만드는 부품이다. 이미 잠재적인 고객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링크 상업화 계획은 빠르면 올여름쯤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폴라리스 던'이라는 이 프로젝트는 네 명의 사람이 스페이스X가 개발한 우주복을 입고 상업용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스타링크 관련 매출이 올라가며 미국 주식시장 입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숏웰은 이날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당장 스타링크(사업부)의 IPO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800억 달러(약 24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 탐사에 사용될 대형 우주선 스타십은 올해 4월 말에서 5월 초 재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숏웰 COO는 스타십 발사 일정에 대해 "6주 정도 후에 실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스타십의 세 번째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스타십은 목표한 궤도에 오르며 49분 정도 비행했지만, 대기권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끊겼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만남은 의도한 것이 아니었으며 선거 자금 기부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처방받은 케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이는 자신의 회사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18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돈 레몬 CNN 전 앵커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친구 집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가 들렀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금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자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돈이나 기부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가 법적 청구서를 지불하는 것을 돕기 위해 돈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고 선거자금 지원을 일축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순자산이 2000억달러(약 267조원)에 달하는 머스크가 트럼프를 대대적으로 지원한다면 (머스크 혼자로도) 바이든 캠프의 재정적 우위를 없앨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몬이 "지지 후보를 결정한 뒤에 자금 기부를 하겠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레몬과의 인터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복용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의 케타민 등 마약 사용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지난 1월 "스페이스X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요청에 따라 3년간 무작위 약물 검사에 동의했으며, 어떠한 약물이나 알코올도 미량 발견되지 않았다"고 X(옛 트위터)에 반박한 바 있다. 머스크는 처방받은 케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우울증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되며 이는 자신의 회사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내 두뇌에 부정적인 화학적 상태, 우울감 같은 것이 있을 때 케타민은 그런 부정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격주에 한 번 소량을 복용한다. 몇 주 동안 복용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약물 복용에 대해 스페이스X 사업에 대한 정부 계약이나 허가를 얻는 데 방해가 되거나,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에서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테슬라는 자동차 산업의 나머지를 합한 것만큼 큰 가치가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내가 복용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몬은 지난 8일 머스크와 이 인터뷰를 진행한 뒤 열흘이 지나서야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와의 인터뷰 직후 X로부터 프로그램 진행 계약을 돌연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CNN의 대표 앵커였던 레몬은 지난해 4월 CNN에서 해고됐고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돈 레몬 쇼’를 오픈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의 컴퓨터 코드를 공개했다. AI기술 공개를 요구하며 소송을 건 오픈AI와의 상반된 행보를 보임으로써 소송에서 유리한 국면 형성은 물론 AI시대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xAI의 챗봇 그록의 언어모델 그록-1 코드를 공개했다. 그록는 머스크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 xAI의 제품으로 공상과학(SF) 과학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안내서’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챗봇으로, X(엑스·옛 트위터)의 프리미엄 기능에 가입한 사용자는 그록에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그록-1은 파라미터 3140억개로 구성된 모델이다. 현재 공개된 코드는 기본 모델 가중치와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구성됐다. 다만 학습에 사용된 미세조정 코드나 데이터셋은 비공개다. xAI는 그록-1을 통해 챗봇 그록을 만든 뒤 지난해 12월 X 유료 가입자들에게 우선 배포했다. 지금은 누구나 그록-1 소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에 소송을 제기한 지 10여일 만에 자신의 X에 "이번 주 xAI가 그록을 오픈 소스화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공개된 코드로 다른 기업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체 챗봇 및 기타 AI 시스템을 구축할 때 이를 수정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도 '라마(LLaMA)'라는 AI 기술을 오픈소스화했다. 구글과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미스트랄도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이윤만 추구한다며 AI기술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오픈AI는 지난 주 소송 기각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오픈AI 측은 "우리는 현재 일반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사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당시 오픈AI를 영리 회사로 만들려는 인물은 일론 머스크"라며 관련 증거를 공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AI의 오픈소스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해 오픈소스를 반대하는 진영과 오픈소스로 인한 이점이 악용 사례보다 크다고 주장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단순한 기술 발전 이상의 비즈니스 전략"이라며 "최근 머스크가 오픈AI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과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그록의 오픈소싱은 머스크에게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기관과 2조원대의 비밀 계약을 체결하고 스파이(정찰용)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통해 "스페이스X가 미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18억달러(약 2조3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 사업부에서 해당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2020년 이후에만 10여 개의 프로토타입(시제품) 위성이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는 것이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달 자체 입수한 문건을 근거로 스페이스X가 2021년 미 정부와 18억달러 규모의 기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신문은 계약 당사자나 계약 내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미국의 정찰 위성을 담당하는 NRO는 1992년 그 존재가 일반에 공개되기까지 비밀리에 유지된 핵심 정보기관 중 하나로, 미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NRO는 지난해 4월 성명을 통해 오는 2033년까지 정찰 위성 수를 기존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NRO 대변인은 스페이스X와의 계약에 관한 논평 요청에는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과도 스타실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NRO가 맺은 계약은 저궤도에서 대규모로 작동하는 수백 개의 위성을 갖춘 정찰 네트워크 구축이다. 해당 네트워크는 이미지 처리 센서를 갖춘 대형 위성과 수많은 중계 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중계 위성들은 레이저 네트워크를 통해 촬영 이미지를 비롯한 여러 정보와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된다. 소식통은 로이터에 "스타실드 위성은 전 세계의 모든 곳에서 지상 목표물을 추적해 해당 데이터를 미 정보·군사 당국과 공유한다"며 "이를 통해 미 정부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잠재적인 표적을 신속하게 발견해 정보 및 군사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네트워크의 범위가 광대하다"면서 "아무도 숨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의 민간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의 군사용 버전이다. 머스크는 지상 인터넷망이 없더라도 전 지구를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으로 잇겠다는 목표로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5500개의 위성이 쏘아 올려졌다. 스타실드는 기존 스타링크 위성 인프라를 활용하지만, 보안이 좀 더 강화된 서비스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22년 12월 처음으로 스타실드 사업을 공개하면서 미 정부를 위해 지상 관측, 보안 통신, 데이터 수집, 장비 운반 등 임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 '스타십'이 세 번째 시도 만에 우주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실종돼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가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십은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25분(미 중부시간, 한국시각 오후 10시25분) 발사됐다. 우주선은 26000km 이상의 속도를 유지한 채 고도 200km에서 지구궤도를 따라 약 49분 동안 비행했다. 1차 비행에서 4분, 2차 비행에서 10분 만에 폭발한 것에 비하면 진전된 결과다. 스타십은 시속 2만6000km가 넘는 속도로 고도 200km 이상의 우주 지구궤도에 도달했다. 이륙 2분 50초 뒤 고도 70km 상공에서 1· 2단 로켓이 분리하고, 2단부는 이후 최고 고도까지 상승한 뒤 하강 단계로 진입했다. 스타십은 발사 약 65분 뒤 인도양에 내릴 예정이었으나, 비행 후 우주선 표면이 대기와 마찰하고 불꽃을 일으키면서 지상 관제소와 신호가 끊어졌다. 스페이스X는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며 "아마도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불타거나 바닥에 추락하면서 분해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사 후 폭발해 실패했던 두 차례의 시험비행과 달리, 세번째 시험비행에서는 48분간 비행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십은 비록 지구 귀환에 실패했지만, 목표 비행시간이었던 65분의 70%를 채우는 데 성공하며 체면을 지켰다. 스페이스X는 이 정도의 성과를 얻기 위해 지난 22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팰컨1’, ‘팰컨9’, '슈퍼헤비' 등 다양한 로켓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엔 두 차례에 걸쳐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다. 스페이스X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타십이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 덕분에 인류가 여러 행성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한때 CNN의 간판 앵커였던 돈 레몬과 맺은 파트너십을 돌연 취소했다. 레몬은 X와 콘텐츠 계약을 맺었으나, 레몬이 머스크와 인터뷰를 마친 후 X가 레몬에 파트너십 취소를 통보한 것. 레몬이 머스크와 인터뷰에서 케타민 약물 사용, 반유대주의 문제에 대해 질문한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몬은 성명을 통해 "지난 8일, 머스크와 인터뷰한 지 몇 시간 후에 X가 파트너십 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레몬은 "인터뷰가 때때로 긴장됐지만, 좋은 대화를 나눴고 질문은 정중하고 광범위했다"면서도 "머스크는 분명히 다르게 느낀 거 같다. 모든 질문을 할 수 있고, 모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는 머스크의 생각 안에 나 같은 사람의 질문은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X의 광고 수익을 회복하기 위해 핵심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프리미엄 동영상 콘텐츠 육성에 주목했다. 그 대안으로 돈 레몬, 터커 칼슨 전 폭스 해설자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레몬과의 계약을 취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쇼의 접근 방식이 기본적으로 소셜미디어상의 CNN에 불과하다"며 "CNN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그것은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레몬)는 진짜 돈 레몬이 아니라 제프 저커가 돈을 통해 말하는 것이었다"며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레몬은 CNN의 간판 앵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06년 리포터로 시작해 17년 동안 CNN에서 일했다. 2014년부터는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돈 레몬 투나잇’을 진행했고, 2022년부터는 아침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레몬은 지난해 4월, CNN에서 해고됐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전성기가 아니다’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 레몬 쇼의 첫 번째 인터뷰 대상은 머스크였다. 레몬은 지난 6일 이 사실을 공개했고, 8일 머스크를 인터뷰했지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인터뷰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몬과 머스크의 인터뷰는 머스크의 케타민 사용, 선거주기, 스페이스X 등 여러 주제를 다뤘다"며 "이런 질문에 머스크가 기분이 상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ISS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드래건'이 12일(현지시간) 새벽 5시 50분쯤 플로리다 북서부 펜서콜라 앞바다에 무사히 착수(着水)했다고 밝혔다. NASA와 스페이스X가 협력하는 7번째 ISS 유인 수송 임무 '크루-7'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이날 임무를 마친 '크루-7'에 이어 8번째 유인 수송인 '크루-8'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이란계 미국인 여성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소속 덴마크인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후루카와 사토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콘스탄틴 보리소프 등 4개국 우주비행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6일 드래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한 뒤 6개월이 넘는 197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과학 실험, 기술 시연과 ISS 설비 유지·보수 활동 등을 수행했다. 이번 임무에는 각기 다른 국적, 다른 기관 소속의 우주비행사 4명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와중에도 우주 분야에서는 양국이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 빌 넬슨 NASA 국장은 "국제적인 승무원들은 우주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NASA 우주비행사 모그벨리도 고별 행사에서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임무에 참여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NASA는 지난 2011년 자체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러시아 로켓·우주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간 우주기업들과 협력해 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NASA는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 달러(약 5조5209억 원), 26억 달러(약 3조4177억 원)에 유인 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FP통신은 우주항공기업이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캡슐은 여러 문제로 뒤처져 오는 5월에야 첫 번째 유인 비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아르노 회장이 1위 자리에 오른 건 지난해 5월 머스크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지 9개월 여 만이다.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 자리에 오른지 3일만에 아르노 회장으로 1위가 바뀐 것.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베르나르 아르노 3명의 세계부자 삼국지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셈.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자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지난 7일 기준 제프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탈환했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2010억달러(265조3200억원)로 유일하게 2000억달러(약 264조원)를 넘었다. 블룸버그는 주로 보유 지분 가치를 기반으로 세계 부자 순위를 매일 집계한다.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과 디올, 티파니앤코, 모엣샹동 등을 인수해 명품 제국을 키워왔다. 냉철하고 거침없는 투자 결정으로 ‘'캐시미어를 입은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장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와 둘째 아들 알렉상드로 아르노 티파니 부사장, 그룹 내 2인자인 피아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과 한국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2위인 베이조스 창업자의 자산은 1980억달러에 달한다. 아르노 회장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말 머스크 CEO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9개월여만이다. 베이조스 창업자는 지난 4일 머스크를 제치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3일 만에 아르노 회장에게 다시 타이틀을 내줬다. 이처럼 세계 최고 부자 자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은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세계 부호 자리를 유지했던 머스크 CEO의 현재 자산 가치는 1890억달러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말 248달러였지만, 최근 들어 175달러로 약 30% 추락하면서 머스크 CEO의 재산도 올해에만 404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아르노 회장은 올해에만 자산 가치가 214억달러 늘었고, 베이조스도 같은 기간 213억달러 증가했다. 4위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재산 가치는 1820억달러로 머스크 CEO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메타 주가가 올해 40% 넘게 급등하면서 저커버그 CEO의 재산 가치는 무려 535억달러 늘었다. 현재 1위인 아르노 회장부터 4위인 저커버그 CEO 간 자산 가치 차이는 19억 달러에 불과해 당분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5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다. 그의 자산 가치는 92억달러 늘어난 1500억달러 수준이다. 6위는 스티브 발머(1410억달러), 7위는 워런 버핏(1340억달러)이다. 올해 주가가 76% 급등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772억 달러로 재산 가치로 20위에 올라 있다. 그의 자산 가치는 올해만 332억달러 불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해임 4개월만에 이사회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올트먼 해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서 올트먼이 해임될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규 이사로 3명이 선임되면서 새로운 이사회 진용도 완성됐다. 이번 조사 결과와 올트먼의 이사회 복귀로 그의 리더십은 오히려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픈AI는 샘 올트먼 체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제기한 소송 등 대외적 도전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10일(현지시간) CNN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와 관련해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로펌 윌머헤일은 지난해 11월 사건 발생 이후 오픈AI 직원과 임원 등을 대상으로 올트먼 해임 사태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오픈AI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올트먼이 다시 이사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전 CEO인 수 데스몬드 헬만, 니콜 셀리그먼 소니 엔터테인먼트 전 회장,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의 피디 시모 CEO 등 3명도 이사를 새로 선임했다. 올트먼은 "이 모든 일이 끝나서 기쁘다. 이번 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전 이사회와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이사회 구성원을 환영한다"며 "우리 앞에 중요한 작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 꾸려진 오픈AI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기존 멤버 중에선 쿼라의 CEO인 애덤 디안젤로가 남았으며 올트먼 축출 사태 직후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과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부 장관이 합류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날 미국 로펌 윌머헤일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태는 올트먼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 파탄과 신뢰 상실의 결과"라며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의 결정은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다.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트먼 CEO의 해고 사유에 대해서도 "제품 안전성이나 개발 속도, 투자자·파트너사·고객에 대한 재정 우려 등 경영자가 해임될 정도의 사안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올트먼의 복귀로 오픈AI에 대한 장악력과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몇 개월간 진행된 조사 결과 올트먼은 작년 말 해임 사유가 될 만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도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의 리더십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세계 최고의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후보 누구에게도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아주 분명히 하자면,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어느 쪽에도 돈을 기부하지 않는다(I am not donating money to either candidate for US President)"는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근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선거 자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자 해명하는 차원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에 자금이 부족한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그동안 돈을 대줄 '큰 손'을 찾아왔다는 점에서 머스크가 자금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일론 머스크 CEO가 보유한 순자산 가치는 1890억달러로 추정된다. 만약 일론 머스크의 자금지원이 없다면 트럼프 캠프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2월 초 기준 트럼프의 선거 자금은 3040만달러로 바이든 대통령(1억3000만달러)보다 훨씬 적다. 다만 머스크의 이런 입장 표명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나 다른 정치적인 목적의 기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언론은 전했다. 머스크는 자산가들 중에서는 정치 기부에 다소 소극적인 편이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머스크는 2009년 이후 정치인에게 100만 달러 미만을 기부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인류 역사상 최강·최대 로켓으로 꼽히는 '스타십'의 3번째 발사 시기를 다음주 14일로 잡았다. 6일(현지시간)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엑스를 통해 "3월 14일 스타십의 3번째 시험 비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스페이스X는 이달초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근처 스타베이스에서 연료 공급 테스트를 했고, 곧 시험 발사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테스트에서 무게 약 454kg의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가 로켓에 주입됐다. 일론 머스크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스타십 세번째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비쳤다. 오는 14일 발사도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 스타십 로켓은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1단계 추진체와 ‘스타십’ 우주선이 아래 위로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 로켓이다. 1·2단부를 합친 전체 길이는 120m, 추력은 7590t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현재의 우주선은 4~6명이 탑승하는 것이 최대지만, 스타십은 10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크기다. 또 스페이스X는 달이나 화성을 왕복 운항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로켓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차세대 랩터 엔진으로 구동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3’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택했다. 앞서 스타십은 두번의 시험 발사에 실패했다. 작년 4월 첫 비행 당시에는 1단 부스터에서 분리조차 되지 못하고 폭파됐다. 작년 11월 두번째 발사에선 로켓은 2단 분리에 성공했고, 로켓 아래 부스터인 ‘수퍼 헤비’는 33기의 엔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이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사 후 8분쯤 관제탑과 우주선의 통신이 끊기면서 결국 폭파됐다. 이번 스타십 세번째 발사는 부스터에서 7가지, 우주선 스타십에서 10개 등 총 17가지 결함에 대해 설계가 수정됐다. 스페이스X는 "누출 감소, 화재 방지와 추진제 통풍구 관련 작동 매커니즘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세계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원할 경우, 대선자금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머스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공화당의 선거를 지원해 온 다른 기부자들도 일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력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칭찬하면서 조만간 그와 1대 1로 만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와 독대를 희망하는 이유는 오는 11월 치러질 대선을 위한 자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트럼프 선거 캠프는 선거 자금을 공급해 줄 '큰 손'을 찾는 데 공을 들여왔다. 보유 순자산이 2000억 달러(한화 약 267조원)로 세계최고의 부자인 머스크가 트럼프를 대대적으로 지원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효과가 있다는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진영이 지닌 재정적 우위를 없애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 팔로워 1억7500만 명을 가진 머스크의 어젠다 셋팅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머스크의 지인들은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해야 한다는 견해를 머스크가 갖고 있다"고 말해와 트럼프를 지지할 뜻임을 암시했다. 머스크는 2017년 트럼프 전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비판했고,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소셜미디어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친 말을 주고받은 바 있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내 진보 진영과도 갈등을 빚어왔다. 머스크는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워크'(Woke) 문화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막대한 수의 불법이민자'를 끌어들여 부정선거를 저지르려 한다고 주장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테슬라를 압박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8월 백악관에서 친환경 자동차 관련 비전을 발표하면서 노조가 있는 '빅3' 자동차 업체만 부르고 테슬라는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 테슬라는 무노조 경영을 해오고 있다. 같은해 9월 스페이스X의 첫 번째 우주 관광 성공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을 내지 않자 머스크는 연유를 묻는 엑스 이용자의 말에 "그는 아직 자고 있다"며 조롱했다. 하지만 NYT는 "다른 미국 억만장자들과 달리 머스크는 역대 대선에서 큰 액수의 기부금을 낸 적이 없고, 여타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비슷한 규모로 기부를 해 왔다"고 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이끄는 주요 사업들이 미 연방 정부와 각종 계약과 보조금 혜택 등으로 묶여 있는 상황때문에 어느 한쪽을 대놓고 지지하는 것이 불편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와 가까운 한 인사는 "미국 정부와의 관계 때문에 머스크는 특정 정당에 너무 가까운 인물로 여겨지는 것을 피해 왔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저커버그의 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서 6일 접속 장애 등 오류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접속이 불가능하다"는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때문에 '인스타 오류'라는 키워드가 엑스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과 관련 글 수가 급증했다. 기존에 로그인 돼 있던 계정이 로그아웃이 됐는데, 다시 로그인을 시도하면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피드를 새로 고침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폭스2 뉴스와 웨일즈 온라인 등 외신에서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 장애를 알리는 소식이 속보로 전해졌다. 접속 장애는 미국 이외에도 영국, 독일, 아르헨티나,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에서도 보고됐다. 메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페이스북 로그인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 엔지니어링 팀은 가능한 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후 메타는 약 2시간 가량 서비스 중단이 된 이후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장애 요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는 2021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6시간 이상 중단됐던 사태이후 최대의 에러사건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영화 '마다가스카'의 펭귄 이미지에 메타의 각 브랜드가 붙인 다음 펭귄들이 X 브랜드가 붙은 다른 펭귄에게 경례를 보내는 이미지를 올리며 공개조롱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우리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메타를 저격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소셜미디어 엑스(X, 전 트위터) 전 임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퇴직금 요구 소송을 냈다.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전 임원들은 머스크 등을 상대로 총 1억2800만 달러(약 1704억3200만원)를 요구하는 소장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소송을 낸 사람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과 최고재무관리자(CFO)인 네드 시걸, 법률책임자였던 비자야 가데, 법무자문위원이던 쇼 에드겟 등 4명이다. 이들이 요구한 퇴직금은 1년 치 급여와 주당 54.2달러로 계산한 주식 보상금, 건강보험료 등을 포함해 산정한 금액이다. 옛 임원들은 "머스크가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자신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당초 머스크의 회사 인수 계약의 일부로 주식 보상 등 상당한 보수를 받기로 돼 있었으나, 머스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년 출간된 머스크 전기 내용을 언급했는데,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할 때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거래를 마감했다고 밝힌 부분이다. 머스크는 당시 "오늘 밤 끝내는 것과 내일 아침 끝내는 것 사이에는 2억 달러(약 2660억원)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머스크 측은 이 소송에 대해 어떤 응답도 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전 직원의 75%에 달하는 인원을 정리 해고하며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소송을 당했다. 또 트위터의 전 직원 수천 명이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는 법원이 지난해 12월 조정 명령을 내렸으나,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60)에게 내줬다. 이유는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하면서 이날부터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1위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2968억원)다.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03억 달러(약 266조7194억원)다. 베이조스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9%를 가진 대주주다. 지난달 약 85억 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의 최대 주주다. 베이조스는 2017년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바 있다.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자산 격차는 한때 1420억 달러(189조1156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차이가 좁혀졌고 결국 이날 두 사람의 자산 규모가 역전됐다. 아마존과 테슬라 모두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지만 아마존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2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은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2021년 내내 머스크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했다. 그러나 2021년 말부터 베이조스가 뒤처지면서 지금까지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과 함께 1위 경쟁을 하는 인물은 세계 최대 명품 제조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1975억 달러(약 263조700억원)로,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머스크는 2위 자리도 아르노 회장에게 내줄 판이다. 최근 미국 지방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지난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머스크가 받은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처한 것도 머스크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머스크와 올트먼, 두 빅테크 거물의 법정 다툼 이면에는 AI 기술의 방향성을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뿌리 깊은 견해차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MS를 사이에 놓고 AI시장지배력에서 좋은 포지션을 선점하려는 자존심싸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오픈AI와 올트먼이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전날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머스크 CEO는 "이날까지도 오픈AI의 웹사이트는 이 회사의 사명이 AGI(범용인공지능)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계속 공언한다"며 "그러나 현실에서 오픈AI는 폐쇄형 소스(closed-source)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줄곧 "더 이상 AI 기술을 공개하는 오픈 AI가 아닌 닫힌 AI가 됐다"고 비판해 왔다. 머스크는 오픈AI가 MS와 올트먼 개인에게 이익을 주는 행위를 중단하고 모든 연구 성과와 기술을 공공에 개방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또 올트먼이 오픈AI에서 불법적인 관행의 결과로 번 돈을 포기하도록 명령해 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자신이 불특정 금액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소송 결과로 배상을 받게 되면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소송이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선수(player)의 충돌이 확대된 상황을 보여준다"면서 "소송 결과가 오픈AI뿐 아니라 이 회사에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한 MS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와 MS 측은 공식적인 논평이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제이슨 권은 이날 내부 메모에서 머스크의 소송 제기에 실망감을 표하면서 주장을 반박했다. 오픈AI측은 AI관련 성과를 내놓기도 전 성급히 하차한 데 따른 후회와 질투심 때문에 머스크가 싸움을 걸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제이슨 권은 "이번 소송 주장은 현재 머스크가 회사(오픈AI)에 관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자신이 창업을 하고서도 2018년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하면서 전 세계 AI 열풍의 중심이 된 오픈AI에 관여하지 못하는 데 대한 후회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오픈AI는 MS의 자회사가 아니다. 오픈AI는 독립적이며 MS와 직접적으로 경쟁한다"면서 "오픈AI의 임무는 범용인공지능(AGI)이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머스크의 소송이 인간처럼 생각하는 AGI의 위험성과 이를 독점할 자격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머스크는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들에 대항하겠다며 지난해 7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첫 AI 챗봇인 ‘그록’(Grok)을 공개했다. 머스크 역시 오픈AI 창립멤버다. 그는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세웠다. 당시 목표는 ‘인류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안전한 인공일반지능(AGI)을 만드는 것’이었다. AGI는 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AI를 뜻한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자회사 설립 등을 놓고 이견을 빚자 2018년 사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인류의 한계를 넘어선 AGI가 "핵무기보다 위험하다"면서 "사익 추구를 멀리하고 최대한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올트먼은 AGI의 위험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으며, 인류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를 둘러싼 실리콘밸리의 유서 깊은 '두머(doomer·파멸론자)' vs '부머(boomer·개발론자)' 논쟁은 지난해 말 오픈AI 이사회의 올트먼 해고 사태를 낳은 발화점이 되기도 했다. 일단 오픈AI가 AGI 수준에 도달했는지 여부가 이번 소송의 최대 관건이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4’가 사실상 AGI 수준을 달성했다고 본다. 올트먼 CEO도 "(소송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한 560억달러(약 74조8000억원) 규모의 보상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이끌어 승소한 변호인단이 60억달러(8조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요구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변호사들을 "범죄자"라며 강력 비난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가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를 대리한 로펌 3곳의 변호사들은 지난 1일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소송의 법률수수료로 테슬라 주식 2900만주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현재 테슬라 주가 202.64달러로 계산 시 약 59억달러(약 7조8824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이들은 5년 이상 비상근으로 근무했던 점, 해당 판결로 이사회가 막대한 혜택을 받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요청된 금액이 절대적인 규모 측면에서 전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요리를 먹을'(eat our cooking)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원 판결에 따라 회사측이 머스크 CEO로부터 주식 2억6700만주를 다시 돌려받게 되는 이익을 얻었으므로 그에 상당하는 소송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당 수수료를 28만8888달러로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금이 아닌 주식을 요구하는 이유로 "이 구조는 (소송으로) 창출된 이익에 보상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이점이 있으며,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테슬라 대차대조표에서 1센트조차도 빼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이 내용을 다룬 기사를 링크한 뒤 "테슬라에 손해를 끼친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변호사들이 60억달러를 원한다"며 "이들은 '범죄자'"라고 비난했다. 앞서 테슬라 소액주주인 토네타는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 CEO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고, 델라웨어주 법원은 올해 1월 말 토네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는 2018년 보상안이 승인된 이후 테슬라 실적을 기반으로 받은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놓였다. 머스크는 수수료 요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는 지난달 델라웨어주의 판결에 항소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웨어주가 이를 승인한다면 법조계 수수료의 역사를 쓰게 된다. 역대 최고 수수료는 2006년 미국 에너지업체 엔론의 회계분식 집단소송 때다. 엔론 감사인이었던 아서앤더슨은 약 72억원이라는 합의금을 물었고 집단소송 담당 변호사들은 2008년 6억8800만달러의 수임료를 받았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2'가 걸어 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 로봇 분야 경쟁업체 피규어AI에 MS·베이조스·엔비디아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만이다.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제목의 1분18초 분량 영상에서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양 팔을 부드럽게 흔들며 연구실을 걸어 다닌다. 부드럽게 혼자서 걸어 다니는 로봇은 완벽하진 않지만, 사람의 움직임과 매우 흡사한 수준이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이 영상은 75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이 로봇은 테슬라가 작년 12월 공개한 옵티머스보다 진화된 2세대다. 테슬라는 2세대가 1세대보다 약 30% 빠른 속도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에는 옵티머스가 바구니에서 셔츠를 꺼내 선반 위에 올려놓은 뒤 다섯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셔츠를 개는 영상을 올렸다. 작년에는 한 발로 균형을 잡고 서서 요가 자세를 취하는 모습,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집어 들어 끓는 물에 넣는 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테슬라는 2021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2022년 9월 말 옵티머스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로봇이 풍요로운 미래, 빈곤이 없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옵티머스를 성능이 매우 우수한 로봇으로 만들고 수백만 대를 양산한다면, 3∼5년 이내에 2만달러(약 2600만원) 이하로 주문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머스크의 이번 영상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경쟁업체인 '피규어 AI(Figure AI)'에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뒤 게시돼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경쟁사인 피규어AI에 빅테크의 관심이 쏟아지자 머스크가 이번 영상을 올려 맞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3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가 '피규어AI'에 각각 1억달러와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 스타트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각각 95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텔의 벤처 캐피털이 2500만달러를, LG이노텍과 삼성 투자 조직도 각각 850만달러와 500만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피규어 AI는 2022년 테슬라와 로봇 전문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간처럼 생기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피규어 01'이라는 로봇을 선보였다. 이처럼 AI기술 열풍에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대한 빅테크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머스크의 '옵티머스'와 피규어AI의 '피규어 01' 외에도 챗GPT 적용된 이족 보행 로봇 '1X 테크놀로지 AS', 캐나다 스타트업 생츄어리 AI 의 '피닉스'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