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226만명으로 대한민국 총인구(5169만2272명)대비 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가장 많은 인원이 집계된 2019년(222만명)보다 4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유학생이 3만명 증가해 증가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거주 외국인 주민은 6만명이 증가했는데, 외국인 주민의 59.4%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주민은 국내 거주 90일을 초과한 외국인, 귀화자와 그 자녀를 뜻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처음으로 결혼이민자보다 많아졌다.
행정안전부는 8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1월 1일 기준 3개월 초과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주민 수는 총 225만8248명으로 전년 대비 12만3679명(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가 10만2379명(6.2%) 증가해 175만2346명, 한국국적을 취득한 자가 1만2945명(6.1%) 증가해 22만3825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출생한 외국인주민 자녀가 8355명(3.1%) 증가해 28만2077명으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는 7964명(2.0%), 1124명(0.6%) 증가해 각각 40만3139명, 17만5756명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은 3만2790명(20.9%) 증가한 18만9397명으로, 결혼이민자 수(17만5756명)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국적동포는 39만7581명으로 2만9000명(7.9%↑)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외국인 주민이 늘었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9.4%(134만681명)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시·군·구는 경기 안산시(10만1850명), 수원시(6만8633명), 시흥시(6만8482명), 화성시(6만6955명), 부천시(5만5383명) 순으로, 모두 경기도에 속한 기초단체들이다.
외국인주민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지난해 대비 11개 지역 늘어난 97개이며, 시·도별로 경기 23개, 서울 17개, 경북 9개, 경남 9개, 충남 8개 지역 등이다.
안승대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기존의 취업 이민 중심의 이민·사회통합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영역의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외국인 주민이 우리 사회의 주요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자체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표된 통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외국인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