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임무를 수행한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팀원들이 닷새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구로 귀환했다.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민간인들이 우주 공간을 성공적으로 유영했다는 점에서 이번 도전은, 인류의 우주 비행 역사에 또 한 번의 발자국을 남겼다는 평가다.
AP, AFP 통신 등 외신들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팀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 해역에 안착했다.
드래건은 11일까지 지구를 6바퀴 이상 타원형 궤도로 돌면서 최고 1천400㎞(870마일) 고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고도로, 1972년 NASA의 '아폴로' 달 탐사 임무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인류가 비행한 가장 높은 곳이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지난 12일 아이작먼과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세라 길리스가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 유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이들은 새 우주복 실험을 비롯해 약 40개의 우주 실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길리스는 바이올린으로 영화 '스타워즈' 배경음악을 연주했고, 지구로 보낸 녹음본은 전 세계 악단들과의 협업 영상으로 제작돼 뭉클함을 선사했다.
우주산업 전문가는 "억만장자의 개인자금으로 이뤄진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앞으로 억만장자 부자들의 관심이 우주로 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우주개발은 전문가의 영역이지만, 우주유영, 우주여행등 일반 민간인 대상의 우주프로젝트가 계속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돼 우주 개척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고 분석했다.