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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반도체 업계에서 유명한 '무어의 법칙' 용어를 탄생시킨 고든 무어 인텔 공동창업자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24일(현지 시각) 인텔은 무어가 하와이 집에서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인텔은 “컴퓨터가 매우 중요한,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고든 무어의 공헌 없이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세상을 더 낫게 만들고, 항상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한 뛰어난 과학자 그리고 영리한 사업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1968년 실리콘밸리에서 로버트 노이스와 함께 인텔을 창업했다. 이후 앤디 그로브를 영입하며 인텔의 창립 트로이카로 불렸다. 무어는 이들과 함께 자신의 이론을 증명해냈고 인텔은 세계 1위의 반도체 회사로 성장했다. 1979년에는 이사회 의장이자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1997년까지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인텔 창업에 앞서 ‘무어의 법칙’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무어는 1965년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라는 잡지에 투고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다. 그는 기술 향상으로 인해 반도체 회로의 집적도가 매년 2배로 증가하고, 이런 추세가 향후 10년 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1975년 그는 2년 마다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한다고 예측을 수정했다. 무어의 법칙 발표 이후 반도체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성능은 향상되고, 가격은 저렴해져 세계 기술 발전을 주도했다. 그리고 개인용 컴퓨터 기업뿐 아니라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 같은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과 성장과 함께했다. 최근엔 엔비디아 등 인텔의 경쟁 업체들은 반도체의 집적도 향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무어의 법칙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올해 포브스는 무어의 순자산을 72억달러(약 9조3600억원)로 추산했다. 2002년 무어는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의 최대 영예인 '자유의 메달' 훈장을 받았다. 미국에서 민간인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포브스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던 ‘플랫폼 레볼루션’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향후 시장은 플랫폼 비즈니스가 지배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이란 인터넷 상에서 사용자들이 플랫폼에서 서로 상호 작용하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해 인터넷 안에 자기 영역에 사람을 많이 모이게 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와 Airbnb, Uber, Amazon 등이 좋은 예다. ChatGPT가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사용자 수에서 신기록 행진 중이다. 월간 사용자 수 1억명 도달시간이 ChatGPT 2개월, 인스타그램 2년 6개월, 유투브 2년 10개월, 구글 8년이다.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얘기다. 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는 더욱 놀랍다. DAU가 우상향한다는 것은 사용자 이탈이 없다는 것이다. 요즘 서버가 자주 다운되고, 과거 문답결과(History) 서비스 중지가 됐음에도 사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요한 이유는 사용이 쉽다는 것이다. 일상적인 대화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둘째, ChatGPT와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동이다. 우리가 직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MS 365는 코파일럿(Copilot)을 삼켰고 GPT-4 기반으로 연동된다. 워드에게 제안서를 작성하게 할 수 있고, 파워포인트에게 발표자료를 만들게 할 수 있고, 엑셀에게 데이터 시각화를 명령할 수 있다. 즉, ChatGPT가 우리가 말하는 것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 다른 프로그램을 구동할 때 명령한 사람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미 GPT-3에서 피그마라는 디자인 툴용 코드를 학습시킨 후 자연어로 명령했더니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이미 유튜브 영상도 ChatGPT를 자동화해서 만들고 업로드까지 하는 방법도 공유되어 있다. 그동안 코딩이나 프로그램 사용법을 인간은 배워야 했지만 앞으로 ChatGPT가 사람과 프로그램 사이에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통역사인 셈이다. 물론 한계는 있어 보인다. 셋째, 플랫폼의 관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알파고와 연결하면 알파고를 바둑 선생으로 둘 수 있고, 글 쓰기 AI와 연결하면 책을 받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특수 용도의 좁은 의미에서 AI가 아닌 모든 AI를 연결하여 범용 AI처럼 느끼게 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 등이 자기 플랫폼안에서 사용자를 묶어두는(Lock-in) 형태였다면, GPT는 세상의 모든 AI와 Application을 연결하며 확장되는 형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경쟁의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GPT 기술 도입없이 플랫폼 경쟁에서 생존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Google is done(구글은 끝났다)’, ‘A New Chat Bot is a Code Red for Google’s Search Business(ChatGPT는 구글 검색의 적신호)’. ChatGPT가 공개된 지난 해 12월 2일 각각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이다. 왜 구글이 끝장났다고 하는 걸까? 챗봇은 이미 고객서비스 응대나 챗북과 같은 형태로 일반화되고 있는데, 베타테스트가 발표된 챗봇 하나 때문에. 왜 챗봇이 검색의 대안이 되는 것일까? ChatGPT가 즉석사진기 폴라로이드를 파산으로 몰고간 디지털 사진기나 디지털 사진기를 삼켜버린 스마트폰이 될 수 있는 네 가지 이유를 살펴 보자. 첫째, ChatGPT는 맥락을 가진 두 번째 질문을 할 수 있다. 구글링과 같은 키워드 검색과 달리 대화형 검색은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키워드를 몰라도 천천히 범위를 좁혀가면서 해답을 찾아가게 된다. 키워드 검색이 단편적 결과를 갖는 반면 대화형 ChatGPT는 앞에서 한 대화의 맥락을 기억할 수 있으므로 대화를 하면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식이다. 데이터베이스 안에 ‘결과 내 검색’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다. 둘째, 정보보안에 강하다. 현재 인터넷은 접속만으로 악성코드에 노출되는 사이트가 너무많다. 인터넷 키워드 검색의 맹점이다. 셋째, 의도치 않은 광고를 피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은 다양한 정보가 뜨다 보니 그 안에 광고가 들어간다. 특히 검색해서 먼저 뜨는 블로그나 카페들은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ChatGPT에서는 원천적으로 검색 결과 상위에 뜨는 키워드 광고로 유저들을 유인하는 방법은 없다. 배너 광고 역시 ChatGPT가 검색 방법으로 자리 잡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원하는 결과를 찾을 때까지 사이트를 클릭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넷째, 인터넷 검색이 만들어낸 또다른 맹점은 가짜 뉴스, 가짜 리뷰, 악플이다. 댓글이나 리뷰가 플랫폼 유저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에 없애기 힘들다. ChatGPT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개별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이 없으므로 의도치 않은 가짜 정보에 노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검색결과를 제공해서 광고 수익을 가져가는 기업들이 ChatGPT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다. ChatGPT가 그동안 쌓아왔던 돈을 벌 수 있는 경로와 프로세스를 완전히 뒤엎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포털 사이트의 검색이 가졌던 문제에 해결책이 있음에도 결국 수익과 직결되어 시행하지 못했던 것 뿐이다. 현재 구글이나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이 대화형 ChatGPT로 넘어갈 날이 곧 올 것 같다. 또한 현재의 문자를 통한 소통방식에 더해 음성이 지원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지난 칼럼에서 GPT의 현재를 봤다면, 이번에는 미래를 살펴보자. GPT가 만들 새로운 모습들을 살펴보자. 1. 메타버스 대중화에 핵심 도구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구축된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이 가상 세계는 실제 세계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들은 가상 캐릭터를 생성하여 해당 세계에서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즉,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에서 서로 만나 활동하는 플랫폼’이다. 사람이 없는 플랫폼은 무용지물인 것이다. 그러나,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언어 기반의 GPT를 장착한 기계가 아바타로 북적이고 있다면? 판매원, 일타강사, 선남선녀 아바타로 북적이고 더구나 영어든 스페인어로 말해도 내 눈 앞에 한글자막으로 번역되어 나온다면? 사람을 모아야만 하는 플랫폼 경쟁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아시스라는 메타버스를 묘사한 ‘레디 플레이어 원’의 서막인 셈이다. 2. 교육 패러다임 전환 “현재 학교가 가르치는 내용의 80% 이상 아이들이 40대가 되면 전혀 쓸모없어질 것이다. 어쩌면 수업시간이 아니라 휴식시간에 배우는 것이 더 쓸모 있을 것이다.” 2016년 유발 하라리가 한국 방문시 했던 말이다. ChatGPT를 통해 혼합교육(Hybrid Learning)이 자리잡아 나갈 것이다. 혼합교육(Hybrid Learning)은 온라인 학습과 전통적인 교실 수업을 결합한 교육 방법을 의미한다. 교실안에서 이루어 지는 ‘수업시간’은 AI를 통한 온라인 맞춤강의로 대체되고, 맞춤강의 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논의, 토론, 실험 등을 통한 활동이 될 것이다. 선생님의 역할이 지식전달에서 코칭으르 넘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알려진 미네르바 학교(Minerva Schools at KGI)의 학습방법이 일반화될 것이다. 미네르바 학교의 교육 방법은 온라인으로 지식을 습득한 후 온라인 세미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대화,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협업 등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3. 출판시스템의 변화 2019년 MBC 노조성명서는 “7월 25일 하루 MBC 광고 매출이 1억4000만원이다. 임직원 1700명의 지상파 방송사가 여섯 살 이보람 양의 유튜브 방송과 광고 매출이 비슷해졌으니 MBC의 경영 위기가 아니라 생존 위기가 닥친 것”이라는 우려를 표현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출판 비즈니스 판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중이 책을 만들고, 전문가가 책을 읽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4. 미디어의 미래 미국 아레나 그룹의 대표 잡지 ‘맨스저널’에 GPT로 작성한 ‘달리기 기록 단축 팁’, ‘40세 이상 남성이 근육 유지하는 법’ 등의 기사가 실린 후 그룹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앞으로 기사 초안은 GPT가 작성하고, 검증이나 보완 등 첨삭을 인간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신문형태의 ‘1인 미디어 시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모든 일은 타이밍이다. 비즈니스는 더욱 그러하다. 구글은 ‘바드’라는 대항마를 발표했다. 초거대 언어 모델(LaMDA, 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을 기반으로 하는 ‘바드’는 구글의 데이터와 연계되어 큰 활약이 기대된다. 중국 바이두의 ‘어니봇’, 네이버의 ‘서치 GPT’, 카카오의 ‘코 GPT’ 등 ChatGPT에 대해 응답하고 있다. 신기술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기존의 기술을 갈고닦고 해봐야 승산이 없다는 계산일 것이다. 앞으로 ChatGPT가 비즈니스에 그리고 개인에게 어떤 기회를 줄 지 기대된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의 핵심가치로 ‘진화·연결·개방’을 꼽으며,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홈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20일부터 4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표준 연합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정례회의에 참석해 LG 씽큐의 비전을 소개하고 스마트홈 플랫폼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회의에는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가전업체와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 회사 및 IoT 기업이 참석했다. CSA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개방형 통신 표준인 ‘매터(Matter)’를 개발하고 표준화하는 단체로, LG전자가 의장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정기현 부사장은 내·외부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진정한 스마트홈 경험이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더 고도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발표했다. 정 부사장은 LG 씽큐의 핵심가치로 ‘진화·연결·개방’을 강조하고 진정한 스마트홈 경험을 위해 LG 씽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정 부사장은 “AI로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매터’로 IoT 생태계와 연결되는 LG 씽큐를 통해 차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제주도가 국내에서 최초로 드론 택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부 기업이 몇몇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드론 배송’을 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가 예산을 들여 상업용 ‘드론 택배 하늘길’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주도의 제주도~가파도 사이 드론 택배가 자리 잡으면 국내의 섬 지역 10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올해 드론실증도시로 제주도 등 15개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 서울, 인천, 울산, 성남, 영월, 음성 등이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 서귀포시 가파도의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 유상 드론 배송을 올 9월쯤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엔 가벼운 일반물품이 드론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가파도는 제주도에서 남서쪽으로 4㎞ 정도 떨어진 섬으로, 거주 인구가 200여명 수준이다. 워낙 거주 인구가 적고, 배송비용 수지가 안맞다보니 택배사들도 제주도 운진항에 물품을 배송해 놓으면, 섬 주민들이 수시로 여객선을 타고 운진항으로 나와 배송품을 가져가는 방식이었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가파도에 드론 이착륙장을 마련하고, 드론 비행로를 설정할 계획이다. 드론식별시스템과 드론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가파도 드론 택배에 필요한 인프라를 상반기에 갖춘 뒤 하반기에 드론 배송 업체들을 뽑아 본격 배송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무거운 배송품은 중량급 드론을 통해 가파도 이착륙장으로 배송하고, 가벼운 물건은 경량급 드론을 써서 제주도에서 바로 가파도 주민의 집 앞마당으로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드론 택배배송이 이뤄지면 그간 가파도 섬 주민들의 배송수령 불편이 없어진다"면서"택배를 받기 불편한 도서 지역부터 시작해 도심 내 공원 지역까지 드론 배송 상용화 지역을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드론 배송 서비스가 있었다. 편의점 업체들은 강원도 야영장이나 경기도 가평수목원 펜션에서 드론을 이용한 상품 배송을 이미 시작했다. 도미노피자도 세종시 호수공원 , 대구시 수성못에서 드론 배송을 실시했거나 계획중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의 소도시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또 구글의 계열사 윙(Wing)과 월마트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영상 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더 글로리> <나는 신이다> <카지노>등 화제드라마의 열풍덕분에 이용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불법 복제 사이트 누누티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MBC, KBS, JTBC, 티빙, 웨이브, 제작스튜디오 SLL 등 영상물을 무단 도용당한 업체들은 3월 초 누누티비를 고소했다. 이들은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꾸려 누누티비의 저작권 침해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다. 넷플릭스도 세계 최대 불법 복제 대응조직 ‘ACE’를 통해 누누티비에 대응하고 있다. 일종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효과’(온라인 등에 노출된 정보를 숨기거나 삭제하려고 시도하다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정보가 확산하는 역효과)인 셈.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이트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누누티비 접속량도 크게 늘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누누티비’ 관련 검색어의 검색량 상승률이 4900%를 기록했다. 또 이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는 ‘카지노’ ‘더 글로리’ 등 유료 OTT 작품이 나란히 1~2위에 올랐고, 지난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 마지막 회를 조회한 수는 400만을 넘었다. 카카오톡,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누누티비 막지 말라” “이런 사이트가 있는지 몰랐다가 이번에 알게 됐다” “사이트 막히면 우회 주소로 들어가면 됨” “막히기 전에 빨리 봐야겠다”등의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