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자리에 3살배기 아들을 대동해 '괴짜'다운 '기행'을 또 보여줬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튀르키예 정부의 튀르케비센터(터키하우스)를 찾아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면담은 양측이 각각 수행원을 대거 대동하고 테슬라 공장 건설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튀르키예 대통령을 만나는 공식자리에 세 살배기 아들을 대동해 '어색한 순간'이 연출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3살 아들은 머스크가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 사이에서 2020년 5월 낳은 첫째 아들 'X'(엑스)다. 그라임스는 머스크가 2018년부터 동거해 온 여성이다. 둘은 지난 2021년 9월 별거에 들어간 후에도 둘째와 셋째를 낳으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날 한쪽 팔로 아들을 안고 등장한 머스크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마주 앉아 대화하면서도 아들을 품에 안고 있었다. 단체 사진도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찍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X의 볼을 살짝 쓰다듬고, 축구공을 선물하면서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에게 "부인은 어디 계시느냐"고 질문하자 머스크는 "그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우리는 별거 중이다. 내가 아들을 대부분 돌본다"고 대답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테슬라 공장을 지어 달라고 요청했고, 머스크는 "튀르키예는 다음 공장 건설을 위한 가장 중요한 후보지 중 하나"라고 답했다.
'괴짜 CEO' 머스크는 복잡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8년 캐나다 출신의 SF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결혼해 8년 만에 헤어졌다.
이어 영국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결혼과 이혼을 두 차례 반복한 끝에 2016년 완전히 결별했다. 이후 2016∼2017년에는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의 전 부인이자 유명 여배우인 앰버 허드와 교제했다.
이어 캐나다 출신의 팝가수 그라임스와 2018년부터 3년 동안 동거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계열사 중 하나인 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에게 정자를 기증해 쌍둥이 자녀가 태어났다. 머스크는 슬하에 총 10명의 자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