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윤석열 대통령 'X 계정' 팔로우·답글…머스크 X정치, 한국 공습

  • 등록 2024.05.23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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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완전 자율주행’ 준비한다는 머스크
중국 이어 한국공략 시동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윤석열 대통령의 X(옛 트위터) 계정 팔로우를 시작했다. 게다가 답글까지 남겼다. 머스크의 트위터(엑스)를 활용한 비즈니스 정치가 한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팔로워 수가 1억8450만명에 달하는 머스크가 직접 팔로우하는 X계정은 윤 대통령을 포함해 601개 정도에 불과하다.

 

윤 대통령은 20일 X계정에 영문으로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21~22일 영국 정부와 AI 서울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면서 “AI 서울 정상회의는 AI거버넌스에 대한 비전을 수립함과 동시에 혁신, 안전, 포용성이라는 우선 순위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같은 윤 대통령의 트윗에 "정말 기대가 된다"는 반응을 남긴 후 바로 윤 대통령의 X 계정을 팔로했다.

 

머스크가 윤 대통령의 X계정을 팔로우한 것은 최근 한국에서 완전 자율주행(FSD)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의 X 계정 글에 대한 머스크의 반응은 "국내 완전자율주행(FSD)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테슬라의 입장이 전해진 지 3주 만에 나왔다. 당시 테슬라는 국토부 관계자에게 FSD 도입 준비 사실을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확정짓겠다는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한 국가의 기업CEO이지만 웬만한 국가의 대통령 못지않은 영향력을 갖고있다. 그의 말 한마디와 투자결정 하나하나에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주가 역시 좌지우지되는 상황이다.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엑스, 보링컴퍼니, 뉴럴링크 등을 경영하는 비즈니스맨이지만 세계 각국의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통령들도 자국의 경제동맹과 비즈니스 확대측면에서도 머스크의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연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인도 모디 총리,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등 연일 세계 각국의 지도자를 만나 전기차를 비롯해 머스크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노력에 나선다.

 

윤 대통령과 머스크의 대담은 지난 2022년 11월과 2023년 4월 두 차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머스크와의 화상통화에서 한국 투자를 요청했고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의 국내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때였다.

 

하지만 한국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한 테슬라의 움직임이 전혀 나타나지 않자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머스크와 만나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한국 내 투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머스크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고 답했지만 1년 넘게 테슬라는 한국 내 기가팩토리 건설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가 2022년 출시한 FSD(Full Self-Driving)는 미국에서 월 199달러(한화 약 27만원)에 구독 서비스로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슬라 차량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기본 장착돼 있으며, 추가 구매를 통한 FSD 시스템은 조향과 제동 및 차로 변경 등을 도와준다. 다만 FSD는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니다.

 

테슬라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FSD 도입 확대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각 국가별 도로 데이터 등을 확보했으며, 국내의 경우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경로안내그래픽, 과속단속카메라 데이터 등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소비자가 차량 구매시 또는 차량 구매 이후에 904만원을 추가 지불하면 FSD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연방검찰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으로 불리는 주행보조 기능을 실제 성능보다 부풀려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윤슬 기자 newsspace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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