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구름많음동두천 14.4℃
  • 구름조금강릉 14.8℃
  • 구름많음서울 13.7℃
  • 구름많음대전 13.9℃
  • 맑음대구 14.8℃
  • 맑음울산 15.9℃
  • 구름많음광주 13.1℃
  • 맑음부산 15.0℃
  • 구름많음고창 13.8℃
  • 흐림제주 14.1℃
  • 구름조금강화 12.7℃
  • 구름많음보은 13.1℃
  • 구름많음금산 13.7℃
  • 구름많음강진군 15.5℃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韓美 합작 태양 관측장비 ‘코덱스’…태양의 비밀 풀러 10월 우주行

CODEX, ISS 설치 전 최종 점검 완료…스페이스X 팰컨9으로 발사
태양 코로나 온도·속도 동시 관측…더 정확한 우주 날씨 예측 기여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 장비(코로나그래프) 코덱스(CODEX)가 오는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의 대기인 코로나를 정밀하게 관측해 태양풍의 가속 원리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장비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코덱스(CODEX)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코덱스는 오는 10월 중순 스페이스X의 우주선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이후 코덱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돼 6개월 이상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표면에 비해 100만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 관측이 불가능하며,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태양 표면 온도는 섭씨 6000도 수준이지만 코로나의 온도는 수백만도에 달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양 중심인 핵에서 발생한 열에너지가 순차적으로 전달되면 표면이 코로나보다 더 뜨거워야 한다. 오히려 코로나 온도가 높은 이유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한미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덱스는 단순히 태양 코로나의 형상만 촬영하는 것을 넘어섰다. 기존에 제한적으로만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7년에 걸쳐 약 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코덱스로 태양 반경의 3~10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천문연은 코덱스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도 담당한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박사는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관측한다면 국내 태양우주환경 연구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태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국 측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이번 최종 점검을 현지에서 수행한 최성환 천문연 박사는 "코덱스는 한국과 NASA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작품이다.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밀도, 온도, 질량을 2차원(D)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라며 “태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하면서 확보된 기술들은 우주, 국방, 반도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ASA 측 연구책임자인 제프리 뉴마크 박사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NASA의 광학계 및 태양 추적장치 기술이 잘 접목된 상생 기술"이라며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보다 장기적으로 운영할 유사 관측기기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코덱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태양의 코로나 및 태양풍 등 태양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우주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간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부산發 진에어 기내서 '폭행 사건'…승무원 피 흘리고 멍들어 '최대 징역 10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1월 17일 밤 부산 김해공항을 이륙하여 필리핀 세부를 향하던 진에어 LJ073편 여객기 내부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항공안전과 보안에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되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 처벌될 예정이다. 사건 개요와 피해 상황 항공업계에 따르면, 폭행은 부산 출발 후 약 1시간 만인 오후 11시경에 벌어졌다. 승객 A씨는 다른 승객과의 말다툼 도중 제지하던 승무원 사무장을 때려 피를 흘리고 멍이 드는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한다. 해당 승무원은 즉시 의료조치를 받고, 사고 당시 피를 흘리며 멍든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법적 대응과 규제 현황 한국 항공보안법 제43조는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등을 폭행한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법적 엄정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진에어는 “이번 사안은 항공 안전과 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죄로, 관련 법규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항공기 내 폭력사태 증가와 통계 이와 유사 사건은 최근 몇 년간 국내외에서 늘어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우주에서 돌리는 클라우드’…이노스페이스, UAE와 저궤도 데이터센터 동맹 맺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아랍에미리트(UAE) 스타트업 마다리 스페이스(Madari Space)와 손잡고 저궤도(LEO)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며, 한국 발사체 기술과 중동의 디지털 인프라 자본이 결합한 ‘우주 클라우드 동맹’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두바이 에어쇼서 MOU…‘우주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이노스페이스는 11월 UAE 두바이 에어쇼에서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 본사를 둔 우주 데이터센터 개발 스타트업 마다리 스페이스와 우주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과 UAE 시장을 중심으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발사 및 위성 운영 연계 서비스 개발, 상업화 기회 발굴 등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탐색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시스템 개발, 부품·시스템급 환경시험, 발사 운용, 데이터 전송까지 아우르는 발사체 기반 통합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마다리 스페이스는 고용량 저장·위성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을 결합한 궤도(orbital) 데이터센터 설계와 중동 지역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구조다.​ 마다리 스페이스는 어떤 회

[빅테크칼럼] 러시아 항공사,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승무원 시험 비행…AI 승무원 시대 개막하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 저가 항공사 포베다(Pobeda)가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항공기 승무원으로 투입해 시험 운항을 실시했다. 2025년 11월 12일(현지시간), 울리야놉스크-모스크바 노선에서 '볼로디아(Volodya)'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승객 맞이, 항공권 확인, 안전 지침 전달 등 객실 승무원 역할을 수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인간 승무원을 대체하는 AI 로봇이 실제 비행에 투입된 첫 사례로, 항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볼로디아, AI 승무원의 실제 역할과 기술력 볼로디아는 러시아 유나이티드 로보틱스 그룹(United Robotics Group)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자연어 처리 기능과 강화학습 기반 동작 모사 기술을 탑재했다. 이 로봇은 승객 인사, 항공권 확인, 안전 브리핑 등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볼로디아는 승객의 질문에 응답하고, 표정과 제스처를 활용해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다만, 음식·음료 제공 등 복잡한 서비스는 아직 수행하지 못하며, 기내 이동과 안전 업무 등은 인간 승무원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