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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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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인사이트] 내 잘못일까, 너의 문제일까… 황당무계한 공포를 맛보다 <살목지>를 보고

올림의 콘텐츠코치 ㊵

<살목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저수지 사진 한 장, 그리고 공포영화라는 정보 하나만으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극장을 찾았다. 콘텐츠 헤비유저를 자처하지만, 의외로 나는 작품을 백지 상태에서 마주하는 편이다.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이 주는 날것의 감각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이상하게도 관람 전, 평점과 반응이 궁금했다. 독립영화의 결에 한국형 공포. 잘못 고르면 낭패일 수 있다는 직감 때문이었을까. 네** 평점을 눌렀다. 9.0을 넘는 수치, 그리고 나쁘지 않아 보이는 댓글들. 저녁 약속이 밀린 타이밍, 머리를 비우고 싶었던 마음까지 겹쳤다. 그렇게 만난 작품이 바로 <살목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 하다가 아… 하더니 헐…” 그리고 끝. 포털 사이트 평점에 당한 걸까. 댓글에 속은 걸까. 잠시 ‘알바부대’를 의심하는 순간까지 갔다. 물론, 시대의 코드를 내가 놓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쉽사리 납득되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까다로운 관객만은 아니다. <왕사남>보다 <휴민트>를 더 재미있게 본 사람이 바로 나다. (그러니 이 평가는 어디까지나 나의 한계일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전문가라는 함정, 'Content Free'로 넘어서다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⑫

학습혁신담당으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팀원에게 질문을 받았다. "담당님은 이 업무를 안 해보셨잖아요. 근데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적응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세요?" 칭찬보다는 순수한 궁금증으로 보였다. 본인이 수년간 다뤄온 교육 실무 영역이 나에게는 처음 맡는 영역이라 생소할 텐데, 어떻게 맥락을 금방 파악하고 속도감 있게 움직이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잠깐 생각해보다가 꽤 명확하게 대답했다. "기획의 본질은 콘텐츠, 그러니까 내용물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요. 콘텐츠는 매번 달라지지만, 구조를 세우고 맥락을 읽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흐름을 설계하는 건 어떤 아젠다든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주니어 때부터 '무엇의 전문가'가 아닌, 콘텐츠에서 자유로운 기획 전문가가 되는 게 목표였어요." 팀원은 고개를 갸웃했다. 아마 그 말이 바로 와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나도 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으니까. ◈ 첫 번째 블렌딩: Content Free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교육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 교재에서 본 한 문장을 잊을 수 없다. '비즈니스 민감성에 기초한 Content Free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