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15.7℃
  • 맑음서울 18.7℃
  • 구름많음대전 18.4℃
  • 맑음대구 20.1℃
  • 구름조금울산 18.4℃
  • 맑음광주 20.4℃
  • 구름조금부산 20.5℃
  • 맑음고창 19.9℃
  • 맑음제주 21.0℃
  • 맑음강화 16.6℃
  • 구름조금보은 17.6℃
  • 구름조금금산 18.0℃
  • 구름조금강진군 20.5℃
  • 맑음경주시 20.2℃
  • 구름조금거제 18.7℃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빼야 선택받는 시대" 식음료 '제로덴티티' 열풍, 골프장까지는 아직 '제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당을 뺀 제로 슈거,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 칼로리 낮은 저칼로리. 뭐든지 빼야 선택받는 시대다.

 

제로덴티티(Zero+Identity)가 확산되면서 제로 상품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편의점 탄산음료 상품 매출은 제로 음료가 절반을 넘어섰다. 골퍼들 역시 제로에 대한 니즈가 분명하다.


제로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건강한 소비를 통해 즐거움을 얻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음료, 제과를 중심으로 제로 상품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장전문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2022년 3000억원을 넘어서며 6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편의점 탄산음료 중 제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2.5%에서 2023년 41.3%로 훌쩍 뛰었다.

 

편의점 GS25가 올해 1~4월 음료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탄산음료 상품 매출 중 제로 음료 비중이 52.3%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음료 상품 수도 2020년 3종에서 61 종으로 크게 늘었다.

 

제로 열풍에 힘입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제로 토닉 워터, 3월 칠성사이다 그린플럼, 펩시 제로카페인, 펩시 파인애플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제로 음료 마케팅 성공이 더해져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매출 3조224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제로 탄산음료 매출도 작년 대비 9.4% 증가한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류 시장도 제로가 대세다. 제로 알코올, 제로 칼로리, 제로 슈거 맥주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 0.00의 라이벌로 오비맥주는 카스 0.0(카스제로)를 출시했다. 카스제로는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글로벌 파트너 음료로 지정됐다.

 

제로 상품군이 점점 확대될 수 있는 것은 설탕 대신 사용하는 대체감미료 덕분이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알룰로스, 자일로스 등이 대표적이다.


2023년 12월 기준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원당 수입량은 129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약 13.7% 감소했다. 반면 대체감미료 중 하나인 에리트리톨의 3분기 누적 수입량은 413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비 수크랄로스 누적 수입량도 25.2% 늘었다.

 

대체감미료는 설탕보다 적은 양으로도 설탕의 수백 배에 이르는 단맛을 낼 수 있다. 과거 제로 음료라고 하면 ‘뭔가 부족한 맛’으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갈수록 대체당으로도 기존 제품의 맛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로 음료도 맛있다’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물론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 ‘제로’라고 해서 무조건 건강 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로 슈거 제품이라도 생각보다 열량은 높을 수 있어, 섭취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제로 슈거, 무설탕 제품도 일일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식품에 사용하는 감미료 중에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것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당류와 칼로리를 줄인 식음료에 대한 니즈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 감미료에 대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제로 열풍이 사그라진다 해도 소비자의 취향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골프장에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고객도 늘어난다. 제로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이 늘어난 만큼 골프장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 제로 음료, 제로 주류는 물론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과 제과도 관심을 둘만 하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골퍼에게 제로 식음료를 향한 니즈는 더욱 더 분명할 것이다.


실제로 제로 슈거, 저칼로리, 저탄수화물 맥주 미켈롭 울트라는 세계 최정상 골퍼 고진영 프로를 앰버서더로 발탁해 골프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미켈롭 울트라는 전국 140여 개 골프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골프 애호가 사이에 인지도를 쌓은 뒤 차차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운드 중 알코올 맥주를 마시기 부담스러운 골퍼들에게 논알코올 맥주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논알코올 맥주는 MZ골퍼들에게 골프장 필수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볍고 맛있는 음식이 대세인 시대, 제로 음료가 없는 식당도 이제 제로다. 골프장에서도 제로 음료, 제로 주류에 대한 관심을 넘어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한 국가의 문화·역사·민족성을 한글자?… 한국 情, 미국 法, 영국 格, 독일 哲, 프랑스 맛, 이탈리아 멋, 중국 中, 일본 和, 인도 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한글자(또는 짧은 단어)로 문화·역사·민족성의 핵심을 표현하는 것은 각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이들 국가에 대해 수집한 문화적 특징을 바탕으로 각각을 상징하는 단어를 선정하고, 그 의미와 함의를 분석해보았다. 한국 : 정 (情) – 사람과 관계를 중시하는 정(情)의 문화 한국 문화의 핵심은 ‘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유교문화 속에서 가족과 사회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뜻한 정(情)의 진액이 사회를 이어주는 근간이다. 충성과 예, 가족주의가 근본을 이루며, 현대에 와서도 K-팝·드라마·한류로

[공간혁신] 47년 된 경로당의 변신…강남구, ‘AI 피트니스’ 갖춘 선정시니어센터 개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어르신들의 대표 복합문화시설인 경로당이 AI 기반의 헬스기구를 갖춘 스마트피트니스센터로 변신했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10월 31일 어르신복합문화시설 ‘선정시니어센터’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1978년에 건립된 선정경로당을 철거한 후 신축한 건물로, 어르신 복지 수요에 맞춘 스마트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문을 연 선정시니어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05㎡ 규모로 ▲지하 1층 다목적실 ▲2층 스마트피트니스센터 ▲3층 사무실 및 할아버지방 ▲4층 할머니방 ▲5층 라운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층에 조성된 ‘스마트피트니스센터’는 AI 기반 운동기구를 도입한 특화 공간으로, 전담 트레이너의 맞춤형 지도를 통해 고령자의 체력 증진과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스마트피트니스센터는 강남구가 ㈜론픽과의 ESG 업무협약을 통해 AI 운동기구 3대를 지원받아 조성했다. 이는 지난해 논현노인복지관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AI 헬스 특화 시설이다. 이 기기는 이용자의 체력 수준에 따라 자동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해 어르신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

[공간혁신] 한강버스, 11월 1일 운항 재개…내년 3월부터 출퇴근 급행노선 신설 및 운항횟수 두배로 확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시가 11월 1일 오전 9시부터 한강버스의 운항을 재개한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연결되는 7개 주요 선착장(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을 하루 16회,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 기준)까지이며, 주중과 주말 모두 동일한 일정으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약 한 달간 선박 안전성과 운항 품질 강화를 위해 300회 이상의 무승객 시범 운항을 실시했다. 선박의 접안,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훈련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운항 중 발생한 3건의 경미한 사고는 모두 조치 완료했다. 예비선 1척을 상시 대기시켜 기계 결함으로 인한 결항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성인 편도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을 이용하면 5,000원 추가 충전으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정보 및 결항 여부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주요 모빌리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 2026년 3월부터는 운항 횟수를 하루 32회로 두 배 확대할 계획

[공간혁신]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깐부치킨’ 성지순례 '등극'…부자·성공 氣받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열린 젠슨 황(엔비디아 CEO),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이 국내외 언론과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동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첨단 AI 반도체 및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3대 기업 총수들의 전략적 소통의 장으로, 한국 치맥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치맥 회동 이후 ‘깐부치킨’은 회동 이튿날부터 ‘성지순례’ 현장과도 같이 변모했다. 오후 3시 문을 열자마자 10명이 넘는 손님이 몰려들면서 치맥 회동 자리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66세 김영숙 씨는 “젠슨 황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운을 받으려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밝혔으며, 방문객들은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게 측은 이 같은 방문객 급증을 예상해 청소 및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회동 당일 깐부치킨에서 테이블 7개를 예약해 3마리의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포함해 2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산은 1차는 이재용 회장이, 2차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