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과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배터리 결함으로 문제가 됐던 쉐보레 볼트EV 모델의 소유주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건 동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는 볼트EV 소유주들이 제기한 피해보상 소송과 관련해 이런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볼트EV 소유주들은 개인별로 700~1400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GM과 LG엔솔은 2015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LG엔솔이 만든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 쉐보레 볼트EV를 출시했으나, 이 차량 특정 모델에서 차량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등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GM은 2020년 리콜을 시작했다.
이번 보상 합의에 따라 지난해 말 이전에 GM 공인 대리점에서 최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받은 볼트EV 소유자는 비자 리워드 카드를 통해 최대 1400달러를 보상받게 된다. 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에 차량을 매각했거나 리스계약을 종료한 소유자도 최소 700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로이터는 LG엔솔과 GM에게 확인했으나 양측 모두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