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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데이터=돈'…알스퀘어·컬리·네이버·쏘카 '데이터 수익화' 박차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AI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빅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이른바 데이터가 곧 돈이 되는 것. 업계에서도 자사가 확보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 재가공해 수익창출을 위한 전략마련에 한창이다.

 

기업의 데이터 전략은 매출 확대와 운영 효율성 개선, 시장 출시 시기 단축 등 기업의 주요 목표의 힘을 보탠다. 신제품 출시, 자산 관리, ESG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운용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 키워드가 쏟아지는 시대에 데이터는 비즈니스 전략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데이터가 기업의 목표나 상품(서비스)의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하는 열쇠다.
 
고객의 서비스 소비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기업은 고객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날 것’의 데이터부터, 통찰을 얻기 위해 후처리한 데이터(시각화 된 분석 도구, 디지털 트윈 등)까지 오늘날 고부가 가치 산업의 핵심은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수익화 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FSD)이다. 테슬라 FSD 주행 거리는 20억km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다른 완성차 기업보다 크게 앞선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데이터를 처리하는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증설 중이다. 앤비디아 반도체를 대거 확보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선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가 아니다. 인공지능(AI) 설계 및 훈련에 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기술을 탐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까지 개발중이다.
 
FSD를 타 완성차 업체에 판매해 추가 수익을 거두는 내용도 제시됐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요 완성차 업체에 FSD 라이선스 제공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내 1위 상업용 부동산기업 알스퀘어도 데이터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거래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데이터를 전수조사해 '알스퀘어 애널리틱스'라는 정보 플랫폼에 담아 자산운용사나 연기금·공제회 등 투자기업이나 기관에 내놓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상용화는 올해 하반기다. 조사된 유료 보고서를 만들어, 기관 투자자에 제공하는 사업도 펼차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해외 유명 자산운용 D사와 글로벌 최대 투자기관 G사와의 데이터 공급 계약이 목전이다.

 

알스퀘어는 80명이 넘는 정보수집 전문가를 내세워 두 발로 국내외를 누비며 데이터를 쌓았다. 여기에 공공 정보와 소속 데이터 애널리스트들의 인사이트를 더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가공, 판매 중이다. 공급받는 기업 면면은 화려하다. 이지스를 비롯해, 코람코, 미래에셋 등 메이저 자산운용사부터 위워크(wework), 토스 등 국내외 유니콘 스타트업, 그리고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알바레즈앤마살(A&M) 등이 주요 고객이다.
 
컬리는 고객사가 영업, 전략, 운영에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컬리 파트너 데이터 서비스'라는 이름이다. 컬리는 고객사에게 재고 정보와 판매 지표, 고객 주문 형태, 카테고리 랭킹 정보 등 데이터를 보낸다. 이를 고객사는 제품 기획과 공급, 판매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데이터 판매에 나서는 것은 수익성 지표 개선을 위해서다. 컬리는 지난해 2조77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9% 성장했다.
 
데이터는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자동으로 쌓인다. 그래서 이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 더불어 일정 주기로 고객사에 판매가 가능하다. 그래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거액의 투자를 통한 신규 서비스가 부담스러운 컬리 입장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도착보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 파트너사의 데이터가 네이버 기술을 통해 유기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쇼핑 데이터, 구매자 데이터, 물류 데이터를 보유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네이버는 해당 솔루션을 판매자의 상품·기획 등에 활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쏘카는 2023년부터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차량 관제·관리시스템(FMS)을 본격화하고 있다. FMS란 차량에 통신 단말기를 부착해 구동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용 단말기로부터 수집된 차량 상태와 위치, 운전 습관 데이터를 토대로 차량 유류비, 운영비 등 간접비를 절감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작년 9월 종로구청이 쏘카의 FMS 솔루션을 구청 행정차량 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법인 소유 차량을 쏘카처럼 활용할 수 있는 ‘B2B 카셰어링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빅데이터업계 관계자는 "고객 거래 및 시장 핵심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은 신사업 기회를 찾거나, 개선이 필요한 기업들의 구애를 받는다"며 "바닥부터 구축해야 하는 신규 사업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불황기에 주목받는 사업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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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탐구] 오피스 부동산 공식이 깨진다…건물지하는 '오피스', 고층·오래된 공간은 '힙한 리테일'로 '변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상업용 부동산의 변신은 무죄" 코로나19라는 포탄을 맞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지축이 흔들린 이후,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 사무공간이 있던 오랜된 공실에는 MZ세대가 열광하는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반면, 업무시설이 꺼려지는 지하나 1층에는 사무공간이 자리 잡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신도림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을 오피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은 서울숲 더샵 엔터식스 왕십리점을 사무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2010년 중반까지는 준공된 오피스 저층부에 리테일 비중을 높이는 게 트렌드였다. 최근에는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오토웨이타워는 오피스 저층부 리테일 공간을 공유오피스로 바꿨다. 최근 준공한 여의도 TP타워의 경우, 전체 연면적에서 리테일 비중을 줄여, 지하공간을 개발했다. 지하 시설은 아니지만, 서울 명동 대표 리테일 자산인 ‘눈스퀘어’는 6층에 싱가포르계 공유오피스 ‘저스트코(JustCo)’를 유치했다. 이같이 기존 상가 자리를 사무실로 바뀌는 현상은 자산운용사나 부동산관리회사의 선택과 집중에 기인한 이유가 크다. 리테일의 경

[공간차트]88개그룹 '조세피난처(버진아일랜드·케이맨제도·마샬아일랜드)' 법인 150곳…해외법인 TOP12, 한화>SK>삼성>현대차>CJ 順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88개 그룹이 다른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숫자는 올해 기준으로 60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000곳이 넘는 해외법인 중에서도 미국에 세운 회사만 해도 4곳 중 1곳 정도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1년 새 미국에서 운영중인 해외법인 숫자는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에 둔 해외법인은 감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국내 대기업집단 중에서는 한화 그룹이 운영 중인 해외법인 숫자가 올해 기준 800곳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그룹이 600곳을 넘어서 해외계열사를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국내 88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그룹)이다. 해외계열사는 각 그룹이 올해 공정위에 보고한 자료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88개 그룹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29개국에 걸쳐 616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공정위 지정 대기업 집단에서 운영중인 5686개 해외법인 보다 1년 새 480곳 많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빅5'로 시장 재편…연계사업 '강화'·토종 알스퀘어·젠스타 '선전'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외국계 부동산 서비스 기업들이 주도하던 대형 상업용 부동산 투자 및 매매 자문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특히 서울의 프라임급 오피스 및 트로피 자산 매매 자문 대부분은 글로벌 대형 회사들이 담당해 왔다. 그러나 최근 토종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알스퀘어와 젠스타메이트 같은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외국계 기업들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는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와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의 결과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이들 기업은 성장세를 이어 간다. 반면, 강세를 보이던 CBRE, 존스랑라살(JLL),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세빌스와 같은 외국계 기업들은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감소한 탓에 매출이 줄어들었다. 고금리 기조에 투자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이들 중 다수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존스랑라살(JLL),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세빌스 등은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다. 외국계 부동산 서비스 회사들은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본질에 집중하거나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CBRE코리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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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으로 '뉴노멀 리스크' 넘는다…상업용 부동산업계 "회색코뿔소 맞아 위기대응 능력강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상업용 부동산업계가 안개속 시장속에서 위기를 돌파할 해결책으로 인적쇄신 카드를 꺼냈다. '거래 절벽'이라는 험한 터널을 지나는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위기 관리와 대응 능력을 갖춘 리더십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알스퀘어는 투자자문 본부장에 전 컬리어스 본부장 출신의 이호준 부사장을 영입했다. 우리은행과 세빌스 등 상업용 부동산 주요 분야에서 30여년간 활약한 베테랑이다. 지난 5월에는 젠스타메이트 컨설팅을 총괄한 이상준 이사가 합류하는 등 기업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스퀘어는 "투자자문 서비스 강화에 이호준 부사장, 이상준 이사의 역량이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알스퀘어는 박응한 행정공제회 전 본부장을 부동산 투자 자회사 대표로 맞이했다. 박응한 대표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2년간 행정공제회에서 부동산 인프라 본부장을 맡으며 ‘공제회 최장수 투자책임자’라는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롯데물산은 올해 2월,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출신의 장재훈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JLL이 한국 법인 최초로 임명한 첫 한국계 인사다. 당시 우리나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