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 출신 美부통령 나오나?…해리스 러닝메이트 '켈리' 급부상

  • 등록 2024.07.29 22: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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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접경지 애리조나서 선거 승리…안보·외교·국방 정책 등 확장성
총기규제 등 입법경력서도 호평
“켈리는 최고의 선택”…후임자 선거 등은 민주당 부담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7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는 켈리 의원에 대한 부통령 후보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달 7일까지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저지 노동자 계층 출신으로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비행사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켈리 의원은 경합주 중 하나인 애리조나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켈리 의원은 해군에서 복무하며 걸프전쟁 당시 수십차례 ‘사막의 폭풍’ 작전에 참가했다. NASA 우주인으로 선발된 후 4차례 우주여행을 했고 2011년 은퇴했다.

 

켈리 의원은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사망 후 치러진 2020년 특별선거에서 승리, 공화당 텃밭이던 애리조나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이어 2022년 선거에서도 상원의원 자리를 지켰다. 모두 치열한 승부를 거쳐 단 몇퍼센트 포인트(P) 차로 거둔 승리였다.

 

민주당 정치평론가들은 "켈리 의원이 경합주에서 보여준 성과가 그의 정치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리조나 외 다른 주요 주에서도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리조나의 정치인이자 합법적인 총기 소지자다. 경합주 표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총기 규제론에 반발하는 총기 소유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켈리 의원의 개인사는 총기 폭력과도 관련이 깊다. 아내인 개브리엘 기퍼즈 전 민주당 하원의원은 2011년 애리조나주 정치 행사에서 총기 난사로 총상을 입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

 

켈리·기퍼즈 부부는 총격 사건 직후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켈리 의원은 신원조회 강화, 정신질환자나 범죄 전력이 있는 개인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을 주장한다. 그러나 총기 소유자인 그는 수정헌법 2조 지지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민주당 전략가 맷 그로드스키는 "켈리 의원의 배경이 다른 후보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국방, 외교 정책 관련 문제에 발언할 수 있는 '합법성'을 부여한다"면서 "온건파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 존 매케인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이는 미국 전국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켈리 의원은 모금 능력 또한 뛰어나가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22년 선거 기간 약 9000만 달러(약 1250억원)를 모금했다.

 

켈리 의원은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의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입장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한 '무자녀' 프레임 공격을 비난하며 주목받았다.

 

다만 켈리 의원이 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주지사가 임시 후임을 임명하고 2026년 특별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도 있어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엔 부담스러운 측면이다.

김정영 기자 jeongyoungkim.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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