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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으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 대륙의 도시들이 들썩였다.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까지 북미를 가로지르며 나타난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일제히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백만명이 개기일식을 위해 이동했으며 이에 따라 창출된 경제효과도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각) ‘지상 최대의 우주쇼’ 개기일식이 미국 전역에서 진행됐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약 4분 27초간 일어난 개기일식 기간 동안 과학자들은 연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날 개기일식은 멕시코에서 시작해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네테시, 미시간주를 거쳐 캐나다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맑은 날씨 덕분에 대부분 지역에서 선명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코로나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태양의 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워낙 강해 일반적으로는 코로나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개기일식, 금환일식처럼 햇빛 대부분이 차단되는 경우에만 볼 수 있다. 리사 업튼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일식 동안 태양의 홍염이 인상적이었다"며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운이 좋았지만, 홍염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개기일식을 더 의미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개기일식을 위해 이날 아침부터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외신들은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중계하며 ‘잊지 못할 우주쇼’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된 것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약 20년 후인 2044년 8월 23일이나 돼야 미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다음 개기 일식은 2년 뒤 찾아온다. 2026년 8월 12일 북극과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35년 9월 2일 고성을 비롯한 강원도 북부의 일부 지역에서 수초 정도 짧은 시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미국 연방 기관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 개기일식으로 총 60억 달러(약 8조180억원)가 넘는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개기일식을 보러 대규모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지난달 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나이아가라폴스 당국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매체가 개기일식 관측 최적지로 나이아가라폴스를 선정하면서 관광객 최대 100만 명이 도시에 운집할 것으로 보고 교통체증, 응급의료 수요 증가, 휴대전화 네트워크 과부하 등 문제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갖췄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개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6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페리먼그룹은 특히 오스틴과 댈러스 같은 대도시를 끼고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 달러(약 1조8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것으로 추정했다. 델타항공은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델타항공의 좌석 1개당 1000달러(약 136만원)가 넘는데도 194석이 꽉 찼다"고 전했다. 동물들에게서는 이상행동이 관찰되기도 했다. 개기일식 기간 중 동물의 이상현상은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 중 하나로 올해에는 여러 연구진이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7년 직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당시 동물들의 이상 행동이 확인되면서 햇빛의 차단이 동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노스캐롤라니아대주립대 연구진은 텍사스 포트워스동물원에서 거북이가 울타리를 부수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와 라쿤은 일식으로 햇빛이 가려지자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릴라는 마치 밤이 된 듯 잠자리를 찾아갔으며, 플라밍고는 큰 울음소리를 내며 무리지어 행진을 하기도 했다. 달라스동물원의 플라밍고와 펭귄은 한데 모여 잠 잘 곳을 찾아 나섰다. 또 얼룩말과 기린은 사육장 안을 뛰어다니며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동물원 관리자인 앤 너트슨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동물이 예상했던 바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동물들은 마치 밤이 찾아 온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아직 일식이 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햇빛 차단과 함께 기온의 급격한 하락이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미국 전역에서는 일식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었으나 최대 9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서 오는 8일 펼쳐지는 화려한 우주쇼를 보기 위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과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북미 지역에서 최대 4분28초에 달하는 개기일식 현상이 관측될 예정이다. 북미 지역에서 개기일식이 나타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개기일식은 태평양-북미 대륙-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나타난다. 일식 현상은 남태평양 상공에서 시작돼 대륙에서는 8일 오전 8시42분부터 멕시코 서해안에서 볼 수 있으며, 이후 미국 텍사스주부터 북동쪽 끝 메인주를 지나쳐 캐나다 동부 지역을 통과한 뒤 대서양으로 떠나가게 된다. 북미 대륙에서 태양이 다시 완전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은 오후 5시16분께로 예상된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12일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을 통과할 예정이다. 다만 이같은 개기일식 현상을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고,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40분경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서울의 경우 부분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다. 개기일식은 태양-달-지구 순서로 천체들이 배열되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의 전체를 가리면 개기일식이라고 지칭한다. 천문연 등에 따르면 개기일식 자체는 2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로 그리 드문 현상은 아니다. 2021~2030년 사이에만 6번의 개기일식이 예정돼 있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대기 가장 바깥을 둘러싼 태양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개기일식이 유난히 관심을 받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 국가의 대도시들을 관통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개기일식은 태평양 해상이나 남극처럼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VOA에 따르면 이번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지역의 길이는 약 185㎞ 수준인데, 여기에 미국인 3200만명을 비롯해 총 4400만명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개기일식이 최대 4분28초 동안 지속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통상적인 개기일식은 최대 2~3분 동안만 관측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관측됐던 개기일식도 약 2분 정도만 관측된 바 있다. 학계에 따르면 개기일식이 4분을 넘길 정도로 길게 나타나는 것은 북미 지역 기준 수백년에 한번 나타날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개기일식 관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미국 주 정부에서는 특수안경을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고, 개기일식 관측 명소로 선정된 캐나다 나이아가라폴스시는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희귀한 개기일식이 예고되면서 학계도 들썩이고 있다. 이에 NASA는 지상에서 1만5000m 떨어진 상공에 카메라와 광학 장비를 탑재한 WB-57 연구용 비행기를 띄워 코로나 중하부 구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플라즈마라고 불리는 코로나의 하전 입자 흐름과 코로나로 인한 태양 물질 증가 여부 등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미국 레이더 기지에서는 개기일식 현상으로 인해 한낮에 하늘이 어두워질 때 대기 상층부의 변화 측정에 나설 방침이다. NASA도 개기일식 기간 동안 로켓 3대를 발사해 햇빛의 갑작스러운 감소 현상이 대기 상층부에 미치는 변화를 조사한다. 이외에도 한낮에 태양빛이 사라짐에 따라 나타나는 조류 등 동물의 행동 변화 관찰, 태양빛 감소로 인한 기온 하락 정도, 개기일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구름의 이동 변화, 개기일식 기간 동안의 국제 통신 신호 테스트 등의 실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NASA와 시민 과학자의 협력을 통해 개기일식 경로 전체를 연속 촬영하는 작업도 준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천문연 또한 이번 개기일식을 기회로 태양 연구를 진행한다. 일반적인 태양 코로나 관측은 물론, NASA와 함께 공동 개발해 올 하반기 발사 예정인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 제작을 위한 코로나 데이터 수집에 나선다. 태양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천문연은 이번 일식 때 텍사스주 람파사스시와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 관측이 가능한 태양의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를 연구할 예정이다. 또한 미 항공우주국(NASA)와 공동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CODEX)의 핵심 연구를 위한 마지막 지상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CODEX 한국측 개발 책임자인 천문연 김연한 박사는 "이번에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CODEX는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의 실마리를 푸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개기일식 동안 새로운 관측기법과 새로운 관측기를 시험하는 것은 우주에 관측기를 올리기 전에 시험하는 필수 과정이다. 우리나라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우주탐사를 대비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편분광 관측을 시도하는 관측단을 이끄는 천문연 양희수 박사는 "이번 개기일식에서 두 대의 편분광 관측장비를 이용한 관측은 지금까지 수십년 간 한국 개기일식 원정관측단이 수행한 코로나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시도로 새로운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북한이 올해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1일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이어 올해에 추가로 3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창립일(2013년 4월1일)을 맞아 31일 열린 박경수 부총국장의 기자회견 보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NADA)으로 출범해 지난 2023년 9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NATA)으로 승격됐다. 박 부총국장은 "당이 제시한 우주정복정책의 당면목표와 전망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으며 올해에도 여러개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을 통해 북한의 군사위성 추가 발사 준비 활동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인력과 차량, 자재 배치 등이 이뤄졌고 가림막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릴 과업을 천명했다"고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박 부총국장은 최근 북한이 "실용적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한데 맞게 농업과 수산, 기상관측, 통신, 자원탐사, 국토관리와 재해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우주과학기술 성과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등교육 단위들에 우주항공, 우주 관측, 위성통신을 비롯한 우주 관련 학부와 학과들이 만들어졌다"면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에 각이한 실용위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 연구실들이 창설되고 국가과학원과 여러 대학에 우주 관련 연구 단위들이 조직됐다"고 덧붙였다. 박 부총국장은 "우리는 우주산업 장성이 세계적인 경제 및 과학기술강국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지름길 개척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종합적 국력의 시위로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해 우주강국을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발사될 위성들은 기후 관측과 통신 등 군사 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위성 발사 도발의 명분을 쌓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의 목적과 무관하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위성도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서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도 지난해 미국의 조력을 받아 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이달 초 두 번째 위성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세 번째 위성은 오는 11월에 발사할 계획이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우주비행사 3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충격에 휩싸였지만, 예정된 일정대로 발사를 진행했다. AP통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23일 낮 12시 36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MS-25 유인 우주선을 탑재한 소유스 2.1a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 상단의 우주선도 발사 8분 후 분리돼 계획대로 궤도에 진입했다. 우주선은 앞으로 이틀간 궤도를 돈 뒤 25일 오후 3시 10분(GMT) 우주정거장의 러시아 모듈 '프리찰'(부두)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에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올레크 노비츠키, 벨라루스의 첫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마리나 바실롑스카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이 탑승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이 거의 유일하게 협력하는 영역이다. 노비츠키와 바실롑스카야는 12일간 궤도 전초기지에서 체류한 뒤 다음 달 6일 나사 우주비행사 로랄 오하라와 함께 소유스 MS-24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다이슨은 9월까지 임무를 맡은 뒤 로스코스모스 우주비행사 올레그 코노넨코, 니콜라이 추브와 함께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로스코스모스는 애초 21일 소유스 2.1a 로켓을 발사하려 했으나 발사 약 20초를 앞두고 자동 시스템에 의해 중단됐다. 당시 로켓의 엔진이 제때 켜지지 않아 발사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 호송용 로켓 발사를 발사 20초를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로이터·AFP 통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발사는 카자흐스탄 소재 러시아 임차 바이코누르 발사 시설에서 그리니치표준시(GMT)로 오후 1시21분(한국 시간 오후 10시21분)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로켓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트레이시 다이슨과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올레그 노비츠키, 벨라루스 우주비행사 마리나 바실렙스카야 등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중 마리나 바실렙스카야의 경우, 이번 우주선 탑승으로 '우주에 간 최초의 벨라루스 여성'이 될 예정이었어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들은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를 20초 앞두고 자동안전시스템에 따라 작업이 중단됐다. 전원 전압 하락이 중단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NASA역시 X(트위터)를 통해 "오늘의 소유즈 발사는 20초를 남겨두고 중단됐다"며 "우주선과 비행사는 안전하다"고 전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거의 유일하게 협력하는 영역이다. 이날 로켓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세 명은 모두 안전한 상황이다.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측은 오는 23일 발사를 재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판 나사(NASA)'라고 불리는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말 출범예정인 가운데, 법률조직까지 관련 시장선점을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법무법인 광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단행해 세계 시장의 약 1%(10조원) 수준인 점유율을 오는 2045년 약 10%(420조원) 규모로 늘리고, 현재 700개 수준의 우주항공 기업 규모를 2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광장측은 우주항공산업분야에 대한 법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주항공산업팀을 신설, 우주항공산업계에서 요청되는 다양한 법률 수요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을 완비했다고 밝혔다. 이 팀에는 방위산업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IP(지적재산권) 전문가와 금융·투자·통상 전문가가 포진했다. 우주항공산업은 정부조달계약과 같은 공공계약의 영역이 크고, 방위산업 분야와도 맞닿아 있으며 기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에 광장은 전문적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해당 팀을 방위산업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IP 전문가, 우주항공분야 투자를 책임지는 금융 전문가, 우주항공산업분야에 대한 규제 전문가, 우주항공 제품 및 기술의 수출에 관한 통상 이슈를 다룰 국제통상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우주항공산업팀의 팀장은 국방부 법무담당관과 방위사업청 법률소송담당관을 역임하고 국방부 전력분과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 자문위원 지낸 김혁중 변호사(군법무관 9기)와 공업화학과를 전공하고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특허청 산업재산권 법제위원회 위원을 거친 류현길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가 맡게 됐다. 이종석 변호사(29기), 최다미 변호사(군법무관 15기), 홍승진 변호사(미국 변호사, 행정고시 35회)가 우주항공산업 전반과 공공계약, 법제컨설팅을, 김운호 변호사(23기), 박근범 변호사(23기), 강이강 변호사(변호사시험 3회), 강수정 변호사(44기)가 우주항공 지식재산권 및 영업비밀 사건을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우주항공 금융 부분은 류명현 변호사(33기), 성진현 변호사(43기)가 맡는다. 우주항공 규제 부분은 채성희 변호사(35기)가, 우주항공 국제조약 등 국제통상 관련 부분은 주현수 변호사(35기)가 담당한다. 광장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제도 분석에 기초한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게 될 각종 법률적 리스크에 대비한 자문과 이로부터 발생하는 분쟁에 대한 소송 수행 등 전방위적인 종합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ISS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드래건'이 12일(현지시간) 새벽 5시 50분쯤 플로리다 북서부 펜서콜라 앞바다에 무사히 착수(着水)했다고 밝혔다. NASA와 스페이스X가 협력하는 7번째 ISS 유인 수송 임무 '크루-7'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이후 스페이스X가 개발한 드래건은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시작으로 이날 임무를 마친 '크루-7'에 이어 8번째 유인 수송인 '크루-8'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이란계 미국인 여성 우주비행사 재스민 모그벨리를 비롯해 유럽우주국(ESA) 소속 덴마크인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후루카와 사토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콘스탄틴 보리소프 등 4개국 우주비행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6일 드래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한 뒤 6개월이 넘는 197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과학 실험, 기술 시연과 ISS 설비 유지·보수 활동 등을 수행했다. 이번 임무에는 각기 다른 국적, 다른 기관 소속의 우주비행사 4명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와중에도 우주 분야에서는 양국이 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 빌 넬슨 NASA 국장은 "국제적인 승무원들은 우주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NASA 우주비행사 모그벨리도 고별 행사에서 "우리가 함께 일할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임무에 참여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NASA는 지난 2011년 자체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러시아 로켓·우주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민간 우주기업들과 협력해 ISS에 우주비행사들을 보내는 민간 유인 수송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NASA는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 달러(약 5조5209억 원), 26억 달러(약 3조4177억 원)에 유인 우주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AFP통신은 우주항공기업이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캡슐은 여러 문제로 뒤처져 오는 5월에야 첫 번째 유인 비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대한민국을 우주항공 강국으로 도약시킬 우주항공청 인재 영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이달 14일부터 3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우주항공청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채용설명회는 5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이끌어갈 인재를 찾는 한편 우주항공청의 준비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채용설명회에서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의 주요기능과 운영 기본방향, 조직 구성안, 본청, 소속기관 위치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임기제공무원 채용 인원과 분야, 채용 기간, 보수 수준, 지원 요건, 채용 절차, 세부 일정 등 구체적인 채용 관련 사항도 함께 공개한다. 이달 14일 사천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22일 대전에서 개최된다. 채용설명회는 우주항공청에 관심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과기정통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영문 번역이 포함된 채용설명회 녹화 영상이 제공될 계획이다. 한편 우주항공청 본부장에게는 연 2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직급의 원래 공무원 연봉(1급 1호봉·5241만원)보다 다섯 배 많고 대통령 연봉(2억5493만3000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연봉 2억5000만원은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1억4144만3000원)보다 1억원가량 많다. 이번 조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한국판NASA조직을 운영하는 조직의 장인만큼 파격적인 급여로 우수 인력을 채용해 한국의 우주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미국 NASA와 같은 기관으로 키워 국가 우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영문 이름도 'KASA(Korea Aero Space Administration)'로 지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인류 역사상 최강·최대 로켓으로 꼽히는 '스타십'의 3번째 발사 시기를 다음주 14일로 잡았다. 6일(현지시간)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엑스를 통해 "3월 14일 스타십의 3번째 시험 비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스페이스X는 이달초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근처 스타베이스에서 연료 공급 테스트를 했고, 곧 시험 발사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테스트에서 무게 약 454kg의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가 로켓에 주입됐다. 일론 머스크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스타십 세번째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비쳤다. 오는 14일 발사도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 스타십 로켓은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1단계 추진체와 ‘스타십’ 우주선이 아래 위로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 로켓이다. 1·2단부를 합친 전체 길이는 120m, 추력은 7590t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현재의 우주선은 4~6명이 탑승하는 것이 최대지만, 스타십은 10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크기다. 또 스페이스X는 달이나 화성을 왕복 운항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로켓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차세대 랩터 엔진으로 구동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3’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택했다. 앞서 스타십은 두번의 시험 발사에 실패했다. 작년 4월 첫 비행 당시에는 1단 부스터에서 분리조차 되지 못하고 폭파됐다. 작년 11월 두번째 발사에선 로켓은 2단 분리에 성공했고, 로켓 아래 부스터인 ‘수퍼 헤비’는 33기의 엔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이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사 후 8분쯤 관제탑과 우주선의 통신이 끊기면서 결국 폭파됐다. 이번 스타십 세번째 발사는 부스터에서 7가지, 우주선 스타십에서 10개 등 총 17가지 결함에 대해 설계가 수정됐다. 스페이스X는 "누출 감소, 화재 방지와 추진제 통풍구 관련 작동 매커니즘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4년 만에 새 우주비행사를 채용한다.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NASA의 채용공고를 인용해 NASA가 우주비행사를 채용한다고 보도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NASA 우주비행사가 되려면 공학이나 물리학, 수학, 의학 등 이공계 분야의 석사 및 박사 학위 등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조종사나 의사, 엔지니어 등 관련 산업에서 3년 이상 일한 경험도 요구된다. 2025년 6월까지 완료되는 테스트 파일럿 학교 프로그램에도 등록해야 한다. 특히 이번 채용조건엔 미국 시민권자만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고에 명시된 연봉은 15만2258달러(약 2억340만원)수준이다. 지원마감은 4월 2일까지. 지원자들은 약물 테스트와 신원 조사, 의료 및 정신과 검사와 체력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이후 우주비행사 후보생으로 선발되면 약 2년 간 우주유영, 로봇 공학, 팀워크 등 필수 기본 기술에 대한 훈련을 받는다. 훈련 수료 후 우주비행사가 되면 NASA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동료 비행사들의 비행이나 우주 개발 연구 등을 지원한다. 이후 비행 임무에 배정되면 국제 우주정거장이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등 NASA가 진행하고 있는 우주 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마지막으로 채용이 진행됐던 2020년에는 우주비행사 후보 10명이 선발됐다. 당시 지원자 수는 약 1만2000명으로, 12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959년 NASA가 7명의 첫 우주비행사 후보생을 뽑은 이래 현재까지 360명의 우주비행사 후보생이 나왔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미국 스페이스X사의 우주발사체 팰컨9이 3일(현지시간) 발사됐다. 우주비행사들은 6개월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우주에 도착할 로켓선을 감독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이날 오후 10시 53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팰컨9은 이날 밤 발견된 작은 균열로 발사가 연기될 뻔했다. 로켓 캡슐의 창구 부문에 생긴 작은 균열이 문제였는데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정상 발사됐다. 해당 우주선엔 미국 우주비행사 3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1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 4명과 교대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덴마크·일본·러시아 출신 우주비행사들은 지난해 8월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 임무를 수행해왔다. 새로운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우주선은 오는 5일 오전 3시쯤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NASA의 ISS 임무를 8번째로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간 ISS에 머물면서 우주 비행 중 발생하는 인간 체액의 변화, 자외선(UV) 방사선과 미세 중력이 식물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 200건 이상의 과학실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이 ISS에 체류하는 동안 4월 보잉사 유인 우주캡슐인 '스타라이너'와 5~6월쯤 시에라 스페이스의 우주선 '드림 체이서'의 ISS 도킹 과정을 감독하는 임무도 맡는다. 드림 체이서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화물 운반 목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4명의 우주비행사 중 유일한 여성인 제넷 엡스는 장기 국제우주정거장 파견 업무에 참여한 두 번째 흑인 여성이다. 이전에는 미 자동차 기업인 포드사와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근무했으며, 2009년 우주비행사가 됐다. 2022년 미국 우주비행사 제시카 왓킨스가 흑인 여성으로선 최초로 장기 임무를 맡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파견된 바 있다. 엡스는 "흑인 소녀들의 롤모델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주 비행은 다른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해군 조종사 출신인 매튜 도미닉과 러시아 군 장교 출신인 알렉산더 그레벤킨도 처음으로 우주에 간다. 내과 의사 겸 우주비행사인 마이클 배럿은 3번째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65세인 배럿은 최고령 우주비행사가 예정이다. NASA 관계자는 이번 발사의 의미에 대해 "ISS에서 수행된 연구는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고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임무를 통한 우주 장기 여행의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민간기업 최초로 달에 착륙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우주선이 곧 작동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를 달에 착륙시킨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7일(현지시각) 홈페이지 공지에서 "비행 관제사들은 착륙선의 배터리 수명을 최종적으로 가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 10∼20시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비행 관제사들이 27일 오전까지 오디세우스와 교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이 우주선의 작동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단축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오디세우스의 달 표면 위 작동 시간이 착륙 시점인 22일부터 최소 7일에서 최대 9일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이날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우주선의 작동 시간이 5일 안팎으로 단축되는 셈이다. 이는 달 착륙 과정에서 우주선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계획한 대로 완벽하게 착륙하지 못한 탓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기체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 중 지표면과 수평 방향으로 상공을 향해 있는 부분만 정상 가동되고 수직 방향의 패널은 태양광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날 오디세우스가 탑재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 장비 데이터와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전송해 임무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또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하기 직전 표면 위 약 30m 상공에서 촬영한 근접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미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6일 만인 21일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다음 날인 22일 달 착륙을 시도해 당일 오후 5시 24분(미 중부시간) 달 남극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인근에 연착륙했다. 이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반세기 만에 미국 우주선이 달에 도달한 것이자,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 성과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두 번째 시도였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으며, NASA는 이를 수송하는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억1800만달러(약 1573억원)를 지불했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달 착륙 성공을 발표한 직후까지 300%가량 치솟았다가 이후 완벽하지 않은 성공이었음이 드러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의 민간 무인 달 착륙선 '노바-C(오디세우스)'가 23일 오전 8시24분경(한국시각) 달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노바-C(오디세우스)는 달 착륙에 성공한 인류 최초의 민간 무인 달 착륙선이 됐다. 현재까지 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 5개국이 달 착륙에 성공했지만 모두 정부가 주도한 일이었다. 미국으로서는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2여년 만에 성조기를 단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게 됐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측은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 24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24분)께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디세우스가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업체 측은 착륙 예정 시간 이후 한동안 우주선과 교신에 어려움을 겪다가 10분여 뒤 희미한 신호가 잡혔다고 밝혔다. 다만 착륙 과정을 중계하면서 환호하는 관제센터의 모습만 보여줬을 뿐 우주선이 직접 촬영한 달 영상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스티븐 알테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다는 알지만, 우리는 달 표면에 있고, (신호를) 송신 중"이라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he moon)라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바-C는 달에 밤이 찾아와 태양광을 받을 수 없을 때까지 일주일 동안 작동될 예정이다. 공중전화 부스 크기 정도인 노바-C는 높이 3m에 675㎏, 지름 2m 크기다. 오디세우스는 다양한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또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됐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의 재정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노바-C는 나사의 아르테미스(Artemis) 달탐사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상업용 달 발사체 서비스(CLPS)의 두번째 미션이다. 앞서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지난달 CLPS의 첫번째 미션으로 달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일본의 달 탐사선도 지난달 달 착륙에는 성공했으나, 전력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의 안보기관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문건을 근거로 스페이스X가 지난 2021년 미 정부와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기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해당 문건에서 해당 계약에 따른 자금이 향후 몇 년간 회사 수입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해당 문건에 계약 상대 정부기관의 이름은 적시되지 않았다. WSJ은 "계약의 규모와 기밀성은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스페이스X와 국가안보기관 간 상호의존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지난해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에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를 제공하는 7000만달러(약 9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CEO로 있는 스페이스X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된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전 세계 위성의 약 절반을 쏘아 올렸으며, 미 국방부와 나사의 우주 프로젝트도 이미 스페이스X의 발사체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촬영한 사진이 지구로 전송됐다.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오디세우스 우주선(프로젝트명 ‘IM-1’)은 지난 15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하던 도중 지구를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를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18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첫 번째 IM-1 임무 이미지를 지구로 성공적으로 전송했다. 이 사진은 로켓 분리 직후에 촬영된 것"이라며 4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는 민간 탐사선 최초로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발사 초기 항로를 결정하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현재는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세우스는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인 동시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측은 "달 착륙선이 달로 향하는 중이며 임무 관제소와 정상적으로 통신하고 있다"면서 "현재 엔진을 포함해 오디세우스의 다양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우주에서 중요한 점검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3m, 지름 1.6m에 무게는 675㎏의 공중전화 부스만한 크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관측 장비 6개와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 민간 물품 6개가 실렸다. 이번 시도는 NASA의 달 유인 기지 건설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부인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이다. 앞서 CLPS 프로젝트 1호로 달 탐사에 나섰던 애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엔진 문제로 멈춰선 후 지구 대기권으로 추락했다. 애스트로보틱스의 '페레그린'을 비롯해 일본 아이스페이스,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 등 3개의 민간 기업이 지난 5년간 달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현지시간 15일 발사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 임무 'IM-1'의 발사 계약사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1시(동부시간) 직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달 착륙선 '노바-C'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탐사선의 착륙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이자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이 탐사선은 당초 전날 발사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회사 측이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붙인 '노바-C' 달 착륙선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두 번째 프로젝트다. NASA는 달 착륙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경쟁해 개발하도록 권장해 달 탐사가 더 저렴하고 빠르게 진전되도록 하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8일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 하지만 페레그린은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NASA와 CLPS 계약을 한 업체는 4곳으로, 이 가운데 인튜이티브 머신은 가장 많은 주문을 따내 3차례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디세우스는 지구를 떠난 뒤 약 일주일 동안 우주를 비행하다 오는 22일 달의 남극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4.3m 지름 1.6m 무게 675kg의 육각형 원통형으로 공중전화 부스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다. 몸체에는 착륙용 지지대 6개가 연결됐고, NASA가 만든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가장 주목되는 장비는 'SCALPSS' 고성능 카메라로 오디세우스가 하강하는 동안 달 표면의 현상과 착륙 후 먼지가 가라앉는 과정을 촬영한다. 또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됐다. 그동안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모두 5개 국가뿐이다.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이며 일본 탐사선은 지난달 착륙에 성공했으나 전력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우주비행선의 냉각수 유출로 뜻밖의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코스) 소속 올렉 코노넨코가 이날 오전 11시30분 8초(모스크바 시간)를 기해 기존 체류시간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우주 체류 시간이 878일 11시간 29분 48초를 넘어선 것이다. 기존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기록은 러시아 우주비행사 겐나디 파달카가 1998~2015년 총 다섯 번에 걸쳐 달성한 878일 11시간29분 48초였다. 한 번에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무른 사람은 NASA 소속 프랭키 루비오가 지난해 9월 27일에 세운 371일이다. 코노넨코의 첫 우주 비행은 2008년으로, 총 다섯 번에 걸쳐 우주에서의 임무를 수행하며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코노넨코는 당초 지구행 소유즈 우주선에 올라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우주정거장 내 러시아 연구실 모듈 ‘나우카’의 냉각수가 새는 바람에 임무가 6개월 연장됐다. 그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423㎞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임무가 끝나면 우주에서 1000일 이상 머문 최초의 인류가 된다. 그는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록을 세우려고 우주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간 것이다"며 "우주 누적 체류시간 최장 기록을 러시아 우주인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성경 1차관이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 미 국가우주위원회(NSpC), 제트추진연구소(JPL) 등을 방문해 협력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우주협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모빌리티, 통신 기술 등을 달을 비롯한 우주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23일(현지 시간) 팸 멜로이 NASA 부국장과 면담을 갖고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에 관해 구체적인 연구 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4월 과기정통부와 NASA 간에 맺은 '한미 우주탐사, 우주과학 협력 공동성명서'의 후속조치로, 양측은 구체적인 연구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우주항공청 개청 직후 우주항공청과 NASA 간에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모빌리티, 이차전지,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 원자력 기술 등을 우주탐사에 적용하고, 월면차, 달 통신망 구축 분야를 장기 협력 방안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조 차관은 "우주산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가시적으로 창출하고,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미 백악관 우주위원회 시라크 파리크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선 우주항공청의 역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의 관계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라크 사무총장은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에 기대를 밝히며, 정부가 산업 간 협력의 장애물을 타파하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을 조언했다.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는 화성탐사선 로버, 심우주 통신 등 연구소의 R&D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 20여명과 우주항공청의 운영방향 및 연봉, 우수인재 유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 차관은 "우주항공 분야는 한 국가가 홀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가 간의 전략적 협력이 관건"이라며 "이번 미국 우주관련 핵심기관 방문을 통해 달라진 대한민국의 우주 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국방부가 17일(현지시간) "우주 공간에서 북한의 전쟁 능력에 대해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주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탄도 미사일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등 여러 문제가 명백하게 존재한다"며 "북한이 우주에서 위협이 된다는 관점과 관련해서는, 그들의 전쟁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지점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우리는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우주에서 본격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우주 공간마저 군사화·무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잇따라 군사 정찰을 발사하고 있고 추가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올해 3개 군사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은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펜타곤), 괌·하와이의 미군기지, 한국의 진해·부산·울산·포항·대구·강릉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며 정찰위성의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달 착륙 임무 실패 후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추락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선체는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타 없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페레그린을 발사한 민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14일(현지시간) 공식 X를 통해 "페레그린이 곧 지구 대기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미국 우주탐사 기업 애스트로보틱의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지구 대기권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페레그린은 8일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칸 센터우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하지만 발사 이후 착륙선 추진 시스템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달 착륙에 실패했다. 이후 애스트로보틱측은 엑스를 통해 "추진제 누출로 인해 우주선 궤도 예측이 불확실해지면서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평가에 따르면 우주선은 지구를 향해 가고 있으며, 지구 대기권에서 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페레그린은 14일 지구로부터 약 38만900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는 약 38만4000km 떨어진 달 궤도의 바로 너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이 지구로 추락한다 하더라도 안전상 위협을 가져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레그린이 지구로 진입하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애스트로보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페레그린의 지구 재진입 경로를 추적 중이고,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당초 페레그린은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오는 다음달 23일 달에 연착륙할 계획이었다. 페레그린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면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될 수 있었다. 페레그린에는 미국의 전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존 F. 케네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DNA와 '스타트렉'의 작가 진 로든 베리, SF 작가 아서 C. 클라크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유해 캡슐들이 담겼다. 이로 인해 임무에 실패한 페레그린이 우주 공간 속 '떠다니는 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들의 유해도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