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의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내달 시도한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운영 중인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을 위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서 이용자의 질문에 "스타십이 네 번째 우주비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마도 3∼5주. 목표는 스타십이 최대 가열점을 지나거나 적어도 지난번보다는 멀리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지난 3월 14일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서 48분여간 비행하며 궤도에 도달했지만, 낙하 과정에서 교신이 끊겼다. 당시 도달 궤도는 지구 저궤도인 200km를 넘긴 234km였다. 속도는 시속 2만6000km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과 11월에도 시험 비행을 시도했으나, 각각 약 4분, 8분 만에 실패했다. 첫 시도에서는 하단의 추진체 슈퍼헤비 로켓이 분리되지 못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로켓 분리는 됐지만 통신이 두절돼 자폭했다.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우주 로켓’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우주선 스타십은 길이가 50m, 직경 9m로 150톤까지 실을 수 있다. 슈퍼헤비 로켓 역시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가 71m에 달한다.
스타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3단계 임무에 사용된다. 임무 예정 시점은 2026년 9월이다.
머스크 CEO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