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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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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인사이트] AI를 이기는 건 결국 사람 그 중에서도 ‘엄마’… <대홍수>를 보고

올림의 콘텐츠코치 ⑤

지난 2009년, CJ그룹 계열사 CJ엔터테인먼트(현 CJ E&M 영화사업부문)의 투자·배급 작품으로 첫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해운대>. 당시 홍보팀 과장이었던 제게 이 작품은 지금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개봉 전부터 “부산 해운대에 쓰나미가 온다는 설정이 말이 되느냐”, “CG로 구현했을 텐데 개연성이 떨어진다”, “시대착오적인 영화 아니냐”는 비판과 구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해운대>는 한국형 재난 영화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흥행에 성공한 상업영화로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마침 넷플릭스에 <대홍수>라는 신작이 올라왔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잔잔한 수면 위에 낚싯대를 드리웠는데 뜻밖의 월척을 낚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데뷔 때부터 인상 깊게 지켜봐 온 김다미 배우, 최근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아역 배우, 그리고 ‘대홍수’라는 대규모 재난을 전면에 내세운 설정까지. 자연스럽게 <해운대>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감안하자면) 이 영화는 인류 멸망의 위기를 다룬 전형적인 신파 구조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콘텐츠인사이트] 경험한 여행 중 최고는 단연코 ‘크루즈’…<우먼 인 캐빈10>을 보고

올림의 콘텐츠코치 ④

무언가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최고의 여행은 무엇인가요? 오늘은 이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장르를 유독 좋아합니다. 이미 검증된 서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이 깔려 있어 몰입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내 역시 이 장르를 좋아해,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더없이 좋은 여가 시간이 됩니다. 퇴근 후 간만에 칼퇴근을 한 어느 저녁, 습관처럼 리모컨을 돌리던 찰나였습니다. 거의 웬만한 작품은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심마니가 “심봤다”를 외치듯 한 작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우먼 인 캐빈 10>이었습니다. 어릴 적 ‘여신’이라 불리던 배우의 이름도 반가웠고, 초호화 크루즈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이라는 설정은 단 10분 만에 저를 화면 속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여기서 잠깐, 개인적인 경험 하나를 떠올려 봅니다. 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 모두가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를 타고 5박 7일간 동남아 여행을 떠난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