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9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이 내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한다. 나사는 28일(현지시간) 김씨가 내년 3월 익스피디션 72/73의 일원으로 세르게이 리지코프와 알렉세이 주브리츠키와 함께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소유즈 MS-27'을 타고 ISS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ISS에서 8개월간 체류할 예정이다. 김씨는 우주 정거장에서 과학 조사와 기술 시연을 통해 미래 우주 미션을 준비하고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업무를 도울 계획이다. 김씨는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엔젤레스 출신으로 부모가 80년대 초반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민 1세대다. 부친이 LA에서 주류 판매점을 운영했는데, 2020년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모친에 대한 학대를 일삼던 부친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불우한 가정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김씨는 산타모니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 해군에 입대해 해군 조종사, 의무병, 저격수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네이비 씰(미 해군 특수부대) 요원으로도 복무하면서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알 카에다를 상대로 100여 차례 전투 작전을 수행해 은성훈장, 동성훈장 등 4개의 훈장, 포장을 받았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주인공이 된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 등이 김씨와 함께 복무한 전우(戰友)다. 제대 후엔 샌디에이고 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16년 의학박사(MD) 학위까지 받은 레지던트다. 이라크 전쟁 기간 중 군의관의 오판으로 동료가 사망해 전투 현장의 주먹구구식 응급 의료에 절망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최악의 무력감을 느꼈고, 이게 내 인생에서 매우 큰 충격이었다”고 했다. 2023년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했을 당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메릴랜드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찾았는데, 김씨가 두 사람을 맞이한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1만8000명이 지원한 프로그램에서 1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나사 우주비행사로 선발됐고 2020년 나사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에 포함됐다. 김씨는 NASA가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진행하는 달 유인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 2단계 임무 수행에 지원했지만, 지난해 최종 선발되지 못했다.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는 ‘스펙 끝판왕’이자 미 정가에서도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한국계 인사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2019년 NASA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동료인 존 코닌 상원의원에게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았냐”는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두 사람 모두 미 보수 진영의 실력자들이다. 크루즈는 김씨를 콕 집어 “당신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네이비씰 출신 우주 비행사인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누군가를 죽였다가 살릴 수도 있고, 심지어 이 모든걸 우주에서도 다 할 수 있다니”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의 러닝 메이트로 막판까지 경합한 마크 켈리 상원의원 역시 우주비행사 출신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표방하며 올해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내년 예산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편성됐다. 재사용 발사체 개발과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 등 로켓 분야에 총예산의 3분의 1이 집중 투입된다. 우주항공청은 올해(7598억원) 대비 27% 증액된 총 9649억원이 2025년 예산으로 편성됐다고 28일 밝혔다. 우주청은 ‘한국판 NASA’를 표방하면서 지난 5월 경남 사천에서 출범했다. 우주청 내년도 예산은 △우주수송 역량 확대 및 경제성 혁신 △첨단위성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및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참여 △첨담항공산업 주도권 확보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내년 우주청 예산의 특징은 총액의 3분의 1 가량인 3106억원이 우주수송 역량 확대, 즉 로켓 개발에 투입된다는 점이다. 누리호를 2027년까지 반복해 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올해(937억원)보다 57% 늘어난 1478억원이 들어간다. 2032년 한국의 달 착륙선을 탑재할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는 올해(1101억원)보다 36% 증가한 1508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재사용 발사체 선행 기술 개발에 50억원이 신규 투자된다. 재사용 발사체는 한마디로 여러 번 사용하는 로켓이다. 일반적인 로켓은 한 번 지상에서 발사한 뒤 연료가 바닥나면 그대로 공중에서 바다로 버려진다. 새 자동차를 구매한 뒤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연히 재사용 발사체의 발사 비용이 낮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재사용 발사체를 만들 수 있는 곳은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 딱 한 곳에 불과하다. 1㎏짜리 물체를 지구 저궤도에 올릴 때 스페이스X 로켓인 ‘팰컨9’을 쓰면 약 2700달러(약 360만원)가 들어간다. 기존 로켓들의 20~30%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 때문에 현재 세계 각국은 재사용 발사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우주청은 또 차세대 통신·기상 위성 등 첨단 위성 개발에 2123억원, 달 착륙선 개발과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사업 참여에 543억원을 쓸 예정이다. 또 항공 분야 핵심 기술과 도심 무인항공기 개발 등 첨단 항공산업 주도권 확보에 405억원, 우주산업 관련 지역 거점 확보와 우주항공 부품 국산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1153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내년 예산 규모가 커진 만큼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지구에서 굴욕을 당한 보잉이 우주에서도 굴욕을 당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2명의 지구 귀환에 보잉 스트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투입하기로 한 것. NASA는 우주인 2명이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 캡슐 우주선을 타고 귀환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버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등 우주인 2명을 자사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태워 올려보낸 바 있다. 나사는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이 우주인들을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새로 발사해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스타라이너는 6번이나 연기하고 7번째 비로소 우주로 발사됐다. 스타라이너는 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까지 우주 비행사를 이동시킬 ‘상업용 우주비행프로그램(CCP)’의 일환이다. 보잉과 함께 참여 중인 스페이스X는 2020년 첫 승무원 이송 임무에 성공한 뒤, 꾸준히 ISS에 승무원을 보내고 있다.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에 이어 ISS에 우주 비행사를 보낸 두 번째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NASA는 지난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약 5조7000억원)와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친 후 NASA를 위한 수송 임무를 9차례 수행했다. 우주로 갈때도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보잉이 우주가서 지구로 귀환할 때도 또 굴욕을 안겨준 것이다. 승무원을 태운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시험은 추진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이 있음이 드러냈고, 결국 지구 귀환 임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맡게 됐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이에 따라 빈손으로 지구로 귀환하고 나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보내 이들 우주인을 지구로 데리고 온다. 6월 5일 발사후 당초 8일만에 귀환예정이었던 우주인 2명이 기술적인 문제로 두 달 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ISS에는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우주 비행사 4명, 러시아의 소유즈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3명, 스타라이너 우주 비행사 2명(61세 남성 배리 부치 윌모어ㆍ58세 여성 수니 윌리엄스) 총 9명이 머물고 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후 예정된 유인 우주발사체 일정을 차례로 연기하며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발사체를 개발한 보잉은 천문학적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두 달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있는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로 인해 미국의 ISS 임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ISS에 4명의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임무를 당초 8월 18일에서 9월 2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가 귀환하기 전까지는 ISS에 새로운 유인 우주선이 도킹(결합)할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CNBC, 더 힐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보잉이 필요한 자료 제공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스타라이너가 ISS에 우주인을 보내고 귀환하는 임무에 적합하도록 문제 원인을 찾아내고, 설계 개선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보잉의 굴욕은 이미 지구에서도 몇 차례 일어난 바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여객기의 바퀴 분리 사고는 지난 3월에 이어 7월에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륙한 이 항공사의 보잉 777-200기종은 이륙 직후 바퀴가 빠졌고, 목적지인 일본 오사카로 향하지 않고 LA로 우회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은 최근 안전 문제로 법무부와 연방항공청(FAA)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와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각각 추락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기종은 지난 1월 이륙 후 동체가 뜯어져 구멍이 난 상태로 비행하던 중 비상 착륙하는 사고도 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들이 우주복만 입고 우주를 유영하는 실험이 시도된다.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북극성 여명)이라 명명된 이 임무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41) 미국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함께하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폴라리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비행이다.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26일 오전 3시 30분부터 오전 7시사이에 플로리다의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된다. 이번 임무에서 드래건 캡슐은 최고 1400㎞(870마일) 높이의 타원형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나사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하는 가장 높은 지점이라고 폴라리스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무의 사령관을 맡은 아이잭먼은 “2년여간의 훈련 끝에 이번 임무를 시작하게 돼 흥분된다”며 “우리는 미션을 통해 인류가 지구와 그 너머의 세계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상상하고 영감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민간인 3명은 미국 공군 중령 출신으로 아이잭먼과 함께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인스퍼레이션4’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우주운영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 그리고 안나 메논이다. 민간인 비행사들은 우주캡슐을 타고 약 닷새간 우주에 머물며 40여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실험은 우주유영(spacewalk)이다.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우주탐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민간인 우주비행사들은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외부 우주선 활동(Extra-Vehicular Activity·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우주공간에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4명의 비행사 중 아이작먼을 포함한 2명만 줄에 묶인 채 우주선 밖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드래건 캡슐에는 ISS의 특수 감압실 역할을 하는 에어락(airlock) 같은 공간이 없어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의 진공 상태에 신체를 노출하기 전에 천천히 기내 압력을 낮추고 산소 농도를 높이는 ‘사전 호흡’ 과정을 45시간 동안 거치게 된다. CNN은 “폴라리스 던 임무는 그동안 이뤄진 약 400㎞ 고도의 ISS 방문이나 다른 상업용 우주 관광 비행과 비교할 때 더 많은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우주항공청은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포함한 외국인 직원에 대해 3급 이상 비밀을 열람할 때 인가증을 요구하는 비밀취급 인가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은 14일 "이와 관련해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존 리 본부장이 미국의 외국대리인 등록법(FARA)에 따라 미국에 외국대리인으로 등록되면서 기밀 유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비밀 엄수를 위한 추가적 절차를 만드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즉 우주청은 외국인 기용 등의 특례를 적용해 우수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구상하에 출범했지만, 우주기술과 같은 국가적 핵심전략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8월 9일 국내 한 매체에서 "월급부터 만나는 사람까지…한국 ‘우주사령탑’ 존리, 美에 보고" 기사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해석된다. 당시 보도에 대해 우주항공청측도 "미국인 직원의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지원․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FARA는 미국의 ‘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외국 대리인 등록법)’의 줄임말로, 미국인이 외국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미국의 정책이나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미국 법무부에 등록하는 제도다. 미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겠다는 취지로 1938년에 제정된 규정이다. FARA 주요 등록사항을 살펴보면, 6개월마다 미국내 정치활동(법안, 결의안, 조약 등)과 관련된 미국 정부 및 언론 관계자 접촉내역(날짜, 이름·직책, 방식, 목적),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급여, 미국 정부 또는 언론 관계자를 만나서 지출한 경비 등을 보고하게 돼 있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존 리 본부장은 내정자 발표(4.24.) 이전에 우주항공청 근무에 대한 NASA 승인 절차를 이미 마쳤고, 이미 우주항공청 출범 이전인 5월 중순 부터 FARA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며 "항공혁신부문장 후보자도 NASA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인이며, 본부장 채용 과정과 유사하게 현재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 "FARA에 등록하는 내용은 FARA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되어 누구나 볼 수 있다"면서 "등록하는 내용도 기밀이 아니라 미국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활동을 위해 미국의 정부․언론 관계자를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를 알리는 내용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측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앞으로도 외국인 채용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미국인 직원이 등록하는 내용에 대해 사전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FARA에 따른 등록 의무 부담을 갖는 미국인 직원이 걱정 없이 관련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검찰은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의 한국계 대북 전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FARA에 따른 외국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비공개 정보를 취득하고 한국 당국자들이 미국 당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며 지난달 기소했다. 이와 관련,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국내에도 '한국형 FARA'가 필요하다며 관련법 제정 추진 의사를 밝혔으며,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법무부에 등록하도록 하는 내용의 외국대리인등록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가상화폐 투자로 떼돈을 번 중국계 기업가이자 모험가가 올 연말 약 2700억원을 들여 3~5일간의 우주비행을 떠난다. 이 모험가는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첫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특히 이번 비행은 비트코인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중국계 몰타인 왕춘(42)이 비용을 전액 투자했다. 스페이스X는 상업용 민간인 비행 탑승권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NASA는 이전에 드래건 캡슐에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데 좌석당 약 5500만 달러(약 750억원)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기준으로 4명의 탑승권 가격을 계산하면 2억 달러(약 2729억원)가 훌쩍 넘는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태우고 사상 처음으로 지구 극지방 궤도(polar orbit)를 탐사하는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6번째 우주비행 프로젝트인 ‘프램(Fram) 2’를 이르면 올해 말 시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램2 세부내용에 따르면 비행 캡슐은 3∼5일 동안 고도 425∼450㎞의 극지방 상공에서 탐사하게 된다. 크루 드래건은 2020년부터 모두 13차례 유인 우주비행을 수행해왔다. 이번 탐사에선 극지방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빛 방출 현상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우주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X선으로 촬영해 우주비행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아본다. 미국 CBS뉴스는 “인류가 극궤도를 비행하며 지구를 탐사하는 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극궤도란 적도선이 아닌 남북극 상공을 통과하는 궤도다. 지구의 자전에 따라 지구 전체를 탐색할 수 있어 다양한 관측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상화폐 거물인 왕춘이 자금을 대면서 더 화제가 됐다. 중국 톈진 출신인 그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F2풀(F2Pool)’을 공동 설립해 비트코인 130만여개(약 104조원)를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BC는 “지난해 몰타 시민권 취득 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왕춘은 호주 탐험가 에릭 필립스와 독일 로봇공학자 라베아 로게 등 추가 3명의 탑승비도 부담해 최소 2억 달러는 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왕춘은 스페이스X를 통해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기술이 지구 탐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민간인이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번째 위대한 시도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의 초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노르웨이 영화제작자 야니케 미켈센은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 비행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면서 "단순히 다큐멘터리를 넘어 (관객이) 마치 드래건에 탑승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 장비(코로나그래프) 코덱스(CODEX)가 오는 10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의 대기인 코로나를 정밀하게 관측해 태양풍의 가속 원리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장비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코덱스(CODEX)의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코덱스는 오는 10월 중순 스페이스X의 우주선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이후 코덱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돼 6개월 이상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코로나그래프는 태양 표면에 비해 100만배 이상 어두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의 표면인 광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 관측이 불가능하며,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태양 표면 온도는 섭씨 6000도 수준이지만 코로나의 온도는 수백만도에 달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태양 중심인 핵에서 발생한 열에너지가 순차적으로 전달되면 표면이 코로나보다 더 뜨거워야 한다. 오히려 코로나 온도가 높은 이유를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한미 연구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덱스는 단순히 태양 코로나의 형상만 촬영하는 것을 넘어섰다. 기존에 제한적으로만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초의 코로나그래프다.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총 7년에 걸쳐 약 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코덱스로 태양 반경의 3~10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 연구를 통해 우리가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천문연은 코덱스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설치와 운영도 담당한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박사는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를 관측한다면 국내 태양우주환경 연구자들이 더욱 주도적으로 태양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국 측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이번 최종 점검을 현지에서 수행한 최성환 천문연 박사는 "코덱스는 한국과 NASA의 기술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작품이다. 코덱스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의 밀도, 온도, 질량을 2차원(D)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비”라며 “태양 활동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될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하면서 확보된 기술들은 우주, 국방, 반도체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ASA 측 연구책임자인 제프리 뉴마크 박사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NASA의 광학계 및 태양 추적장치 기술이 잘 접목된 상생 기술"이라며 "코덱스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보다 장기적으로 운영할 유사 관측기기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코덱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태양의 코로나 및 태양풍 등 태양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우주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양국 간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당초 8일만에 귀환예정이었던 우주인 2명이 기술적인 문제로 두 달 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후 예정된 유인 우주발사체 일정을 차례로 연기하며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발사체를 개발한 보잉은 천문학적 손실에 직면하게 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NASA는 “ISS와 도킹한 보잉 유인 우주선(스타라이너)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ISS로 출발하기 위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크루 드래곤) 발사 일정을 불가피하게 1개월 뒤로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두 달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있는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로 인해 미국의 ISS 임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ISS에 4명의 우주 비행사를 보내는 임무를 당초 8월 18일에서 9월 24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가 귀환하기 전까지는 ISS에 새로운 유인 우주선이 도킹(결합)할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스타라이너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 2명은 당초 ISS에 8일간 머물 예정이었지만 두 달 이상 ISS에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13명을 수용할 수 있는 ISS에는 크루 드래건을 타고 온 우주 비행사 4명, 러시아의 소유즈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3명, 스타라이너 우주 비행사 2명(61세 남성 배리 부치 윌모어ㆍ58세 여성 수니 윌리엄스) 총 9명이 머물고 있다. NASA는 “계획보다 ISS 체류 승무원이 늘어났지만, 물자와 먹거리 등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별다른 위험이 초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보잉이 이번 임무 지연으로 인해 지금까지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투자를 단행, 총 1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NASA의 유인 우주선 계획 담당자인 스티브 스티치는 “일부 자료가 낙관적으로 보여 보잉 유인 우주선 귀환 시점이 이달 말이 될 수 있다”며 “우리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단계씩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SS와 도킹을 해제하고 귀환할 때까지 관련 절차를 단계별로 치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표준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스타라이너의 결함을 조속해 해결해 귀환시킨 뒤 9월 24일 4명의 우주 비행사를 ISS로 보내고, 10월 중순 경 화물 수송도 진행할 방침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보령이 7월 30일부터 8월 1일(현지 시간)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우주산업 컨퍼런스 ASCEND에서 Humans In Space(HIS)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ASCEND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술학회인 AIAA(American Institute of Aeronautics and Astronautics)가 매년 주최하는 우주산업 컨퍼런스다. 올해는 항공 분야 컨퍼런스인 Aviation Forum과 공동으로 개최하며 NASA, 보잉, 록히드마틴 등 전세계 4000여명의 우주항공 산업 및 정책과 관련한 정부, 민간,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보령은 글로벌 우주의학 생태계와 HIS 플랫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별도의 세션을 진행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HIS 세션에서는 미래 우주탐사에 있어 우주의학 분야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해까지의 HIS 챌린지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HIS 챌린지 결선은 10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 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와 함께 개최된다. 결선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과 연구진은 액시엄스페이스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Ax-Mission)을 통해 우주정거장 내에서 실험을 진행할 기회를 갖는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작년에 이어 개막식 연설을 맡았다. 김정균 대표는 ‘우주 탐사 영역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하는 패널 토론에도 참여했다. 토론에는 카렌 펠드스타인 NASA 국제국장, 데브라 팩터 에어버스 미국 우주 부문장 등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김 대표는 토론에서 보령과 액시엄스페이스의 파트너십을 예로 들어 “한미 민간 영역에서의 협업을 통해 한국이 우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우주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경쟁, 그리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투자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령은 ASCEND에 마련된 보령 홍보 부스에서 미국 우주기업 VARDA 및 AIAA와 향후 HIS 플랫폼을 통해 상호 폭넓게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각각 체결했다. 보령은 각 사의 사업과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HIS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해가겠다는 계획이다. VARDA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우주 캡슐을 활용해 저궤도에서 약물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이다. 향후 HIS 챌린지 수상팀의 프로젝트가 저궤도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VARDA의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며 VARDA의 전문 인력들은 HIS 챌린지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임동주 보령 NPI(New Portfolio Investment) 그룹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ASCEND에서도 다양한 전문가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파트너십 확장을 구체화했다”며, “HIS 플랫폼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우주 네트워크 안에서 우주의학을 대표하는 이니셔티브로 자리 잡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는 켈리 의원에 대한 부통령 후보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7일까지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저지 노동자 계층 출신으로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비행사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켈리 의원은 경합주 중 하나인 애리조나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켈리 의원은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차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다. NASA 우주인으로 선발된 후 4차례 우주여행을 했고 2011년 은퇴했다. 켈리 의원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20년 특별선거에서 승리, 공화당 텃밭이던 애리조나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이어 2022년 선거에서도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다. 모두 치열한 승부를 거쳐 단 몇퍼센트 포인트(P) 차로 거둔 승리였다. 민주당 정치평론가들은 "켈리 의원이 경합주에서 보여준 성과가 그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리조나 외 다른 주요 주에서도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정치인이자 합법적인 총기 소지자다. 경합주 표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총기 규제론에 반발하는 총기 소유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켈리 의원의 개인사는 총기 폭력과도 관련이 깊다. 아내인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2011년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총기 난사로 총상을 입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켈리·기퍼즈 부부는 총격 사건 직후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켈리 의원은 신원조회 강화, 정신질환자나 범죄 전력이 있는 개인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을 주장한다. 그러나 총기 소유자인 그는 수정헌법 2조 지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민주당 전략가 맷 그로드스키는 "켈리 의원의 배경이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국방, 외교 정책 관련 문제에 발언할 수 있는 '합법성'을 부여한다"면서 "온건파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 존 매케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전국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의원은 모금 능력 또한 뛰어나가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2년 선거 기간 약 9000만 달러(약 1250억원)를 모금했다. 켈리 의원은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의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입장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무자녀' 프레임 공격을 비난하며 주목받았다. 다만 켈리 의원이 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주지사가 임시 후임을 임명하고 2026년 특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도 있어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엔 부담스러운 측면이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우주항공청은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우주과학 전문가 학술대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코스파)’를 개최하고 윤영빈 총장이 주요국 관계자들과 ‘우주기관 연석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윤 청장과 함께 팸 멜로이 NASA 차장, 히토시 쿠니나카 JAXA 우주과학연구소장, 리 궈핑 CNSA 수석엔지니어, 아흐메드 벨훌 알 팔라시 아랍에미리트우주청(UAESA) 이사장, 아닐 바드와즈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우주물리연구소장, 라파엘 무그느올로 이탈리아우주청(ASI) 본부장 등이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들과 고위급 양자 회담을 갖고 우주개발 주요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새로운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윤 청장은 다누리, 누리호 등 우리의 우주개발 성과 홍보와 함께 우주항공청 설립 배경, 역할, 나아갈 방향 등 주요 청사진을 보여주고 우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국제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마련한 세계 최대 규모 우주과학 논의의 장에 각국의 주요 인사가 모여 각자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우주 국제사회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기 위해, 이제는 국제 협력이 필수가 된 우주탐사나 우주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스파는 60여개국 3000여명이 참석해 전문가 발표와 토론, 기업·기관의 전시가 진행됐다. 코스파가 국내에서 개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우주개발에서 한국과 미국의 격차는 15년, 중국은 10년에 달합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1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중국은 지난해 우주개발에 19조원을 투입했고, 일본은 9조원을 우주기금으로 조상했다”라며 “한국의 투자액은 지난해 기준 8000억여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는 월드컵이 아니고, 국가간 격차가 대단히 크다”며 “정부가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까지 확대한다고 했지만, 다른 국가가 투자 규모를 얼마나 더 올릴지 감안하면 한국의 투자 규모는 여전히 적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의 블루 오리진 등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개막했다고 정의했다. 신 사장은 또 우주 개발 정책이 30~50년 이상을 내다봐야 하는 만큼 콘트롤 타워의 일관성이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우주개발 정책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맡다보니 장관에 따라 담당자와 정책이 계속 변해 일관된 정책 시행이 어려웠다"며 "제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맡은 7년 동안 과기부 장관이 다섯번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5월 우주항공청이 생기면서 이런 문제는 해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페이스X가 최근 1년간 9개의 스타십 제작에 성공한 점을 들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했으면 5년은 걸렸을 일을 민간기업이 엄청난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제 글로벌 우주산업은 초대형 발사체인 스타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가 항공우주연구원과 개량산업을 진행 중인 누리호는 비싸고, 무거워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며 “뉴 스페이스시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신 사장은 국내 우주산업을 이끄는 한화그룹이 누리호를 넘어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32년 달 착륙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 아래 핵심기술 개발을 맡은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연구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원팀’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또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영화 '듄'처럼 신체 수분을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를 모델로 만든 우주복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고전 공상과학 소설 ‘듄’에서 소변을 식수로 재활용하는 ‘스틸수트’(stillsuits)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우주복 시제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우주복은 소변을 모아 정화한 뒤, 음용관을 통해 5분 안에 우주비행사가 다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주비행사가 소변을 보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우주복에 장착된 소변 정화 시스템 전원이 켜진다. 속옷 안에 마련된 실리콘 수집 컵에 소변이 일단 모이면, 여과 시스템을 통해 87%의 효율로 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소변에서 물을 제거하기 위한 삼투 시스템과 소금에서 물을 분리하기 위한 펌프를 사용한다. 500mL의 소변을 채취해 정화하는 시간도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해질을 농축해 에너지 드링크 형태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소변 정화 시스템은 38cm×23cm×23cm 크기에 무게 8kg 정도여서 우주복에 부착할 정도로 충분히 작고 가볍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주인들은 최대 흡수 내의(MAG)로 불리는 남녀 공용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해 소변을 처리해왔다. 앞서 지금 우주복을 사용하는 우주인들은 물이 새기 쉽고 불편하며 비위생적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일부 우주인은 우주유영 전에 음식과 음료 섭취를 제한하고 있으며 요로감염증을 호소하는 우주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주인이 우주유영 시 사용할 수 있는 물도 우주복 내 음료수 백에 든 1L에 불과하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웨일 의과대학원의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현재 우주복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1ℓ에 불과하다"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구상하고 있는 10시간, 비상시 24시간의 달 우주유영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새 우주복에 관한 논문은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rontiers in Space Technology)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의 상용화가 머지않았다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이 오는 2030년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올가을 뉴욕에서 1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 우주복의 편안함과 기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NASA는 2030년대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선 2026년에 달 남극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2018년, 2019년 잇단 항공기 참사로 346명의 사망자를 냈던 보잉이 유죄를 인정하고 4억8720만 달러(6746억원)를 벌금으로 내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벌금 납부와 함께 향후 3년 간 안전 프로그램 강화 등을 위해 최소 4억5500만 달러(6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보잉은 737 맥스 항공기의 치명적 추락 사고에 대한 미국 법무부 조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형사상 사기 공모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21년 25억 달러(3조4600억원)에 이은 두번째 벌금 2억4360만 달러(3300억원)을 내고 독립적 감시인의 3년 보호관찰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2018년과 2019년에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보잉이 중범죄를 저질렀음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유죄 인정은 보잉이 미국 국방부 및 미항공우주국(NASA)와 같은 정부 계약 발주 자격을 훼손시킬 수 있다. 2021년 합의 위반 여부가 재검토되면서 보잉이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다. 미 정부 계약 수주에 불이익이 생긴다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보잉 이사회가 맥스의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을 만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규정 준수를 감독하기 위해 연간 진행 보고서를 공개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독립적인 감시인을 두어야 한다. 보잉은 이 감시인의 3년 임기동안 보호 관찰을 받게 된다. 피해자 가족의 변호인은 합의안에 대해 반대하고, 이 사건을 감독하고 있는 리드 오코너 판사에게 거래를 거부하라고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코너 판사는 2023년 2월 판결에서 “보잉의 범죄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기업 범죄”라고 지칭한 바 있으며 피해자 가족들은 이 대목을 인용해 법원에 제출했다. 지난 달 피해자 가족들은 법무부에 보잉에 최대 250억달의 벌금을 부과하라고 주장했다. 5월에 미 법무부가 보잉이 치명적인 추락 사고와 관련된 2021년 합의를 위반했다고 발표한 이후 보잉은 형사 기소 대상이 됐다. 올해 1월에도 운항 도중인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에서 문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결국 미 법무부가 기소 추진에 나서면서 보잉이 겪고 있는 위기는 더욱 심화됐다. 앞서 2018년 인도네시아 항공사 라이언에어,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에서 운항하던 보잉 737 맥스8이 추락해 각각 189명, 157명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에 보잉은 두 번의 참사에 대한 형사기소를 유예받는 대신, 25억 달러 지불과 함께 안전의식을 개선하기로 법무부와 협의했다. 2021년 협정은 3년 만기로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협정 만료 이틀 전 알래스카 항공에서 운항하던 보잉 737 맥스9 항공편에서 비행 중 비상출구 패널이 뜯겨져 나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2018년, 2019년 참사와 관련한 혐의가 다시 도마에 오른 것이다. NYT는 "보잉이 유죄를 인정하고 합의했다고 해서 2018년. 2019년 항공기 참사에 연관된 직원이나 임원들까지 형사처벌을 면하는 것은 아니다"며 "알래스카 항공 패널 파손 사건에 대한 형사처벌은 이번 합의와 별도로 처벌 가능하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6월 30일 보잉사에 합의를 제안하고 이 거래를 수락하지 않으면 연방항공청(FAA) 사기 공모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보잉의 사기 내용은 비용 절감을 위해 조종사에게 덜 집중적인 훈련만 요구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FAA에 허위 진술을 했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합의된 벌금은 치명적 추락 사고와 관련된 보잉의 두 번째 벌금으로 맥스 항공기 조종사를 위한 전체 비행 시뮬레이터 훈련을 시행하지 않음으로써 보잉사가 절약한 금액이다. 보잉은 2021년 25억 달러 합의의 일환으로 벌금을 냈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보잉(BA) 주가는 0.8% 상승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전 세계 우주과학 석학들이 부산에 집결한다. 우주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인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가 13일부터 9일간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열린다. COSPAR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우주 분야 연구자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각국 우주개발 기관 전문가가 참석해 전 세계 우주연구 발전, 국제평화와 협력 정책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195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대륙을 돌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는 60개국 3000여 명의 우주개발 연구자와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함께하는 우주연구'를 주제로 개회식,우주기관 연석회의, 초청· 대중강연, 전시회, 학술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은 15일 오후 3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우주항공청장, COSPAR 위원장, NASA 부청장, 한국천문연구원장 등 전 세계 우주개발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초청·대중강연은 7월 14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1976년)인 사무엘 팅(Samuel Ting) 교수와 NASA 화성 토양회수 프로그램 책임자인 미낙시 와드화 박사가 대중강연을 하고 한국천문연구원 심채경 박사와 과학 유튜버 궤도가 달 과학 토크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회 기간 전 세계 40여 개 기업·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우주개발 연구와 이들 기업의 핵심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참여 기업·기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보령, NASA, 한국천문연구원(KASI), 나라스페이스,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 등이다. 행사에 앞서 13일 오후 2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상공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총회 개최를 축하하는 비행을 30분 정도 펼칠 예정이다. 사전 연습 비행이 11일 두 차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부산 전역에 항공기 비행 소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팜 멜로이 NASA 부청장 등 우주과학 분야 주요 관계자를 만나 부산시 초소형 해양관측위성인 부산샛의 국제협력 프로젝트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부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서 우주과학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美 NASA·中 CNSA·日 JASA처럼 우주항공청가 9월경 나올 예정이다. 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기관의 자체 로고를 만드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용역 계약이 이뤄져 빠르면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무렵인 9월경 이 같은 계획을 확정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은 현재 태극 모양의 ‘대한민국 정부기’를 정식 로고로 사용 중이다. 로고에는 핵심 임무와 미래 지향점, 한국 고유의 상징을 담은 로고를 사용, 향후 우주항공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내부 결속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2016년 모든 국가행정기관에 정부기를 적용했는데, 국방부와 검찰청, 경찰청 등 8개 기관만 자체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자체 로고를 사용하려면 행정안전부 심사와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공식 로고가 아니라면 이런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우주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국가우주기관이 전용 로고를 쓰지 않는 곳은 한국뿐이다. NASA(사진)를 비롯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 국가항천국(CNSA),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유럽우주국(ESA),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독일 항공우주국(DLR), 영국 우주국(UKSA) 등 각국 우주 전담 기관은 고유한 로고를 갖추고 있다. 게다가 ‘북한판 NASA’인 북한 우주개발국도 전용 로고가 있다. 영문 약자 ‘NADA’는 물론 형상까지 NASA와 흡사해 의도적으로 베낀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화시스템이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사업에도 첫발을 내딛는다. 초분광(初分光)에서 분광은 파장 차이에 따라 빛을 나누는 대기화학 스펙트럼을 뜻한다. 초분광은 빛을 수백 여 대역으로 나눠 영상 형태로 저장, 아주 먼 거리의 피사체까지 세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금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원으로,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 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잘게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위성이다. 초분광 영상 기술은 현재 ▲대기 및 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 및 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산림 병충해 여부 식별 ▲지표 특성 분석 기능을 이용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할 위성은 고도 600km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부터 체계종합까지 위성체 전체를 개발하고, 발사 및 운용 지원 등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초분광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시스템은 EO·IR·SAR·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될 전망이다. EO·IR(Electro-Optical·Infra-Red, ‘전자광학·적외선’의 약자)이란 전자광학 카메라 및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관측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기상조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SAR(Synthetic Aperture Radar, ‘합성개구레이다’의 약자)이란 레이다를 순차적으로 쏜 후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처리해 관측하는 레이다 시스템. 주·야간 악천후에도 고해상도 영상 획득이 가능하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온실가스 관측위성은 지난해 12월 소형 SAR 위성 개발 및 발사에 성공한 역량을 바탕으로 50kg 이하 무게의 초소형 위성으로 개발된다. 초소형 관측위성은 중·대형 위성에 비해 단기간·저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여러 대를 군집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더 넓은 지역을 더 잦은 빈도로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술검증을 위해 2027년 상반기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1호기를 먼저 발사하고, 2028년 상반기 2·3·4·5호기를 동시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가 완료되면 한화시스템은 온실가스 관측위성을 초소형·군집형으로 개발·운용할 수 있는 국내 첫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위성을 통한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OCO-2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위성 GOSAT-2 ▲캐나다 GHGSat社의 위성 GHGSat-C9 등 해외 주요국들의 온실가스 관측 초분광 위성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온실가스 최대 발생 및 피해국을 대상으로 위성체 및 영상 데이터 수출·판매 등 추가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 이외 다른 온실가스 물질에 대해서도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또한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금번 사업 수주는 한화시스템이 소형 SAR 위성에 이어서 초분광 위성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한화시스템은 EO∙IR∙SAR 위성을 통해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위성을 개발하며 K-스페이스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스페이스X와 8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디어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각)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스페이스X에 8억4300만 달러(한화 1조17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구 주변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예인용 우주차량을 개발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NASA는 2023년 3월과 9월 미국 우주항공 민간기업들에게 제안을 요청했으며, 결국 스페이스 X가 최종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 개인 소유 회사인 스페이스X는 2030년 수명이 끝난 국제우주정거장을 안전하게 궤도를 이탈하도록 돕는 우주 예인선 차량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머스크가 2002년 우주의 새로운 경계를 탐험하기 위해 설립한 캘리포니아 호손에 기반을 둔 로켓 제조업체인 스페이스X의 기술력이 다시한번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1998년에 발사된 국제 우주 정거장은 2030년까지 궤도 밖으로 나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우주 정거장은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러시아의 우주기관들에 의해 운영돼 왔다. 러시아만 2028년까지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2030년까지 우주 정거장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NASA의 우주 운영 임무 담당 켄 보워삭스 부국장은 "궤도 연구소는 우주에서 과학, 탐험, 파트너십을 위한 청사진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의 GPS 신호교란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 UN 전문기구인 ICAO가 GPS 교란행위의 주체로 북한을 콕 집어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CAO는 이달 10일에서 2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232차 이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제기한 북한의 GPS 신호교란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더불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결정을 채택하고, ICAO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북한에 이번 결정을 통보하기로 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의 안전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44년 채택된 시카고 협약에 의해 설립된 유엔(UN) 전문기구다. ICAO 이사회는 총회에서 선거한 36개 주요 항공 강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결정에는 ▲북한에서 발원한 GPS 신호교란 행위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북한의 기존 이사회 결정 및 시카고 협약 등에 대한 엄격한 준수 강력 촉구 ▲재발 방지 보장 요구 등이 포함됐다. 2012년, 2016년에도 북한의 GPS 신호교란 행위가 발생하자 정부는 ICAO에 문제제기를 했었다. 당시엔 ICAO 이사회가 우려를 표시하는 결정문은 채택했으나, 행위 주체가 북한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번 결정문은 지난 21일 채택돼, ICAO 6개 공식 언어 번역 후 대외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2일까지 북한의 GPS 신호교란 공격으로 20개 국가 및 지역의 500대 민간항공기가 영향을 받자 이를 ICAO에 정식 문제 제기했다. 정부는 이같은 행위가 2012년과 2016년 ICAO 이사회 결정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국제 민항안전을 위협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ICAO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번 촉구에는 ICAO 주요 이사국 대상 입장 설명 외에도 ICAO 이사회에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문가를 직접 파견해 우리측 조사 결과의 객관성 등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행동을 예의 주시중"이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아래 엄중하고 단합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청(NASA), 유럽우주청(ESA)을 비롯한 각국의 우주개발 기관과 세계 유수의 우주과학자들이 다음달 대거 부산에 총집합한다. 우주항공청은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Committee on Space Research) 총회’가 오는 7월 13~21일 9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 COSPAR(코스파) 격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는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OSPAR 2024’로 불리는 이번 학술총회는 약 60개국 총 3000여명의 우주과학자들이 부산에 모이는 행사로, 미국 항공우주청(NASA), 유럽우주청(ESA), 한‧중‧일 우주분야 리더 및 2800여 명의 학술총회 참가자, 200여 명의 연계행사 참석자 등이 부산을 찾는다. COSPAR 2024는 개회식, 우주국 원탁회의(Space Agency Roundtable), 초청 및 대중강연, 연계행사, 교사 연수, 전시회 및 약 3150편의 학술발표 등으로 꾸려진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 우주항공청을 비롯해 NASA, ESA 등 각국의 우주개발 기관이 참석해 우주개발 방향과 국제협력 정책을 논의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주요 우주 선진국들의 우주과학 분야 연구개발(R&D) 현황과 계획 발표, 다누리호 등 최신 우주탐사 임무의 결과 발표와 리더급 우주과학 연구자들의 초청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새뮤얼 팅(Samuel Ting)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 NASA 화성 토양 회수 프로그램 책임자 미낙시 와드하 박사 등은 대중을 상대로 강연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NASA,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컨텍,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 및 우주 산업체들의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릴 만큼 한국의 우주 분야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주항공청 출범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국제 우주협력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협력 활동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회 행사를 총괄하는 박종욱(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겸 한국우주과학회장)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에 첫 번째로 이뤄지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다누리호 등 우리나라 우주과학 수준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총회는 2022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됐으며, 다음 총회는 202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다. 한편, COSPAR(우주연구위원회)는 1958년 국제학술연합회(ICSU) 산하에 설립됐으며, 우주과학 전 분야에 대한 폭넓은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연구자 간 정보 교류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회원으로는 국제천문연맹(IAU) 등 13개 국제학술기구 및 45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회원은 9000명 이상(한국 연구자 200여 명 포함)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