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한 인류 역사상 최강·최대 로켓으로 꼽히는 '스타십'의 3번째 발사 시기를 다음주 14일로 잡았다.
6일(현지시간)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엑스를 통해 "3월 14일 스타십의 3번째 시험 비행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스페이스X는 이달초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근처 스타베이스에서 연료 공급 테스트를 했고, 곧 시험 발사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테스트에서 무게 약 454kg의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가 로켓에 주입됐다.
일론 머스크도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스타십 세번째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비쳤다. 오는 14일 발사도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
스타십 로켓은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1단계 추진체와 ‘스타십’ 우주선이 아래 위로 연결된 세계 최대 규모 로켓이다. 1·2단부를 합친 전체 길이는 120m, 추력은 7590t에 달하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현재의 우주선은 4~6명이 탑승하는 것이 최대지만, 스타십은 100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크기다. 또 스페이스X는 달이나 화성을 왕복 운항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로켓은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차세대 랩터 엔진으로 구동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3’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택했다.
앞서 스타십은 두번의 시험 발사에 실패했다. 작년 4월 첫 비행 당시에는 1단 부스터에서 분리조차 되지 못하고 폭파됐다.
작년 11월 두번째 발사에선 로켓은 2단 분리에 성공했고, 로켓 아래 부스터인 ‘수퍼 헤비’는 33기의 엔진이 모두 정상적으로 불을 뿜으면서 이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발사 후 8분쯤 관제탑과 우주선의 통신이 끊기면서 결국 폭파됐다.
이번 스타십 세번째 발사는 부스터에서 7가지, 우주선 스타십에서 10개 등 총 17가지 결함에 대해 설계가 수정됐다. 스페이스X는 "누출 감소, 화재 방지와 추진제 통풍구 관련 작동 매커니즘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